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니타 프로스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시멜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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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처를 하기엔 평범한 사람도 솔직히 힘들수 있을거 같다 여기 5성급 호텔 리전시 그랜드 호텔의 메이드 몰리는 사람의 감정에 대처하는 부분이 다른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좀더 어려워 한다 하지만 하우스 키퍼일을 하기엔 그다지 불편함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회생활이다 보니 사람들을 마주치지 않을순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호텔일은 몰리에게 아주 좋은 일일수도 있고 완전무결한 상태로 되돌려 놓는걸 누구보다 좋아한다 매일 아침이 되면 객실에서 누군가 어지럽혀 놓은걸 각을 맞춰 깨끗이 싹 정리를 해놓고 나면 기분도 상쾌 해지는 이 일이 몰리에겐 더 없이 좋다 그래도 9개월 전까진 할머니와 살면서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 상황을 퇴근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며 의미를 터득하고 살았지만 지금은 그 옆에 할머니는 없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날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던 찰스블랙의 시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래도 침착하게 프론트에 이야기 하고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까진 잘 이야기 했지만 놀란 가슴과 시체를 본 몰리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자신에게 아주 잘해줬던 찰스블랙의 두번째 부인 지젤의 모든것을 살짝 숨기기까지 했다 다른사람과는 다르게 자신에게 아주 친절했던 친구로써 의리였다 경찰이 오고 제일 처음 목격한 사람이 몰리다보니 경찰서까지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지만 그녀의 엉뚱한 감정들과 메이드로써 했던 일들이 그녀를 오히려 용의자로 바껴버리게 된다

할머니도 옆에 없고 그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살인사건 용의자로 바껴버리는 상황이 누구에게나 닥치는 건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가끔은 힘든일도 겪을수 있다 하지만 매순간이 힘든일만 닥쳐온다면 그건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할머니의 말씀도 새기며 몰리 주변에 친절함을 가장했던 인물들과 몰리를 챙기는 진짜 몰리 친구들을 가릴수 있는 기회도 왔다 그들과 범인을 밝혀내고 다시 자신의 자리로 청결을 유지하러 갈수 있을지 몰리를 응원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다 비슷하다 여기지만 실제 들여다본 모습은 같지 않은 경우가 많을 것이다 조금 빠를수도 느릴수도 틀리다가 아닌 다름을 인지하며 살아가는 세상이라는걸 한번더 새겨야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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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파란만장
장다혜 지음 / 북레시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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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이 밝혀지는 스릴러를 읽다가 남사당패 같은 줄꾼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생각보다 책이 엄청나게 재미있게 술술 넘어간다 남의 인생이 이렇게 파란만장하게 펼쳐지는게 흥미로울 일인가 싶기도 할만큼 1년 열두달의 화정패의 이야기와 이날치가 된 줄꾼 그리고 소리꾼이 된 그의 이야기이다

김진사댁 씨종으로 태어나 평생을 노예로 살아갈뻔 했던 계동은 역병으로 인생을 역전시켰다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역병이라며 아들놈을 끌고 가는 나졸을 따라 아비도 따라갔지만 이번이 종놈의 인생을 끊을 계기라 생각하고 아들을 위해 탈출구를 마련하고 아비는 죽어버렸다 한양으로 멀리멀리 떠나서 절대 잡히지 말고 하고 싶은 소리를 배우라고 당부하던 아비의 유언이 마지막이었다 죽을뻔했던 계동을 땡중이 살려줬지만 이내 화정패에게 팔아버리고 거기서 이날치라는 이름으로 줄을 타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느날과 다름없이 풍물을 돌리던 그때 유명한 소리꾼 구용천의 수동으로 다시 팔려간다 이것이 기회라 생각했지만 이날치의 인생은 평탄치 못했다

그리고 2년만에 소리소문없이 텅빈 눈으로 다시 돌아온 이날치 모든걸 덮어버리듯 그뒤로 줄만 타고 줄타는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뭇여인네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한편 공주의 남편이 되었던 의빈 채상록은 자신이 좋아했던 여인을 공주의 계략으로 놓쳐버리고 그런 공주마저 혼인하자마자 낙마사고로 죽어버렸다 그러던 중 곡비를 하는 여인을 만나 자신의 거처 뒷골방에서 지내게한다 자신이 좋아했던 여인과 닮아서인지 가늠할수가 없다

마음 줄곳이 없던 상록은 화정패의 날치와 친구하기로 하고 가끔 한잔의 술에 소리까지 함께 하며 지내지만 이내 곡비와 날치사이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자신에겐 곁을 내주지 않는곡비가 날치에겐 마음을 주는듯해 마음이 상해버린 상록

구용천의 수동으로 있던 2년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화정패에서 자기자신을 한껏 괴롭히기만 하던 날치는 돈을 모아 송방울의 제자로 들어가려 차곡차곡 준비를 한다 유명한 소리꾼이 되어 임금을 찾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이날치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애처롭기도 안쓰럽기도 한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이야기이다

어둡게만 그려지지 않고 이날치를 좋아하는 이들의 유쾌한 이야기들도 같이 곁들여져 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읽었던거 같다 우리의 소리가 사라지는게 아쉽지만 최고의 명창 이날치를 이리 소설로라도 남겨지게 되니 좋은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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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2
유지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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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었는데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에서 자세히 설명을 해줘서 흥미로웠다 자신이 그린 그림 속에 내제되어 있는 그림 한장이 그 사람의 모든걸 알수 있는지 참 신기하기도 한거 같다

