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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
틱낫한 지음, 류재춘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자신의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여유가 없는 사람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는 신념으로 당연하게 생각하며 상대에게 주장을 하지만
소통이 되질 않아 끝끝내 화를 내게 되거나 상처를 주고받게 되는 사람들.
내면의 평화로움을 유지하기 힘든 원인이 무엇인지 이유를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틱낫한 스님의 메세지.
올바르게 말하려면 먼저 자신과 상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합니다. 그러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서로의 고통을 덜어주는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내면이 밝고 여유가 있다면, 당신은 깊은 통찰이 담긴 조언을 할 수 있고 참된 소통을 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해결책은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다고 틱낫한 스님은 알려주고 있다.
좋은 경청자가 되어주고 사랑과 자비심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한다고......
내면의 소음을 없애고 평온해지는 것만으로 우리는 온전히 밝게 깨어 있는 상태로 존재할 수 있게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 곁에 다가왔을 때 곧바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되고, 그들에게 직접 가르치려고 하거나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원하는 형태의 삶으로 함께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게된다.
틱낫한 스님은 매일 시간을 내어 호흡하며 걷고 의식을 몸에 집중해볼 것을 권유하고있다.
자신의 내면부터 평온한 자만이 남을 도울 수 있고, 어떤 일을 실행하지 않더라도 무위의 상태에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전해줄 수도 있게될것이라고......
틱낫한 스님으로부터 뜻이 '순수하고 신선하며 평화로운 삶'이라는 탄 루엉이라는 법명을 받게된 젊은 프랑스 군인 이야기는 따스한 감동을 선사한다.
"스님들의 평화롭고 고요한 삶을 보면 지구의 모든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죠. 그러면 왜 우리가 여기에 왔는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베트민들과 싸우기 위해 이곳까지 오게 만든, 베트민과 우리 사이에 있는 이 증오심은 뭘까요?"
강력한 치유의 힘을 가진 침묵이라는 기적의 바다에 마음이 열리게 되었던 순간을 체험하고 나서
젊은 프랑스 군인의 삶은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게되었다.
전쟁의 비참함과 부당하고 비통하게 죽은 많은 젊은이들의 고통에 대해 더 많이 자각하게 되었고 모든 살아 있는 존재의 생명으로 자신의 가슴을 채웠으며 전쟁의 덧없음과 해로움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있는그대로의 내모습으로 다가가도 깨끗이 받아들여주는 마음 맑고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서 모든 사람들이 침묵속에서도 평화로운 교감이 충분히 가능한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상상만해도 행복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반응하거나 생각하는 대신 그저 존재하면 된다. 주의 깊게 들으면 평온하고 즐거워지는 스물네 시간.
걱정과 불안을 없애는 내면의 힘. 침묵의 놀라운 치유의 효과를 통해 온전한 삶으로 한걸음 가까워지게된다.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며 새롭게 살 수 있는 스물네 시간.
삶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