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차, 티푸드를 만나다 - 차와 친해지는 시간
정순희 지음 / 블랙잉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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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기 시작한지도 꽤 오래된듯하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녹차 종류를 즐겼고 그로 인해 이것저것 찾아보다보니 홍차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그러다 지금은 녹차류가 더 좋아지고 있다 그런데 차를 마시다보니 티푸드에 관해서도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다 차를 우려 금방 마시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다보면 오래우려 써지는 차를 티푸드로 다시 살리고자 했던데 이젠 그냥 차를 우리면 티푸드가 생각나고 맛있는 티푸드를 보면 이건 어떤 차와 함께 하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온통 내 머릿속엔 차로 가득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차 한잔 하자는 말의 차는 이런 차가 아니라고 한다 커피, 허브차, 유자차, 대추차 이런것이 아닌 한자로 茶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중국의 다라는 발음이 우리에겐 차라고 한다 차나무에서 딴 찻잎으로 6가지 가공 과정을 거친 것만이 차라고 정의한다고 하니 차는 지조있고 올곧다고 봐야할거 같기도 하다

차에는 녹차,홍차,백차,청차,황차,흑차로 나누어진다

녹차는 발효하지 않아 깔끔, 홍차는 발효된 차로 맛과 향이 진하고 백차는 최소한의 가공과정으로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나고, 청차와 황차는 부분 발효하는 차로 발효의 정도에 따라 차의 맛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

다이어트에도 좋고 몸에도 좋고 은은한 깔끔한 향과 맛으로 누구든 질리지 않게 마실수 있는거 같다 차는 누구나 알듯이 중국에서 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알수 있다 중국 드라마에서도 보면 차는 늘 일상생활에 가까이 접해 있기도 하다 중국은 언제부터 차를 마셨냐 하면 예전 신농이라는 사람이 약초의 맛을 일일이 자신이 확인해보다 독초에 중독되었다가 찻잎이 떨어진 물을 마시고 해독되었다는 이야기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때부터 차나무를 여기저기 많이 심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 오래된 우리의 제사문화에 보면 지금처럼 술을 올리는 게 아니라 차를 올렸다고 한다 오래된 기록엔 차와 함께 다식의 기록은 없지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차와 함께 다식이 자리잡게 되었던거 같다 봄이 되면 봄 쑥개떡과 세작을 우전과 진달래 화전을 계절에 따라 차와 다식을 함께 먹는 문화가 자리를 잡아갔다 각 나라를 봐도 영국은 애프터눈티타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점심을 가볍게 먹음으로써 출출한 시간쯤 되면 차와 함께 디저트를 일본은 최고의 차를 대접하기 위해 가이세키라는 허기를 달래기 위한 점심을 먹었던 문화 등 차의 세계는 재미있는거 같다 이것만 봐도 예전 사람들에게 차는 어떤 존재였는지를 알게되는거 같다 다도를 어떻게 하고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보단 차에 대한 역사 그리고 예전 그 시대의 사람들이 차를 대했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라 더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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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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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면서 언제나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는 걸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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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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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충분히 애도한 사람만이 안다.

과거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현재라는 것을.

이 소설은 서쪽으로는 20년 전의 과거. 동쪽으로느느 20년 후인 미래가 있는 곳의 경계지역이다 이 경계에서 동쪽이나 서쪽으로의 여행은 상실을 해본 사람이거나 슬픔을 가진 자만이 여행을 할수 있게 된다

오딜은 이제 16살이 된다 이곳은 16살이 되면 진로를 결정하고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지금의 우리처럼 자유라는 것이 없다 이 경계에 살기 위해선 모두가 그에 맞는 규율을 잘 지켜야 살수 있다 공장이든 과일가게든 어디서 무얼하든 결정을 해야할 시기가 되었다 오딜의 어머니는 오딜이 자문 기관에 가길 바란다 그게 운명이라고 하지만 오딜은 다른 사람과 맞주치기도 나서는 것도 좋아 하지않지만 어머니의 바람대로 자문기관을 선택하기로 하고 선생님께 에세이 제출에 대한 과제를 받게 된다 제목은 "다른 밸리에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해서 곰곰히 고민을 해보지만 답을 낼수가 없어 어머니께 여쭤보니 이 질문은 자문기관이 듣고싶어할 답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게 함정이라고 어느쪽을 가기 보단 자신이 자문기관의 입장에서 사람들을 인솔해야 하니 여기 그대로 머물러야 한다는 입장의 에세이를 작성해서 제출하게 된다 어머니는 마음에 들어하지만 선생님은 답이 없었다

