#혼자 #생각의빛 #정은혜작가 #서평우리는 단 한 순간도 혼자인 적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손에서 떠나지 않는 스마트 폰은 잠들지 않는 만남의 광장이나 다름없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타인이 화려한 일상을 엿보며 물리적으로 혼자일지 몰라도 정신적으로 타인의 목소리와 시선에 잠식당해 있다. 지나치다시피 연결된 타인과의 연결망 속에서 진정한 독립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주변을 둘러보면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캥거루 족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의 독립이라는데, 자기 삶의 핸들을 아직도 잡을 용기가 두려운 것은 신체적으로는 어른이지만 심리적인 상태는 여전히 유아기에 머물러 있는 상태와 같기 때문이다. 정은혜 작가 편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고립’과 ‘고독’에 대한 구분이었다. 고립은 타의적으로 세상 밖으로 밀려나 있는 수동적 감옥임에 반해 고독은 자의적으로 내면 깊이 침잠하는 능동적인 선택인 것이다.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고립으로 오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외톨이, 왕따가 된 기분을 좋아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혼자 있는 나를 남들이 외톨이로, 실패자로 보는 그 시선이 싫은 것이다. 진정한 어른은 타인이 씌운 안경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 책에서 언급한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인간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데서 기인한다. 자신을 견뎌야 혼자 있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평생 남의 목소리에 휘둘려 살아야 한다. 고독은 외로움이 아니다. 그 시간은 돋보기로 내 마음만 비춰볼 수 있는 시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풍경, 그리고 미래까지 자신에게 묻고 답할 수 있는 자신과의 밀도 높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스스로 혼자 있는 고독의 시간을 통과해 본 사람만이 타인의 독립성 역시 존중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외향인과 내향인을 말할 때, 사회적으로 외향인이 성공의 척도인 것처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활발하고 사교적인 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반면 조용히 혼자 시간을 보내는 내향인은 소극적이고 우울할 것이라는 낙인을 찍고 바라보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내향인은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한다. 나 역시 내향인의 한 사람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 풀충전 한다. 내향인이 사회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나는 내향인이지만 안정적으로 사회 생활을 하고 있고, 그저 에너지를 밖이 아니라 안에서 채우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저자는 미라클 모닝에 대해 꼬집어 말한다. 나 역시 새벽 기상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SNS에 인증하기 위한 퍼포먼스라면 그것은 본질을 놓친 것과 다름없다. 중요한 것은 몇 시에 일어났는가가 아니다. 그 고요한 시간에 내 영혼과 얼마나 깊이 조우했는가이다. 새벽이든 심야이든 나만의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에게 기운을 나눠주느라 텅 비어 있는 마음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른다. 고독을 즐기는 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토닥이고, 글을 쓰면서 머릿속 엉킨 실타래를 풀어 불안을 잠재울 수도 있다. 나라는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하는 몰입의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라는 바이다. 이 세상에서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이다. 남의 속도에 휩쓸려 가기보다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어가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 진정한 쉼은 쓸데없이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다. 서툴고 못난 내 모습일지라도 수고했다고 스스로를 토닥여줄 수 있는 나일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떻까. 고독을 견디지 못해 남은 생을 껍데기로 살아간다면 그 자체가 오히려 더 끔찍하다. 이 책을 통해 고독을 마주할 용기를 내어 보길 바란다. 이상으로 <혼자> 정은혜 작가편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정아름 작가님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생각의빛 출판사 @sangkacbook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오늘을다르게살고싶어서,공간을바꿉니다 #윤주희 #청림라이프 #서평 공간이 갖는 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했다. 어떤 공간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지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은 내가 어떤 상태일 때 가장 나 다울수 있는지를 찾아가는 것과 같았다. 결국 공간도 나의 내면과 그 진동이 맞아야 진정한 회복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고즈넉한 한옥을 좋아한다. 