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가해자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손현주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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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가해자 제목 자체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반대의 성향을 가진 듯해 보인다 청소년 소설이자 요즘 우리가 관심 갖고 봐야 할 문제들이 많이 들었다

준형은 부자 할머니가 있다 뭐든 말만 하면 다 들어주는 ... 하지만 그에 비해 준형의 집엔 자폐 동생도 있다 2살 되던해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말이 느리고 뭔가 이상해서 병원 갔었다는 부모님의 말에 의하면 자폐성향이 있다고 했었다 그런 동생을 엄마는 끔찍히 챙기며 오히려 준형에게 동생은 보호해야 하고 잘 돌봐야 한다며 준형을 자주 나무랐다 공부도 잘하고 뭐든 잘하는 준형을 식구들이 오냐오냐 하고 있기 때문에 엄마는 오히려 혼내고 해야 하는 사람으로 남기로 한듯 보였다 그게 오히려 독이 되었을까 사춘기가 시작되자 준형의 반항도 짜증도 점점 늘어났다 2살 터울이긴 하지만 준형도 엄마의 보호를 받고 엄마의 관심도 받고 싶은 아직은 미성년자이자 어린 자식일뿐이다

그런 어느날 늘 아랫층 할머니와 층간 소음 문제로 시시비비가 붙었다가 비상구계단에서 딱 마주치고 실랑이를 하다 할머니가 계단에서 추락을 했다 바로 신고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당황한 나머지 119 신고를 멈추고 아빠 엄마와 함께 대책회의를 하게 된다 동생은 자폐이고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혹시나 잘못될까 싶은 마음에 부모조차 섣불리 신고를 못했다고 하니 이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다 이런상황에 외식으로 알리바이까지 만들고자 하는 인간의 악은 어디까지 일까 싶기도 하고 요즘 티비에서 자주 보이는 소소한 대대적인 악의 모습을 우린 살짝씩 엿보는거 같기도 하다