그처럼 차갑고 냉정한 수현이 죽고 싶어 했던 마음도 흔들리게 할만큼인지

소중했던 사람을 죽게 만든 범인을 찾기 위해 돈을 지불해서라도 그사람을 반드시 찾아 죽이고 싶어했던 사람이 지금 눈앞에 있다 자신에게 심리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내담자 하지만 이젠 그들이 더욱 소중해져버렸다

미술치료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며 둘이 처해진 과거의 이야기와 둘 사이의 현재의 이야기들이 차분하게 드러난다

희주 엄마의 죽음 그리고 수현의 누나의 죽음이 한데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 그토록 죽이고 싶은 사람 수현, 수현이 언제나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있었던 희주

현수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인해 희주를 알게 되고 자신이 더 이상 증오로 들어찬 마음이 속으로 곪지 않게 된게참 다행이지만 여전히 수현은 자신이 저질렀다 생각했던 그날의 살인에 대한 기억이 없다

오랫동안 미제사건으로 존재했던 엄마의 사건이 돈을 들여서라도 찾아 죽이고 싶어했던 그 순간 정형사의 아들 정우성 형사에게로 인계아닌 인계가 되어버렸다 공소시효가 2개월 남은 시점에

미술치료로 엿보는 로맨스와 살인사건의 미스터리가 흡입력도 좋았고 재미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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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1
유지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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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은 업계에서 깔끔하게 일처리하기로 소문난 킬러이다 하지만 일처리 과정에서 소리도 없이 기절하고 병원을 찾았지만 만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병명을 들었다 표정에서 조차 아무런 변화가 없던 수현은 치료만 잘 받으면 살수있다는 의사의 말에도 몇개월 더 살수 있는지만 물을뿐이다 의사는 우울증 때문에 거분하는 이들이 있다고 해서 그 치료를 위해 미술치료하는 상담사를 안내해준다

어릴적 사고로 사람을 죽이게 된 계기로 킬러 수업을 들으며 킬러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같이 킬러 수업을 듣게 된 현수

같은 킬러의 길을 들어서게 됐지만 현수는 사람이 되길 원했고 수현은 짐승이 되어버렸다 사람이 되어버린 현수를 위해 그가 해줄수 있는건 청운파 중간 보스 조상기를 찾아가 현수의 목숨을 담보로 원하는건 모든지 하겠다고 하고 지금껏 그를 위해 세상의 불필요한 사람들을 제거해나갔다

현수에게 자신의 엄마를 죽인 사람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맡기러 온 희주 뜻밖에 질문을 던진다 사람을 죽이는 데 드는 비용을 물어봤다는 이유로 그녀가 궁금해져서 찾아간 곳은 병원에서 미술치료 상담사로 안내를 해준 이었다

자신의 치료를 맡겨도 될 사람인지 알아보면서 차츰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고 그녀가 누군지 알게 되는 수현

인연인지 악연인지 모를 그들의 연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점점 궁금해진다

1편은 수현이 킬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 그리고 희주의 과거 자신의 이야기들이 미술치료를 통해 하나씩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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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시드
김도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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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상원과 하원이네 가족은 아내 정하가 밤에 아이들을 다 재우고 남편 원우가 12시가 지나도 들어오지 않자 선잠을 자면서 기다리던 그때 2시가 다되어갈 무렵 들어온 남편이 갑자기 욕실로 직행하더니 씻기 시작한다 왠일로 씻는가 싶은 마음에 피곤한 몸을 그대로 누운채 잘까 아니면 애교스런 아내로써 남편을 맞이 해줄까 고민을 해보는 순간 유난히 긴 시간 남편이 욕실에 있다는 걸 느끼고 다가가본다

문도 꼭 닫지 않은 채 살짝 열린 틈새로 남편이 무언가를 첨벙첨벙 하며 씻는 걸 보던 그때 변기위에 올려진 피묻은 칼 그리고 욕실 전체에 흐르던 시뻘건 피들 이게 무엇인지 알아보기 전에 혹시나 괜스레 남편을 자극해서 자고 있는 아이들과 자신을 죽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다시 침대로 돌아가서 자는 척 한다 그리고 다음날 남편과 눈도 마주치지 않은채 출근 준비를 하고 남편이 대충 정리 했던 간밤의 모든것들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그날부터 남편은 7시와 8시 사이 퇴근을 하며 아이들과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보냈다

남편의 수상쩍은 일이 있은 그날 뉴스에서 치정에 얽힌 살인사건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시작하고 정하는 곧 이사건이 남편과 관련되었다는걸 직감으로 알게 된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어느날 그대로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쓰레기 분리 수거장을 사이에 두고 앞동은 60평대의 그리고 정하가 사는 곳이 뒷동이 되는 이곳은 20평대의 아파트이다 60평대 사는 여자는 자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나타나고 그 집의 남편 우성과 정하의 남편 원우와의 관계가 시작된다 남편이 실종된지 10년뒤 아들 상원도 사라졌다 남과 남이 결혼을 해서 같이 살게 되면서 가족이 된다 그리고 그 사이 태어난 아이들로 인해 부부의 끈도 더 돈독해질거 같은데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남편이 아내에게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던 그 사건은 무엇이며 10년 뒤 아들 마저 사라진 이 사건은 그저 실종사건이기만 하긴 한건지 평범하게 느껴지던 가정이라 생각했지만 다들 그 속에 각자의 무언가가 내제 되어 있는 집들의 이야기 읽을수록 무섭기도 하다 어느날 가족이라 생각했던 남편과 아들이 사라지면 어떤 생각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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