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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소시오패스의 사정 ㅣ 앤드 앤솔러지
조예은 외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평점 :
우리가 지금은 쉽게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등 이런말을 자주 쓰긴하지만 정작 뉴스에서 사건으로 접하게 되면 좀더 소름끼치는 순간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에 오르내리지만 않지 우리가 살고 있는 이웃이나 자신의 주변에 알게 모르게 이런 사람들은 정말 근접하게 존재하는 듯하다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 히키코모리, 리플리증후군, 사이코패스 리플리증후군이 참 생소하게 느껴져서 찾아보면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예전엔 정말 공감못하거나 뭔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이들의 존재에 대해선 이렇게까지 드러나지 않았는데 우리사회가 어떻게 바뀌어가길래 이렇게 이상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게 됐는지 살펴볼필요가 있을거 같기도 하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좋다는 말도 옛말이 되어가니 참 씁쓸하기도 하다
제일 먼저 궁금했던 전건우 작가의 없는 사람을 먼저 읽어봤다 글을 쓰기 위해 문화센터를 찾고 그 글에 부합하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는지 살인을 저지르기 위해 글을 쓰는건지 참 섬뜩하다 느끼면서 어딘가 익숙한 듯한 단편이었다
지상의 밤에서는 회사생활에서 상처를 받아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수가 해파리가 되기 위해 떠난 곳에서의 이야기 해파리가 되지 않고 다시 한 인간으로써의 삶을 살아간다는 엔딩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 모습을 수의 아버지가 봤었다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수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에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동반했던 이야기
5편의 단편을 읽어보면서 너무하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하는 마음이 들지만 그 내용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다를바 없어서 더 놀라울 따름이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말도 티비에서 계속 들려오고 그에 대해 이런말들이 우리를 움츠리게 만드는 말들이다라는 정신과 의사의 말을 들었을 땐 모든게 나의 이야기나 내 주위의 이야기 혹시 너의 이야기는 아닌가 하는 생각에 우리 모두는 그런 정신이 멀쩡하지 못한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해 어지럽기도 하다
누구나 사정은 있겠지만 그 사정이 남들눈에 튀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도 있다보니 이질감은 느껴도 뭔가 크게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젠 예전과 많이 달라진 이웃들도 서로 조심하면서 나와는 이질적이지 않게 잘 지내기를 바랄수 밖에 없을거 같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