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왜왜? 놀라운 인체의 신비 - 왜?왜?왜? 배 속에서 쪼르륵 소리가 날까요? 왜왜왜? 어린이 과학책 시리즈 2
도리스 뤼벨 지음, 김동광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왜? 왜? 배 속에서 쪼르륵 소리가 날까요?


어린이 과학책 시리즈

크레용 하우스 왜왜왜 시리즈

 

놀라운 인체의 신비


 

매주 1권씩 왜왜왜 어린이 과학책 시리즈를 함께 읽어보고 있어요.

 

왜 왜 왜 어린이 과학책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여러 가지 질문을 자세하고 친근한 그림과 다양한 놀이 요소를 통해

재미있고 정확하게 대답해 준답니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에게 필요한 과학의 다양한 원리와 유용한 정보가

이해하기 쉽게 담겨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7세 쩡이양이 책을 보는 틈에 살짝 몇 컷 남기고

함께 책읽기에 들어가봅니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어서 똑같은 어린이는 한 사람도 없지만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답니다.

저~어기 한쪽 위의 초음파 사진은 울 아이들도 자신들의 모습을 봤더랬지요 ㅎㅎ

저도 막둥이가 배 속에서 버둥거리는 것을 느껴보게 해주었던것 같은데

다들 기억에 없어합니다. ㅋㅋ

큰아이 4살때 기억이니 그럴법도 하겠지요? ^^;;

태어나서 몇 달이 지나면 앉는 법을 배우고 기어다니고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의 자라나는 모습을 읽으며

엄마도 역시 키워내던 그때의 감흥이 함께 떠오르네요.

책속의 안나와 티보의 뒷모습은 거의 같답니다. 머리색깔과 피부색이 좀 다르고

반점이 있다 없다 정도이네요. ㅎㅎ

안나는 질을 가지고 있고 티보는 음경을 가지고 있어요.

다른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고 소개되어 있는데요.

울 집에서는 그냥 꼬추..라 하네요. 쩡이양에게는 소중한 것이라고 했는데.

모두에게 다 소중한 것이겠지요?

​자신의 머리카락과 지문을 찍어보게 함으로써 우리 모두 지문이 절대 같지 않다고 보여주고 있네요.

​둘째 쩡이양도 오빠와 자신의 다른점을 하나씩 하나씩 얘기해봅니다.

어떻게 보고 듣는지, 맛, 냄새는 어떻게 알 수 있는지,

피부 전체에 촉각체가 촘촘히 깔려 있어서 피부에 닿는 물체가

단단한지, 부드러운지, 거친지, 매끄러운지, 축축한지, 말랐는지, 따뜻한지, 차가운지를 알아낸답니다.

크레용하우스 왜왜왜 어린이 과학책 시리즈는

비단 과학적인 내용에 국한되지 않고

이 시기의 우리 아이들이 궁금해할법한 것들이 가득 담겨있는데다

표현도 다양하여 엄마가 읽기책으로 읽어주다 보면 정말 유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답니다.

큰아이는 렌즈를 끼면서 눈에 관심이, 막둥이는 얼마전 귀 수술을 하면서..

그래서인지 유독 더 주의깊게 살펴들 봅니다. ㅎㅎ

축구와 수영을 하고 있는 큰아이는 좀 무리했다 싶은날엔

뼈가 아프다고 호소하는데요..

ㅎㅎ  아마 몇 번의 마사지로 괜찮아지는 것 보면 뼈보다는 근육이겠다 싶네요.

우리의 뼈의 모습과 우리 몸을 움직일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고 있네요.

 

 

호기심 딱지에서 늘 피 사총사 노래를 부르던 울 아이들

백혈구, 혈장, 적혈구, 혈소판을 이렇게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함께 살펴봅니다.

하트모양으로 늘 표현되는 우리의 심장은 사실 이렇게 생겼어요.

플랩북이다보니 아이들이 펼쳐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ㅎㅎ

심장이 뛰고 근육이 움직이고 뇌가 일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에서 얻어지는지라 여러가지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리고 음식물의 몸 속 여행이 그려지고 있어요.

바로 우리 배 속에서 쪼르륵거리는 소리가 나는건

바로 이 음식물들이 몸 속을 여행하며 내는 소리랍니다. ㅎㅎㅎ

가끔 일찍 잠자리에 들어 깨워 이닦기 시켜야하는 경우가 제일 안타까운데요 ㅎㅎ

치약을 싫어하는 충치균의 모습이 참 우습게 그려져 있어요.

우리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쓰여진 책이라고 할 수 있네요.

요즘 일교차가 커서 감기가 걸릴 듯 말듯.

목소리는 변했지만 열은 나지 않아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중이긴 한데요..

바로 우리 몸이 몸 속으로 바이러스나 박테이라와 같은 병균들이 침입했을때

그 침입자들에 맞서 싸움을 하게 되면 열이 나게 되고

이 열 때문에 많은 병균들이 죽게 되는 거라 해요.

