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헬리혜성이 충돌한다는 이야기에 지구는 어수선해진다 엄마 아빠 페트라 그리고 동생 하비에르는 지구에서 380년이나 떨어진 세이건으로 이주하기 위해 우주선에 오르기로 하지만 페트라가 좋아하던 할머니와는 같이 갈수가 없다 자신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삶의 깨우침과 깨달음을 구전으로 전해 들은 이야기를 다시 자신만의 이야기로 페트라에게 해주던 할머니. 그런 할머니와 헤어지기 싫지만 어쩔수가 없다 우주선에 오르던 날 엄마 아빠와 동생과 자신은 같은 곳에 있을수 없었다 아이들은 다른 공간 다른 캡슐에 잠들게 된다
무서워 하던 하비에르에게 할머니가 전해 주던 이야기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바꾸어 해주던 순간 아직은 익숙치 않아 하비에르를 울음을 터트리게 만들었고 이번엔 페트라가 캡슐에 잠들려는 순간 자신은 왠지 수면 상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을 도와줬던 벤의 혼잣말과 머릿속의 생각으로 380년 세월을 보냈다
드디어 깨어나던 순간 수면에 걸린적이 없으니 자신에게 행했던 다운로드가 입력이 되지 않음은 물론 하비에르도 엄마 아빠도 보이지 않는다는걸 알게 된다
순간순간 떠오르던 할머니의 지혜가 발동이 되기도 하고 여우와 까마귀의 사기꾼 이야기도 떠오르며 누가 여기서 사기꾼인지 파악하려 애쓴다
아직 이곳이 살기 적합한지 아닌지에 대한 확답이 없는 상태에서 제타 대원들을 데리고 필요한 표본을 제취하기 위한 탐험을 나선다 우리가 쉴수 있는 집이라 불리는 곳이 누군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지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더 슬프게도 느껴진다 SF 소설이라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점점 병들어 가는 상황에서 우리가 저런상황에 처하지 말란 법은 없으니 더욱 슬프다는 생각도 들었다 과거의 자연과 미래의 자연(?)이 맞물려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어떻게 대상 수상작이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