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 2022년 뉴베리상 100주년 대상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도나 바르바 이게라 지음, 김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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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헬리혜성이 충돌한다는 이야기에 지구는 어수선해진다 엄마 아빠 페트라 그리고 동생 하비에르는 지구에서 380년이나 떨어진 세이건으로 이주하기 위해 우주선에 오르기로 하지만 페트라가 좋아하던 할머니와는 같이 갈수가 없다 자신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삶의 깨우침과 깨달음을 구전으로 전해 들은 이야기를 다시 자신만의 이야기로 페트라에게 해주던 할머니. 그런 할머니와 헤어지기 싫지만 어쩔수가 없다 우주선에 오르던 날 엄마 아빠와 동생과 자신은 같은 곳에 있을수 없었다 아이들은 다른 공간 다른 캡슐에 잠들게 된다

무서워 하던 하비에르에게 할머니가 전해 주던 이야기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바꾸어 해주던 순간 아직은 익숙치 않아 하비에르를 울음을 터트리게 만들었고 이번엔 페트라가 캡슐에 잠들려는 순간 자신은 왠지 수면 상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을 도와줬던 벤의 혼잣말과 머릿속의 생각으로 380년 세월을 보냈다

드디어 깨어나던 순간 수면에 걸린적이 없으니 자신에게 행했던 다운로드가 입력이 되지 않음은 물론 하비에르도 엄마 아빠도 보이지 않는다는걸 알게 된다

순간순간 떠오르던 할머니의 지혜가 발동이 되기도 하고 여우와 까마귀의 사기꾼 이야기도 떠오르며 누가 여기서 사기꾼인지 파악하려 애쓴다

아직 이곳이 살기 적합한지 아닌지에 대한 확답이 없는 상태에서 제타 대원들을 데리고 필요한 표본을 제취하기 위한 탐험을 나선다 우리가 쉴수 있는 집이라 불리는 곳이 누군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지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더 슬프게도 느껴진다 SF 소설이라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점점 병들어 가는 상황에서 우리가 저런상황에 처하지 말란 법은 없으니 더욱 슬프다는 생각도 들었다 과거의 자연과 미래의 자연(?)이 맞물려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어떻게 대상 수상작이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였다

넌 흙을 느껴야 해.

흙이 언제 네게 선물을 줄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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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
최현주 지음 / 라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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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머릿속의 생각들을 노트에 옮겨 적어보고 싶단 생각을 할때가 있던거 같다 일기가 아닌 떠오르는 생각과 내가 이 지구에 살면서 느꼈던 모든 것들을

오늘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엔 그런 생각들이 가득했던거 같다

구미에 책봄이라는 독립서점을 내게 된 이야기부터 고양이 봄 여름 겨울이와의 만남 그리고 책봄을 세우면서 알게된 모든 인연들

매번 큰 서점들 책이 그득 쌓여있는 그런 브랜드의 서점들만 지금껏 방문했었다 동네 책방들이 사라진지도 꽤 오래되어 찾아갈 서점이 없었던 이유도 있었다

예전 티비에서 한동안 작은 서점의 주인들이 간단한 설문조사를 해서 나에게 맞는 책을 매달 보내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었다 구미의 책봄에 찾아가면 왠지 잘 어울리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소개해줄것만 같은 곳인거 같다

전혀 아무런 상관없었던 일을 하던 중에 갑자기 독립서점의 매력에 빠져 그길로 일사천리처럼 일은 진행이 되었다 남들 눈엔 그저 음악감상에 차한잔과 함께 책 읽으며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생각하는 매력이 가득한 서점이지만 실상은 고양이와도 놀아줘야 하고 밀려드는 택배와 책들 정리 그리고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지 않게 고르게 책들을 배분해야 하는 일로 가득하다 그렇지만 비대면 배달로 손님들에게 책을 배달할때면 현관문 손잡이에 걸려있는 고맙다는 간식과 응원을 볼때면 힘든일도 사그라진다고 한다

모르는 곡도 허밍음 하나로 불러드리면 뚝딱 찾아주시던 오래된 레코드 가게의 사장님처럼 책봄의 작은 서점들도 오래오래 유지되어 사람들에게 따뜻한 자리를 내어주시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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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노트, 여왕의 비밀 수사 일지 첩혈쌍녀
소피아 베넷 지음, 김원희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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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간 재위하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엘리자베스 여왕을 다시 책에서 만나게 되서 너무 반가웠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가장사랑하는 곳 윈저성 이곳에서 봄철 한달동안 머무르며 부활절 연례행사를 여는게 관례지만 일주일간 가장 편안한 사람들만 적은 인원을 초청해서 즐겁게 보내기로 했다

러시아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배우자들은 물론 러시아인을 위주로 초청명단을 작성해 즐겁게 즐긴 밤이었다

그리고 라흐마니노프를 환상적으로 연주하는 러시아청년을 소개 받아 파티에서 제대로 즐긴 밤이기도 했다 여왕도 그날 밤 그 청년 브로드스키와 즐겁게 추었던 춤도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다음날 브로드스키가 죽음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다들 여왕에게 사건사고의 보고는 하지만 최대한 복잡하지 않게 아무렇지 않은 듯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애쓰는 흔적들이 보였지만 여왕의 눈을 피해갈순 없었다

