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내 친구

사자는 내 친구 ㅣ 지구별 창작 그림책 1
다루이시 마코 글.그림, 육은숙 옮김 / 키움 / 2010년 6월

수채화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이 다른 책들과 색다르게 보여서 좋았어요.

덩치가 엄청 큰 사자가 아기 고양이처럼 누워있는 모습도 너무 귀여워요.

어흥~ 하는 무서운 사자가 이렇게 귀엽고 배려심이 많다니 참 놀랍죠.

 

소년이 사자랑 무척 친하다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냠냠냠 도시락도 먹고 같이 뒹굴고 같이 낮잠도 자고 같이 공놀이도 하죠.

소년은 이런 사자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사자도 소년은을 무척 좋아하죠.

가족에게 소개 시켜주고 싶어서 사자를 집으로 초대해요.

하지만 가족들의 반응이 뜻밖이에요.

아빠는 사자의 헝크러진 머리카락과 흙투성이 맨발로 왔다며 창피를 주셨어요.

수줍어하며 나름 꽃도 들고 반듯이 인사하는 사자에게 말이죠.

사자는 언능 빗질도 하고 커다란 구두도 신고 왔어요.

이번에는 엄마가 손도 씻고 양치도 하고 넥타이와 셔츠까지 입으라고 하시죠.

그 다음 누나는 의자를 소리내지 말고 얌전히 앉아 입에 먹을것을 넣은 채 말하지 말라며 창피를 주죠.

사자는 기가 팍 죽어서 무척 불편하게 얌전히 있었어요.

사자와 소년은 불편하고 마음이 안좋은데 다른 가족들은 달라진 사자의 모습을 만족스러워해요.

소년이 큰 소리로 "이런 사자는 싫어요!"하고 당당하게 소리를 쳐주네요.

사자와 소년은 원래 모습으로 밖으로 뛰어나가서 재미있게 놀아요.

 

이 책을 읽으며 편견이라는 걸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더라구요.

아이가 배울 점도 느낄 점도 많은 책이지만 부모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는 줄거리에요.

겉모습이나 부모의 직업이나 아이의 환경이나 생김새..등등

우리는 저마다 자신만의 기준에 맞추어 사람을 비교하고 편견을 갖지요.

넓게는 다른 인종의 사람들을 편견을 가지고 보잖아요.

내 아이에게 편견을 가르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답니다.

아이는 사자와 소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겉모습이 아닌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는 그런 친구는 무엇인지..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네요.

그리고, 진정 우정이란 무엇인지 소신이란 무엇인지도 알게 해주는 내용이에요.

부모와 가족들의 편견을 용기있게 아니라고 말하는 당당한 소년처럼 내 아들도

자기의 생각과 바른 뜻을 굽히지 않는 용기를 가지면 좋겠어요.

아이 뇌는 자란다

아이 뇌는 자란다 - 머리좋은 아이로 키우는 뇌과학 육아 코칭
데이비드 펄뮤터, 노혜숙 / 프리미엄북스 / 2010년 5월

4살 아들..말이 늦다보니 항상 걱정이 많았어요.

또래보다 발달이 느린면이 있다보니 지능이 낮은가..내가 뭘 잘못하나..자주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읽다보니 엄마로서 자신감도 생기고 하루하루 책에서 읽은 내용을 되새기며 보내다보니 즐겁네요.

엄마가 말을 많이 해줘야 한다는걸 알면서도 매번 '내 성격을 이래서..'하며 크게 생각을 안했어요.

그런데 요새는 제가 조금만 기울이고 노력하니 말이 술술 나오네요.

말 한마디를해도 웃고 부드럽게.. 그리고, 아이에게 맞는 대화법이 생각나서 아이도 웃고 저도 웃습니다.

 

생후 5년까지 뇌가 급속하게 자란다고해요.

결국 아이의 지능은 타고나는것이 아닌 부모의 역할이라는거죠.

제 아이가 왜 말이 늦는지..곰곰히 돌아다보았어요.

말수도 적고 외출도 잦지않고 또래친구도 별로없고 생각해보니 모두 제 문제더군요.

요새 이런 대화법을 합니다.

보이는 사물마다 "이게 뭐지?"하고 묻고 아이가 대답을 잘하던 못하던 대답을 한다는거에 대해서

맞아~! 하며 막수치고 잘하네~ 잘아네~ 맞구나~ 등등 칭찬을 하죠.

