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읽는 세계사 교양 수업 365
김윤정 옮김, 사토 마사루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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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인물이 많겠지만 이렇게나 많은 인물들이 있는지도 그리고 그중 아는 인물은 극히 드물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이름을 들으면 대충은 안다 생각했었는데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던 사람들이라니

365일 하루에 한명씩 가볍게 파고들자는 생각으로 365명의 인물을 설명해놓았다 그리고 고대부터 장르별로 현대까지 세세히 묶어놓아서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수 있다 다만 흥미로운 인물을 좀더 알고싶다 생각을 하기엔 그저 짧고 그의 업적이 어렵다 생각하는 인물은 간단히 어떠한 일을 했는지 그의 사상이 어땟는지를 짧게 알려주어 좋기도 하다

그중 유난히 더 궁금한건 고대의 사람이었다 특정종교를 가지거나 하진 않지만 그들의 업적이나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언제 태어났는지 정말 실존했던 인물인지 이런 것들이 참 궁금했었다 그게 종교 관련한 모세,예수,바울,아우구스티누스 그리고 철학 사상에 관한 공자 노자 맹자 사마천 등 들어서 아는 이름이 언제 어느 시대의 사람인지 궁금한건 나만인건지....

그리고 한니발 영화제목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로마를 궁지로 몰아넣은 카르타고의 영웅 이름이 한니발 바르카, 즉 한니발이었다 포에니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인물이었지만 정적의 음모에 휘말려 여기저기 도망자신세이다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인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인물은 그다지 없었다 위대하신 세종대왕님은 정말 좋았다 당연히 있어야 될 인물이고 하지만 박정희와 김정일까지 조금 부끄러운 인물이라 생각하니 서글펐다 우리도 정치 사상 등 관련된 인물들도 있을 터인데 자유를 탄압한 인물 둘다 독재를 펼치는 인물에 포함되니 좀 더 우리나라 한반도에 힘을 쓴 인물들이 있었다면 어땟을까 싶기도 했다 365명의 인물을 깊지 않지만 간략히라도 알게 해주는 인물로 읽는 세계사 교양수업 365가 흥미롭게 새로운 역사의 인물들을 알려줘서 고마운 책이기도 한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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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희 - 난설헌의 사라진 편지, 제42회 여성동아 장편소설상 수상작
류서재 지음 / 파소출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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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혜지질에서 난을 땃다.

여자의 빼어난 문재를 유서재라 한다.

하늘하늘 땅으로 늘어진 버들개지이다.

푸른 버들개지를 흰 눈에 비유하여 서설이라고 한다.

허니 그 두 가지를 합한 난설은 고결하고 뛰어난 문재를 가진 여자를 의미한다.

난설헌.

유려한 문장가의 딸로 태어나 그 좋은 노리개나 신기한 물건보다 오직 세상의 모든 것을 담은 서책을 더 좋아하고

아비 방에서 나는 은은한 묵향을 더 좋아 했던 초희

일본인 중국인 여자 남자 할것 없이 모든이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어 해서 여인에게 없던 이름을 지어달라하고 자신만의 서책을 내고 싶다 했던 당차고 단단했던 초희가 27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남긴 시들은 모두 불태워 달라는 유언을 남긴채 ... 그런 누이의 유언을 차마 들을수 없어 허균은 누이의 얼마 남지 않은 시들을 모두 되찾아 명나라 황제까지 찾아가게 된다

어떤 연희보다도 황제가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과 누이의 화려하고 누이의 모든 것을 담은 시를 서책으로 남기기 위해 무엇이든 하기로 했다

내가 읽었던 난설헌의 이야기에는 그저 한남자에 종속되어 절망에 빠져버린 삶의 이야기만을 했다면

초희는 당차게 단단하게 밝게 신선세계의 색과 향과 모든 것을 새롭게 보며 자신만의 상상을 펼치던 포부가 있던 여인이었는데 아비가 보여줬던 세상과 남편에게 건너간 세상은 너무도 다른 세상이었던거 같다