어릴 적 처마 끝에서 똑똑 떨어지는 빗물 소리와 그 너머로 보이는 젖은 마당의 풍경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을 때 세상 평온했던 것 같다. 자연이 만든 백색 소음에 귀를 기울이면 덩달아 내 심장도 부드러운 마사지를 받는 듯했다. 마루에 엎드려 누워 두 손을 턱에 괸 채 비 오는 풍경을 보고 있을 때면 비릿한 비 냄새와 흙냄새가 섞여 코를 간지럽혔다. 머릿속을 맴돌던 잡다한 생각들은 빗소리에 차분히 가라앉는 것 같았다. 나와 자연이 하나 되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던 그 순간이 가끔 그립다. 저자의 말처럼 공간은 시계보다 정확하게 내가 보낸 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 어떤 공간에 있고 싶고, 있느냐에 따라 내게 필요한 정서가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다니 내심 놀라웠다.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나로 존재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무위’였다. 자연의 순리에 몸을 맡기고 물 흐르듯 그저 나를 놓아두고 싶었던 마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너무나 많은 생각과 원치 않은 정보들에 치여 있었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다. 내면은 자아는 나를 편히 쉬게 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의 도피를 꿈꾸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위한 회복을 단행했다. 창문을 열고 먼지를 털어내며 가구 위치를 바꾸며 공간을 정리했다. 뜻밖의 봄맞이 청소다. 말끔해진 공간을 보니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긴장해 있던 근육도 느슨해진 것만 같다. 베란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햇살 아래 반짝였다. 부드러운 바람결에 흩날리는 벚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고개를 돌려 초록빛 금전수와 눈이 딱 마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전에 없던 평온이 깃든다. 공간이 주는 힘은 이토록 우리 삶과 정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에이징 인 플레이스’ 대목이었다. 이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이 머물렀던 익숙한 집에서 마지막까지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며 단지 노인의 고집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익숙한 공간이 주는 안정감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언젠가 마주할 내 미래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어 유독 더 관심이 갔다. 나는 잘 죽고 싶은 개인적 바람이 있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 속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지 않다. 내 손때 묻은 식기들과 익숙한 동선이 주는 안정감이 없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두렵기만 하다. 이러한 것들이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 준 소중한 자산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 한옥 마루에서 듣던 빗소리를 잊지 못하는 이유 역시 그 공간에 내 소중한 기억이 머물고 그때 내가 느꼈던 평온한 기운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를 기억해 주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리적 위안이 된다. 책에서 익숙함을 자산으로 만드는 세 가지 방법 중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회복 버튼을 만들어 보려 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자연과 생활 소음이 주는 안정감을 더 깊이 느껴보려 한다. 내가 머무는 특정 공간에서 일상을 글로 남기는 즐거움은 짜릿할 것만 같다. 마음의 긴장을 풀고 자유롭게 느낌과 생각을 글로 쓰며 자연스럽게 감정은 정화될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나만의 공간은 마련되어 있지만 다락방과 같은 나만의 작은 요새를 거실 한견에 두고 싶어졌다. 그곳에서 영혼의 안식을 누리고 싶다. 이 책을 통해 공간을 가꾸는 일은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이며, 내가 편하게 느끼는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어 가는 일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답게 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케렌시아는 화려하거나 예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그 공간에서 내가 나를 극진히 대접받게 하고 싶다. 40대 k씨가 자기만의 ‘밤의 라운지’를 가졌듯이 나 역시 나만의 카렌시아를 만들어 보았다. 작은 테이블과 노트북이 놓일 수 있는 자리, 나만의 작은 쉼터 ‘무위의 숲’이라 정했다.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가지런히 정리된 기분을 주는 책이다. 게다가 실천하게 만든다. 읽으면서 ‘아, 나도 이렇게 한번 해봐야겠다’ ‘이런 방법이 있었네. 이럴 때는 이런 게 좋구나’ 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위한 동선과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만큼 언제든 찾아가 몸과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숨표 같은 공간을 필요했었나 보다. 단지 그 방법을 몰라서 거창하게 생각한 나머지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공간의 미학은 역시 비움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청림라이프 @ch_daily_mom 청림출판@chungrim.official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새살 #김지연 #마음세상 #서평시는 다정한 예술이다. 