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덜어낼수록더단단해진다 #이길환지음 #필름 #서평 #서평이벤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철학 #철학책추천 #책소개 #책리뷰 #독서 #독서그램 #단단한맘 #책읽는엄마 #도서인증 #노자 #도덕경노자의 <도덕경>을 소재로 출간한 책은 많다. ‘무위자연’을 노래하며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는 언제 읽어도 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이미 우리는 지칠대로 지쳐 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당연한 듯, 익숙해져 쉼을 잃은 사람처럼 살아간다. 이 책은 그런 나 자신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좀 쉬어 가. 네 안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다시 가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읽는 내내 대나무 숲 연둣빛 바람이 불고, 맑고 투명한 공기가 마음을 휘돌아 갔다. 삶이란게 무겁다고 느끼면 한없이 주저앉고 싶고, 별거 아니다 싶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툴툴 털어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내게서 나올 수 없는 것을 나오게 하려니 그렇게 버겁다. 내가 아닌 것은 애초에 나를 움직일 수 없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을 놓아주는 법을 이 책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는가. 나는 나에게 얼마나 많은 이름을 지우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감추고 자꾸만 뭔가를 덧씌우려고 하니 얼마나 갑갑하고 답답했을까 생각하니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숨통이 조여오는 듯한 막막함과 두려움은 나를 인정하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긴다. 인생의 고통이란, 자기 안의 뭔가를 스스로 건드리지 않고선 있을 수 없다.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방황한다. 그 대안으로 책을 읽고 불쑥 올라오는 화의 마음을 누른다. 읽다 보면 노자의 인생관이 자연스럽게 문을 두드린다. ‘본연의 나로 돌아가. 원래부터 내 것이 아니었잖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것 뿐이야. 이제부터 너 자신으로 돌아가. 무해한 너였던 그때로.’웨인다이어의 ‘치우치지 않는 삶’을 읽으며 서양인 작가의 시각으로 풀어쓴 도덕경도 참 매력적이었는데, 이길환 작가님의 언어로 다시 해석해 쓴 도덕경은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어른이 들려주는 말처럼 따뜻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사람에게 묻고 답을 찾으려 하기 보다 고전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깨닫고, 삶의 조화와 균형을 찾아가는 것은 스스로의 몫인 듯하다. 이런 스스로의 노력이 결국은 자신과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 우리는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본연의 나’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이 책은 빠른 답을 찾으려 하는 이보다 천천히 곱씹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삶에 적용해 보고자 하는 독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사회생활이 서툰 이들에겐 닥친 문제를 바라보는 열려 있는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도덕경은 오래된 언어이지만, 시간이 흘러도 그 속에 품은 진리는 여전히 빛나고 있다.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가치관이 흔들릴 때 이 책을 읽으며 조화로운 삶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gbb_mom 님께서 모집한 서평 이벤트에 선정되어 @feelmbook 필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