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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밀 ㅣ 케이스릴러
이종관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9월
평점 :
비밀을 사고 파는 일이 생긴다면 이 세계는 아비규환이 될것같다
용산서 강력팀의 오대영 형사는 늘 술에 쩔어산다 하지만 늘 술 냄새는 나지만 술을 마셔도 그다지 술에 취한듯 하지 않는 행동으로 첫 회식에서 형사과장에게 실수를 하고 만다 속으로만 했어야 하는 말을 자신이 기억도 못하게 밖으로 내뱉어버린다 다른 사람 눈에 술에 취한듯한 행동이라도 보였다면 그나마 술에 취해서 헛소리를 했다는 말로 우기기라도 할텐데 너무 반듯했던 말투며 행동들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강력계 형사의 특성상 범인으로 인해 자주 집에 들르지 못하는 상황이 많다 보니 아내와의 사이도 소원해지고 신문기자였던 아내는 어느날 사표를 내고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직장을 옮겼다 기사보다 정치가 옳은 세상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지만 곧이어 보좌관과 불륜으로 발전했다 사기범을 잡기 위해 잠복하던 순간도 문득 아내의 불륜이 자꾸 떠올랐다 그러다 깜빡 잠든사이 자신이 잡으려 했던 사기범 두일이 자신의 차량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당신의 비밀이라는 사이트 이야기며 아내의 불륜상대인 보좌관 나태곤의 실종사건에 관해 듣게 된다
사기범과의 거래로 건네받은 아내가 캐리어를 끌고 가고 있는 사진 한장 이게 앞으로 중요가 문제의 시발점이 된다
토막살인사건 현장에서 건저올린 캐리어 어딘가 낯이 익다 생각했던 순간 사기꾼 두일이 건넨 아내의 사진 한장에서 아내는 이 캐리어를 끌고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단지 같은 공산품일 거라 생각하지만 왠지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아내와 나태곤의 실종사건 그리고 당신의 비밀이라는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자신과 아내 나태곤의 관계의 비밀들이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이 사이트의 운영과 가입 그리고 확인 방법 등 비밀이 어떻게 모집 되는지도 흥미로웠다 어느순간에 어떻게 보였던 내 행동과 말들 모든것들이 자유가 없이 여기저기 떠돌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21세기에 사는 모든게 무섭기도 하며 새로운 형태의 스릴러물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밀이 있는 사람에겐 꼬리가 있다. 그리고 언젠가 그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순간이 온다.
우리는 늘 꼬리가 길다는 말을 어디서든 자주 들어봤다 진짜 비밀을 간직한 순간부터는 한순간도 편할수가 없을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비밀을 공유하거나 사고 팔며 사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