한 사건으로 인해 악몽과 자신의 삶이 망가지듯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바닥을 보며 차라리 처음부터 신고를 했었다면 과실치사나 가볍게 넘어갈 문제를 우리는 더 키우고 있었던건 아니였나 싶은 생각을 해본다 그저 청소년 소설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파고든 파고들 앞으로의 문제로 깊이 생각해봐야 할 소설인거 같다 역시 손현주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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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유어 달링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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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부부생활을 하는 동안 톰과 웬디에겐 무덤까지가지고 갈 비밀을 공유했다 절대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된다 하던 일들 그런데 톰의 집에서 조촐한 파티를 열었던 날 살인에 관련된 추리소설을 쓰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톰의 말에 바로 톰의 컴퓨터를 확인해본다 이젠 입을 막을게 아니라 영원히 막아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웬디. 술이 취한 톰을 계단에서 살짝 밀어 버리는 웬디는 이내 그대로 톰이 죽어 장례식을 치르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러다 웬디는 그들이 처음 만났던 곳으로 둘만의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그들의 로맨스가 시작된 곳이라 톰은 환상을 가지고 기대를 품었지만 웬디는 좀 다른 생각이다 그곳에서 톰을 보내버릴 계획을 세우고 성공하게 된다 처음만났던 엑소시스트 계단에서 술을 마신 톰을 그대로 밀어 버리고 911에 신고를 하고서도 태연하게 남편의 죽음을 묵도했다 그리고 2018년의 과거부터 점점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톰과 웬디에 대한 그들이 어떤 비밀을 나눠 가졌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뒤로이리까 톰은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게 다음날 눈을 떠 자신에게 멍투성이가 되어 있을 걸 봐도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하며 기억이 없다 같은 악몽을 꾸는 부부에게 선처는 없는 것인가 그냥 영원히 상대의 입을 닫게 해서 자신이 살아나는 방법을 택한 웬디 그리고 그들의 과거가 흥미진진하게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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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까지 비밀이야
안세화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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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조난당하고 가지고 있는 생수로 지금까지 버텼다 이제 핸드폰 배터리도 없고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는 산속이었다 단 10초만 핸드폰이 켜지기만 한다면 핸드폰속에 들어 있는 사진을 지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주원은 비가 세차게 내리는 동굴에서 벼랑끝으로 멀리 핸드폰을 던져버린다 뭘하고 돌아왔냐는 친구들의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던 주원은 이제 마지막일지도 모르니 서로 숨겨뒀던 비밀을 하나씩 이야기하자며 자신은 첫사랑과 찍은 사진을 와이프가 보면 안되기 때문에 버리고 왔다고 했다 그리고 태일은 다들 자신이 술을 못마시는 줄 알았지만 술을 좋아하며 지금껏 몰래 술을 마시며 살아왔다고 상혁은 재미삼아 도박을 하러 다녔다고 그렇지만 법적인 선안이었다고 이야기 한다 이들 셋은 오랜 친구사이다 그리고 알지 못하는 타인 한명이 있다 백산은 살인을 했다고 한다 우연히 의도치않게 과실치사 이런것도 아닌 그저 해보고싶어 했다는 정말 미친놈처럼 말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타인의 살인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미친놈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 말이었다 그말을 끝으로 구조대가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병원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살인을 저질러다는 백산을 잡아가야 한다며 다들 난리였지만 증거가 없다 그리고 백산은 그냥 고립되어 있어 거짓말을 했다며 발뺌을 하고 마무리가 지어지는 듯했으나 그 다음부터 주원,태일,상혁의 주위에서 백산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우연일까 아닐까부터 시작해서 이제 심리전과 피말리는 시간이 시작된다 움직이지 않으면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백산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스토킹으로 경찰에 잡혀가기도 했지만 증거가 없는 마당에 아무리 애를 써도 백산이 연쇄살인자라는 증거는 나오지 않는다 점점 자신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무덤을 헤치고 나온 시체보다도 못한 몰골까지 가게 되면서 멀쩡했던 삶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는걸 그들은 안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까 무덤까지 비밀이야에서는 잔인함이라고 전혀 나오지 않지만 피말리는 시간들이 존재한다 영화나 소설속에서는 머리가 좋아야 역으로 살인자가 저지른 일을 밝혀낼수 있지만 이들 셋은 그럴 주제는 전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살려고 하는 일반적인 선에서 하는 행동들을 보지만 애초에 살인이라는 무거운 비밀은 그저 입을 다물고 있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구조되고 난뒤 그들이 들었던 백산의 살인에 대한 비밀을 정말 입다물고 무덤가지 갖고 갔더라도 그들의 삶이 이렇게 되었을까 시원한 사이다결말을 바래보지만 결말은 씁쓸하다 이래서 무덤까지 비밀은 없는 거 같다 무덤까지 비밀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을 낼수 없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그 속에 무게는 무거웠다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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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나재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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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과학이 인간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요즘이다 예전엔 그저 인간보다 더 덜 떨어진 로봇인줄 알았던 물체들이 인간보다 더 뛰어나게 움직임도 활발하고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걸 심심찮게 보게 된다 하지만 과학은 관심있어도 솔직히 어렵다 느껴지지만 소설로 접하는 과학과 SF의 세계는 그래도 뭔가 쉽게 다가오는 듯해서 알아가는게 많은거 같다 인터넷에 인사이드라고 치면 내부 실내 안쪽을 지칭하는 말로 그에 상응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여기 이 소설도 인간의 뇌 깊숙한 핵심기억부터 심층기억까지에 대한 모든것을 알고자 하는 인간의 탐욕에 대한 위험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피키스트의 학생이자 활동명이 웬디 그리고 존 그외 팀은 인간의 무의식과 기억에 접근할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과제를 발표하게 된다 인간의 핵심기억과 무의식에 대한 연구였는데 생각보다 발표가 꽤 괜찮게 나왔다 그리고 웬디가 이 발표를 꼭 성공시키고자 하는 목표가 남자친구인 존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생각들이 내가 믿을수 있는 남자인지 아닌지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발표는 성공적이었지만 임상실험에서 막혀버린다 안정성에 대한 문제 그리고 윤리에 대한 문제도 걸림돌이 되었다 임상실험이 되지 못하면 지금껏 해왔던 연구비를 모두 토해내야 함과 더불어 이 프로젝트의 기술까지 싼값에 넘어가버릴지도 모른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자신들만큼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생각에 직접 임상실험까지 하기로 한다

