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나라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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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서울가본 사람과 가보지 않은 사람 중 서울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눈먼자들의 나라에서 눈이 보이는 사람이 우세할거 같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

오래오래 아주 오래전 눈먼 사람들이 태어나기 전에 그들도 눈이 보인채로 살았다 하지만 전염병이 돌자 사람들의 시력이 점점 뿌옇게 변해가며 그뒤로 태어나는 이들은 시력이 사라진채 태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력이 흐릿하지만 살아있는 그들에게 이곳저곳을 가르쳐주며 살아갈 방도를 마련해준게 그렇게 오래되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오래전 그들의 조상은 눈이 보였다는 그리고 보인다는 의미가 어떤지 모를만큼 퇴색되고 그들의 언어 또한 보이는것이 어떤지 모르게 퇴색되어갔다

그런 그곳에 어느날 눈이 보이는 자가 눈먼자들의 땅으로 굴러떨어졌다 그의 이름은 누네즈 그곳에서 왠지 눈먼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정말로 눈먼 자들이 살고 있었다 태양이 머리위에 떠있는 따뜻할때는 그들의 밤이었고 해가 지며 날씨가 쌀쌀해지는 그때가 그들이 일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누네즈는 캄캄한 밤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주 발을 헛딛기도 하고 휘청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눈먼자들은 누네즈를 걷지도 못하고 미성숙한 인간취급을 한다

눈먼자들의 땅에선 외눈박이가 왕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자신이 이곳에서 왕이 되고자 반란을 일으킬 생가가을 한다 하지만 눈먼이라는 단어 자체를 이해하질 못하는 눈먼자들의 나라사람들 그들은 그곳에서 오랜세월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눈이 멀어도 불편함이 없었다 아무런 불편없이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눈이 보이는 사람이 무슨 왕이 될수 있을까 그들은 누네즈를 더 안타까운 사람으로 여기는데 ....

기준과 어느것이 정상인지 무엇이 바른것인지는 그들의 무리속에 있어보면 알수 있을거 같다 10명중 8명이 아무리 아니어도 2명을 바보로 만들수 있다는걸 여실히 보여주는 거 같은 책이었다 짧지만 깊은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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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미추홀, 제물포, 인천 1~2 세트- 전2권
복거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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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시작부터 대한민국까지 방대한 역사가 궁금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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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미추홀, 제물포, 인천 1~2 세트- 전2권
복거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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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소설이긴하지만 역사를 기반으로 인류의 시작이 어디에서 현재까지 이르렀는지를 방대하게 기록한 이야기다 가끔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이름이며 한국이라는 나라명 수도등 이런 변천사들이 궁금할때가 있었는데 제목을 보았을때 미추홀 제물포 인천라는 제목이 어쩌면 역사를 좀더 새롭게 알수도 있겠다 싶었다

제물포야 일제시대당시 인천을 제물포라며 드라마에서도 많이 이야기해서 알았고 미추홀도 익히 들었지만 인천 지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역사드라마를 접했던거 같기도 하다 지구가 생기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서 하는 지구의 역사는 솔직히 처음 들었다 태양계가 생길때 지구가 생겼으며 거대 분자들의 구름이 중력으로 함몰되어 태양이 생겼다는 태양의 이야기. 요즘 여름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얼마전 갑자기 든 생각이 태양은 언제부터 존재했었는지 궁금했었는데 대략 45억년전에 생겼다니 그 이전도 굉장히 궁금해지기도 하다

그렇게 시작된 태양계부터 지구 그리고 바다, 초대륙 등 지금 살고 있는 대륙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아는 주몽의 이야기 북부여 졸본 고구려 백제 신라 통일 조선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까지

미추홀을 거쳐 제물포로 인천까지를 인류가 살아온 삶을 기록한 이야기가 가슴아프기도 먹먹하기도 하게 나열되어 있었다 짧은 소제목이지만 중요한 거점이자 한반도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모든것들이 소설안에 녹아있었다 인천 지역에 관한 소설이지만 그들이 뿌리내린 삶이 스며들은 미추홀 제물포 인천 잔잔한듯하면서 거대한듯하고 흔들린듯 하면서 깊게 뿌리내린 멋진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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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되고 싶어 - 읽고 옮기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개정판
이윤정 지음 / 동글디자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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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되고 싶은 이유중 하나는 누구보다 빠르게 보고싶은 작가의 신작을 읽고싶다 그 하나의 이유도 있었다

