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21/pimg_7507461433387069.jpg)
주인공은 노엘이라고 해야 할지 제이콥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목으로 보면 노엘의 다이어리지만 자신의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기 위해 과거를 찾아나서는 제이콥의 이야기이니 말이다
제이콥은 지금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어린시절은 그닥 좋지 못하다 제이콥에겐 4살터울의 찰스라는 형이 있었다 그 형은 제이콥이 4살 일때 전기에 감전되는 사고로 죽었다 그리고 제이콥의 집은 산산이 부서졌다 아직 어린 4살짜리 제이콥이 있었지만 부모의 슬픔소에는 형 찰스만 존재하듯 했다
당연히라고 할수도 있지만 제이콥의 인생은 온전히 그의 것이고 그 일부 중 형이 죽은 것이니 그에게도 똑같이 부모의 사랑을 나눠 가질수 있는 권리는 있었지만 부모에게는 여전히 죽은 찰스의 죽음이 더 컸다
아직 어릴때 엄마가 제이콥을 내쫓았을 때만 해도 다시 가서 집 문을 두드렸지만 16살 되던 해 제이콥의 짐들이 하물며 베게까지 마당에 던져져 있을땐 그대로 집을 나왔다 이제 떠날때가 된거 같았다 그리고 좋은사람들을 만나 글을 쓰고 다시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생각지도 못했던 엄마의 부고를 듣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엄마가 유산을 제이콥앞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엄마의 삶은 쓰레기 하나까지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쌓아두고 방치한채 살았다 하물며 자신의 삶까지도 ..
하나씩 정리하던 그 순간 엄마의 친구라는 건너집 여자 엘리즈가 제이콥도 기억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일깨워줬다 아버지가 떠나던 그 순간까지 그리고 찾아온 한 여성 레이첼
레이첼과 제이콥은 인생에 겹치던 순간은 없었지만 같은 공간에 머물러 있었다 엄마의 짐속에서 노엘의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제이콥은 아버지를 레이첼은 어머니의 소식을 듣기 위해 제이콥의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노엘의 다이어리 속의 이야기는 제이콥의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아마도 지친 삶의 외로움이 제이콥으로부터 위로를 가장 많이 받았기 때문인가보다
레이첼의 약혼자는 친모를 찾아서 그다음은 어떻게 할거냐며 현실을 보는 사람이지만 사람은 자신의 과거를 마주봐야할 순간도 때론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헤쳐나갈수도 있고 상처를 극복할수도 있지 않을까?
약간의 진부한 이야기일지 모를 노엘의 다이어리는 생각보다 가독성이 좋았다 다른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의 이야기를 쓰지 않도록 자신의 진실한 삶을 찾아가는 제이콥 레이첼 그리고 노엘의 이야기가 크리스마스의 기적처럼 뭉클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