 

 

 

크​레용하우스 왜왜왜 어린이 과학책 시리즈는

읽다보면 정말 금방 한 권을 뚝딱 읽게 된다는.

그리고 우리 몸 이야기에 감정을 다루는 방법까지 함께 이야기되고 있어서

어쩌면 몸이 피곤하면 나타나는 제반 감정변화가 참 놀라운 인체의 신비라는 제목에 딱 맞네요.

 

시기와 질투는 모든 감정 중에서 가장 불쾌한 감정이지요.

 

 

마음이 슬플때는 억지로 참지 마세요. 라고 전하고 있네요.ㅎㅎㅎ

 

나를 위로해 주고, 함께 즐거워 할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음을 꼭 기억하기요!!!

 

 

 

이렇게 하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어요! 를 읽어보고 있는 쩡이양입니다.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단것은 자주 먹지 않고,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을 많이 해요! 신나게 놀아요! 그리고 잠을 많이 자요!!

왜왜왜 어린이 과학책 시리즈 ! 놀라운 인체의 신비를 읽고

우리몸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울 친구들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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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들의 대전쟁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박시연 지음, 최우빈 그림, 이선영 정보글, 김헌 감수 / 아울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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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1권. 신들의 대전쟁



북트레일러만으로도 책을 만나볼 흥분이 넘쳐났던 준군이였습니다.





인문학을 배우려면 그 첫 시작이 그리스 로마 신화여야 한다는데.

사실, 준군은 아울북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기 전 이미 그리스로마 신화를 몇번이고 읽어서

오히려 엄마보다도 더 그 흐름을 잘 알고 있답니다.

(엄마는 이름을 못외워서 이 신, 저 신 넘나 헷갈려 읽기를 포기했다는 ㅋㅋ)




하지만 준군이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어느날 무심코 보아하니

만화이지만 그 그림의 표현이 (에로스..편 이여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으나 ㅋㅋ) 다소..음..


준군이 왜 그리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지 이번 참에 아울북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나보고서는 알게되었네요.



역시 <마법천자문>의 위력이 <그리스 로마 신화>1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음을 느꼈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유익하게, 학습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만들어진

아울북 <그리스 로마 신화> 1권. 신들의 대전쟁.


이제 울 준군, 그리고 뒤이어 빠지기 시작한 7세 쩡이양에게

이후 출간은 계속해서 기다림의 묘미를 알려줄 것 같습니다.




서양 문화의 원천인 고대 그리스 문화.

고대 그리스 문화의 바탕에 초석처럼 깔린 신화는 서양 역사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우리가 세대를 뛰어넘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야 하는 까닭.


여러 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인류의 위대한 정신이자

지식의 창고, 상상력의 원천인 그리스 로마 신화이기때문인데요.



엄마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진 아울북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비로소 뒤늦게 그 재미에 빠져봅니다.




 

천진난만한 소년으로 표현이 되어진 제우스.

그래서 오히려 무겁고 거대한 '신'의 느낌보다 마치 자신과 같은 입장으로 보게 되는지

더 빠져드는 아이들을 접할 수 있었네요.



크레타 섬의 장난꾸러기 제우스에서 새로운 왕 제우스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똑똑해지는 신화여행을 통해 만화에서 학습서까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아울북 <그리스 로마 신화> 그 읽기를 들어가 봅니다.




엄마도 어렸을 때 순정만화에 빠져 한동안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남자아이, 여자아이 모두를 매료시킬만한 캐릭터들의 그림이 먼저 그 흥미를 가중시킵니다.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왜 혼자 남겨졌는지,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 제우스에게

지혜의 여신 메티스는 부모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게 되지요.




지금으로부터 아주 먼 옛날, 카오스 상태의 세계에 형체를 지닌 존재

모든 신의 어머니, 땅의 여신인 가이아가 처음 세상에 나오게 되고

하늘의 신인 우라노스를 낳고 바다의 신인 폰토스를 낳게 됩니다.



땅의 여신 가이아는 하늘의 신인 우라노스와 결혼하여 열두 명의 티탄을 낳고

키클롭스 삼형제를 낳는데 키클롭스는 무시무시하게 생긴 외눈의 거인족이지요.

다시 헤카톤케이르 삼형제를 낳게 되는데 끔찍하게 생긴 거인족이구요.







우라노스는 흉측하게 생긴 키클롭스 삼형제와 헤카톤케이르 삼 형제를 못마따앟게 여기지요.

그리고 타르타로스에 던져버립니다.

자신을 버린 우라노스에게 몹시 화가 난 가이아는

잔인한 아버지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무시무시한 낫을 만들어

자식으로 하여금 아버지의 힘을 빼앗도록 명하게 되지요.