아픔을 어루만지고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시 한 편에 든 시인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행과 행을 오가며 만든 연과 연사에 머물며 한참을 골똘히 생각해야만 닿을 수 있는 거리가 나는 참 좋다. 절대 넘어가지 못할 적당한 거리가 여지를 남겨 놓는다. ‘새살’ 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그 자체로 치유이며 회복이다. 그러나 아직 여물지 않은 연한 피부 조직이기에 그만큼 상처에도 약하다. 오히려 보호받아야만 될 것 같은 여린 살이다. 새살은 회복의 지연이며 아물어 보이지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연붉은 경고처럼 느껴졌다. 시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의 움직임은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나는 어떻게든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강박처럼 다가왔다. 또한 주체할 수 없이 범람하는 감정을 막아보려는 유예의 몸짓 같아서 괜스레 애처롭기까지 했다. 나열된 시어들 곳곳에는 고통과 슬픔이 배어있지만 그것이 결코 연약한 것은 아니었다. 살짝만 스쳐도 피가 맺힐 것 같은 위태로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상은 완전한 상처의 회복이라기보다 여전히 아물어가는 상처를 보여주는 듯하다. 시를 읽으면서 나 역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완전히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내 마음은 새살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끝내 아물지 않은 상태로 생의 끝에 닿을지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여린 살을 안고 더 상처받지 않으려 스스로를 감싸는 행위일지 모른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더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일상을 건사해 나가는지도 모른다. 함축된 언어들이 빚어낸 또 하나의 세계, 나는 온전히 한 사람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묘하게 마음이 가는 포인트는 분명 있었다. 나와 닮은 감정들이 뾰족한 바늘처럼 콕콕 찌를 때마다 우리는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각자의 방식으로 온전한 회복을 향해 새살이 돋는 과정에 부단히 견뎌내고 있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시인은 영혼을 재생한다>라는 시를 통해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될 자격이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는다. 이 자체가 바로 ‘새살’이었다. 우리 각자는 하나뿐인 삶의 주인공이기에 이미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아름다운 시를 쓰는 시인이 살고 있다. 서로의 세상을 맑고 투명하게 어루만지는 다정한 언어가 우리 안에 숨 쉬고 있다.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사랑이 있다면 누구나 마음을 시로 쓸 수 있다. 나는 이 시를 통해 나만의 ‘새살’을 찾았다. 아무리 않은 여린 살을 품고 살아가는 독자들이 <새살>을 통해 저마다의 새살을 발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인생을완성하는동기부여 #마음세상 #서평 #내돈내산 동기부여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동기부여를 찾고자 애쓰는 것일까? 이미 알고 있는 답을 타인으로부터 확인받고 싶은 건 아닐까. 이 책 속의 저자들은 동기부여를 외부에서 구걸하지 않는다. 각자의 삶에서 발견한 아주 작은 단단한 동기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고 무심코 흘려보낼 자잘한 사건들이지만 저자들은 그 틈을 비집고 피어나는 가능성과 열정을 놓치지 않고 자기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다.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한 꼭지씩 타이핑 필사하며 내 생각을 글로 옮겨 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나의 동기부여는 과연 무엇일까 깊이 침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살다 보면 반복되는 일상이 때로는 지루하고 무기력해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온다. 그럴 때마다 나만 뒤처져 있는 것만 같은 불안에 휩싸여 하는 일 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는 나 자신을 모질게 채찍질 한 적도 있다. 아무리 둘러봐도 나를 바꿔줄 특별한 변곡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책을 읽으며 얻은 작은 위안으로 힘을 얻고 여전히 다시 이어지는 일상이 전부였다. 책 속의 저자들 역시 어떤 거창한 무언가를 이룬 것도 아니었고, 대단한 성취를 말하는 것도 아니었다. 살면서 느낀 작은 변화와 그 속에서 얻은 삶의 통찰을 담담히 전하고 있을 뿐이다. 동기부여는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하고, 더 나아가 삶의 중심에 타인이 아닌 ‘나’를 두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특별한 사건이 나를 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사소한 태도와 일상의 변화 그 자체가 나를 일으키는 동기부여가 된다. 어떤 정답을 정해두고 말하기보다 남과 똑같이 하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내가 살아가는 지금을 부력 삼아 나아가도 충분하다는 따뜻한 위로가 담긴 책이다. 책 속의 저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의 부력을 만들어 냈다. 