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헬레네 플루드 지음, 권도희 옮김 / 푸른숲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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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스트를 통해 헬레네 플루드라는 작가를 처음알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이처럼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쓰는 작가가 또 있을까 싶게 몰입해서 읽은 책이었던거 같다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모순이 가득한 듯한 이 제목이 ...

요르겐을 언제 만났느냐고 물으셨나요...

일요일 저녁 리케와 오스먼드 부부는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아파트쪽에 경찰차의 불빛이 번쩍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다가온 경찰의 한마디 "아파트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그말에 오스먼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반면 리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전날 요르단이 집에 있다는 걸 알고 리케는 요르단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뭔가 잘못됐다는걸 느끼고 요르단의 집에서 도망치듯 나왔다 요르단과 리케의 사이는 부적절한 관계였다 하지만 경찰에 그렇다는 이야기를 할수는 없었다

공동출입구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와야 하는 아파트에서 시신이 발견되었으니 용의자는 아파트 사람들로 압축이 되어진다 요르겐이 사망하기 전 이미 리케는 요르겐과의 사이를 정리하고 싶었으나 이제는 그럴수가 없다 하지만 오히려 잘됐다 생각했었는데 일은 점점 더 꼬여만 간다 요르겐이 사망하던날 화분밑의 열쇠로 그의 집에 들어갔다 나오던 순간 마주쳤던 사만 그는 어디서부터 봤는지 불안함이 스멀올라오기 시작한다 계란을 빌린다는 핑계를 대어보지만 그가 봤을지 어떤 속마음인지 알수없다 사건이 터지면 주위에 눈을 돌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습성이라던지 일이 시작되고 부터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는 모든 불안한 심리를 너무나도 표현을 잘한 듯 해 보이는 이 이야기가 내가 주인공이 된듯 숨막히게 몰입하게 만들었다 과연 누가 요르단을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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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과 부동명왕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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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카와 이에야스가 세운 1600년대 부터 1800년대까지를 가리켜 에도시대라고 한다 미야베미유키의 에도 시대에 여성들의 비참하기도 사람대접을 받지도 못했던 삶에 대한 묘한 이야기다 미치마초에 주머니 가게가 있다 그곳에 흑백의 방이라는 객실에는 이야기꾼도 한명 듣는 이도 하나명뿐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들었던 이야기는 그곳에 남겨두고 떠난다 아무도 가지고 그 방을 나설수 없는게 규칙이다 어느날 그곳에 승려의 소개로 한명이 찾아오게 된다 등에 우린보님을 업고 온 이네라는 여인 그 여인이 들려주는 그곳 동천암에서의 일이다

우나쓰의 엄마는 동생을 낳고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동생들 그리고 이모와 함께 생활을 하지만 우나쓰가 15살이 되던 해 채소 도매상의 대행수로 있던 32살의 남자에게 속아 아이를 가졌다 그리고 그 대행수였던 남자는 도망쳐 행방을 알수 없게 된다 우나쓰가 산달이 되면 집안일을 거들기도 힘들고 동생들은 어리기 때문에 아이를 지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모 오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석녀 아이를 가질수 없는 여자 오만은 고물상 주인과 4번째 아내로 결혼을 하고 지네로 변한 시어머니를 우물에 빠트려 죽였다는 이유로 도망쳐 언니집으로 숨어왔다가 언니의 죽음으로 오나쓰의 집에 얹혀 살게 된다 오나쓰는 이모의 고마움을 알지만 이모가 죽고 나자 이모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아버지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나온다 그리고 투장묘에 묻히는 이모 오만

더이상 이집에 머물기를 거부하고 오나쓰는 집을 나와 지네이야기의 원천이 되는 동천사에 머물게 된다 사람들이 두려워 하게 된 동천사에 머무는 오나쓰 조차도 반기지 않지만 그렇다고 쫓아내지도 않는다 홀로 열심히 생활하던 어느날 오나쓰도 알지 못하게 오나쓰에 대한 독립적인 이야기가 마을에 소문이 났나보다 다른 마을에 오나쓰처럼 아이를 임신하고 잃어버린 여자가 소문을 듣고 이곳에 또 찾아온다