티탄 십이 신 가운데 막내였던 크로노스는 가장 용감하고 야심이 컸던지라

그 일을 맡고 세상을 다스릴 힘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타르타로스에 갇힌 동생들을 꺼내 주겠다는 가이아와의 약속을 모른척하게 되고

'네 자식이 너를 쫓아내고 네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라는 가이아의 저주 섞인 예언마저 믿지 않게 되지요.

하지만 우라노스가 흘린 피에서 태어난 복수의 여신인 에리니스 세 자매의

끊임없는 속삭임으로 크로노스는 불안하게 되고

누이인 레아와 결혼한 크로노스는 끔찍한 비극의 시작.

자식들을 모조리 집어삼키게 되지요.





페테르 루벤스가 그린 <자식을 삼키는 사투르누스(크로노스)> 명화에서도

만나보는 이야기이네요.


얼마전 간 미술전에서 이카루스의 애도를 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준군을 보고

아는만큼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 접하는 명화의 느낌이 또 다르네요.




레아는 딸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와 아들 하데스, 포세이돈을 차례로 낳았지만

크로노스는 다섯 자식을 모조리 꿀꺽 삼켜버리게 되고

다시 사내아이를 낳았지만 어떻게든 지켜내고 싶은 레아는

가이아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게 되고

크로노스의 눈을 피해 크레타섬 동굴에서 요정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난 그 아이가

바로 제우스임을 모두 전해듣게 됩니다.



그 많은 신들의 이름과 아들과 또는 누이와 결혼을 하는 계보에서

헷갈리고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아주 옛날의 엄마의 그리스로마 신화는 참으로

어렵기만 했었는데요...



이제는 7세 쩡이양마저도 쉽게,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아울북의 눈높이 맞추기가 정말 마법천자문의 신화가 괜히 있었던게 아니었다 싶네요.




제우스와 크로노스의 싸움이 시작되고

메티스에게 건네받은 풀을 이용해 크로노스가 그동안 삼킨 제우스의 형제들을 다시 토해내기에 이르게 되고

제우스와 형제들에게 쫓긴 크로노스는 티탄 형제들과 힘을 합쳐 제우스와 맞서게 되는

티타노마키아, 티탄과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그 싸움에서 각 신들이 갖는 능력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



할머니 가이아에게서 타르타로스에 있는 숙부들(일명 괴물...신들 ^^;;)과 힘을 합쳐

크로노스,티탄형제들에게 맞설것을 듣게 된 제우스는

지하세계 타르타로스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신의 무기인 벼락, 삼지창, 투구를 얻게 되네요.


제우스의 반격과 결국 제우스는 크로노스를 대신하여 새로운 신들의 왕이 되게 됩니다.



뛰어난 기술을 가진 키클롭스 삼 형제를 시켜 올림포스산 꼭대기에 자신과 형제들이 머물며

세계를 다스릴 신전을 세우도록 합니다.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똑똑해지는 신화 여행에 제우스와 신전사진이 제대로 어우러져 보이는 것은

재미있는 책읽기가 가져온 학습효과이겠지요? ㅎㅎ




 


 

재미있게 쏙 빠져들어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였다면

똑똑해지는 신화여행을 통해 유익한 학습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을것 같네요.



부록으로 들어있는 카드 세장은 이미 세 아이가 하나씩 나눠 가져 무슨..마법카드처럼 쓰이고 있기에

사진에 담지 못했네요 ㅋ





이 책을 감수하신 서울대학교 인문학 연구원 김헌 교수님과의 카톡 대화설정 코너의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아요' 는

책을 읽고 난 뒤 아이와 어떤 면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지에 대한 길잡이같아서

만화로 쉽게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상으로 책을 통해 얻는 유익함이 참 많다 느껴졌네요.



이러니, 2권 미리 보기에 2권 출간날을 묻는 아이들입니다.

저 역시 넘나 기다려지네요.

만화책방에서 빌려온 1권 다음 어서 2권 건네받고 싶은 그런 느낌.

넘 간절한 맘 전해지지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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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5 - 근현대, 완결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5
박성준 지음, 장선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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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5 근현대



초3 준군과 3권까지 함께 읽고 3권 조선전기의 이야기가 복잡해지면서

엄마에게 이야기로 듣게 되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이제 그 마지막 이야기 근현대만을 남기고 있네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한국사와 관련된 아시아와 전 세계의 역사까지

역사적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연관성, 인과관계를 또렷이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작가의 말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던.



부분부분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 있긴 하지만 그 역사적인 일들의 연결고리가 없이

둥둥 떠 있었던 사건중심의 기억들이 이제서야 비로소 그 연관성을 가지며 고리에 순차적으로 꿰어지듯

정리가 되어 머릿속에 자리잡는 느낌이 드는 것을 보니

저처럼 역사가 참 어렵다..싶었던 분들에게도 강추하고픈 역사서입니다.


