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일본문학 베스트 1
다자이 오사무 지음, 강소정 옮김 / 성림원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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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작품인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제목부터가 파격적인 듯하다

그가 나타내는 청춘의 고독과 불안 절망이 묻어나는 이야기는 그의 일생을 그려낸 자서전이다

부잣집 도련님인 그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설프고 두렵고 무섭기까지 하지만 극복할 자신도 없어 개그로 모든걸 승화시키기로 하고 사람들에게 곧잘 웃음 자아낸다 그 웃음 뒤엔 씁쓸한 고독과 불안이 늘 내제해 있기도 하다

약간은 느리기도 약간은 어설프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기다려주지 않기에 바로바로 표현해내는데엔 서툴기도 하다 자신을 숨기기 위한 도구로 남들을 웃게 만드는 능력때문일까 유난히 여성이 많이 따르는 그에게도 좋아하던 사람이 생겼고 그녀에게 죽음이라는 말을 처음들었을때 그녀와 함께 동반 자살을 기도 했다

집을 떠나와 기숙학교에서 생활하고 방탕하게 놀던 때까지만 해도 아직 부잣집 도련님이기도 했지만 낡고 허름한 하숙집으로 옮긴 날부터 돈에 쪼들리기 시작하고 결국 그녀와 동반자살을 했지만 정작 그녀는 죽고 혼자만 살았다 그게 더 슬픔으로 다가왔고 가끔 그녀가 그립고 보고싶기까지 했다

밝은 쪽이 있으면 어두운 쪽도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밝은 면 이면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는 존재한다 그걸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 마느냐의 문제 이기도 하다 결국 자신을 파멸로 밀어 넣는건 요조 자신이었던거 같았다

자신의 일대기와 같은 인간실격이 시대상 암울했던 격동의 시기이기도 한 이유도 있을거 같고 그 암울하고 불안한 청춘의 시기는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도 언제나 존재하는 거 같다 그 시대의 이유가 청춘에게 붙어 있지 않을까 싶다 취업 결혼 돈 등 모든 문제가 우리에겐 불안하고 초조한 생을 살아가게 만드는거 같기도 하다

요조라고 칭하는 다자이 오사무는 왜그리 불안한 생을 살았을까싶고 난해하기도 이해할수 있을거 같기도 한 인간실격에 그는 자살을 여러번 시도했다가 40번째 생일에 강에 뛰어든 그를 발견했다고 한다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은건 아니지만 반대로 그가 가족들품으로 뛰어 들어 행복을 꿈꿔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시절이나 100년이 지나도 청춘은 힘든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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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 입원일기 - 꽃이 좋아서 나는 미친년일까
꿀비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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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파서 자발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요즘 세상을 살면서 속이 아프면 내과 이빨이 아프면 치과 등 우리가 필요한 곳에 가서 그에 적절한 치료를 받듯

꿀비도 마음이 아픈 기분장애로 병원에 입원했을 뿐이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 입원을 하고 싶다 말하는 꿀비에게 의사는 그럴정도까진 아니라는 얘기를 할줄 알았지만 선뜻 그러라고 하니 약간의 의아함도 들었다고 한다

의사 또한 꿀비의 마음을 위한 치유고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게 더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을 헤아린건 아닐까 싶다

자발적으로 들어갔지만 퇴원시엔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니 그건 조금 그렇긴 하지만 정신병동에서의 생활은 우리가 흔히 알던 정신 병동생활이 아니였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밤11시까지의 생활 일정이 빽빽하게 짜여져있었고 중간중간 약먹는 시간과 잘생긴 의사선생님 간호사 선생님의 보살핌을 받고 챙김을 받으니 기분장애가 살짝 가시는 기분도 들었다

꿀비는 어쩜 고민이 많아서 생각이 너무 복잡해서 마음이 아파진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하는데 할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너무 자신을 압박하다보니 자신이 움츠러들고 결국은 불안장애와 마음이 아파올수도 있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놓고 편히 생각을 가지라고들 많이 말을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게 안되기 때문에 아픈이유이기도 하지만