브로드스키가 죽은 사건의 경위를 물었지만 단순하게 심장마비라고 해도 상관없었을 죽음이 묘한 옷차림과 목을 멘 흔적들이 발견되었다 예전 푸틴이 배신한 러시아인들을 처단할때와 다르지 않다며 다들 러시아 사건으로 몰아갔지만 여왕은 어릴때부터 사건이나 미스터리들을 잘 풀어낸 성격으로 이번에도 다들 보지 않던 다른 시선으로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다른 사건들과 다르게 여왕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탐정은 아니나 다른 각도로 사건을 파헤치며 여왕의 눈과 귀가 되어 주는 이들의 소식들과 담소를 나누며 어느 누구에게도 이 사건에 여왕님의 개입이 들어간지도 모르게 은근하게 스며들어가는 재미와 90년 인생만큼 삶이 꽁으로 먹지 않았다는 삶의 지혜가 사건해결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죽음뒤 남겨진 슬픔도 같이 애도하는 인간적인 여왕의 모습의 윈저노트가 다음 편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벌써부터 그리워지는 엘리자베스 여왕2세의 비밀수사일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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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1
나카노 교코 지음, 이유라 옮김 / 한경arte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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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뚜와네트로 유명한 합스부르크가의 역사가 많이 궁금했었는데 지금 기억에 남는건 먹을것이 없다는 백성들에게 빵과 쿠키를 먹으라 말하던 마리 앙뚜와네트와 그녀의 엄마 마리아테레지아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합스부르크가의 집안은 어떻게 유럽을 호령하고 유럽 곳곳에 자신들의 집안의 핏줄이 흔적을 남겼을까 너무도 궁그하다 합스부르크가의 시작은 한낱 알프스의 반약한 영토와 나이도 많고 아무것도 할수 없어 보이는 루돌프1세를 신성로마제국의 왕으로 세웠다 그저 자신들에게 해가 되지 않고 던저 주는 먹이만을 먹으며 충성을 받칠 인물이랑 생각하며 꼭두각시를 세웠지만 루돌프에겐 기회였다 아무것도 없던 자신의 가문에 굴러온 복을 찰수 없어 혼신의 힘을 다해 모든걸 쏟아 붓고 650년의 긴 세월 유럽을 호령하게 만든 합스부르크가문을 세웠다



우리가 지금껏 낯설지 않게 보아오던 유럽의 가문은 합스부르크로 시작되었다가 합스부르크가문으로 끝을 맺는거 같다 유럽천하를 호령했던 가문의 비극과 아무것도 없던 쓰러저가던 가문을 위기에서 구해낸 루돌프1세부터 화려한 합스부르크역사가 너무도 재미있게 소개된 명화역사 이야기였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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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경민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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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투명인간을 죽인다는 상상은 어떻게해서 스토리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한수의 집안은 그렇게 나쁘진 않다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조차 좋은 대학을 나오고 그럭저럭 평범보다 더 나은 생활을 누리며 살아가지만 한수만 그렇지 않다 중학교때부터 이것저것 다 해봤다 운동이면 운동 악기면 악기 공부면 공부 전부 흥미는 커녕 적성에 맞지 않아 하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하며 유학도 다녀왔지만 흥미로운건 아무것도 없이 그저 시간만 축내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다 스터디에서 만난 사람이 목소리가 좋다며 배우같다는 칭찬에 인생을 돌아보니 부모님을 잘 설득했던게 아마도 연기력이 좋아서 그렇지 않았을까 라며 연기학원을 보내달라던 어느날 엄마 아빠는 더이상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며 반지하 보증금 그리고 한학기 학원비만 남겨두고 연락을 끊어버렸다

그런 어느날 고등학교 동창 기영에게서 문자가 왔다 낡은쇼파 사진과 함께 투명인간을 죽였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친구들은 그가 예전에 그런말을 한다며 정신병원 입원 이력까지 있었다 이야기 했지만 뭔가 게운하지 못해 기영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기영의 집으로 찾아간 한수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멀쩡한 쇼파위에 더듬으면 무언가 있다는 촉감에 기분이 좋지 않다 투명인간을 깊은 산속에 파묻고 돌아온 이후 기영이 자살을 했다며 기영의 형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기영의 자살은 진실일지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유서같은 편지를 한수에게 남겼고 이제 기영의 일은 한수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건 투명인간이라 불리는 묵인들을 해방시키는 일이었다

투명인간들을 상대하는 일이라서 그런지 증거 남기기를 꺼려했던 기영이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를 찾는게 쉬운일은 아니였다 기영이 남긴 투명인간 사사녀의 도움으로 기영의 발자취를 따라 투명인간들이 고립되어 있는 곳을 발견하고 인간인하의 짓을 저지른 끔찍함에 경악하게 된다

정치권과 정부가 관여된 일은 언제나 더럽고 추악함만 존재할뿐이다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정부는 오히려 자신에게 뭐가 더 득이 되는지만 따져 주위를 둘러보는 것조차 안한다

투명인간들의 이야기 묵인의 세세히 표현한 스토리가 참신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단지 투명인간이라 표현했지만 우리눈에 제대로 보기 어렵거나 보지 않으려 하는 사회도 있다는걸 보여주는 이야기였던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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