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고스트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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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으로 익히 알고 있었던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을 읽어보는건 처음이다 거장과 마르가리따가 생각나게끔 하는 페퍼스 고스트의 내용도 고양이가 등장한다

중학교 교사인 단에게는 특이한 체질이 존재한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체질이지만 다른 사람의 비말이 단에게 옮기게 되면 그 사람의 미래를 스쳐가듯 보게 된다 선공개 영상이라고 아버지는 이름을 붙였다

어느날 눈앞이 깜깜해지고 현기증도 느껴져서 병원에 가봐도 아무런 증상도 없다 어느날 아버지가 불러서 특이한 체질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는 다음날 돌아가시게 된다 유언처럼 마지막을 특이체질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떠났다 물론 엄마도 알고 계신다

어느날 단의 반학생 사토미 다이치가 휴대폰을 학교로 들고 온 이유로 상담을 하던중 그학생에게 비말이 옮기게 되고 그날 저녁 신칸센 사고를 선공개 영상으로 확인을 하게 된다 분명 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에는 누군가에게 전달 하지 않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알고도 모른척 하기 찝찝하다 생각이들어서 괜히 아는 누군가라는 핑계로 사고소식을 전달하게 되고 사고를 모면한 다이치의 아버지와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고마움을 전달 받는다 그러다 다이치 아버지가 단을 신칸센 사고의심 용의자로 생각하고 감시하는걸 알게 되자 자신의 특이한 체질을 이야기 하게 된다

한편 러시안블루와 아메쇼가 등장한다 고양이를 학대한 사람들을 찾아내 응징을 하거나 복수를 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할 러시안블루와 아메쇼는 생각보다 고양이들을 학대한 사람들에게 잔인하게 굴진 않았다 인터넷방송에서 고양이 학대하는 영상을 계제하며 그 영상에 응원을 보낸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응징한다 그들은 고양이를 학대하면서도 돈도 잘 벌고 잘 먹고 잘 사는 그들을 두고 볼수 없어 그 집 가사도우미까지 섭외해서 복수에 진심을 담아간다 사람들은 자신의 재미를 위해 그렇게 잔인하게 동물을 학대하건만 복수를 위한다는 러시안블루와 아메쇼는 뭔가 약간 부족한 듯 보이기도 하면서 늘상 유쾌상쾌하게 등장한다

어느날 20살이 되었을 무렵 단은 아버지가 읽었다던 니체의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을 꺼내들고 아버지와 이야기 한다 영원회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작가는 이 책에 그 이야기를 투영시켰다고 한다 신은 죽었다고 말하던 니체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왠지 어렵다 생각이 들지만 페퍼스 고스트를 읽고 난뒤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본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을 성 싶기도 하게 느껴진다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을 독특하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어서 그런지 그의 작품세계가 점점 궁금해지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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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론의 법칙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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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 재판은 나무와 같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라는 영화로 시작한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이 이번엔 미키할러 변호사가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 수임료만 잘 내면 누구라도 변호가 가능한 그에게 감정을 가진 사람은 한두명이 아닐듯 싶기도 하다

이번은 기분 좋게 무죄 평결에 대한 축하 파티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순찰차가 따라와 차를 세우라는 지시에 신호를 위반한것도 없는 상황이지만 운전면허증부터 모든 증을 다 제시하라는 말에 이유도 없이 차를 세우라는 순경에게 기분이 나빳지만 이내 자신의 차량번호판이 사라진것을 알게 됐다 그런이유로 세웠다 생각하던 순간 차 트렁크에서 흘러내린 피....

그리고 미키할런은 구속된다 도대체 누구짓일까....

