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의 사랑법
테일러 젠킨스 리드 지음, 이경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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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가 펼쳐지는 말리부에서 일어나는 하루를 그린 이야기이다 오늘은 니나의 집에서 파티가 열린다 오래전 맥주파티로 시작되었던 이 파티가 8월의 마지막 토요일이면 모든 사람들이 리바 가족의 집으로 쏙쏙 모여든다 유명인 서퍼 스케이트보더 등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이다 니나는 프로 테니스 선수인 브랜던과의 결혼생활도 그다지 좋진 않다 그는 다른 여자와 공개적으로 바람을 피고 있다 이 파티가 슬슬 걱정이긴 하지만 매년 열리는 이 파티를 이번에도 잘 해내야만 한다

1956년 준은 엄마 아빠가 운영하는 조그만 음식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준의 큰 즐거움은 밤에 몰래 나가서 즐기다 다음날 해변에서 잠시 잠깐 낮잠을 즐기는 이 시간이다 거기서 준은 믹을 처음 만났다 첫눈에 반했지만 반하지 않은척 하며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들으며 그의 삶에 준이 함께 하기를 원했다 믹은 가수가 되고싶었고 준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 행복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그리 크게 시간이 흘러가진 않았다 믹의 인기가 올라가는 만큼 믹에게 다가오는 여자들도 많았다 그중 한 여자에게 떠넘겨 받은 믹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과 함께 쌍둥이 처럼 키워내며 믹에게 화를 내야 하는 순간을 타이밍을 놓치며 살아가게 된다

니나가 준비하는 말리부에서의 이 파티는 유명하다 못해 그저 자신의 면죄부를 내뱉듯 찾아와서 자신의 잘못을 당사자에게 인듯 아닌듯한 애매하게 사과를 하는 니나의 남편 그리고 준만을 사랑한다 외쳤던 아빠가 찾아온다 남자들이 문제인것인가 말리부는 남자들에게 너무 관대한 곳인가 니나가 광고하는 옷에 대해 만저 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옷의 광고는 옷의 촉감을 만저보라는 것이지 니나가 입고 있는 옷을 만저보라는 뜻은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참석한 파티에서 조차 니나를 너무 쉽게 대하는게 문제이기도 하다

어디서나 파티가 시작되면 곪았던 상처들이 수면위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니나의 가정또한 그렇다 아빠 그리고 쌍둥이처럼 자라온 제이와 허드 그리고 막내 키트 그들이 깊숙히 숨겨뒀던 두려웠던 마음들이 이 파티에서 터져 나온다 말리부를 가보진 못했지만 말리부처럼 광안리를 앞마당처럼 지내온 사람으로써 왠지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끈적하지만 한번쯤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는 듯한 그런 느낌의 말리부의 사랑법이다 이건 그들이 해결해야 하는 그들만의 리그처럼 ...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산다고 모든 사람들의 속마음조차 고속도로 뚫리듯 그렇게 다 시원하진 않을 것이다 부서지는 파도도 있고 내가 원하는 깔끔하고 즐거운 파도도 있을 것이고 그속에 희노애락이 다 녹아 있는 가족들라마를 한편본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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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형사 : chapter 2. 마트료시카 강남 형사
알레스 K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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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수표에 이어 이번 사건은 마트료시카이다 마트료시카는 러시아 전통인형으로 그속에 또다른 작은 인형 속에 또 인형이 계속 작은 인형이 들어 있다 1편도 꽤나 흥미로웠던 사건이지만 어릴적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꿈을 많이 꾸듯 보물선에 대한 이야기다 러일전쟁 직후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그때 러시아나 일본은 수탈이 횅횅했었다 그때 표토르호라는 러시아 배가 군자금에 이용할 막대한 양의 금괴를 싣고 돌아가던 중 일본함대에 쫓기게 되었다 더이상 쫓길곳도 뺏기지 않기 위해 그대로 침몰시켰다는 이야기이다 그 좌표가 울릉도 앞바다이면서 그 양은 100조 정도 된다고 하니 사람들 눈이 돌아가지 않고 베길까 싶다

울릉도에 사는 이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그때 러시아 선원을 구해주었다는 어르신도 찾아뵈었다 100조가 되는 금괴를 찾기 위해 탐사대를 모집하고 울릉도 사택에 사람들을 집결시켰다 하지만 다시 돌아갈때 승일그룹회장인 장범이 가지고 있던 표토르호엥 관한 인양 탐사에 관한 설계표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한편 몽골에서는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착수하고 있다 희토류는 요즘 뉴스에 흔하게 나오고 있는 반도체와 산업용 자석에 필수적인 광물이다 21세기에는 없어선 안될 광물이기도 하다 중국만큼 많이 있는 곳이 몽골이고 아직 개발자가 없어 그 자원을 캐지 못할 뿐이라 캐기만 하면 어마한 돈이 되는 거대한 자산이다