 


조선 후기 서양과의 만남으로 끝맺어진 4권에 이어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5 근현대편에서는

조선의 개항을 시작으로 일제의 식민지 지배의 역사와 독립운동.

남북 분할, 5공화국과 민주화 운동까지

올해 대통령선거의 일련의 과정에 관심을 가진 준군에게도

바로 그 이전까지의 역사를 알려주기에 좋을 것 같네요.




19세기 서양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조선은 큰 충격과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19세기 들어 동아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온 서양세력이 무력을 앞세워 개항을 강요하게 되지요.

1876년 일본과 강화도조약을 맺으면서 시작된 개항에 뒤이어

미국,영국,독일 등과도 조약을 맺으면서 조선에 가져오게 된 변화를 살펴보는

'서양의 세계 진출과 조선의 개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림과 함께 간단하게 살펴볼 수 있는 연표상의 기록으로는

병인양요, 신미양요, 강화도 조약, 임오군란, 갑신정변까지의 이야기이네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중간중간 삽화가 어린 친구들이 역사서를 읽을때에

참 압축적인듯 하지만 앞서 읽는 이야기를 그림에 함축시키는 바가 잘 표현이 되어서

조선 전기 이후로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사를 보고 있는 준군에게는

이런 페이지가 참 좋더라구요.



조선의 개항 과정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흥선대원군이 프랑스와 영국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천주교인과 만나면서 조선에는 18세기 말에 천주교가 전해졌는데요.

조선을 둘러싼 상황에 변화가 생기면서(러시아가 조선에 더이상 접근을 안하는)

조선으로서는 프랑스와 영국의 힘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흥선대원군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천주교인을 탄압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병인박해인데요.

병인박해 소식이 프랑스 군대에까지 알려지면서 프랑스의 조선 침략이 일어납니다.

서양 세력이 조선에 와서 일으킨 난리라는 뜻으로 병인양요가 일어나게 되네요.



그 이전에 미국인 소유의 배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핑계로 1871년 신미년에 미국의 강화도 공격인

신미양요가 일어나구요.



일본에서는 메이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정부가 들어서면서 운양호사건이 일어나고 결국은

강화도 조약을 맺으면서 개항을 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에 관한 삽화이네요.



​강화도 조약을 맺을 때까지 조선에는 국기가 없었는데요.

일본과 조약을 맺은 이후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중앙에 태극 문양이 있는 태극기, 우리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가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를

역사발자국에서 한층 더 깊게 살펴볼 수 있네요.




안으로 신분제 질서가 무너지고 있고 일반 농민들은 정부에서 거둬 가는 세금과

지주가 거둬 가는 지대때문에 힘든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데요.

또한 밖으로도 일본을 비롯한 서구 열강의 침입에 맞서 1894년 이런 조선의 자주 독립 국가로의 거대한 움직임인

동학농민 운동과 갑오개혁이 일어나게 된 과정과 어떤 개혁의 내용이였을지를 담고 있는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편입니다.


말로는 많이 들어봤음직한 동학농민운동부터

청일전쟁, 갑오개혁, 동학농민운동, 을미사변, 아관파천까지를 다루고 있네요.



​사회를 개혁하고 외세를 물리치기 위해 일으킨 운동, 동학농민운동.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일대에서 큰 세력을 이루었고 집강소를 설치해서 개혁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는데요.

일본군, 관군에게 밀려 끝내는 패배하고 만 동학운동의 삽화입니다.


하지만 농민들 스스로 사회를 개혁하고 외세와 맞선 동학농민운동 정신은 큰 의미로 남았답니다.



세대공감이 적을 지 모르지만 ㅎㅎ

배우 이미연씨가 명성황후로 열연했던 그 사극이 떠오르네요 ㅎㅎ

명성황후는 총명하고 의지가 강했다고 그려집니다.

친절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굳센 의지와 강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다른 외국인은 말했다고 해요.

세자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베푼 어머니이면서 엄격하기도 했던 명성황후는

일본의 계획적인 살해에 의해 생을 다하게 됩니다.


인물과 사건을 통해서 한번 더 살펴볼 수 있었던 명성황후입니다.




약현성당 건축의 경험을 바탕으로 명동성당이 설계되었다고 하네요.

프랑스인 코스트 신부가 설계를 맡아서 비용과 기술을 고려한 서양의 고딕양식, 로마네스크 양식이 결합된

건축물이라고 해요.

유물로 보는 역사에서는 현장을 가서 보는 듯한 사진자료와 함께 해서

한번씩 책에서 접하는 유산들의 경우는 나중에 실제로 접하게 될 때 의미가 남다르더라구요.




고종의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겨 간 아관파천을 계기로 갑오개혁 세력이 몰락하고 일본의 영향력이 약화되었네요.

하지만 다시 러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대한제국을 침략해오고 국가 운영에도 간섭을 해오면서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한 의병운동과 애국계몽운동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노력이 맺은 결실, 운명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스스로 황제라 칭하고 대한국 국제를 만들어 황제 중심의 국가를 운영하려 한 고종은

일본의 침략을 받으면서 개혁 정책을 성공시키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마는데요.



