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의 신부 - 왕자 이언과 무녀 부용의 애절한 러브스토리
이수광 지음 / 북오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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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고 있던 조선의 대한민국이 많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학교나 음악학원에서 배웠던건 나비부인이 많았고 음악시간에 크게 귀기울이지 않아서 나비부인이 일본이 배경인

줄도 몰랐다 투란도트도 이름은 낯설진 않으나 낯선문명이긴 마찬가지였고 조선은 너무 이르고 너무 아름다운것이었나 일본의 나비부인 중국의 투란도트보다 130년이나 앞섰고 일본과 중국보다 장장 5년간 오스트리아의 무대에서 공연이 되었다고 하니 역시 우리문화가 좋은 것이여라는 말은 그냥 나온말이 아닌듯 싶다

제목이 조금 지금생각하기엔 촌스럽(?)다고 해야 할런지 모르겠으나 대놓고 직접적인것처럼 보이긴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코레아의 신부말고 뭐가 있겠나 싶기도 하다

고증을 거쳐 이렇게 진실과 허구사이의 이야기를 풀어주니 몰랐던걸 알아가는 재미와 조선과 대한민국을 다시금 보게 되는듯 싶다

우리에게 고전무용이 있다고 하면 그 춤선이 비슷한 서양에겐 발레가 있는것 같고 발레와 고전무용이 비슷한듯 보이지만 또 선이 다른다는 것에 각각의 매력이 있다 서양사람들이 보기엔 동양은 신비 그자체고 동양이 보기엔 서양은 신기한것들 투성이 처럼 보일테다

오스트리아에서 발레의 공연의 내용을 더 찾고자 형을 따라 조선까지 한달이나 걸려 배를 타고 온 하인리히. 도착해서도 신비로움을 금할수 없었고 왕실에서 열리는 무도회 말이 무도회지 남녀가 같이 춤을 추는것이 아닌 그저 공연을 보는 것인 왕실 공연을 관람하고 조선의 춤선에 빠지고 무녀 부용에게 빠졌다

부용은 덕어(독일어)와 영어,일어에 능통했다 대단한 여자라 아니볼수가 없는 듯싶게 스펙이 대단하게 보인다

조선왕실의 통역을 맡았던 아비밑에서 배워서 외국어에 능통했었다

하인리히는 조선에 도착하기전 일본의 조선침략 이야기를 듣고 왠지 비극이 일어날거 같은 예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이언과 부용의 첫만남은 폭우로 물이 잠기면서 시작된다 밥어미가 와야하는 때에 폭우로 그의 딸이 폭우로 물에 빠진 그녀를 구해주고 그녀의 머리를 얹어주기로 약조하면서 둘의 사이가 시작되었다

일본의 조선침략 청나라와의 전쟁 그리고 막지 못해 끌여들인 러시아

왕실은 나라를 지킬 힘이 없었고 백성은 나약하지만 나라를 뺏기지 않기 위해 애쓰는 그런 애닳픈 조선에서 왕실과 무녀의 사랑이야기를 하인리히의 발레로 탄생된다

지금은 오래된 이야기여서 각색이 많이 되었겠지만 그 당시에 코레아의 신부 발레를 봤다면 더 애절하고 슬프고 말하지 않아도 알거 같은 극이다

더불어 나비부인의 스토리도 찾아보게 됐다 전쟁의 시작을 알린 일본이 한여인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이야기가 솔직히 좋은 말이 나오진 않는거 같다 남의 나라를 이렇게나 엉망으로 사람들을 가슴아프게 만들어 놓았다는 점에서 나비부인의 오페라 점수는 0.4점 주고 싶다 100점 만점에....

서양의 무대를 울리고 가슴절절하게 만든 발레 극단 이야기 코레아의 신부 많은 이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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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잡
해원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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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다 모연희도 IMF전까지는 집안사정이 나쁘진 않았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동생과 함께 ...