왜 쌍방이 있는 입장에서 늘 여자만 손해를 보고 여자들만 힘겨운 사투를 벌이게 되는 삶이 계속 되어지는지 아이를 갖지못하는게 여자만의 문제는 아닐텐데 여자에게 부조리한 일들이 일상인듯 담아내는 이야기 속에 오나쓰의 강인함으로 아이를 지키고자 갈곳없고 의지할곳 없는 여자들 안식처가 되어 주는 현명한 여자의 이야기 청과 부동명왕

단단인형, 자재의 붓, 바늘비가 내리는 마을 총 4편의 이야기가 기이하지만 여성들의 삶을 얼마나 힘들게 했었는지 간접체험(?)처럼 느껴져 살짝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이런 여성들의 삶이 에도시대에만 존재 하지는 않지만 미야베 미유키로 인해 여러 여성들의 삶과 에도시대의 기묘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서 다음 이야기도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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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5
엘리자베스 생크세이 홀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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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심리 스릴러나 미스터리 소설들은 물론 재미있기도 하지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너무나도 잔인함들이 넘쳐나는데 비해 1934년에 나온 클래식한 추리소설은 읽다보면 그 클래식함에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거 같다 제목이 너무 리얼하다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읽을수록 빠져들기도 하다

쇼 델란시는 아침 출근길에 옆집 러프네에 보지 못했던 한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그리고 친구인 화가 로버트를나러 가서 그 여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로버트와 아내 로절린드 사이의 냉램함을 느끼고 로버트가 쇼 델란시가 느끼지 못했던 아니 알고 싶어하지 않았던 사실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 쇼 델란시는 누가 아무리 자신에게 화를 내든 나쁜 말을 하든 인내심으로 불쾌한 모든것을 견뎌낸다는 점이라 생각했는데 로버트에게서 델란시조차도 미처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그런 진실을 알려주자 마음이 이상해짐을 느끼고 이게 다 러프네에 있던 그녀 때문이라 생각한다

로버트는 자신이 하고 싶던 그림을 맘껏 그리는게 소원이었지만 아내와 결혼한후 가장으로써 책임을 지기 위해 그림은 뒷전이고 일을 하는 것에 불만도 쌓여 있다 쇼는 로버트네가 늘 가난에 찌들려 살아간다 생각하고 가끔 도와주기도 하지만 로버트가 하는 이야기엔 가난이 아닌 저금도 할 정도의 넉넉함이 존재했었다

그리고 쇼 델란시네 부부도 사이가 그다지 좋진 않다 남편의 시선이 늘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던 아내는 매일같이 날이 서있지만 부유한 아내의 돈을 받아 생활하는 쇼 델란시는 늘 모든걸 보고싶은 것만 보고 눈뜬 장님으로 모든것을 빨리 잊는것으로 살아간다 그렇듯 모든 가정엔 그 나름의 속사정은 다 존재 한다 겉으로 보기엔 다정하고 편안하게 보일뿐이다

역시 1900년대나 21세기나 다른이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걱정하는건 사람들마다 똑같아 보였다 한여인으로 인해 두부부의 평화로움을 가장한 위태로움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사망사고까지 발생한다 추리소설이라 생각하면 범인이존재하고 그 범인이 누군인가 또는 왜 죽였는가를 먼저 궁금했었지만 그보다 더 흥미롭게 다가온건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마음 그 심리가 읽을수록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는 점이었다 심리서스펜스의 서막을 울린 작가의 멋진 추리소설이었다 진짜 태초부터 남자들이 죽고 못 살던 마법 같은 존재의 심리가 궁금하면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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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밀 케이스릴러
이종관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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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사고 파는 일이 생긴다면 이 세계는 아비규환이 될것같다

용산서 강력팀의 오대영 형사는 늘 술에 쩔어산다 하지만 늘 술 냄새는 나지만 술을 마셔도 그다지 술에 취한듯 하지 않는 행동으로 첫 회식에서 형사과장에게 실수를 하고 만다 속으로만 했어야 하는 말을 자신이 기억도 못하게 밖으로 내뱉어버린다 다른 사람 눈에 술에 취한듯한 행동이라도 보였다면 그나마 술에 취해서 헛소리를 했다는 말로 우기기라도 할텐데 너무 반듯했던 말투며 행동들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강력계 형사의 특성상 범인으로 인해 자주 집에 들르지 못하는 상황이 많다 보니 아내와의 사이도 소원해지고 신문기자였던 아내는 어느날 사표를 내고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직장을 옮겼다 기사보다 정치가 옳은 세상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지만 곧이어 보좌관과 불륜으로 발전했다 사기범을 잡기 위해 잠복하던 순간도 문득 아내의 불륜이 자꾸 떠올랐다 그러다 깜빡 잠든사이 자신이 잡으려 했던 사기범 두일이 자신의 차량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당신의 비밀이라는 사이트 이야기며 아내의 불륜상대인 보좌관 나태곤의 실종사건에 관해 듣게 된다