트렁크에서 죽은 채 발견된 사람은 자신이 변론을 맡았던 사람이었지만 마지막 사건에서 약속한 수임료를 지급하지 않아 그와는 계약이 깨져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트렁크에서 죽은채 발견되고 모든 정황과 증거들은 그를 가리켰다 자신이 변호사였다 보니 자신의 변론은 직접하게 되는 웃지못할 상황이 일어난다 그런의미에서 자신보다 더 잘 변론할수 있는 이는 없을지도 모른다 물론 구치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조사를 하는건 그의 팀들이지만 그래도 조용하게 머리를 굴릴수 있어서 조금은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변호를 맡고 수임료만 잘 내면 어떻게 해서든 무죄를 비롯해 승소를 약속하는 거의 백전 백승이라는 미키할러가 자신을 변호해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이겨낼지도 흥미진진한데 어떻게 보면 약간은 거만하면서 그의 뒷통수를 치고 싶어 안달하는 이들에겐 고소하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 우습기도 하고 한번쯤은 당할줄 알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의 마지막 장면이 각인되어서 그런지 건들대는 건달같으면서도 능력좋은 변호사인 그에게 피고인이자 변호인 1인 2역을 하게 되는 미국의 변호사 이야기를 마이클 코넬리를 통해서 알게 되니 그가 자신을 변론하는 법칙에 대해서 궁금하신분은 후다닥 읽어보면 재미와 짜릿함을 만끽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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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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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작가가 타계한지도 벌써 15년이 되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 ....

토지라는 작품으로 그리고 김약국의 딸들 등 여러 작품들이 많지만 그다지 완성으로 읽은 책이 없다는 세월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읽어야 될 시기가 있는 듯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 읽어도 언제 읽어도 좋지만 나의 생각이 그때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이 1962년도에 나왔으니 벌써 60년이나 되었다 한일합병이던 통탄의 일제 시대부터 격변의 현대사까지의 대한민국의 한 가정사를 이 책에 녹여내었다 매년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 당시를 이렇게 세세하면서 통찰력있게 쓰는 작가는 드물거 같아서 벌써부터 슬프다 그래서 박경리의 작품이든 조정래의 작품이든 현대문학작품들이 오래오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좋겠다

김약국의 딸들은 한일합방이던 시대부터 이어진다 통영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던 곳에 도깨비집이 되어 버린 곳이 있다 아비는 사람을 죽이고 도망쳐서 어디서 죽었는지 소식조차 없고 어미는 비상을 먹고 자살을 했다 그 집에서 아들 김성수만 살아서 큰 아버지의 집에서 눈칫밥 먹듯 무심하게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큰 아버지집에서 조차 자신말곤 아무도 이 가문을 이어갈 이가 없다 큰 아버지의 약국을 물려 받아 김약국으로 불리게 되고 한일합방 후 20년이 흐른 세월 김약국은 다섯의 딸과 약국을 접고 어장을 관리하며 세상에 관심 없듯 살아간다

김약국의 처는 한실댁으로 남편을 전적으로 따르지만 큰 관심이 없는 남편의 정때문에 딸들에게 애정을 쏟으며 산다 큰딸은 과부로 아들의 병치레로 병원 의사와 추문의 주인공으로 둘째딸은 똑똑하고 현명해서 김약국이 믿고 집안의 대소사를 의논하는 딸이다 셋째딸은 아비가 정해놓은 혼처를 버리고 머슴과 바람으로 아편쟁이한테 시집을 가고 넷째딸은 딱히 이렇다 할 매력은 없지만 손끝이 야무져서 셋째딸과의 혼인하기로 했던 서기두와 그저 그런 결혼생활을 한다 그리고 막내딸 김약국의 아버지와 닮은 밤색 머리카락 때문에 애지중지하며 아낀다

이렇듯 한집 건너면 다 아는 통영에서 김약국의 아버지 대부터 그의 딸들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인생의 굴곡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크게 사건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없었던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말아야 한다 어딘가에 있었을 지도 모를 일들 겪었을 일들이 통영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여자라고 그저 순응하며 살았을 지도 모르고 여자이기에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개척한다는 의지로 살아온 인물도 있을 것이다 시대의 배경이 녹아든 인간의 삶들에 대한 이야기가 김약국의 딸들에게도 있다

이렇게 오래 장수하는 작가와 소설은 다 이유가 있을 거 같다 예전 토지를 친구의 권유로 몇권 읽다 말았지만 기억도 나지 않은 이야기였으나 지금은 꼭~~ 읽어봐야할거 같은 박경리의 책들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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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어사 - 지옥에서 온 심판자
설민석.원더스 지음 / 단꿈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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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를 그렇게 잃고 할아버지 영조의 맘에 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였을 정조는 성정이 원래 그랬는지 영조로 인해 만들어진건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밝혀진 정조의 편지라는 뒷편이야기에선 아주 꼼꼼하다 못해 뒤로 모든 판을 짜고 대전에서 연극을 할정도였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그정도로 꼼꼼한 일생을 살았던 정조가 판타지와 어우러진 요괴와 싸우는 이야기라니 ..