​일본의 조선(대한제국) 침략 과정에 대한 글과 삽화의 표현입니다.


명성황후 살해 삽화일부분은 정말 영상을 보는듯한 느낌도 드네요.

'내가 조선의 국모이니라~~' 하는듯한 ^^;;




 

일본의 조선 침략 과정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이

연도와 함께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되어 일어났는지, 간략한 설명과 더불어 도식화되어있어요.


강화도 조약을 시작으로 제물포 조약, 갑신정변, 청일전쟁

을미사변, 러일전쟁, 을사늑약, 한국병합까지.



사건의 인과를 자세히 서술해준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덕에 이제 이 사건들의 나열만 봐도

쭈~욱 흐름이 필름처럼 지나갑니다.


그래서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역사가 재밌다고 하는거군요 ㅋㅋㅋ



​애국계몽운동,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이제 이름만 아는 이야기가 아닌지라

더욱이..미워지는구만욤 ^^;





조선을 통해 자기 나라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일본 제국주의 역시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었는데요.

뜨겁게 독립운동을 전개한 조선에 대한 이야기.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5년 동안 이어진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펼쳐집니다. ㅠ.ㅠ


​조선인의 주요 이주지역이 표시된 지도랍니다.

일본놈들 등살에 더 이상 못살겠어! 라는 말풍선과 함께..표현된 그림과 표시 지역만 보더라도..

그냥 아주!!!  다 쫓아내고 말았구만욤....ㅠ.ㅠ


하지만 이 지도는 그 다음 다시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며

전국적으로 독립만세운동을 펼친 3ㆍ1 운동 도별 참가 인원지도로 바뀌네요 ㅎㅎ


 


항일 독립 운동으로

민족의식을 되살리는 교육 운동, 만주와 연해주 일대의 일본군에 맞선 독립군의 무장 투쟁,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상징하는 주요 인물, 건물등의 공격을 통한 조선의 독립 의지를 보여주는 것.

어려운 형편에도 해외의 독립 운동을 적극 지원한 조선인들의 그림.


정말 그림 하나로도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삽화입니다.




1945년 8월 15일 일제가 항복을 선언하면서 식민지에서 벗어난 조선의 해방이야기가 다뤄집니다.

하지만 해방의 기쁨도 잠시 다시 남과 북으로 나뉘게 되고

1950년에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분단이 지금까지도 하는 역사인것이 참 가슴아프고

더군다나 한 민족이 어떤 이념의 차이로 서로 핵을 놓고 대립하는 작금의 모습을 보노라니..

참..



​3ㆍ15 부정선거를 계기로 이승만과 자유당의 독재 정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에서 일어났고

마침내 이승만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린 4ㆍ19 혁명의 그림이네요.

거의 비슷한 그림이 얼마 전에도 그려졌었지만욤...


​1대에서 3대까지 이승만 초대 대통령 1공화국부터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전두환 6월 항쟁을 끝으로 13대에서 19대까지 6공화국의


역사속 오늘을 볼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지금의 문재인대통령까지.



지금 보는, 그리고 내가, 준군이 사는 역사속 오늘이

앞으로 더욱 미래에 이 모습이 어떠한 기록으로 남겨질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19대 대통령 문재인 취임을 끝으로 한국사 통사책을 끝맺고 있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이후 쓰여지게 될 역사속의 모습에 정의로운 모습으로 기록되기 위해

정말 우리는 매시간 매 상황을 참 지혜롭게 살아내야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읽을수록 재미를 더해 가는 역사책

우리 여사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는 글귀가


더이상 포장된 말이 아님을 체감하며 5권에 걸친 우리나라 및 관련한 세계사를 읽고 나니

정말 가슴도 눈도 머리도 모두 커진것만 같네요.



준군을 읽히겠다는 목적으로 읽기 시작한 한국사.

엄마가 이해하여 아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전달을 해보아야겠어요.

물론 시간을 두고 읽어주기는 계속해보려 합니다.  ^^

이야기책 읽어주기를 잘 듣는듯하게 집중하는 아이들을 만나실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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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4 - 조선 후기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4
김도환 지음, 장선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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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4편 조선 후기입니다.



3권 조선전기의 이야기를 한번 더 훑느라 4권 조선 후기 읽기가 많이 미뤄졌네요.


아들과 조선 역대 왕을 엄마가 아는 이야기선에서 책을 다시 뒤적여가며

쭈~욱 정리해봤거든요.


예전에 비해 사건의 흐름도 연결이 되고

왜 그때 그 왕이 왕이 될수밖에 없었는지,

어떻게 해서 새로운 왕이 즉위하게 되었는지..등의 역사적 사건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는지라 읽을때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워낙 그 양이 방대하게 느껴졌던건 사실이네요.



