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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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앞으로 엄마가 만들어 주시는 집밥을 먹을 횟수를 알고 먹게 된다면.. 과연 그 밥을 먹을수 있을까??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였다.

엄마가 만들어 주시는 집밥을 먹을 때마다 눈앞에서 횟수가 하나씩 사라진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647번 남았습니다

만약 나에게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라는 숫자가 눈앞에 보인다면... 아직 초등학교 5학년정도 밖에 되지 않아 집밥이란 어떤 의미이고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어떤지 잘 몰랐던 가즈키는 엄마가 정성껏 차려주시는 밥을 먹을 때마다 숫자가 하나씩 사라지는걸 보고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그런 이야기를 설명할 재주가 없어 그냥 넘기고 만다

내가 좋아 하는 반찬이 나올때나 맛없는 반찬이 나올때나 하나씩 무조건 사라지는 숫자

그렇다면 내가 좀더 좋아하는 반찬만으로 밥을 먹고 싶은 철없는 아들이지만.. 한살씩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이 숫자가 0이 된다는거에 두려움을 갖게 되고 혹시나 엄마가 돌아가시지는 않을까 싶어 더이상 밥을 거부하면서 밖에서 사먹거나 끼니를 거르게 된다

늘~ 엄마의 밥을 그리워 하면서도 0이 보일 숫자가 두려워 엄마에게 살갑게 대하지도 못하는 가즈키

0의 의미가 가리키는건 무엇일지...

그리고 자신에게 전화를 걸수 있는 횟수를 알려주는 공중전화카드가 생긴다면

과거의 나 또는 미래의 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뭐라고 이야길 할까?? 주인공은 어릴적 부모님을 잃어 다시 과거의 나 자신에게 전화를 한다면 부모님의 사고를 막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이야기이다.

수업에 들어갈 횟수가 이렇게나 많이 남았는데 졸업은 곧 코앞에 다가오고 유급을 해야 하는것인가에 놀람을 느껴 공부를 시작한 학생 이야기며 불행이 찾아올 횟수에서는 직장인에게 불행이 닥쳐서 사라지고 싶은 하루가 생기고, 거짓말을 들을 횟수,놀수 있는 횟수, 살수 있는 횟수

모든 챕터에서 반전이 나타나지만 그중 마지막 살수 있는 횟수에서의 반전이 너무 놀랍고 슬펐다....

마지막 챕터가 제일 우려스러웠고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가족이란 이런거라고 이야기하는...

이중에서 거짓말을 들을 횟수같은 능력이 나에게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좋은 거짓이든 나쁜 거짓이든 그런거보다... 사기당하지 않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하는 그런생각을 해봤다. 만약 이런 숫자들이 나에게 나타난다면.. 진짜 난 어떤 선택을 할까??

이 책은 인생의 숫자들을 되짚어 주는 이야기인거 같다 눈에 보이는 숫자에 연연하기 보단..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게 더욱 중요하지 않나 하는....

만약 그 숫자에 연연하다보면.. 내 삶은 누군가 만들어놓은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움직이게 될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금 3개가 있다고 했다

황금,

소금,

지금

오늘은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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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고영 지음, 허안나 그림 / 카시오페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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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제목 그대로 이러다 죽겠다 싶어 저도 운동을 시작했는데...
제 이야기인가 싶게 기대되는 책이네요~ 생존일기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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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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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은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지각했다

빅 엔젤은 암세포가 포도송이처럼 여기저기 퍼져서 이제 얼마 살날이 없다는걸 알았다

마지막이 될지 모를 생일을 준비하는 과정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생일 일주일 전에 그래서 어머니의 장례식을 일주일 미뤄 생일 전날로 잡았다 한번에 모이기 힘든 가족들을 위해서...

빅 엔젤은 모두의 가장이자 아버지이다

빅 엔젤은 미국인 밑에 일하던 직장에서는 독일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각도 게으름도 없는 근면성실해서

멕시코인이 약속을 잘 안지킬거라는 편견을 깬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그는 다른 일도 아닌 어머니의 장례식장을 지각했다.

빅엔젤에겐 평생 한여자 뿐이었다 페를라!!

그녀는 애가 둘 딸린 이혼녀였다 그는 그 아이들도 같이 포용하며 지냈지만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란 빅엔젤에겐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기엔 아는게 너무 없었다. 그저 그가 보아온 아버지 흉내를 내고 단속을 하면 아이들이 따라올줄 알았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났을 뿐이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가기 위해 하나씩 준비 하는 과정에서 빅엔젤은 자신의 과거속으로 유체이탈 하듯 날아갔다

빅엔젤에겐 리틀엔젤이라는 배다른 동생도 있었다. 아버지가 미국여자를 만나서 낳은 배다른 동생 페를로와의 자식들 그리고 그의 먼친척 등

멕시코의 한가정을 책임졌던 모두의 아버지인 빅엔젤의 이야기였지만 읽으면서 왠지 우리네 60년70년대를 엿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엄마의 슬리퍼 등짝도 어쩜 이리 사람사는건 다 똑같은 건지...

병세가 짙어져 얼마 살지 못하는걸 알면서도 움직임조차 내 맘대로 할수 없어 딸에게 의지를 할수 밖에 없는 사실을 너무 슬퍼했지만 늘 유쾌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자신이 죽어가는 순간에도 가족들과의 대화에서 하나하나 엇갈려 있던 고리를 풀던 순간도 유쾌함마저 잃지 않았다

작가의 큰형이 불치병 말기로 마지막을 보내고 있을때 어머니의 장례를 치루었고 그게 형의 생일 전날이라고 했다.