사기범과의 거래로 건네받은 아내가 캐리어를 끌고 가고 있는 사진 한장 이게 앞으로 중요가 문제의 시발점이 된다

토막살인사건 현장에서 건저올린 캐리어 어딘가 낯이 익다 생각했던 순간 사기꾼 두일이 건넨 아내의 사진 한장에서 아내는 이 캐리어를 끌고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단지 같은 공산품일 거라 생각하지만 왠지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아내와 나태곤의 실종사건 그리고 당신의 비밀이라는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자신과 아내 나태곤의 관계의 비밀들이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이 사이트의 운영과 가입 그리고 확인 방법 등 비밀이 어떻게 모집 되는지도 흥미로웠다 어느순간에 어떻게 보였던 내 행동과 말들 모든것들이 자유가 없이 여기저기 떠돌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21세기에 사는 모든게 무섭기도 하며 새로운 형태의 스릴러물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밀이 있는 사람에겐 꼬리가 있다. 그리고 언젠가 그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순간이 온다.

우리는 늘 꼬리가 길다는 말을 어디서든 자주 들어봤다 진짜 비밀을 간직한 순간부터는 한순간도 편할수가 없을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비밀을 공유하거나 사고 팔며 사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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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 무덤에서 돌아온 여자 아르테 미스터리 23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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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는 시오와 핀 2살 4살 된 아들둘을 키우고 있다 남편 리엄은 하원의원이라 매사에 늘 바쁘다 남편과 함께 하는 삶을 꿈꿨으나 늘 바쁜 남편으로 인해 육아와 가정 살림 모든게 자신이 떠맡게 되어 편할 날이 없다 그날도 7시쯤 도착할 듯하다는 남편의 문자를 받았지만 결국 9시 넘어 집에 도착을 하게 되고 같이 식사는 커녕 영화한편 보기 힘들었다 남편은 집에 와서조차 일을 하러 자신의 방으로 가고 헤더는 영화를 보려하는 중이다 남편의 옷에서 울려대는 전화벨소리 한참을 울리다 헤더가 전화를 받으러 가면 끊어지고 다시 울리기를 반복하다 남편에게 전화를 가져다 주려던 순간 남편의 방에서 들려오던 낮고 조심스런 대화소리 헤더가 오자 서둘러전화를 끊어버린 리엄

그리고 거짓말을 하던 리엄과 작은 다툼이 일고 와인을 마시고 잠들었다 다음날 아이들이 깨우는 소리에 잠을 깨고 어젯밤 다툰 순간이 생각나 리엄을 찾았지만 싸늘한 죽음으로 마주했다

그리고 9년의 세월이 흘렀다 남편을 죽였다는 죄로 악명높은 교도소에서 18년을 받았으나 9년을 살고 가석방이 되었다 자신의 아이들과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집. 자신이 교도소에 갇혀 있는 동안 엄마는 돌아가셨다 알츠하이머라는 병과 아무도 없는 요양소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 하고 자신을 위해 정신이 온전할때 모든걸 준비 해놓은 엄마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리지만 엄마 덕분에 리엄의 마지막 그날의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한가닥 희망을 찾아 자신이 이렇게 된 상황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애를 쓴다 9년전 자신의 사건이자 한 하원의원의 사건을 조사하던 중 모든 사건기사들이 하워의원에 대한 사건으로 풀어나갔다면 한 기자는 모든게 증명되지 않은 의심스러운 부분들을 나열해놨다 하지만 사건이 집중되지 않자 흐지부지 사라진다

휴대폰에 입력할 사람이 사라졌지만 이제 한명씩 채워지기 시작한다 자신을 도와줄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헤더의 기억하지 못하던 그날 밤을 다시 찾을수 있을지 궁금하지만 엄마는 위대하고 위대했던 엄마의 딸로써 다시 자신의 삶을 찾기위한 여정을 시작한 헤더를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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