어머니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과 그날 학교 운동장에서 봤던 검은 마스크를 쓰고 두리번 거리며 남자 두명 여자 한명이 부들밭 너머로 지나가는걸 보았다 그게 에드메의 부모님이고 곧 에드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을 맞이할것이라는걸 알아차렸다 미래에서 온 에드메의 부모라 생각했다 낮에 있었던 이 일과 자신이 진짜 생각하는 자문기관에 대한 에세이를 끄적거린 공책을 선생님께 제출이 되고 그 때문이었는지 자문기관 후보생으로 뽑혀혔다

이 책이 처음 궁금했던건 한공간에서 서쪽으로는 과거 동쪽으로는 미래라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단순히 과거와 미래의 호기심만으로 읽을 이야기가 아님을 느끼게 된다 판타지든 SF적인 이야기든 어느곳이든 과거와 미래사이 어딘가에 중립같은 곳이 존재 하기 마련이다 그 곳에서 자문기관이라는 직업이 이어주는 이야기에 우리는 무엇을 느낄수 있는지 현실의 경계인 이곳에서 단지 과거를 바꿔 미래를 흔들지 않을 용기 그런것들에 대한 복잡 미묘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든 시간의 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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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황금을 찾아 떠나는 대만차 기행
이은주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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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진과 함께 찍은 차는 차나무꽃차이다 이번 차 박람회에 방문했을 때 수많은 꽃잎차들속에 차꽃차가 있어서 뭔지 물어보니 우리가 마시는 차 나무의 꽃을 말린 차라고 한다 그래서 어떤 향과 맛이 날까 궁금해서 구매했다 3~4개 정도의 꽃을 우려서 마시는 차지만 향이 그다지 강하지 않고 은은했으며 활짝 피는 꽃차는 아니였다 관상용이 아닌 그냥 은은하게 마시는 차였다 커피를 마시지 않아 녹차를 주로 마시다 홍차에 발을 들여 홍차와 함께 한 세월이 20년정도 된거 같다 그러다 요즘은 중국차 또는 녹차쪽에 관심이 더 생기기 시작했다 일본차는 센차부터 해서 대부분이 녹차같은 류였고 중국은 차 문화가 오래된 만큼 차 종류가 굉장히 많은걸 알고 있다 하지만 대만차는 많이 마셔보질 못했다 중국역사와 함께 중국왕조를 알게 되고 그러다 중국에서 건너온 대만차의 역사까지 알게 되는 일반적인 역사보다 더 재미있는 차의 역사까지 알게 되는거 같다

한국의 경상도 정도의 크기밖에 안되는 대만이지만 차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하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폐기를 하고 그래도 시정되지 않으면 바로 형을 집행시킬만큼 까다롭게 관리를 하고 있는 대만차이다 그런면에서 중국계열이긴 하지만 좀더 차를 구매하거나 차에 대해 알아가기엔 마음이 놓인다고 봐야 할거 같다 1624년 네덜란드 상인들이 대만으로 진출하면서 역사기록에 남겨지기 시작한 대만차. 19세기 유럽과 아시아등 전세계가 어수선하던 시기 서로 전쟁발발에 맞춰서 대만은 일본에 의해 식민지가 되었다 그리고 중국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지는 바람에 장세스 정권이 대만으로 이주하고 지금의 대만이 되었다고 하니 대만차에 대한 이야기에서 대만의 역사까지 쉽게 알게 되니 뭐든 집중하게 되는 한가지가 있으면 그로 인해 깊숙한 역사도 알게 되고 재미있는거 같다

동방미인차는 중국인줄 알았었는데 대만을 대표하는 청차, 우롱차라고 한다 동방미인이 우롱차 외에도 다양한 이름으로 병풍차, 팽풍차라 부르기도 한다 허풍친다 하여 팽풍차 판좡에서 판매한다하여 판좡우롱 등 이름에 붙은 재미있는 유래도 알게 되고 내가 몰랐던 대만의 역사에 대해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거 같다 새로운 세계사를 공부한듯한 기분이다

