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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가오카 베이크샵의 시크릿 레시피 - 도쿄 최고 베이커리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
지유가오카 베이크샵.아사모토 마코토 지음, 이소영 옮김 / 윌스타일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레시피 서적을 읽으면서 숙연해지기까지 하는 당황스런 느낌.
도코 최고 베이커리라는 형용사에 시크릿 레시피까지.
범상치 않은 그 무엇인가가 분명 담겨 있으리란 기대를 품고 책장을 열어 읽기시작했으나 며칠을 두고 읽고 또 읽고, 구석구석 세세하게 다시 읽게 만드는 매혹적인 시크릿 레시피 서적이다.
P67
베이크샵의 멤버들은 늘 커핑을 해서 원두를 고른다. 베이커리 셰프, 페스트리 셰프, 바리스타를 포함한 멤버들이 배전소에 가서 고지마 씨가 준비해준 원두를 앞에 두고 천천히 생각할 시간을 가진다. 계절마다 바뀌는 베이크샵 메뉴에 어울리는 원두를 고르는 일은 그만큼 중요하다.
심지어 베이크샵에서 판매할 커피를 위해 커피샵 운영자를 따라 오슬로까지 동행을 하여 커피콩을 사오기도 한다는 아사모토 마코토씨는 "커피를 중요히 여기는 마음을 기르는 시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P69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만나 라테가 된다.
에스프레소 머신/ Feama e-61.
1961년에 디자인된 명기.
뉴욕에서 만난 이래 내 파트너가 되었다. 이렇게 아날로그적이고 쓰기 불편한 머신이 나는 너무 좋다.
아사모토 마코토씨는 매일 아침 안부를 묻듯이 정성스레 세팅을 하고 그라인더에 원두가 갈리는 소리, 스팀으로 우유를 데우는 소리를 확인하는 그 시간이 즐겁다는 소감을 이야기한다.
베이크샵의 디너를 책임지는 특별한 셰프가 있다.
아일랜드에서 요리를 배운 남자. 연둣빛 으깨진 감자를 만나며 향토 요리에 눈을 떴다는...... 아사모토 마코토씨는 그에게 베이크샵의 디너를 위해 셰프자리를 부탁한다. 전통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전하는 일을 좋아한다며......
주방에 커다란 냄비가 스토브를 점령하면, 하루를 마감할 때가 가까워진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다음날을 위한 수프와 소스를 만드는 시간은 그를 다시 차분해지게 한다는 소감과 함께 맛있는 하루를 다짐한다.
베이커리에서 만드는 버거.
버터를 듬뿍 넣은 브리오쉬번에 완전히 구워낸 로스트 비프, 그 인심좋은 버거의 풍성한 외관샷과 함께 함께 마실 맥주로 IPA를 선택한 아사모토 마코토씨.
오븐의 불이 켜지는 것이 오전0시, 그리고 불이 꺼지는 것은 오후 10시.
온종일 가게 안에 풍기는 맛있는 냄새가 일하는 그들에게 행복감을 안겨준다니 이쯤되면 감탄을 넘어 존경모드로 접해야할 지경이다. 일부러 가게 안에 일본어 표기를 두지 않아 손님들이 스태프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고안한 아이디어, 마지막 스태프가 퇴근하면 오전0시의 베이커리 스태프가 출근하는데 그 바톤을 넘기는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는 아사모토 마코토씨.
<<a day in the BAKESHOP 지유가오카 베이크샵의 시크릿 레시피>>
책을 읽기만 해도 아사모토 마코토씨를 비롯한 여러 매력적인 장인들의 행복감이 전염되어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