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나토리 사와코 지음, 이윤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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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펭귄이 다니는 철도라니 이런 철도가 있으면 너무 즐거울 거 같은 기분이면서 왜 난 이런 책의 소식을 알지 못했나 싶어 언능 읽어보고싶었다. 우연찮게 리턴즈를 먼저 읽어보게 되지만 앞권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든다

전철안에서 발을 밟히는게 제일 싫다는 요모 료카는 유일하게 펭귄철도에서 펭귄을 보지 못했다

운이 지지리도 없다 생각하는 그때 뒤뚱뒤뚱 걸어오는 펭귄을 보게 되고 그 펭귄에게 발을 밟힌채 2정거장을 가게 된다 그러다 휴대폰이 울리고 가방을 뒤적이다 급브레이크가 걸려 가방속 물건들과 료카 그리고 펭귄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다행히 펭귄은 어느 회사원이 착 받아서 다치진 않았지만 료카의 가방속 물건들은 전철안에 여기저기 널부러져버렸다 주섬주섬 챙겨 내리면서 중요한 물건을 챙기지 못했다는걸 그때까지 알지 못했다

다음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펭귄을 본적 있냐며 묻던 남자에게 납치되듯 끌려 내려가다 엄마의 재혼으로 3년정도 같이 지내게 된 의붓 남동생과 함께 그 중요한 물건을 찾으러 바다에 둘러싸여있다는 우미하자마역으로 둘이 가게 된다

이이야기는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단편들이 하나의 연결구도를 갖고 있다

처음 요모 료카의 팔을 억지로 끌며 펭귄 있는 곳을 안내해달라며 험악하게 굴던 모히칸 머리의 남자는 마지막 편에 등장하며 료카의 팔을 끌었던 이유가 나온다 따지고 보면 다들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듯 그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오해가 쌓이는듯 보였다 자신의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러 간 분신물센터에서 어젯밤 외박한 펭귄을 오히려 찾으러 가게 된다 모히칸 머리는 오히려 펭귄 납치범으로 오해를 받게 되기만 한다 그 오해의 이유중에 하나가 자신의 어린시절 아픈 형과 연관된 사연이 존재해서 마음을 아프게 한다

펭귄을 찾다가 펭귄을 보다가 잃어버린 물건으로 인해 바다를 접하고 있는 분실물센터로 향하는 각자의 사람들이 잃어버린줄 몰랐던 마음을 다시 찾아서 가는 요상하고 수상한 분실물센터인거 같다 빨간머리의 역무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들이 거기서 물건이 아닌 더 소중하지만 잃어버린줄도 몰랐던 무언가를 찾아가는게 읽는내내 기분이 좋아지는 듯 느껴진다 그런 펭귄이 있는 전철에서 나도 발도 밟혀보고 싶기도 쫓아가보고 싶기도 하다 이쯤되면 진짜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펭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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