아빠의 사업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동생도 건물붕괴 사고로 잃었다 그리고 엄마마저 정신을 놓듯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쌍욕으로 시작해서 쌍욕으로 끝나는 사채업자 전화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날은 좋은말로 괜찮은 직업이 있는데 소개해준다며 연락처를 남겼다 아르바이트 자리도 잘 없는 지금 주머니에 3천원이 전재산이다

어디 팔아먹는거 아닌가 싶지만 울며겨자먹기로 가보기로 한다

청소하는 업체 '미래클리닝' 건당 일당으로 40만원씩 준단다 대기업 정직원 초봉이 120인데 40만원이라니 진짜 어디 팔아먹는건 아닌가 싶지만 속는셈 치고 해보기로 한다

역시나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업체라는건 인간쓰레기를 말하는 거였다 범죄현장을 보고 나니 일할마음이 쏙 사라진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서 3천원에 거마비라고 받은 5만원이 전부였다 그것도 아껴쓴다고 해도 오늘내일이면 없어질돈이다 눈을 질끈깜고 일단 해보기로 한다

생각보다 적성(?)이 맞는건지 깔끔한 성격탓에 눈에 보이는거 바르지 못한것을 짚고 넘어가야 속이 편해지는 성격덕분에 범죄현장 청소부일에 제격이라며 칭찬까지 받는다

인간쓰레기를 정리해주는 청소업체는 협회까지 거느리며 나름의 규율이 있다 그리고 정.재계는 물론 검찰 경찰 까지 손안닿는 곳이 없을 정도로 넓게 분포되어 있다

연희보다 한살 어린 성수와 맞는것들이 많았다 잘려버린 손가락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서 연희의 동생이 건물붕괴사고에 희생자였듯 성수의 부모님도 그 건물붕괴사고로 돌아가셨다 그 특유의 기질때문일까 칭찬까지 받고 적성을 인정(?)받던 일에 성수의 사고 그리고 그 사고에 연희의 기질이 또다시 발동되고 성수의 사고에 의문을 품게 된다

우리가 잘모르는 지하세계에도 그들이 사는 방식이 존재하긴 할것이다 그 규칙이 없다면 아비규환이나 다름없을 테니... 상상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런 지하세계의 이야기들이 하나씩 모이면 거대한 세계가 구축되는듯 보인다

<굿잡>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피칭작으로 선정된 대상이라고 하니 해원작가의 다음 행보를 눈여겨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연희는 평범하게 평범한 삶을 살아갈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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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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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노엘이라고 해야 할지 제이콥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목으로 보면 노엘의 다이어리지만 자신의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기 위해 과거를 찾아나서는 제이콥의 이야기이니 말이다

제이콥은 지금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어린시절은 그닥 좋지 못하다 제이콥에겐 4살터울의 찰스라는 형이 있었다 그 형은 제이콥이 4살 일때 전기에 감전되는 사고로 죽었다 그리고 제이콥의 집은 산산이 부서졌다 아직 어린 4살짜리 제이콥이 있었지만 부모의 슬픔소에는 형 찰스만 존재하듯 했다

당연히라고 할수도 있지만 제이콥의 인생은 온전히 그의 것이고 그 일부 중 형이 죽은 것이니 그에게도 똑같이 부모의 사랑을 나눠 가질수 있는 권리는 있었지만 부모에게는 여전히 죽은 찰스의 죽음이 더 컸다

아직 어릴때 엄마가 제이콥을 내쫓았을 때만 해도 다시 가서 집 문을 두드렸지만 16살 되던 해 제이콥의 짐들이 하물며 베게까지 마당에 던져져 있을땐 그대로 집을 나왔다 이제 떠날때가 된거 같았다 그리고 좋은사람들을 만나 글을 쓰고 다시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생각지도 못했던 엄마의 부고를 듣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엄마가 유산을 제이콥앞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엄마의 삶은 쓰레기 하나까지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쌓아두고 방치한채 살았다 하물며 자신의 삶까지도 ..