작가는 누구나 어릴때 영어에 대한 동경이 있듯 시작을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점점더 문법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글자요 그림이요 바탕이다 라는 누구도 피해가지 못할 상황을 겪게 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영어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이어갔다 대학원에서도 통번역과를 선택해서 여러 노력을 거치기도 하고 무작정 번역출판사에서 짧지만 로맨스 소설을 번역하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가 그 길을 마냥 동경해서 들어간다고 겉으로보인 화려함이 내부까지 화려하진 않을것이고 막상 시작하니 시간과의 싸움이듯 50페이지 가량 되는 출판물을 일주일에 하기에는 무리도 있어보이고 막상 프리랜서라고 하면 뭔가 시간이 느긋할거 같지만 직장인의 9 to 6와는 너무 차원이 달라보였다

나도 예전 번역가도 꿈꾸고 알바도 하고싶은 상황에서 찾아보다 일본어 번역이 있어 할까 싶었다가 두려움에 물러선적이 있었지만 작가의 말대로 번역은 직역이 아니었다 전체의 흐름을 알고 부자연스럽지 않게 직역이 아닌 다르게 융통성있게 하는 일이다 누구나 직역을 할거 같으면 번역가가 필요없을수도 있을거 같기 때문이다

번역은 글만이 아니라 언어에 다양함을 갖고 있어야 할거 같다 우리가 하는 말이 다가 아니듯 이 단어를 어떻게 펼쳐내느냐에 따라 문장이 달라지기도 하니까

얼마전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것을 보면 한강 작가의 언어도 대단하지만 그에대해 번역가의 언어도 역시 멋져야 함을 우리는 느끼게 된다 그래야 언어가 다른나라의 사람도 문화와 언어가 다른 우리의 세계를 이해하며 감정을 느낄수 있기 때문인거 같다

누군가의 성공적인 에세이만 읽는다면 느낌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시작부터 우왕좌왕하며 자신만의 길을 끊지 않고 파고드는 번역가의 에세이의 실수에 공감하면서 읽으니 더 와 닿는지 모르겠다 소설을 주로 읽지만 누군가의 에세이로 그 사람의 전문적인 일을 살짝씩 엿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 혹시나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면 더 공감하면 열심히 할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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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보지 말 것 - 미니어처 왕국 훔쳐보기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 그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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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노는 폭우가 쏟아지던날 폭우와 함께 엄마도 실종되었다 그리고 우치노앞에 떠내려온 나무상자하나를 발견한다 궁금함에 열어본 나무상자속엔 상상치 못한 또다른 하나의 세상이 들어있었다 그곳엔 숲과 마을,마을 사람들, 그리고 성, 성에 사는 지주들 꽤나 정교한 실제 세상과 닮아있었다 어느날 아빠에게 이 상자속에 무엇이 보이냐고 물었을땐 그 세상이 사라졌다 하지만 있다고 믿고 열었을땐 우치노에겐 보였다

우치노는 다른것엔 관심이 없고 그저 집에 오면 이 상자속의 세상을 구경하는재미로 지내다가 에카게 구미에게 이 상자속 세상을 보여주고 둘이서 열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들여다 본 세상에서 새로운것을 알게 되면서 어느날 에카게가 그곳 아이들이 납치되고 그 납치범이 누군지를 알게 되자 그곳으로 가고싶다는 바람을 슬쩍 내비쳤다 에카게는 자신의 집에서는 명문대 나온 부모님과 공부잘하는 오빠외에는 에카게에게 관심도 없거니와 오빠의 폭행또한 묵인했다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온 우치노의 집에 누군가 왔다간 흔적이 있고 그 흔적이 에카게라는걸 알고 기어이 상자속으로 들어간 에카게를 보게 된다 우치노는 그저 방관자로 들여다보기만 한 상자속 세상을 에카게는 바꾸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게 된 우치노 상자속 작은 세계가 상상이 되질 않았다 그 작은 상자에 어떻게 작은 세계를 돋보기 없이 들여다볼수 있을까 싶었고 하지만 점점 상상하는 재미와 그곳으로 떠난 에카게를 응원하듯 보게 되기도 했다 이렇듯 여러편의 단편들이 열어보지 말것이라는 말로 열어보게 만드는 묘한 재미가 있는 책이었던거 같다 여러편이 연결되어 마지막엔 하나의 편으로 다 연결되는게 그저 제목만으로 일본 소설의 트레이드마크인 으스스한 시리즈인줄 알았으나 꽤나 독특하면서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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