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 『도덕경』이 건네는 비움의 철학
이길환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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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을 소재로 출간한 책은 많다. ‘무위자연’을 노래하며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는 언제 읽어도 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이미 우리는 지칠대로 지쳐 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당연한 듯, 익숙해져 쉼을 잃은 사람처럼 살아간다. 이 책은 그런 나 자신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좀 쉬어 가. 네 안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다시 가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읽는 내내 대나무 숲 연둣빛 바람이 불고, 맑고 투명한 공기가 마음을 휘돌아 갔다. 삶이란게 무겁다고 느끼면 한없이 주저앉고 싶고, 별거 아니다 싶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툴툴 털어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내게서 나올 수 없는 것을 나오게 하려니 그렇게 버겁다. 내가 아닌 것은 애초에 나를 움직일 수 없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을 놓아주는 법을 이 책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는가.

나는 나에게 얼마나 많은 이름을 지우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감추고 자꾸만 뭔가를 덧씌우려고 하니 얼마나 갑갑하고 답답했을까 생각하니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숨통이 조여오는 듯한 막막함과 두려움은 나를 인정하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긴다. 인생의 고통이란, 자기 안의 뭔가를 스스로 건드리지 않고선 있을 수 없다.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방황한다. 그 대안으로 책을 읽고 불쑥 올라오는 화의 마음을 누른다. 읽다 보면 노자의 인생관이 자연스럽게 문을 두드린다.

‘본연의 나로 돌아가. 원래부터 내 것이 아니었잖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것 뿐이야. 이제부터 너 자신으로 돌아가. 무해한 너였던 그때로.’

웨인다이어의 ‘치우치지 않는 삶’을 읽으며 서양인 작가의 시각으로 풀어쓴 도덕경도 참 매력적이었는데, 이길환 작가님의 언어로 다시 해석해 쓴 도덕경은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어른이 들려주는 말처럼 따뜻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사람에게 묻고 답을 찾으려 하기 보다 고전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깨닫고, 삶의 조화와 균형을 찾아가는 것은 스스로의 몫인 듯하다. 이런 스스로의 노력이 결국은 자신과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 우리는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본연의 나’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이 책은 빠른 답을 찾으려 하는 이보다 천천히 곱씹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삶에 적용해 보고자 하는 독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사회생활이 서툰 이들에겐 닥친 문제를 바라보는 열려 있는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도덕경은 오래된 언어이지만, 시간이 흘러도 그 속에 품은 진리는 여전히 빛나고 있다.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가치관이 흔들릴 때 이 책을 읽으며 조화로운 삶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gbb_mom 님께서 모집한 서평 이벤트에 선정되어 @feelmbook 필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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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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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그리고 다정하게”

그녀의 프로필에 적힌 짧은 글, 이 책이 바로 저자의 삶의 가치를 온전히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함께’ ‘다정하게’ 이 말 참 좋아한다. 이왕이면 모두가 좋은 쪽으로 삶도 흘러가는 것이 낫지 않나 해서다.

백세 인생을 약국과 함께 살아오면서 그녀를 스쳐 갔을 수많은 인생을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 속 약사인 할머니는 사람들에게 치료의 약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의 약을 건네주고 있었다.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의 따스한 말 한마디와 다정한 손길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내 주변에도 약국의 약사들이 얼마나 친절한지 모른다. 약국을 들르는 사람들이 처방전 내밀고 약만 받아 가는 곳이 아니었다.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고개를 끄덕여 가며 들어주는 모습을 보며 ‘약사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저자는 따스한 시선으로 약국을 들르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친절을 베풀며 두루두루 살피며 살아온 듯하다.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고 내가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을 생각했다. 나이듦이 시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철학을 만들어 가며 동시대에 살아가는 젊은이들처럼 살아가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100세 할머니의 약국>은 한 사람의 인간적인 움직임을 그대로 옮겨 담은 역사서와 다름없었다. 그것도 아주 사냥하고 나긋한 언어로 말이다. 백년의 지혜는 삶으로부터 오는 것이었다. 경험하지 않으면 자기 철학으로 남지 않는 것들이 있다. 우리 삶은 유한하지만, 예전보다 더 오랜 시간을 살아야 할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생을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100세를 두고 보면 아직 절반을 오지 못했다. 남은 시간, 지금 시작해도 좋은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아직도 한 분야에 장인이 될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을 저자가 일깨워 주었다. 그래서 일까, 나도 모르게 마음은 이미 뭔가를 자꾸만 하고 싶다고 조른다.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다는 것은 내가 살아갈 시간이 아직도 많다는 좋은 신호일 게다.

당신에게도 언젠가 한 번 꼭 해 보고 싶었던 일, 언젠가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을 것입니다. 그 ‘언젠가’를 전부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무엇이든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맺은말 중에서 -

장미꽃향기 @bagseonju534 윤택한독서 @yoon._.books_ 님께서 모집하신 서평단에 선정되어 윌마 출판사 @wilma.pub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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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은 정말 의미가 있을까 - 노동의 의미와 역사에 대하여
라르스 스벤젠 지음, 안기순 옮김 / 마인드빌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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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노동이 사라진 삶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노동이 없는 삶은 잠시 자유를 줄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료함과 정체성의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 저마다 노동의 개념은 다를 수 있지만, 우리에게 노동이 주는 가치는 생각보다 크다.