아버지 허엽이 초희의 총명함과 예사롭게 보지 않았던 문체를 좀 더 다듬고 크게 키워 보고자 스승을 붙여줬지만 문체는 좋으나 시대가 허락하지 않은 서출이라는 굴레에 갇혀 입신양면은 커녕 궐에 들어가볼수 조차 없는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이달의 문장이 세월이 지날수록 난설헌에 조금씩 스며들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새들도 좋은 나뭇가지를 가려 앉는다 했는데 좀 더 난설헌을 위해 좋은 남편감을 골랐다면 그녀의 삶이 허망하게 죽음에 이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봤다

국어 문학시간에 등장하는 최초의 한글소설은 허균의 홍길동전이다 그에 버금가는 허난설헌의 시도 문학시간에 다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선시대 글을 남긴 당대의 여성은 흔치 않다 이런 시들을 더 많이 알려주고 가르쳤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선녀 중에서 최고로 유명한 이는

서왕모를 열 번이나 수행하며 선도를 먹었네.

손보다 더 흰 옥붓을 들고

월궁 서리처럼 하얀 토끼털이라고 자랑하네

유선사 48 - 신선세계에서 노니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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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로운 조선시대 - 궁녀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역사
조민기 지음 / 텍스트CUBE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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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로운 조선시대라고 해서 조선의 궁녀들의 생활상을 이야기 하는 책인줄 알았다 궁녀들의 생활보단 궁녀로써 지내다 임금의 승은을 입은 궁녀들의 고군분투한 궁생활을 담은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궁녀 안내서라며 짧막하게 궁녀의 기본 소양부터 녹봉 그리고 하는일 궁에 대한 모든 일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그녀들의 삶을 엿보는 재미가 있는듯 하다

정비를 제외하면 대부분 궁에서 승은을 입는 경우가 많으니 그저 다들 임금의 눈에 띄기만을 바랄뿐이다.

끝까지 궁녀의 신분을 지켜 더 나아가지도 뒤로 쳐지지도 않게 자리를 잘 유지했던 창빈 안씨의 혜안덕에 중전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등에 쥐고 무난한 궁 생활을 했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녀의 마지막 죽음에는 그동안 얼마나 중립을 지키고 중전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는지가 잘 드러났던거 같았다

요즘같으면 그깟 궁에 승은 한번 입고 왕자를 생산하지 못하거나 왕이 되지 못하면 죽을때까지 나올수 없는 궁이 그리 좋을까 싶지만 조선시대에는 그게 살길이고 그게 전부였을수도 있다 생각하니 사극에서만 보던 나쁜 모든 것들이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한거 같다 암투와 시기 질투 그외에 그녀들에게 무엇이 더 있었을까

숙부가 15명이 되어 자리조차 보존하기 힘들었던 단종 그 자리를 세조가 낚아챘을때 광평대군의 가노였던 조두대는 노비였음에도 똑똑했던 머리로 궁에 들어와 살게 됨과 더불어 세종의 한글과 한자를 익히며 자신의 노비였던 자리를 단숨에 끌어올렸던 인물이기도 하다 노비의 신분에서 누릴수 있던 신분의 위치까지 올라가 세상을 누렸던 신분이지만 연산군의 갑자사화로 인해 죽음 이후에 큰 형벌을 받게 된 인물이라고 한다 갑자사화에 관한 드라마나 영화는 많이 봤지만 조두대의 이야기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어서 능력이 뛰어나면 노비도 별거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는 역사와 아는 왕들의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그중 입지전적이 화려한 궁녀의 삶을 또 엿보는건 그리 쉬운일은 아니였던거 같았다 대부분이 궁녀가 승은을 입어 왕이 된후 어미를 추존하거나 하는 이야기의 궁녀들의 삶은 들어봤었지만 실제 생활했던 궁녀들의 기숙생활(?)을 엿보는 건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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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 2022년 뉴베리상 100주년 대상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도나 바르바 이게라 지음, 김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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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헬리혜성이 충돌한다는 이야기에 지구는 어수선해진다 엄마 아빠 페트라 그리고 동생 하비에르는 지구에서 380년이나 떨어진 세이건으로 이주하기 위해 우주선에 오르기로 하지만 페트라가 좋아하던 할머니와는 같이 갈수가 없다 자신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삶의 깨우침과 깨달음을 구전으로 전해 들은 이야기를 다시 자신만의 이야기로 페트라에게 해주던 할머니. 그런 할머니와 헤어지기 싫지만 어쩔수가 없다 우주선에 오르던 날 엄마 아빠와 동생과 자신은 같은 곳에 있을수 없었다 아이들은 다른 공간 다른 캡슐에 잠들게 된다