그래서 아들 준군과 역대 왕을 정리하면서 기억할만한 사건들을 다시한번 이야기해주었어요.


​개학을 해서 엄마와 함께 읽는 책읽기도 되어주지 못했네요.



그래서 4권,5권은 엄마가 부지런히 읽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기로 했답니다.

이야기로 전하니 7세 공주도 와서 듣더라는 ^^;;;

(저 쫌..이야기 하는? 엄마? ^^)


 


4권 조선 후기는 울 아들도 아는 장희빈이 역사속에 등장하는데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에서는 어떻게 쓰여지는지 저 역시도 무척 궁금한 부분이였답니다.


하지만 흔한 역사서들이 사건만을 부각시키고

극적인 재미를 더해서 워낙 희빈 장씨에 관련한 사극이 많이 방영되었던지라..

어디까지가 극적인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내용인지도 궁금하던차에

아들이 한마디로 물어보는 장희빈에 대해 좀더 읽어보고 알려주겠다 했네요.



3권 후 이야기로 들려준 조선 전기를 넘 재밌게 들려줬을까나요.

4권은 같이 읽으려 들지 않고 기다리겠답니다. ^^;;;



병자호란 이후 북벌운동(소 중화주의)의 허와 실을 진단하고

조선의 군신공치 통치체제에서 붕당이 발생한 이유, 붕당 과정에 대한 가감없는 기록

영조의 탕평책이 신권을 약화시키고 기형적인 통치체제를 불러오는 과정을 기록한 이 역사서.



이 이유만으로도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그 읽기를 멈추지 못하고 지속합니다.





병자호란과 북벌 운동.


인조반정이 일어난 시기의 한반도 북쪽 만주 일대의 여진족은 누르하치에 의해 통일되어

후금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빠르게 세력을 키워갑니다.

후금이 명나라와 전쟁을 벌여 요동을 빼앗고 조선을 두차례나 공격하는데

이것이 바로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이랍니다.



이 두 전쟁이 조선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주의깊에 읽어보면 될것 같아요.






선조의 첫번째 왕비인 의인왕후가 자식을 낳지 못하고 죽고

인목왕후를 두 번째 왕비로 맞아들이는데 얼마 후 영창대군을 낳게 됩니다.

즉 왕비가 낳은 아들이 태어나게 된것이고

선조는 특히 막내아들인 영창대군을 특별히 사랑했는데

이미 세자인 광해군은 바로 그 점이 너무나도 불안하였네요.


하지만 선조가 왕이 된지 41년만에 죽고 영창대군이 겨우 세살이였던지라

서둘러 왕위에 오른 광해군은 세자시절부터 자신을 지지한 대북 세력만 데리고 정치를 하게 됩니다.



오로지 왕위를 지키는데만 정신을 쏟은 광해군때문에

이복 동생인 정원군의 큰아들인 능양군이 서인을 중심으로 군사를 모아 광해군을 쫓아내기에 이릅니다.

바로 광해군이 왕이 된 지 15년만의 일인 인조반정을 얘기하는거네요.


 


청나라가 병자호란을 일으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들어가 저항을 했지만

왕비와 왕자들이 인질로 잡히자 40여 일 만에 항복하고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명나라와의 관계를 끊고 청나라 황제를 모시기로 한


삼전도의 굴욕을 그린 삽화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앞서 복잡한 사건을 읽는 것보다 그림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해주기에도

참 사건묘사가 잘 되어있는 삽화입니다.


 


인조의 큰아들로 열네 살 때 세자에 책봉되었다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의 수도였던 심양(선양)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청나라가 농민군에게 망한 명나라를 손쉽게 손에 넣고서야

소현세자를 조선으로 돌려보내지만 한양에 돌아온 지 두 달 만에 죽고 맙니다.

인물과 사건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내용으로 조금 더 소현세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네요.



유교 예법에 따르면 소현세자의 첫째 아들이 세자 자리를 물려받아야 하나

인조는 손자의 나이가 여덟 살밖에 되지 않았고 나라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신의 둘째아들인 봉림대군을 세자로 삼게 됩니다.

바로 봉림대군이 효종입니다.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 갔던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청나라에 복수하고자 했던 이 운동을

북벌운동이라 하네요.

조선의 북쪽에 있는 청나라를 정벌한다는 뜻이랍니다.


 


유물로 보는 역사 코너에서는 병자호란 때 인조가 40여 일 머물며 구원병을 기다리던 곳

남한산성이 소개되고 있네요.

201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내용도 함께요.




선조때의 사림 세력이 나뉘어 붕당이 생긴 이후 서로 다투고 갈라지기를 반복했는데요.
동인과 서인, 권력을 갖게 된 동인이 남인과 북인,

북인은 다시 대북과 소북으로.

훗날 서인은 권력을 갖게 도면서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게 된답니다.