하나씩 정리하던 그 순간 엄마의 친구라는 건너집 여자 엘리즈가 제이콥도 기억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일깨워줬다 아버지가 떠나던 그 순간까지 그리고 찾아온 한 여성 레이첼

레이첼과 제이콥은 인생에 겹치던 순간은 없었지만 같은 공간에 머물러 있었다 엄마의 짐속에서 노엘의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제이콥은 아버지를 레이첼은 어머니의 소식을 듣기 위해 제이콥의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노엘의 다이어리 속의 이야기는 제이콥의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아마도 지친 삶의 외로움이 제이콥으로부터 위로를 가장 많이 받았기 때문인가보다

레이첼의 약혼자는 친모를 찾아서 그다음은 어떻게 할거냐며 현실을 보는 사람이지만 사람은 자신의 과거를 마주봐야할 순간도 때론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헤쳐나갈수도 있고 상처를 극복할수도 있지 않을까?

약간의 진부한 이야기일지 모를 노엘의 다이어리는 생각보다 가독성이 좋았다 다른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의 이야기를 쓰지 않도록 자신의 진실한 삶을 찾아가는 제이콥 레이첼 그리고 노엘의 이야기가 크리스마스의 기적처럼 뭉클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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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나토리 사와코 지음, 이윤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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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펭귄이 다니는 철도라니 이런 철도가 있으면 너무 즐거울 거 같은 기분이면서 왜 난 이런 책의 소식을 알지 못했나 싶어 언능 읽어보고싶었다. 우연찮게 리턴즈를 먼저 읽어보게 되지만 앞권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든다

전철안에서 발을 밟히는게 제일 싫다는 요모 료카는 유일하게 펭귄철도에서 펭귄을 보지 못했다

운이 지지리도 없다 생각하는 그때 뒤뚱뒤뚱 걸어오는 펭귄을 보게 되고 그 펭귄에게 발을 밟힌채 2정거장을 가게 된다 그러다 휴대폰이 울리고 가방을 뒤적이다 급브레이크가 걸려 가방속 물건들과 료카 그리고 펭귄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다행히 펭귄은 어느 회사원이 착 받아서 다치진 않았지만 료카의 가방속 물건들은 전철안에 여기저기 널부러져버렸다 주섬주섬 챙겨 내리면서 중요한 물건을 챙기지 못했다는걸 그때까지 알지 못했다

다음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펭귄을 본적 있냐며 묻던 남자에게 납치되듯 끌려 내려가다 엄마의 재혼으로 3년정도 같이 지내게 된 의붓 남동생과 함께 그 중요한 물건을 찾으러 바다에 둘러싸여있다는 우미하자마역으로 둘이 가게 된다

이이야기는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단편들이 하나의 연결구도를 갖고 있다

처음 요모 료카의 팔을 억지로 끌며 펭귄 있는 곳을 안내해달라며 험악하게 굴던 모히칸 머리의 남자는 마지막 편에 등장하며 료카의 팔을 끌었던 이유가 나온다 따지고 보면 다들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듯 그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오해가 쌓이는듯 보였다 자신의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러 간 분신물센터에서 어젯밤 외박한 펭귄을 오히려 찾으러 가게 된다 모히칸 머리는 오히려 펭귄 납치범으로 오해를 받게 되기만 한다 그 오해의 이유중에 하나가 자신의 어린시절 아픈 형과 연관된 사연이 존재해서 마음을 아프게 한다

펭귄을 찾다가 펭귄을 보다가 잃어버린 물건으로 인해 바다를 접하고 있는 분실물센터로 향하는 각자의 사람들이 잃어버린줄 몰랐던 마음을 다시 찾아서 가는 요상하고 수상한 분실물센터인거 같다 빨간머리의 역무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들이 거기서 물건이 아닌 더 소중하지만 잃어버린줄도 몰랐던 무언가를 찾아가는게 읽는내내 기분이 좋아지는 듯 느껴진다 그런 펭귄이 있는 전철에서 나도 발도 밟혀보고 싶기도 쫓아가보고 싶기도 하다 이쯤되면 진짜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펭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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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장난감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박상민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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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료진들 이야기에 위험한 장난감이라니 병원을 놀이터로 생각하는 이 무서운 장난감의 진실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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