드림캡처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실험의 시도는 좋지만 정말 윤리까지 넘어가게 되면 인간이 생각하는 모든문제가 제압당하는건 아닐까 이젠 미래가 인간을 자유롭게 두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떠올린 생각들만 알아채는게 아닌 나도 잊어버리고 있던 무의식의 세계까지 지배를 당할지도 모를 언제가의 미래가 섬뜩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가끔 내가 비밀번호를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손으로 누르고 있을때 한번쯤 생각해봤다 누군가 내 머릿속을 들여다 봐서 내 비밀번호를 알아채면 어쩌나 해서 마지막까지 머릿속에서 읽지 않을때도 있었는데 이 소설은 그런 생각을 했던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를 하게 만들어서 더 무섭기도 하다 누군간 정말 이런 문제를 연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다시 과학이 못미쳤던 과거로 가고싶단 생각을 해보면서 그래도 너무 흥미로웠던 인사이드였다 이렇게 소설로써 쉽게 알아가는 과학은 좋으나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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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황세연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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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범죄없던 마을이 시끌시끌해졌다 소팔희는 소판돈을 세다가 조카 은조가 화장실 가고싶다는 말에 소판돈을 이불로 덮어두고 화장실에 따라갔다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던 팔희 뒤로 대문소리가 나고 도둑인줄 알고 그 남자를 두들겨 패서 죽이고 만다 정신이 나가서 조카를 재우고 시체를 손수레에 싣고 마당에 두었는데 조금뒤 보니 손수레와 그 위에 있던 시체가 사라져버렸다 그러다 새벽녁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밖을 나가보니 이장님댁 앞에서 사고가 났다 이장님 트럭이 나무에 쳐박혀 있고 그 앞에 팔희가 때려죽였던 남자 신한국이 치어 죽어있다 읭??

이장님 부부외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모여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범죄없는 마을이 되면 정부에서 주는 상금이 있는데 이 사건으로 상금을 못받게 되기도 하고 오랫동안 범죄없는 마을이라는 타이틀이 단번에 날아가버리게 되기도 하니 이 사건을 어떻게든 묻어버리고 싶어한다 그러다 다시 날이 밝았을 땐 신한국의 집이 활활 타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차가 오고 이내 마을 사람들에게 조사를 하는데 충청도라서 그런지 대화가 드라마 보듯 너무 재미있었다 팔희 집에서 죽었다 생각했던 남자는 어쩌다 이장님 집 앞에서 차에 치어 죽게 되었을까

한편 산중턱에서 자살한채 발견된 남자의 신원이 자살이 아닌 타살 사건으로 가닥이 바뀌게 된다 도대체가 죽였던 시체가 여기저기 나타나고 범죄를 덮고 싶어 불을 질렀는데 죽어야 했던 시체는 다른곳에서 나타나는 이 황당한 사건이 어떻게 되는건지 숨막히게 웃음과 사건이 펼쳐진다 정말 대환장 파티다 소설이어서 재미있게 보지만 왠지 다르게 보자면 마을 사람들이 똘똘뭉쳐 은폐하고자 하면 정말 신안 소금 노예 사건같은 일이 일어날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슬쩍 해보게 된다 미스터리이면서 코믹을 추구하는 이런소설 너무 오랜만에 재미있게 봤다 역시 충청도 사투리는 너무 재미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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