한 사람이 권력을 쥐고 흔들거나 나랏일을 제멋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장점도 있었지만

다툼이 심해지니 서로 헐뜯고 죽이기에 이르고 나랏일도 엉망이 되어가고

현종 때의 예송논쟁, 숙종 때의 세 차례 환국이 바로 그 다툼의 끝을 보여준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유교-성리학적 이상국가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는 조선이 되네요.



​효종의 하나뿐인 아들 현종이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고 예송논쟁에 관한 이야기도 읽어볼 수 있지만

참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 꼭 필요한 다툼이였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


예송논쟁이 뜨겁던 시기에 현종이 죽고 열네 살 된 외아들이 왕위를 물려받는데

그가 바로 숙종입니다.


숙종은 외척에게 많이 의지하였는데요.

숙종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남인과 서인을 번갈아 등용시킴으로써

신하들이 서로 싸우고 상처를 입으면서 신권이 약해지고 왕권이 강해지게 됩니다.


즉 정치 세력이 크게 뒤바뀌는 환국이 숙종때 세 차례나 있게 되네요.


붕당들이 저마다 자기네들이 오랜 전통을 지닌 훌륭한 세력이며 이름 높은 학자의 제자들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북인은 조식, 남인은 이황, 노론은 이이, 소론은 성혼의 뒤를 잇는 제자들이라는 것으로

꼭 그렇지만은 않았지만 권력다툼 뿐 아니라 학문적 다툼이라는 측면도 바로 이때문에 갖게 됩니다.




두 번째 환국이 바로 아들이 얘기하는 장희빈의 등장과 관련된 이야기네요.



인현왕후를 쫓아내고 희빈 장씨를 왕비로, 그리고 희빈 장씨가 낳은 원자를 세자로 삼음으로써

남인이 다시 권력을 잡게 되는 기사환국이야기랍니다.


그리고 위 삽화의 말미에 바로 숙원 최씨를 장씨의 오빠가 죽이려 한다고 서인이 고발함으로써

희빈으로 강등하고 인현왕후를 저주했다는 이유로 사약을 받게 되는 갑술환국까지

총 크게 세 차례의 환국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46년 동안 왕위를 지키던 숙종이 죽자 희빈 장씨의 아들인 경종이 왕위에 오르지만

서른세 살이 되도록 아들과 딸이 전혀 없자 노론은 숙종의 둘째 아들이자 경종의 동생인 연잉군을

세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제였던 영조는 왕이 되네요.

한쪽을 편들어 다른 쪽을 죽이거나 쫓아내는 것을 숱하게 보아온 영조로써는

탕평을 내세우며 붕당 사이의 다툼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영조의 탕평책은 노론, 소론 어느쪽도 만족시키지 못하게 된답니다.


결과적으로는 왕권을 크게 강화하기에 이르는데요

왕권강화를 위해 외척들을 끌어들이게 되고 이는 유교-성리학의 군신공치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 되면서

붕당 사이의 대립과 견제를 통한 정치가 사라지기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외척들간에 다투기 시작하기에 이르고

왕위를 이어받을 세자가 죽는 일, 바로 사도세자의 비극이 생기게 되네요.


열 한살에 아버지가 뒤주에 갇혀 죽고 마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던 세손은

영조의 이미 죽고 없는 첫째아들 효장세자의 양아들로 삼아지고

훗날 영조의 뒤를 이어 왕이 되는데요. 이가 바로 정조입니다.




여전히 인물 중심으로 역사를 이해하기가 좀 쉬워서인지

조선 후기 사회의 변화는 인물과 인물 사이에 자연스럽게 배경으로 형성되는 이야기인듯

백성들의 문화를 읽어볼 수 있고 이후 실학에 큰 영향을 준 이야기가 언급되어지네요.




영ㆍ정조 시대를 태평시대라고만 기억하는 저에게는

참으로 다르게 읽히는 한 권의 역사서입니다.


정조는 영조의 탕평 정치를 이어받으면서도 나쁜 점을 고쳐 나갔는데요.

정조의 의리탕평이라 표현되는 구절도 참 인상깊네요.


백성들의 삶도 안정되고 학문과 문화도 발전하면서 왕권이 강화되고 스스로 자신감 또한 커지게 된 정조는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일을 추진하기 시작하는데요.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왕으로 높이는 일이였습니다.


아버지의 무덤을 경기도 수원으로 옮겨 거의 왕릉과 같은 규모로 무덤을 만들고 현륭원이라는 이름을 지어 올립니다.

또한 이듬해 아들을 낳으면서 아들이 열다섯 살이 되면

왕위를 물려주고 자신은 상왕이 되어 현륭원이 있는 수원으로 내려가 지낼 생각으로

수원에 새로운 도시를 세우게 되는데요.

바로 이 도시가 화성이랍니다.