그래서 그런지 점점 글자에도 관심을 갖고 보이는 숫자, 알파벳..등등 모두 궁금해하고 자주 물어보고

말하려고 무척 애쓰는데 하루하루 아이가 말하는데 있어서 발음이 좋아지는걸 느끼네요.

 

그리고, 언어 능력을 키워주는 놀이, 지능을 높이는 음악놀이, 뇌발달에 좋게 적절히 사용하는 전자매체 활용법,

잠재력과 기억력을 높여주는 놀이법..등등 다양한 놀이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하지만 모든 놀이에는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겨있어야하고, 하기싫은데 억지로는 하면 안된다고해요.

 

책에서 배워서 매일 하는 놀이는..

퍼즐맞추기에요. 기존에는 그림을 정확히 놓고 하나씩 맞췄는데..

퍼즐을 뒤집어서 맞춘다거나 외워서 너무 잘 하는 퍼즐은 2가지를 놓고 한번에 맞추는거죠.

처음에는 아이가 왜 뒤집냐고 자꾸 그림을 똑바로 놓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알아서 뒤집어서 맞추네요.

 

그리고, 배개 속에 뭐가 들었나..하는 놀이인데..

배갯잇이나 주머니에 갖가지 물건들을 넣고 보지않고 손으로 꺼내보는 놀이에요.

처음에는 아무거나 하나씩 집어내지만 나중에는 엄마가 원하는 물건을 만져보고 꺼내는 놀이지요.

지루해 하지도 않고 너무너무 재미있어하고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을 보면 저도 너무 재미있답니다.

 

원령에 맞는 놀이법을 소개하니 맞는 놀이를 찾아서 하면 되고,

놀이방법이 업그레이드 되서 점점 난이도를 높여가면서 할 수 있는데 참 유용한 놀이에요.

준비물이 많다거나 번거롭다거나 하는 놀이는 거의 없어요.

엄마가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라도 하는 그런 놀이네요.

이런 놀이를 왜 몰랐지? 하며 책을 읽으면서 아하!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답니다.

금화한닢

금화 한 닢
다나카 기요시 글, 렌틴 올쉬뱅 그림, 블라디미르 올로프 원작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6년 11월

할아버지 고슴도치가 금화한닢을 주웠고, 말린 버섯이라도 사서 올 겨울을 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말린버섯을 못구하는 중 다람쥐가 말린버섯을 많이 주었어요.

할아버지는 금화로 구두를 사려고 했는데 까마귀가 구두를 만들어 주었어요.

이번에는 양말을 사려했고 거미가 직접 짠 양말을 선물로 주었어요.

집으로 오던 중 꿀을 구하지 못한것이 생각났지만 어두워져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아기때부터 알던 아기곰이 겨울잠을 자러 간다고 인사를 하며 꿀을 선물로 주었어요.

금화를 두었다가 다음에 필요할 때 사용해도 되지만, 할아버지는 동물들의 도움으로

풍족하게 얻었는데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며 금화를 원래 자리에 내려놓았어요.

 



 

그림이 따스한 느낌도 전해지고 푸근하니 그림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네요.

아이들이 나눔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해주는 이야기에요.

엄마들끼리 드림이라는 것을 하는걸 보면 참 좋더라구요.

이제 내 아이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는거죠.

그 마음이 전달되서 받은 사람도 나눔을 하게 되고..

보는 사람마저 마음이 훈훈해져서 나눔을 하고싶게 만들기도 하죠.

이제 필요가 없는데도 손에 움켜지는 사람보다 나눔을 하면

한사람 한사람 모두 행복해지는걸 알지만 실천하기가 어렵잖아요.

저 또한 고슴도치 할아버지에게 많은걸 배운 기분이에요.

아이가 누군가에게 용돈을 받는다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얼마라도 누군가를 위해서 사용한다면 참 산교육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엄마인 저부터 아이와 같이 실천해야겠죠.

마음 따듯한 이야기와 넉넉함을 가진 동물들의 나눔을 보며 아이들은 큰것을 배우네요.

펼쳐라 밥상이 된다

펼쳐라! 밥상이 된다 - 국 + 찌개 + 반찬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하는 한 상 매뉴얼
김민희 지음 / 로그인 / 2009년 8월

오늘 뭐해 먹지? 내일은 뭐해 먹지? 하며 고민을 해봐도 달리 생각나는것이 없을때가 대부분이에요.

음식은 타고나는 것인지 좋아해야 하는것인지..