흐트러지고 마음가는대로 하면 어떤가 그래도 내 인생인데

꿀비가 그린 정신병동 입원일기는 그림형식이라 꿀비의 그림도 감상하고 정신병동의 생활도 엿보고 꿀비의 마음도 엿볼수 있어서 재미있었던거 같다

누군가에겐 힘든 삶도 다른이에게 털어놓으면 아무렇지 않게 별일 아니었다는 식으로 가볍게 해결이 되는 경우도 있다 꿀비도 이렇게 여러 독자들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괜찮아 하는 응원을 듣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잘하고 있다고 너무 조급증을 가지고 마음을 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은 정신병동 입원일기였다

꽃이 좋으면 꽃길만 걸을테니 아무걱정 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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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살인 클럽 목요일 살인 클럽
리처드 오스먼 지음, 공보경 옮김 / 살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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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스 체이스 실버타운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지루하지 않은 삶을 담은 목요일 살인 클럽

제목이 조금 후덜덜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유쾌 상쾌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재미를 담은 이야기이다

쿠퍼스 체이스 실버타운에 사는 이들에게 유일한 낙은 지난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다시 파헤쳐서 해결하는 것이다 물론 진범을 잡아서 실제 해결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그냥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무료함을 해결하는 소일거리라고 해야 할것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여순경 도나가 들려주는 노인들이 사기를 당하거나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기 위해 하는 강연을 듣기도 하지만 이들은 다르다 이런 이야기는 다~ 아는 거니 다른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너무 무료한 삶이다 보니 도둑이라도 들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도 아무렇지 않게 하기도 한다 요즘 80대는 노인측에도 포함되지 않긴 하다

목요일 살인 클럽 멤버라고 여순경 도나에게 살짝 이야기 하며 우린 이런 모임과 토론을 한다며 뿌듯해 한다 그리고 이들의 전직또한 범상치 않다 전직 스파이 엘리자베스 간호사 조지아 정신과의사 이브라힘 등 그런 그들에게 쿠퍼스 체이스 타운의 대표인 이안은 그를 도와 건축물을 짓는 토니를 자르고 다른 사람을 채용하기로 한다 이유는 결국 돈이다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에게 더는 돈을 나눌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껏 토니와 함께 했지만 이제와서 다른 사람을 채용한다고 하면 토니가 당연히 가만있지 않을 것이며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해고시켜버린다 그런 그들의 다툼을 이 실버타운의 사람들이 듣기도 했지만 그렇게 큰소리가 나진 않았다 그런 토니가 이안을 죽여버리겠다고 하던 날 밤 누군가에게 살해 당했다 이이야기는 당연히 목요일 살인 클럽 멤버들의 귀에 들어가고 그들은 조사에 착수한다

도나는 런던 경시청에서 이곳으로 왔지만 무슨 이유로 왔는지 경찰청내에서 조차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토니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싶지만 일개 순경이다 보니 토니사건전담반에 끼워 주지 않는다 차를 가지고 들어간 사건 전담반에서 느릿느릿하면서 몇가지 이야기를 주워 들어보지만 전혀 해결할수 있는 아무런 적당한 이유가 없다 그런 도나에게 그 멤버들이 왔다 목요일 살인클럽 멤버들 도나를 토니사건을 해결할수 있게 끼워주겠다고 했다 정식멤버로

그리고 도나의 뒷조사도 했다 무시무시한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다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들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나이들었다고 그저 마당을 왔다갔다 하며 가만히 있는것보단 머리를 쓰며 실제 일어난 사건도 그리고 해결하지 못했던 사건을 그저 수학문제 풀듯 토론을 하며 자기들만의 생활을 이어간다는게 너무 즐거워 보이는 목요일 살인 클럽 같았다 왠지 북유럽 어딘가의 실버 타운에서 이들 클럽이 존재할거 같기도 하다 근데 토니를 죽인 살인범 그리고 사건해결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지는 목요일 살인 클럽이다

너무 유쾌한 탐정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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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혼전 - 원혼을 부르는 책
김영미 지음 / 산수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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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양반 가문인 여리는 아비에게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다 궁녀로 들이겠다는

여리에게는 남동생이있었지만 병약한 신세로 아무것도 할수 없이 그저 드러누워만 있다 그나마 여리가 있으면 조금씩 움직일수 있지만 그녀마저 없으면 움직이기조차 힘들다 누구하나는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라 궁녀로 들어가게 된다

글을 대략이나마 읽고 쓸줄 아는 덕분에 대비마마의 불경을 읽어줄 나인으로 가게 된다 그 마저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강생이라는 나인이 여리를 겁내줄 생각에 잘 드나들지 않는 폐서고를 알려주고 거기에 대비마마께 읽어드릴 책이 있을거라며 가게 만든다