재미있는 차에 대한 역사 그리고 대만에 대한 역사 공부와 함께해서 우롱차 한잔을 마셔도 의미가 다르게 느껴지는거 같기도 하다 이젠 모든 여행지에서 다른것보다 그 지역의 대표하는 차에 대해 궁금증이 더 생길거 같다 대만의 새로운 재미를 알고 싶거나 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읽어보면 대만 역사와 차의 역사등 즐거움을 안겨줄거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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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식탁
설재인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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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동기 수창과 애진, 딸에게 집착하는 모녀 정란과 연주, 20년만에 만난 단짝 아닌 단짝 상아와 유진, 동갑내기 직장동료 선후배 성미와 민경은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는 식당인 뱅상 식탁에 방문했다 하루에 4팀만 받는 식당이고 핸드폰이나 전자 기기는 테이블에 가지고 들어갈수 없는 독특한 곳이지만 그렇다고 음식은 그렇게 맛있는 곳은 아니다 시판용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곳이지만 생각보다 서현지구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 뱅상식탁의 사장인 정빈승은 서현지구에서 나고 자랐다 이렇다할 내세울거 하나 없는 삶이지만 언제부터인지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우울증이 왔다고 느껴 병원에 방문했지만 다들 그렇게 산다며 대수롭잖게 여기고 참으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순간 그냥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미미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당장 복권1등에 당첨되게 해주며 성형수술부터 하고 너무나 궁금했던 간단한 실험이라며 뱅상식탁을 차리라고 한다 식당의 구조가 들어가면 주방을 거쳐 실내로 갈수 있기 때문에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하는 대화를 빈승이 모두 들을수 있었다 그걸 기록하며 두 인간의 관계에 따라 어떤 다른 대화들이 오가는지가 궁금하다고 하는 실험이었다 고고한척 구는 인간들의 본모습이 보고 싶은...

대학원에서 만난 수창과 애진. 애진은 수창이 쓰는 소설에 대해서 매번 칭찬을 하고 수창에게 관심이 있는 척 굴지만 막상 대화 중 총소리가 들리고 둘중 한사람만 살아서 나갈수 있다고 해도 애진은 하나 떨림없이 조근조근 수창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신이 살아나갈려고 하지만 수창은 넘어가지 않고 반격을 한다

자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고 어릴때부터 가스라이팅으로 자신만 바라보게 만드는 엄마과 그런 엄마로부터 도망쳐 자유를 찾고 싶은 딸. 오늘은 엄마를 완전히 떨쳐낼 계획을 실행할 생각이었지만 총소리 하나로 계획이 어긋나버리지만 엄마는 죽음에 연연하기 보단 딸이 자신을 버리고 떠날까봐 거기에 더 전전긍긍한다

어릴때 양아치무리속에 끼어있으면 자신도 뭔가 된듯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똑똑한 아이를 가림막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양아치 무리들이 과연 친구가 될수 있었을까 하는 오래된 사이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자식문제로 다시 똑같은 시간이 엮이게 된다

인서울에서 대학을 나왔지만 취직이 되지 않아 서현시까지 내려왔고 다른 사람이 아닌 동갑인 자신의 선배에게 모든 불평불만을 털어놓는 후배와 그런 후배의 이야기를 거절못하는 선배사이 하지만 이 총성으로 인해 회사 직원들이 자신을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를 후배의 입으로 전해 듣고 충격을 받는다

서로를 위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거짓이라도 겉으론 애틋하기라도 했으면 좋았겠지만 다들 아니었다 과연 이 속에서 누가 살아 남을까? 동기사이, 모녀사이,친구사이, 선후배사이 각각의 종류가 다 모였다 그중 제일 애틋하다면 모성애가 있을 모녀사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혀 좋은 사이는 하나도 없다 날만 서있을 뿐이다

이 총성으로 마지막 실험이 끝나지만 빈승은 미미와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않는다 다들 찌질하던 삶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선택을 할지 우리가 사는 사회에도 다들 속마음을 감추고 가면을 쓴듯 살아가겠지만 그렇지 않고 진심을 다해 배려와 마음을 담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미미는 인간의 어떤 마음 감정을 느끼고 싶어 이런 실험을 하는 것인지 점점 궁금해지면서 꽤나 독특한 스토리의 이야기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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