노동이 있기에 하루는 질서 있게 흘러간다. 적당히 시간을 즐기면서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노동은 나에게 간호사로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이러한 일들은 나를 어느 한 곳에 고립시키지 않고 사회적 유대관계를 넓혀준다. 노동이 있기에 목표가 있고 또한 그 목표를 성취했을 때의 만족감이 있기에 진정한 휴식의 필요성을 알게 된다.

노동은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고 오히려 지치지 않는 삶을 살게 한다.

어릴 적 긴긴 방학 기간이 되면 처음에는 신나게 놀다가도 이내 일상이 지루해지고 따분한 시기가 어김없이 찾아온다. “할머니 나 오늘 뭐하지? 방학인데 오히려 심심해.”라고 말하면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노는 것도 디니라.” 학생에게 공부도 하나의 노동이었다.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일은 나 자신이 ‘학생’이라는 정체성을 심어 주었던 것이다.

노동이 사라진 삶에서는 의무적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우리는 본능적으로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책임감을 갖게 된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그 불안함을 떨쳐버리고 싶어 무언가를 배우려 하고, 경험하려는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노는 일도 노동처럼 여겨지기 시작한다. 사람은 멈춰 있는 존재가 아니라 삶 속에서 의미를 찾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 한 번쯤은 해봤으리라.

노동의 품격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계기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노동 그 자체가 아니라 나의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하는 노동에 있다는 말에 ‘아하!’의 순간이 찾아왔다. 나는 글쓰는 간호사다. 간호사란 직업은 내가 좋아서 선택한 일이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필요에 의한 노동이 되어 버린 듯했다. 매달 나오는 근무표 스케줄에 따라 주어진 업무를 처리했다. 한정된 시간 안에 주어진 일을 다 끝내야 하고, 환자의 생명과 관련된 일이니 집중을 요한다. 때로는 지치고,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러나 ‘간호사로의 나’는 나의 선택이었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면 이 일은 그저 생계유지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로서의 나는 글쓰기를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 누가 등 떠민 것도 아니고, 돈을 벌기 위해서도 아닌 그저 내가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이다. 창작의 즐거움을 생전 처음 느껴보았다. 작가로의 품위를 유지하며 남은 생을 살아가는 것을 꿈꾼다. 이러한 결론에 다다르니 노동의 품격은 내가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노동’을 경제 사회적으로만 다룬 것이 아니라 철학, 역사, 사회변화, 여가 등 내가 단편적으로 생각한 것보다 폭넓게 다루고 있었다. 이로써 나는 노동이 갖는 의미와 가치 그리고 노동이란 개념의 변천사를 살펴보며 인간과 노동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의 이론을 통해 노동을 철학적으로 접근해 다룬다는 점에서도 노동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이 세상에는 오직 두 가지 비극만이 있다. 하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비극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는 비극이다. 두 번째 비극이 훨씬 나쁜 비극이다!’ - 오스카 와일드의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

저자는 인간과 노동의 관계를 역설적으로 풀어낸 위의 글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이 글은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우리는 노동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하고 있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에 그에 따른 고통의 수반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노동을 도구로 이용해 갖고 싶은 것을 가지더라도 결국은 공허와 허무, 또 다른 갈망과 결핍을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이다. 노동과 인간 그리고 삶의 관계를 이 책을 통해 다시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mindbuilding_books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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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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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좋고, 스토리 탄탄하고, 애잔한 감동까지 있는 판타지 소설을 원하신다면 이 책을 강력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드라마 ‘도깨비’와 ‘호텔델루나’가 겹쳐져 읽혀졌다. 아마도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특별한 공간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일 게다. ‘환상서점’ 역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 존재하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서점 주인 서주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 전개에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나도 모르게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도깨비와 서주와 연서, 그리고 각시손님의 안타깝고 애잔한 사연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그저 흘러가는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었다. 인생의 유한함과 저마다의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넌지시 일깨워주는 듯 했다.

서주와 연서의 대화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서로의 상처와 한계를 안고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그 둘은 충분히 서로를 신뢰하며 위안을 얻는다는 것이다.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믿음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서로가 어디에 있든, 어떤 시간대에 있든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영원은 함께한 순간의 기억일테니.

서주와 연서, 도깨비와 서주, 각시손님가 의원....그들이 붙잡고 있는 것은 서로를 느끼며 함께한 마음의 기억이란 생각을 해본다. 굳이 내가 이야기를 풀어쓰지 않는 것은 스토리의 방출이 어쩌면 이 소설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다. 호기심은 당신만이 다다를 수 있는 의미 있는 결론을 만들어낼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법을 조용히 받아들였다. 내 곁에 두고 싶은 마음과 결국은 놓아줘야만 하는 마음이 수없이 교차하는 갈등 속에서도 떠난 그 자리에 홀로 남아 있을 한 사람을 생각하는 진심 어린 기도를 보았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자기 의지와 자기 안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는 연서의 격려와 작별 인사 한마디가 책을 덮은 후에도 은근히 심장을 뜨끈하게 달군다.