작가 가족의 실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나하나 만들어 나갔다.

때론 하느님이 소설을 주실 때가 있다고 그럴땐 글을 써야 한다고 응원도 듬뿍하면서...

장례식 말기암환자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유쾌상쾌발랄함을 간직한 멕시코인들의 이야기로 그들의 삶을 한층 엿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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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홈즈
전건우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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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 작가님의 기대작~
쥐방울 잡자고 나섰다가 너무 깊숙히 들어가게 되는 주부탐정단들~ 단어하나하나만으로도 너무 기대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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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크 에프 그래픽 컬렉션
로리 할스 앤더슨 지음, 에밀리 캐럴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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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된 멜린다 소디노는 학교에서 대놓고 왕따가 된다

그 이유는 중학교가 끝나고 고등학교 올라갈 무렵 레이첼네에서 파티가 열렸다 레이첼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발이 넓었다 당연 그건 레이첼의 오빠 덕분이긴 하지만....

파티를 경찰에 신고 한게 멜린다였다 그 이유로 왕따가 되었다

실상은 파티를 신고한게 아니였지만 ....

멜린다는 파티장에서 맥주를 처음 마셔봤다 그리고 연거푸 3잔을 연속으로 마시고 속이 좋지 않아 잠시 밖에 나왔다 거기서 한 남자에게 성폭생을 당했다

머리는 싫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입은 움직이지 않았고 모든게 뻣뻣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멜린다는 경찰에 전화를 하고 딱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왕따가 된것이다

그때는 레이첼과도 절친이었고 어릴적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꽤 있었지만 아무도 관심을 두지않고 무시해버린다

그리고 대놓고 밀치기도 한다 멜린다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누구오빠는 알바도 할수 없게 찍혀버린 사람도 있기 때문에.... 모든게 멜린다 탓이었다.. 고 했다.

수업에 들어가서 앉아 있자니 선생님도 마음에 들지 않고 점심시간은 어떻게 해야 할지 스쿨버스는...

미술시간에 선생님은 뽑기를 해서 각자에게 한학기동안 그려야할 소재를 알려주었다 멜린다는 나무가 선택됐다

메리웨더 고등학교에 헤더라는 여자아이가 전학왔다 헤더 그리고 멜린다와 친하게 지낸다 이유는 아무도 헤더를 끼워주지 않기 때문에 다른 이유가 없었다.

서로서로 필요에 의해서 친구가 됐을뿐인 사이였다.

멜린더는 학교에서 아무도 쓰지 않던 경비원아저씨들의 방을 하나씩 정리하며 나만의 비밀공간으로 만들고 아픔을 줬던 그 남자가 메리웨더 고등학교에 다니는걸 알게 되자 입은 더 떼어지지 않았다 비명과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집에서는 더욱 말이 없는 아이가 되었고 학교도 땡땡이 치는 경우도 늘자 학교에서는 부모님을 모시고와서 다독여보려했으나 남탓으로만 돌리던 부모님 때문에 더욱 입을다물게 되었다

멜린다에게 아픔을 줬던 그 남자가 레이첼과 사귀게 된것을 안 멜린다는 마음이 오락가락했다 레이첼에게 그 놈은 나쁜놈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기도 하고 나와 무슨 상관이냐는 마음이기도 하고 그러다 화장실 벽에 썼다 그 남자는 나쁜 놈이라고 그러자 그 옆에 낙서들이 모였다 아주 나쁜인간임을 확인 시키는 글들...

그리고 레이첼에게 돌려서 그남자가 나쁘다고 이야기 해줬다 레이첼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고 어느날 도서관에서 아무렇지 않게 레이첼에게 그날 경찰에 전화건 이유를 필담으로 전해줬다 성폭행을 했던 남자가 그 사람이다 했을때 레이첼은 멜린다를 나쁜 아이로 확정했다

멜린다는 그날이후 불안과 초조 우울로 인해 삶이 한순간에 무너진듯 했다

입술을 물어 뜯고 휴지로 박박 문질러대면 눈도 코도 입도 다 사라져서 깨끗한 얼굴이 되었으면 했다.

멜린다가 그린 나무의 그림을 보면 그의 심경이 어떤지 나타난다

스피크를 쓴 작가가 13살에 성폭행을 당한 이후 그의 상황을 이렇게 글로 표현한 것이 이제와서 그래픽노블이라는 문학으로 다시 재창간되었다고 한다.

한장한장 넘길대마다 작가의 마음이 멜린다의 마음이 아주 아프게 쓰리게 다가왔다

입을 떼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았으련만 떼어지지 않는 입 머리속에서는 싫다는 비명이 흩어져 나왔지만 입까지는 닿지 않는 그 소리...

피해자인 멜린다가 학교에서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그렇게 침묵속으로 숨어버렸다

어떻게보면 말을 하지 않는 그 침묵속에서 아무도 알수 없는 그 침묵속에서 빠져나올수 있게 도와준건 미술선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에게 나무를 그리게 하며 조금씩 힘을 내서 싹이 움트듯 멜린다도 세상밖으로 나오길 바라는 나무 그리기

그렇게 세상의 모든 멜린다가 힘을 내고 목소리를 높였으면 좋겠다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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