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과 부동명왕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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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카와 이에야스가 세운 1600년대 부터 1800년대까지를 가리켜 에도시대라고 한다 미야베미유키의 에도 시대에 여성들의 비참하기도 사람대접을 받지도 못했던 삶에 대한 묘한 이야기다 미치마초에 주머니 가게가 있다 그곳에 흑백의 방이라는 객실에는 이야기꾼도 한명 듣는 이도 하나명뿐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들었던 이야기는 그곳에 남겨두고 떠난다 아무도 가지고 그 방을 나설수 없는게 규칙이다 어느날 그곳에 승려의 소개로 한명이 찾아오게 된다 등에 우린보님을 업고 온 이네라는 여인 그 여인이 들려주는 그곳 동천암에서의 일이다

우나쓰의 엄마는 동생을 낳고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동생들 그리고 이모와 함께 생활을 하지만 우나쓰가 15살이 되던 해 채소 도매상의 대행수로 있던 32살의 남자에게 속아 아이를 가졌다 그리고 그 대행수였던 남자는 도망쳐 행방을 알수 없게 된다 우나쓰가 산달이 되면 집안일을 거들기도 힘들고 동생들은 어리기 때문에 아이를 지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모 오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석녀 아이를 가질수 없는 여자 오만은 고물상 주인과 4번째 아내로 결혼을 하고 지네로 변한 시어머니를 우물에 빠트려 죽였다는 이유로 도망쳐 언니집으로 숨어왔다가 언니의 죽음으로 오나쓰의 집에 얹혀 살게 된다 오나쓰는 이모의 고마움을 알지만 이모가 죽고 나자 이모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아버지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나온다 그리고 투장묘에 묻히는 이모 오만

더이상 이집에 머물기를 거부하고 오나쓰는 집을 나와 지네이야기의 원천이 되는 동천사에 머물게 된다 사람들이 두려워 하게 된 동천사에 머무는 오나쓰 조차도 반기지 않지만 그렇다고 쫓아내지도 않는다 홀로 열심히 생활하던 어느날 오나쓰도 알지 못하게 오나쓰에 대한 독립적인 이야기가 마을에 소문이 났나보다 다른 마을에 오나쓰처럼 아이를 임신하고 잃어버린 여자가 소문을 듣고 이곳에 또 찾아온다

왜 쌍방이 있는 입장에서 늘 여자만 손해를 보고 여자들만 힘겨운 사투를 벌이게 되는 삶이 계속 되어지는지 아이를 갖지못하는게 여자만의 문제는 아닐텐데 여자에게 부조리한 일들이 일상인듯 담아내는 이야기 속에 오나쓰의 강인함으로 아이를 지키고자 갈곳없고 의지할곳 없는 여자들 안식처가 되어 주는 현명한 여자의 이야기 청과 부동명왕

단단인형, 자재의 붓, 바늘비가 내리는 마을 총 4편의 이야기가 기이하지만 여성들의 삶을 얼마나 힘들게 했었는지 간접체험(?)처럼 느껴져 살짝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이런 여성들의 삶이 에도시대에만 존재 하지는 않지만 미야베 미유키로 인해 여러 여성들의 삶과 에도시대의 기묘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서 다음 이야기도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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