“잊지 마요. 과거의 당신을 구한 건, 당신 스스로였다는 거.”

인생은 내가 없으면 無일 뿐이다. ‘존재하는 나’가 있어야 비로소 모든 것의 시작이 있다. 그 모든 것은 자기 안에서 끌어올린 힘으로 완성된다. 사랑도, 이별도, 삶과 죽음도 나라는 중심에서 의미를 갖게 되고 더 나아가 자기만의 선명한 마침표도 찍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영원’이라는 시간의 무게에 잠시 멈춰 생각했다. 너무 쉽게 영원이라는 말을 내뱉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가 ‘영원’이라는 말을 담는 이유는 유한한 삶 그 경계 너머의 한계 없는 시간이 주는 희망과 기대, 가능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당신을 이곳에 남게 만드는 건 영원인가요? 아니면 다시 찾아올 나인가요?’

연서의 이 말은 마치 나에게 “당신이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라고 되묻는 것만 같았다. 존재의 이유와 그 의미,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했다. 나는 왜 여기에 머무르고 있는지....나를 살게 하는 힘은 무엇인지 소설책 한 권에서 인생을 고민했다.

지금 내가 이 순간을 견디는 이유....
언제가, 다가올 미래에 만나게 될 ‘나’가 분명 존재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이지 않을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간을 나는 영원이라고 착각하면서.

개인적으로 <환상서점>을 너무 가볍게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각자의 내면에 자기만의 서점이 있다. 당신의 서점 속 책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가. 시간과 존재가 있으며, 삶과 죽음이 교차하며, 기억과 인연으로 이어진 신비한 공간일 것이다. 자기 안의 서점 주인은 서주가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서로를 구원하는 존재의 환상적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여름 <환상서점2>와 함께!!


@gbb_mom 단단한 맘님께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happybooks2u 해피북스투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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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을 살아라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하루 네 글자 필사 노트
강은미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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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어요. 한문을 한글처럼 필사하기란 쉽지 않았거든요. 무작정 첫 장을 펼쳐 읽고 따라 쓰기 시작했습니다. ‘나쁜 책은 없다’란 것이 제가 책을 대하는 태도이긴 하지만, 역시 ‘어렵다’ ‘쓰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저 혼자만의 착각이고 두려움이었나 봅니다. 고전이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가 바로 느껴지더군요.

고사성어의 의미를 미리 파악하고, 따라 쓰며 마음에 새기며 다시 내 생각을 돌아보며 성차르의 시간을 가져보게 됩니다. 그 시간을 통해 드러나지 않고 머릿속에만 머물러 있던 생각들이 글로 남겨지니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삶을 대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게 했습니다. 역시 필사는 자기만의 언어로 다시 배출할 때가 가장 짜릿합니다.

이 책은 후다닥 쓰고 읽어 버리기보다 매일 하나의 고사성어를 가슴이란 바위에 새긴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저는 읽고 따라 쓴 후 종이 위에 내 생각을 조심스럽게 쓰는 것만으로 한 시간이 훌쩍 가더군요. 저마다 필사책을 대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삶의 지혜를 자신의 삶으로 옮겨올 수 있는 것은 스스로의 노력과 마음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을 만나게 되시는 독자분들은 반드시 이 책이 던지는 물음에 대해 글로 기록해 보시길 바랍니다. 비슷한 질문들 같아도 그날그날의 내 마음 상태와 컨디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으로 인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나를 더 나은 곳에 놓아두고자 하는 다짐도 다져봅니다.

낯선 고사성어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들어가는 글이 있어서 그리 부담되지 않았고, 이 책 한 권으로 인생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 또한 자기 계발 하는 이들에게는 뜨거운 동기부여가 될 거라 봅니다.

회복탄력성/ 목표와 성취/ 마음과 감정 다스리기/ 인간관계/ 습관과 태도 등 5개의 장을 다루고 있는데, 인생을 살아가면서 깊은 수렁에 빠졌을 때 자신을 물 위로 뜨게 만드는 구명조끼 같은 지혜들이 막막했던 삶의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주리라 믿어요. 책을 펼칠 때마다 우리 삶과 연결된 고사성어들이 하나같이 보석처럼 반짝이며 매일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을 살아라> 강추합니다!!

저는 붓펜으로 필사를 해서 뒤에 필체가 보여 다시 볼펜으로도 써 보고, 연필로도 써 보았는데, 시행착오 끝에 반투명 포스트 잇을 한자 위에 붙이고 따라 써 보니 부담이 훨씬 덜어졌어요. 뒤에 이어지는 페이지의 글을 깨끗하게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네요. 한자 쓰기 부담스러우신 분들, 이 방법으로 해보세요.^^ 사진 보시면 확실히 깔끔하지요?^^

@gbb_mom 님께서 모집한 서평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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