하지만 희토류 채굴사업 투자를 유치하던 회장과 그 주변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 증발해버린다 표토르호 금괴 100조를 인양하기 위해 500억이나 투자를 했는데 마찬가지다 어마한 피해자들과 억대의 피해금액만을 남긴채 이 사건의 끝은 어디로 향하는지 우리의 박동금 형사가 중반부터 출동을 하게 된다 그저 우리가 영화로 접했던 그런 보물선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처럼 느꼈는데 읽을수록 책의 무게만큼 이야기는 점점 더 거대하고 무게를 가지게 된다 이런 꿈같은 이야기에 현혹되는 피해자들이 있을까 싶은데 쪼개고 쪼개고 쪼개면 속지 않을 사람들이 없을듯 보이기도 하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 사기극의 시작은 어디일지 궁금증에 날이 새는걸 모르겠다 전직 경찰서장이자 현직 변호사여서 그런지 스토리가 꽤 탄탄하고 뉴스같은 영화 한편 본 기분이다 마지막 3편도 곧 나온다고 하니 그땐 어떤 거대한 스토리가 들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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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1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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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존엄성이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 누구든...

생명법이 통과된 여기 13세까진 괜찮다 하지만 13~18세까지는 언와인드에 해당 되면 가차없다 어디든 도망갈수도 없고 살아 있지만 살아있지 않은 상태가 된다 얼음이 물이 되고 물이 구름이 되는거 같은 변화 그게 언와인드란다

18세 이상이라 살아남았다는 건가어떻게 그렇게 이야기를 할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부모가 자식을 언와인드 할수있는지

코너는 부모가 언와인드 서류에 서명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코너가 알고 있다는걸 부모님은 모른다 코너가 언와인드 될때 부모님과 동생은 여행 가는 비행기에 오를테니 그런 부모를 괴롭히려고 시험성적을 높게 받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도 해봤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러다 도망갈 생각을 굳혔다 그리고 아리아나와 함께 뭐든 계획을 꾸몄지만 아리아나의 언니가 결혼을 하고 들러리로 아리아나를 선택했다며 거부하지만 마지막말은 자신은 언와인드가 아니다라는 말로 머물기로 했단다 둘이라면 어디든 걱정하지 않을거 같다던 코너는 이제 완전히 혼자가 되었고 혼자라도 도망가기로 한다

리사는 피보호자로 살아간다 그리고 지금 피아노 콩쿨 대회에 나왔지만 한번의 음이탈 실수로 5번의 실수가 계속 일어났다 선생님은 괜찮다 말하지만 자신은 만족할수가 없다 잘했다고 칭찬하는 선생님이 데리고 간곳에서 심사위원이라는 낯선 사람들이 와 있다 결국 콩쿨 대회의 실수에 괜찮다는 선생님의 말은 괜찮은게 아니였다 리사에겐 리사의 잠재력은 봤지만 그 잠재력을 다른 곳에 쓰려고 한다 그말은 언와인드하겠다는 말이다 그리고 다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중 사고가 난다 도망칠 기회는 지금뿐이다

레브는 5명의 자식과 한명의 입양 그리고 황새로 배달된 3명 자식으로 마지막 10번째 막내로 태어났지만 태어나기 전부터 십일조로 선택되어 태어났다 그래서 지금 특별한 생일파티와 함께 언와인드로 가게 된다 레브가 좋아하는 댄 목사님과 대화를 해보지만 떨리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선택받은 일일뿐이라는 것이다 선택받은 아이 십일조.

이렇게 세명은 고속도로위에서 만났다 코너가 휴대폰을 버리지 못해 자신이 있는 곳이 발각되었고 그곳에서 더 도망가기위해 레브를 인질로 잡았지만 그도 언와인드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이었다 레브는 코너를 피해 다시 엄마아빠 댄 목사님이 있는 차로 돌아가려했으나 댄 목사님의 말은 도망쳐였다 멀리멀리. 역시 목사님은 양심이 있는 사람인듯

이런일이 미래에 있다면 이건 인간이 사는 세상이 아닐듯하다 차라리 조선시대나 그 이전으로 돌아가고싶다는 생각만 가득하다 인간의 복제도 인간을 위해 만들어지지만 그들도 생명과 감정이 존재하는데 누가 누구를 위해 존재 한단말인가 골수가 필요한 병에 맞춰 부모나 형제가 아무도 맞는 이가 없고 이식받자니 너무 오래 걸려 부모가 아픈 아이를 위해 아이를 하나 더 태어나게 했다는 소설과 영화도 본적이 있다 그것조차 화가 나는데 어리석은 사람도 살아갈 세상이고 똑똑하고 멍청한 사람도 살아가야 할 세상에 어떻게 좋은것들만 갖춰놓은 세상을 만들수 있을까 저런식의 언와인드를 만들어낸다면 세상은 값진 것이 하나도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낯설면서 낯설지 않은 미래는 사양하고 싶다


