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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라이프
정하린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평점 :

학교에선 왕따이자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는 서은은 어느날 아빠 마저 사고로 돌아가시자 세상에 홀로 남았다
빚더미와 외로움만 가득한 집에 온기라곤 하나도 없어 엄마아빠따라 죽으려고 애를 쓰지만 번번히 살아남게된다 죽어도 죽지 않는 목숨. 졸업하는 날 처음으로 말을 걸어준 친구의 말에 자신의 주위에 귀신인지 저승사자인지 모를 무서운게 있다고 했다 그렇게 몇번을 목숨을 끊기 위해 그리고 늘 죽음에 앞서 나타나는 검은 정장과 검은 구두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 집앞 계단에서도 굴러 보았다 그렇게 알게 된 정체는 정말 저승사자였다 그는 늘 죽음의 경계에서 삶의 경계로 되돌려놓았다
왜 목숨을 여러번 끊었는데도 죽지 않고 살았을까 하지만 인간은 알수가 없다 그건 원로신의 문제였다 일거리가 많아 잠정적 자살한 사람들의 죽음을 보류한 상태였다 인간의 눈엔 보이지 않지만 저승사자의 눈에 보였다 그들은 이미 죽었다는걸 자살을 했던 이들의 흔적이 그들에겐 보였기 때문이다 저승사자는 서은의 슬픔과 자살을 두고만 볼수 없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안내를 했다 그곳도 서은과 다를바 없이 가족을 잃고 자살을 시도 했던 경숙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이다 그곳에서 서은은 다시 삶의 빛을 찾아가기 시작하고 저승사자는 서은을 지켜보게 된다
삶의 의지조차 없었던 서은에게 새로운 신과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저승사자도 서은에게 조금씩 마음이 가기 시작하지만 인간들에게 소문이 낫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는 그래서 자살을 시도 해보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저승에서 대책 회의가 열렸다 회의라고 해도 원로신만 혼이 나는 상황이다 이제 죽은 이들의 죽음을 다시 거둬야 하는 상황이 닥쳤다
이승이나 저승이나 일이 많아 스트레스 받는건 어디나 똑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죽음을 보류한다는건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죽어도 죽지 않는다는 생각에 죽음을 시도해보는 철없는 인간들이라지만 그 한번뿐인 목숨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언젠가 그 죽은 목숨이 준비도 없이 저승으로 가게되면 더 어이없을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지금도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부지기수긴하지만 ... 인간에겐 신이 머무르는 순간이 있다 말한다 힘들고 지쳐갈때 죽음이 아닌 삶쪽으로 살짝 밀어주는 순풍같은
가볍지만 마냥 가볍지만 않은 소설 재미있지만 마냥 재미로만 볼수 없는 소설
한번뿐인 삶을 더 소중히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네버 엔딩 라이프 많이 읽어봤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