폐서고를 둘러보던 그 짧은 시간 누군가의 끈덕진 시선을 끌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고 알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나오다 기절하게 된다

다음날 대비전에서 어제 자신이 폐서고에서 가지고 온책과 바뀐 책을 세자가 가지고 있는걸 알고 어젯밤일이 꿈이 아니였음을 더 확인하게 된다

세자에게 불려간 여리는 세자와 내기를 하게 되고 귀신의 짓이라 여기는 사건현장들에 여리를 보내 전말을 밝히게 한다 나름 내기란 소원을 들어 주거나 이득이 있어야 한다며 겁도 없이 세자에게 이기는 사람에게 소원을 들어 주기를 청하고 세자는 받아 들이지만 여리가 밝혀내는 사건마다 이해는 가나 진상을 밝힐수 없다며 무승부 처리를 한다

때론 껄끄러운 진실보다 불가해한 거짓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며 ...

끝을 맺을수 없이 세자의 알수 없는 기묘한 사건의 청을 밝히며 같이 일을 하게 된다

무덤덤하게 조용하던 어느날 의금부에 용의 비늘이 있을 것이라며 확인을 요하던 세자에게 귀신이 쓴 책 환혼전이라는 책이 세간에 떠돈다며 이야기를 갖고 오던 숙예라 불리는 사내

용의 비늘 사건을 해결하고 나오는 여리에게 환혼전 책을 건넨다

완성된 환혼전을 읽은 자는 죽는다는 저주. 환혼전의 얽힌 이야기를 밝히기 위한 세자와 여리의 이야기가 조선시대라서 더욱 재미를 더한듯 느껴진다 현대물이 아닌 사극의 덧바탕이 저주와 귀신 괴물등의 이야기를 더욱 괴이하면서 미스터리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듯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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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나비 - 몽양의 붉은 사랑, 진옥출
최산 지음 / 목선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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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출의 인생을 읽고 나니 여명의 눈동자의 전여옥이 생각이 문득 들었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일제시대에 태어나 민족이 반으로 갈라진 6.25까지 겪었던 삶속에서 무려 아비뻘보다 더한 남자 몽양 여운형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었던 진옥출의 삶을그린 그린 파란 나비

진옥출이라는 이름은 솔직히 솔직히라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처음들어봤다 몽양 여운형이라는 이름도 낯설다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니 몽양 여운형이라는 사람도 화려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스포츠를 좋아하기도 하고 잘생겼다며 칭찬도 자자하고 그만큼 많은 여자들에게 자식도 낳았고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치명적이라는 남자를 진옥출은 친구 숙진이 출국전 마지막 선물이라며 여운형 선생의 기사가 실린 잡지를 읽으며 자신도 모르게 친밀감을 쌓아가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고민과 궁금한 이야기들을 질문지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여운형과의 사이에 딸을 낳기도 했다 어릴적부터 기독교를 믿으며 기독교사회주의를 실현하고 싶은 마음으로 고모부의 권유로 이화여전에서 마르크스 공산주의의 광활함을 배우기도 하며 무장투쟁으로 태항산으로 홀로 딸을 낳고 떠나기도 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라는 말은 그런 그녀를 두고 하는 말 같기도 할 정도로 조선독립과 모두가 하느님 아래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음을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태항산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을 하면서도 남편이 밀정이라는 사실에 두말않고 총을 쏘는 대범함까지 지닌 독립운동가 그러나 모두가 평등했으면 좋겠다는 기독교사회주의를 꾸었던 이유였기 때문에이었을까 여운형과 진옥출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였다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 당시로 인해 여운형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작가가 몽양 여운형의 막내딸의 생모에 관한 짧은 글을 읽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알려지게 된 진옥출의 이야기이다

사이사이 팩트가 아닌 픽션도 끼어있어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소설인지 모르겟지만 진옥출이라는 독립운동가의 이야기가 너무 스펙타클하면서 강렬하게 다가왔다

사회주의의 이야기가 솔직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뭔가 영화 한편 본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광복을 맞은지 100년이 넘은 지금이라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그이면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알려졌음 좋겠다 이렇게 화려한 인물 진옥출 조차 아직 몰랐다는 사실이 조금 서글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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