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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게 살고 후회 없이 떠난다 - 단 한 번의 인생, 단 한 번의 죽음
고바야시 구니오 지음, 강수연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죽음의 선고가 내려진다면?
죽음을 앞두고 내가 해결해두어야할 일들이 있다면 어떤 종류의 일들이 있을지 생각해보니 만만하게 정리가 되어지지 않는다.
고바야시 구니오 저자는 죽음을 선고받아 눈앞에 구체적인 죽음이 들이닥치는데도 정작 죽음 관련 지식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혹시라도 본인과 유사한 처지에서 똑같이 당황하게 될지도 모르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고바야시 구니오 저자는 본인의 경험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죽음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평생동안 인간의 죽음을 연구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20세기 10대 사상가중 한 명으로 선정한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책 <<죽음의 순간>>이라는 책에서 그녀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다섯 단계로 정리했다고 한다.
큰 충격으로 인한 부인, 수용하기 어려워 일으키게 되는 분노, 연명을 위하여 거래를 시도하는 단계, 거래의 불가능함을 인지하고 우울감에 사로잡히는 단계, 최종적으로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단계, 수용 단계를 거쳐 영원한 미래를 적극적으로 기대하고 희망하게 되는 단계.
사람은 미리 생가해둔 범위 내에서 일어난 일은 어떻게든 허둥대지 않고 해결해나간다는 생각으로 삶의 마지막 죽음에 관한 시뮬레시션에 관하여 탐색을 한다. 아직 죽음의 문턱과 무관하게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는 지인들과의 공감대형성이 힘든 미묘한 심적 상태까지도 고바야시 구니오 저자는 솔직하게 기록을 해두었다.
다행하게도 고바야시 구니오 저자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기본 과정을 찾아냈다.
막연하던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이겨낼 지혜로운 능력을 발휘하여 이런 책까지 쓰게 되었고 죽음을 직시하면 살아갈 시간이 투명하게 보인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뒤에 올 사람들을 위해 죽음을 선고받고 출판해낸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도움과 위안을 받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