읽기전부터 뭔가 어렵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책장도 잘 넘어가고 닐 셔스터먼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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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저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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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치는 수레를 끌고가면서 길바닥에 떨어져있는 유자와 어린 아이가 주저 앉아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종아리에 쥐가 났다는 아이의 다리를 주물러 주다 수레에 태워 길을 가던 중 센키치 대장의 문고가게가 불타는 걸 보게 되고 무작정 뛴다 어떻게 도착했는지 도착해서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에 없다 그저 새카만 연기만 들이마시다 상황이 마무리 되면서 서서히 제정신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 사건이 부주의가 아닌 방화사건이 되어버린다

반야에 가서 무릎을 꿇은 기타이치는 아는 얼굴로 가득한 곳이긴 하지만 자신이 아는 문고가게의 방화사건으로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반야에 앉아 있는게 가시방석이다 자신이 어제 어떻게 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 의심을 살까 두려웠다 하지만 불을 지른걸 본 목격자가 있다는 말과 함께 자투리 종이가 나오는 쓰레기함에서 불길이 솟아 올랐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이 예전에 있었을 때와 다르다는 걸 알았다 문고가게에서는 자투리 종이조차 돈이 될수 있어 함부로 쓰레기로 버리지 않았었다

목격자가 봤다는 범인은 왜 문고가게에 불을 지른것일까 그것도 의심스럽지 않게 자투리 종이를 버리는 쓰레기통에서 불이 시작된것처럼 꾸며서 기타이치는 비쩍 마르고 머리카락이 새끼줄처럼 치렁치렁 지저분한 기타지와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기타기타 시리즈는 처음 읽어보지만 내가 살지 않았던 에도시대 탐정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흥미롭고 그때도 일본은 탐정이 존재했구나~ 음~ 하면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본다 미야베 미유키는 도쿄도 여자혼자 다녀도 안전한 곳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고 에도시대에도 통행에 제한은 있었지만 그래도 연약한 여자와 아이들이 납치 되는 사건이 종종발생하기 때문에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일종의 경종을 때리기 위해?? 그때나 지금이나 통행에 제한을 두고 아무리 단속을 하고 애를 써도 약자는 약자일뿐일까 그래도 지금처럼 이웃이 나몰라라 하지않는 에도시대가 더 나을까

사람을 더 알려면 그 사람과 이야기도 하고 친해져봐야한다는데 기타이치를 알기 위해 앞서 다른 기타시리즈로 기타이치를 알아봐야겠다 묘하게 어려운듯 무거운듯하면서도 에도시대의 사건들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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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갈까마귀 캐드펠 수사 시리즈 12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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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르즈베리 수도원에서는 뭔가 긴박하게 돌아간다 잉글랜드 왕위를 놓고 내전이 한창인때에 수도원에서도 회의가 한창이었다 모드황후를 지지하느냐 아니냐 등 결정을 내리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 회의가 열렸다 그래서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윈체스터 주교인 헨리주교의 부름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다

라둘푸스 수도원장이 회의 참석차 자리를 비우기 일주일전 17년간 교구신부였던 애덤신부의 장례식이 있었다 애덤신부의 뒤를 이어 새로운 신부 에일노스가 부임해오면서 수도원과 이곳 마을의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간다 원칙과 원리주의만 내세우며 찔러도 피한방울 안들어갈만큼 냉랭한 신부였다 그런그가 라둘푸스 원장에게 베넷이라는 청년을 여기서 일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에일노스는 시작부터 인색한 자비를 베풀기 시작한다 세례를 받지 않은 아이에 대해서도 매정하게 대하며 아이들을 가르침에도 체벌이 함께 했다 그런 에일노스 신부가 어느날 저수지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모든이들에게 사랑이 아닌 너무 매정하고 엄격함만을 잣대로 내밀어서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하지만 에일노스 신부가 추천한 베넷이 용의자로 지목받게 되면서 그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수도원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추천했던 에일노스 신부와 그리고 그 옆에 베넷. 캐드펠은 수도원에서 그저 땅을 일구고 가꾸는 사람이긴하지만 늘 그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들고 나는것을 살피며 사건의 해결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된다 베넷을 찾아온 손님과 베넷의 관계 또한 의심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늘 쾌활한 베넷을 보면서 에일노스 신부의 사건해결에 다가간다 중세시대에는 사건에 대해서도 이유는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 묻지마 우발적 이런사건들이 빈번하다 인간에 대해서 일말의 존엄도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일까싶게 이런 시대를 보는 캐드펠이라면 뭐라 말했을까 궁금해진다 이번 어둠속의 갈까마귀는 자비가 없는 원칙만 내세우는 신부의 죽음에 대해 우리가 느끼고 배워야 할 점들을 캐드펠은 이야기하는 거 같았다 법 정의 자비 심판 죽음 이런것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책이었던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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