박경화 작가는 일상의 청소와 루틴 그리고 종이책과 관련된 일에서 기쁨을 찾고, 최영주 작가는 망설임 없는 결단과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 글에서 단호함이 느껴진다. 또한 천정은 작가는 ‘천 작가’로서의 자부심과 사명을 지니고 독서와 글쓰기를 삶의 윤활유로 삼았고 김지연 작가는 실패와 소외, 심지어 복수심과 질투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마저 자신을 깨닫는 기회로 승화시켰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동기부여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곱씹어 볼 수 있었다. 이제 더는 동기부여의 빛나면에 매몰되어 있지 않고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동기부여는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스스로 끌어 쓰는 힘이었다. 내가 매일 하는 타이핑 필사 역시 노력이기 전에 나의 하루를 움직이게 하는 하나의 시스템이며 이 사소한 반복이 삶의 굴절을 메우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단단한 동기부여다. #책추천 #필사로서평쓰기 #책스타그램 #박경화작가 #최영주작가 #천정은작가 #김지연작가 #동기부여 #인생
#랄라출판사의랄랄라 #장편소설 #내돈내산 #하랑 많은 사람이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1인 출판사를 시작한다는 것은 어쩌면 시대에 역주행하는 일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 작은 출판사를 이끌어가는 랄라의 고군분투는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길이 필요하며, 많은 고충을 감내해야 하는지 이 소설이 하나의 스토로리로 보여준다. 책을 만드는 일은 한 사람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작가의 원고에서부터 출판에 관여하는 모든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은 곧 사람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글이 되고 그 글이 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책과 사람이 함께 하는 일에는 무엇보다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랄라는 출판사를 시작한 뒤 첫 책을 출간할 김 작가를 만난다. 선인세를 두 번이나 지급하며 원고를 애타게 기다리는 출판사 대표 랄라의 심적 고충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표지 디자인에 오류가 발생해 과감히 재인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디자이너에게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랄라의 모습으로 통해 출판인으로서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출판 과정에서 마주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을 담아내고 있기에 읽는 독자입장에서, 그리고 책을 쓰고 있는 작가의 입장에서 읽을 때 그냥 소설로 가볍게 읽기에는 가슴 깊이 와 닿는 부분들이 많았다. 마냥 글만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보며 그 자체가 감사인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읽는 책들이 누군가의 손과 발을 바삐 움직여 만들어낸 인고의 결과물임을 생각하니 그 무게가 결코 가벼이 여겨지지도 않았다. 이 책을 소설로 치부하기엔 지극히 현실적이다. 읽는 내내 책을 대하듯 사람을 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한 인연이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져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보며 사람 사는 세상이 어쩌면 사람이라는 끈에 의해 흥망성쇠가 판가름 나는 것도 같다. 랄라에게 윤탁 작가는 바로 그런 귀인이었다. 이 책은 책은 출판사와 작가의 시선을 동시에 비춘다. 매대 위의 치열한 책 전쟁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판매율 이 모든 현실은 삶과 직접적으로 닿아 있다. 책은 공생이다. 책을 만든 출판사와 작가가 함께 노력할 때 한 권의 책이 살아남을 수 있다. 글을 썼다고 작가의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도 쏟아지는 수많은 책 속에서 자신의 책을 지켜내고자 하는 노력 역시 작가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노력들이 모여 아무리 출판업계가 힘들어도 적어도 버틸 힘은 되어 주지 않을까.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더 위대해 보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세상을 밝히는 일임을 일깨워 준다. 꺼져가는 희망을 책 한 권으로 되살려줄 수 있다는 믿음 그 자체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랄라의 출판사는 비록 서툴고 부족한 상태로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 흘린 땀방울들의 합으로 사람이 모이고, 그 속에서 사람의 이야기는 지속된다. 돈도 되지 않는 그 일을 왜 하냐고 묻는 이들에게 되묻고 싶다. 그 돈도 되지 않는 책을 우리는 왜 읽고 있느냐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고, 그것을 제 힘으로 끝까지 해낸 사람, 랄라이 앞날을 응원한다. 그리고 부디 랄라 출판사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누군가의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출판사는 작가를 잘 만나야 하고, 작가는 출판사를 잘 만나야 한다. 서로의 신뢰 위에서 태어난 정직한 책 한 권이야 말로 누군가의 희망이 될 자격이 있지 않을까. 책 한 권의 진정성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힘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에게 관심의 기회가 되고, 그들에게 다시 나아갈 큰 용기를 줄 수 있기를. 읽어 보세요. 참 따스한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