이번 요괴어사는 꿈에 왠 여인이 우리를 찾으라는 이야기에서 선조대왕때 일어난 일식이야기 요괴로터 시작된다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한 여자 아이가 임금의 행차를 막아섰다 아비가 죽어 요괴가 되었다며 불쌍히 여겨 천도해달라는 이야기였다 이 아이를 보살피며 요괴어사 팀을 꾸린다

행차시 요괴가 된 아비의 천도를 바란다는 소녀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버지가 남긴 서찰을 건네던 날부터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죽으나 사나 백성은 백성이며 죽은이도 보살펴야 한다는게 유언아닌 유언인듯 했다 정약용을 필두로 자신의 앞을 막아 아비의 천도를 바랬던 유벼리 발이 빠른 광탈, 힘이 쎈 백원 ,국무당, 기생출신인듯 미래를 보는 무령 그리고 염라대왕의 힘, 전설의 해태까지 힘을 실었으니 이 팀들은 천하무적이나 다름없다

염라대왕까지 친히 납셔서 일을 정조대왕께 일임하고 자신은 조금 쉽게 선과 악을 구분하고자 하다니 다들 신비한 능력에 부족하지만 요괴잡이를 시작해봐야 자신들의 부족한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알수 있다며 의지를 불태우는 요괴어사팀 점점더 막강해져가는 어벤저스 같다

왜 하필 정조대왕일까 생각을 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조대왕 말곤 이런 이야기를 이끌어갈 왕은 없어 보이기도 하다 모든 역사의 팩트와 픽션에 정조는 빠질수 없는 막강하신 인물같아 보인다 요괴어사 2권에서 보자고 하니 다음편이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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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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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야기도 아니다 그저 짧은 단편이지만 잔잔히 울림을 주는 듯한 이야기였다

1980년 아일랜드의 한 가정의 이야기이다 식구가 한명 더 늘어나게 되었고 곧 출산을 앞둔 엄마로 인해 먼 친척집에 잠시 맡겨지게 된다 데려다 주던 아빠 또한 그저 어쩌라는 말한마디 없이 떠났다 북적대던 집을 떠나 킨셀라 아줌마와 아저씨만이 있는 조용한 집에 홀로 남겨진 소녀는 자신의 집과 정반대인 모든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집에서는 비밀도 없다는 킨셀라 아줌마의 말 그리고 우편함까지 달리기를 시키는 아저씨 무뚝뚝할거 같던 그들은 다정함을 무장한채 소녀를 대한다 하고 싶기도 하기 싫기도 집으로 가고싶기도 영원히 이집에 머물고 싶기도 한 마음이 들정도로 여기가 마음에 듦이 서서히 퍼져나간다

짐조차 두고 가지 않은 아빠 때문에 남자 아이의 옷을 입혀도 아무렇지 않아하는 소녀에게 킨셀라 부부는 다같이 시내에 나가 소녀가 입을 옷과 사고 싶은 것 그리고 용돈을 주며 먹고싶은걸 사라고 한다 소녀가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며 언제나 다정하게 대해준다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당장 데려다 달라고 하지만 킨셀라 아줌마와 아저씨가 떠나는 순간 마음이 이상함을 느낀다 그리고 떠나는 킨셀라 아저씨를 향해 뛰어가 안긴다 아저씨 뒤로 다가오는 아빠그리고 소녀가 외치는 아빠는 잠시동안 가족과 떨어진 불안함조차 느끼지 않게 따뜻하게 감싸준 부부에게 한말인듯 보인다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니까

이 짧은 한편이 곧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니 영상은 어떤 느낌을 안겨줄지 기대된다

많은 사람들이 침묵할 기회를 놓쳐서 많은걸 잃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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