무서워 하던 하비에르에게 할머니가 전해 주던 이야기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바꾸어 해주던 순간 아직은 익숙치 않아 하비에르를 울음을 터트리게 만들었고 이번엔 페트라가 캡슐에 잠들려는 순간 자신은 왠지 수면 상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을 도와줬던 벤의 혼잣말과 머릿속의 생각으로 380년 세월을 보냈다

드디어 깨어나던 순간 수면에 걸린적이 없으니 자신에게 행했던 다운로드가 입력이 되지 않음은 물론 하비에르도 엄마 아빠도 보이지 않는다는걸 알게 된다

순간순간 떠오르던 할머니의 지혜가 발동이 되기도 하고 여우와 까마귀의 사기꾼 이야기도 떠오르며 누가 여기서 사기꾼인지 파악하려 애쓴다

아직 이곳이 살기 적합한지 아닌지에 대한 확답이 없는 상태에서 제타 대원들을 데리고 필요한 표본을 제취하기 위한 탐험을 나선다 우리가 쉴수 있는 집이라 불리는 곳이 누군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지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더 슬프게도 느껴진다 SF 소설이라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점점 병들어 가는 상황에서 우리가 저런상황에 처하지 말란 법은 없으니 더욱 슬프다는 생각도 들었다 과거의 자연과 미래의 자연(?)이 맞물려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어떻게 대상 수상작이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였다

넌 흙을 느껴야 해.

흙이 언제 네게 선물을 줄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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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
최현주 지음 / 라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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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머릿속의 생각들을 노트에 옮겨 적어보고 싶단 생각을 할때가 있던거 같다 일기가 아닌 떠오르는 생각과 내가 이 지구에 살면서 느꼈던 모든 것들을

오늘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엔 그런 생각들이 가득했던거 같다

구미에 책봄이라는 독립서점을 내게 된 이야기부터 고양이 봄 여름 겨울이와의 만남 그리고 책봄을 세우면서 알게된 모든 인연들

매번 큰 서점들 책이 그득 쌓여있는 그런 브랜드의 서점들만 지금껏 방문했었다 동네 책방들이 사라진지도 꽤 오래되어 찾아갈 서점이 없었던 이유도 있었다

예전 티비에서 한동안 작은 서점의 주인들이 간단한 설문조사를 해서 나에게 맞는 책을 매달 보내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었다 구미의 책봄에 찾아가면 왠지 잘 어울리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소개해줄것만 같은 곳인거 같다

전혀 아무런 상관없었던 일을 하던 중에 갑자기 독립서점의 매력에 빠져 그길로 일사천리처럼 일은 진행이 되었다 남들 눈엔 그저 음악감상에 차한잔과 함께 책 읽으며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생각하는 매력이 가득한 서점이지만 실상은 고양이와도 놀아줘야 하고 밀려드는 택배와 책들 정리 그리고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지 않게 고르게 책들을 배분해야 하는 일로 가득하다 그렇지만 비대면 배달로 손님들에게 책을 배달할때면 현관문 손잡이에 걸려있는 고맙다는 간식과 응원을 볼때면 힘든일도 사그라진다고 한다

모르는 곡도 허밍음 하나로 불러드리면 뚝딱 찾아주시던 오래된 레코드 가게의 사장님처럼 책봄의 작은 서점들도 오래오래 유지되어 사람들에게 따뜻한 자리를 내어주시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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