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
루스 호건 지음, 김지원 옮김 / 레드박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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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형식도 독특하지만 작가의 집필과정 사연 또한 남다른 작품. 사건의 실마리가 소설 초입부분에 던져져 있고, 작은 스토리들이 모여서 전체적인 그림이 맞추어지는 퍼즐 같은 해피엔딩 소설 한 편. <<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후기에 잠자기 전에 읽으면 좋을 소설이지만 절대로 잠자기 전에 읽으면 안 될 거라는 주의를 가볍게 무시하고 책장을 열었다가 다음날 진한 후회를 하게 만들었던 중독성 있게 재미있었던 소설이다.

저자 루스 호건은 십 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거쳐 교통사고로 인한 삶의 변화로 글쓰기에 근접하게 되었고 2012년 암 선고 이후에 치료를 받으면서도 이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치열함으로 소설속에 등장하는 가정부이자 비서 “로라”의 미션을 함께 완성시켜 나간 듯 해 보였다.

소설속에 등장인물중 특히 로라에게 설정된 트라우마가 혹시 저자 루스 호건의 경험이 아니었는지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던 로라의 어린 시절 설정에서부터 사랑스러운 대저택의 후임자가 되어 앤서니의 잃어버린 물건들 주인 찾아주기 미션의 성공적 수행완수와 함께 내면의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하는 단계까지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 소설의 묘미는 역시 행복한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해피엔딩과 사랑의 완성이 아닌가 싶다.

 

달콤한 표지 디자인 역시 소설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훌륭한 요소가 되어주는 듯 하다. 달콤하고 건강한 삶의 이면, 사람들의 다양한 아픔과 박수를 보내고픈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 완전하지 않은 사람들의 완성을 위해 기꺼이 따스한 마음의 한 켠을 내어주는 존재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아직도 희망을 안고 해피엔딩을 꿈꿀 수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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