저는 음식솜씨도 없고 타고나지도 좋아하지도 않아서 음식하는게 매번 힘들기만 한 일이었어요.

어쩌다 한번 맛있게 잘 되면 흐믓하지만 자주 없는 일이라서 더욱 그렇죠.

다른 요리책은 뒤적뒤적 할만한걸 찾아서 한가지 정해놓고 그 음식을 한 뒤, 또 뒤적뒤적 찾아서 다른음식을 해야하죠.

정말로 밥상에 올라오는 3가지가 가장 잘 어울리고 주제만 봐도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 이렇게 먹으면 식당에서 돈주고 사먹거나 영양사가 짜준 식단표 같겠다..'

이런 생각이 절로 나오는 요리책이라 보기에도 재미나고 식단짜는데도 아주 쉬워졌어요.

주제별로 주부들이 가장 원하고 바라는 것들이 책 한권에 다 들어있어요.

1000원으로 밥상차리기, 5분안에 차리는 아침상, 밥도둑 잡는 밥상, 휴일에 즐겁게 먹는 간단 요리,

특별한 날 특별한 요리, 술과 즐기는 안주..이렇게 6가지 주제가 있어요.

천원으로 밥상 차리기에는 대부분 가정집에서 먹는 반찬들이면서 초보자가 배우기에 아주 좋고 재료값이 싸서 좋아요.

식단은 밥과 국이나 찌개와 반찬으로 세가지씩 묶어서 나오는데 저처럼 귀찮은 분들은 넉넉히해서 두끼이상 해결하기에도 좋아요.

아무거나 묶어서 나오는게 아니라 세가지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고 영양있는 밥상차림이 되요.

흰쌀밥에 설렁탕과 깍두기가 제격인것처럼 어떤밥에 어떤 국이나 찌개 또 어떤 반찬을 놓느냐에 따라서 1등 요리사죠.

더 이상 머해먹지..고민하고 시장볼 때 뭘 사지..이런 고민이 싹 날아가게 해주는 요리책이에요.

간단하게 동네 마트에서 책 한쪽에 나오는 식단대로 쉽게 시장보고 착착착 재료준비해서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방법들이죠.

휴일날 시켜먹거나 나가서 먹지말고 조금만 정성을 기울여도 멋지고 맛깔나는 음식으로 즐겁게 보내는데도 제격인 책이랍니다.

가끔씩 낮에 심심할 때 조금만 시간내서 음식해놓고 이웃을 초대해서 즐거운 점심을 보내기에도 참 좋아졌어요.

머리가 좋아지는 명화 속 과일

머리가 좋아지는 명화 속 과일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9년 10월

명화를 보여줌으로 좋은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것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지만,

아이가 잘 보지않을것 같기도 하고 명화에 대해서 아는게 너무 없다보니 책 선택이 어렵기만 했네요.

그림이 너무 많지도 복잡하지도 않고 유아가 보기에 좋은 명화와 실사가 같이 수록되어 있어요.

마치 사물인지 카드들을 세밀화와 실사로 보는듯 하면서도 명화라서 그런지 희한하게 아이가 그림을 잘 봐요.

책을 보여주면 듣느라고 그림들을 잘 안보는 아들이라 안볼것 같아서 걱정이 앞섰는데 들여다보며 찬찬히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응시하는 표정을 보고 다르긴 다르구나..하는 걸 느꼈네요.

 



 

하얀 여백에 그림과 실사가 나와서 단지 그림만보고 이해하기 힘든 어린 아이들을 위해

포인트를 잡아주는 식의 명화책이라 부담없이 보기에 참 좋아요.

그림 속 오렌지는 어디에 있는지 오렌지와 같이 다양한 주방 소품들이 식탁에 있어요.

공간적인 느낌도 배우고, 사물의 형태나 자연스럽게 와닿는 무언가를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빨아들일것 같아요.

 



 

마지막장에는 명화를 그린 화가들의 간단한 이력들을 부모님이 읽어보고 알 수 있게 해주었어요.

어렴풋이 알던 화가들의 이름을 다시 알아보고 어떠한 그림들을 그렸는지 알 수 있죠.

아이에게 그림만 보여주기보다는 부모님이 읽어보고 그림을 이해하고 같이 본다면 아이가 궁금해하는것이나

일러주어야 할 간단한 포인트를 동화처럼 엄마가 나름 재미나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요.

책을 다양하게 폭넓게 읽혀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담은 명화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