수원 화성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크게 훼손되었다가 1970년대부터 복원되었다는

사진과 더불은 사건기록도 오늘날 수원화성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음을 이제 느끼게 되네요.




정조가 생각한 일은 그대로 시행되지 못하게 됩니다.

아들이 11살이 되던 해 병이 들고 곧 죽게 될것 같아 세자의 장인이 될 김조순을 불러

모든 권력을 갖고 세자를 보호하라고 명하게 됩니다.


바로 이로써 김조순과 그 후손인 안동 김씨 가문의 60년동안의 세도정치가 계속되는 계기가 되네요.


어린 세자 순조가 왕위에 오르지만 외척 세력이 권력을 쥐고 제멋대로 정치를 하는

세도정치는 이후 헌종, 철종에 이르기까지 계속됩니다.



세도 정치 시기에 탐관오리들의 횡포에 참다 못한 백성들이 전국 곳곳에서 민란을 일으키는

삽화의 표현이랍니다.


순조가 죽고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는 아들인 헌종을 왕위에 올리고 어린 헌종때문에

순조의 왕비인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하게 되는데요.

그런 헌종마저 스물세 살 젊은 나이에 자식 하나 남기지 못한채 죽고 맙니다.


왕조의 대가 끊길 수도 있었던지라 왕실에서는 족보를 다 뒤져서 사도세자의 셋째 아들인 은언군의 손자를

어렵게 찾아내어 은언군의 아들인 전계군의 셋째아들을 왕위에 앉히게 됩니다.

철종입니다.

철종은 왕족으로서 대우를 받지 못했기에 생활형편은 물론이거니와 글도 깨우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요.

그렇다보니 열아홉살이나 된 철종이였지만 다시 순원왕후의 수렴청정이 이뤄지게 됩니다.



철종 역시 딸 하나만을 두고 죽게 되면서 효명세자의 아내인 신정왕후는

흥선군의 둘째 아들을 자신의 양아들로 들여 왕으로 삼겠다고 합니다.

흥선군은 사도세자의 넷째 아들인 은신군의 손자였는데요.

무사히 왕위에 오르게 되고 이는 바로 고종이면서 그의 아버지 흥선군은 흥선대원군이 되게 됩니다.


왕의 살아있는 아버지로 안동 김씨보다 더 강력한 권력을 갖게 되면서

안동 김씨 세력을 조금씩 밀어내고 서서히 권력을 왕에게 집중시키기 시작하게 되네요.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일이 가득한 시기였던 이때

흥선대원군은 왕실의 권위를 위해 경복궁 재건에 이르는데요.

백성들은 가난했고 너무 많은 세금에 지쳐있었고

또 주변국 유럽의 강대국, 청나라, 일본이 노리고 있었던 조선의 상황이였던 이때..


조선이 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또다시 5권으로 읽기를 이끌고 있네요.




이제 아들에게 한국사 연표를 보면서 또 엄마가 이해한 조선 후기를 이야기해줘야겠네요. ㅎㅎㅎ



아들과 목표한 5권 함께 읽기는 아들의 개학과 더불어 어려운 일이 되고 말았지만

아들과 함께 책읽기를 목표했어서 관심을 갖게 된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엄마가 여태껏 읽은 역사서중에

제일 제 이해를 도와주는 서술이였던것 같아요.



5권 읽기에 들어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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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3 - 조선 전기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3
김도환 지음, 장선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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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군과 매주 1권씩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를 읽어오고 있는데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초등 한국사 통사책으로 역사적 사건의 배경과 결과들이

시간ㆍ공간적으로 얽힌점이 꼼꼼히 서술되어 있는지라

역사의 흐름을 알아 가는 재미가 있고

또, 이렇게 역사를 이해하면 억지로 외워야 할 사건이 크게 줄어든다고 합니다.



집 근처 산에 올라가 잠깐 같이 읽었네요 ㅎㅎ



초등 한국사 통사책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3 조선 전기


2권 고려에 이어 3권, 4권 모두 글쓴이 김도환으로 이어지는 만큼

고려에서 조선 건국과정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읽히는데요.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참으로..싸움이 많구나..싶었답니다.


물론 왕권, 신권간 이유있는 대립이고 결과 역사상 좋은 점도, 나쁜점도 있었겠지만

사극으로 제일 많이 만들어진 조선시대이니만큼 사극으로 이해되는 역사적 사실에

조금은 더 원인에 대해 알게 되는 3권이였다..느꼈네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3권 조선전기는


유교-성리학을 건국이념으로 두고 이에 따른 통치제도와 사회를 개혁하는 과정과

세종이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유교적 이상국가에 부합하는 표준을 세우는 과정,

임진왜란 전후 조선ㆍ일본ㆍ명ㆍ여진 등 동아시아의 세력 관계 변화도 추적과정이 잘 드러나 있는점이

읽으면서 조금은 어렵지만 타도서와의 차별성을 역시 느낄수 있었던점이였네요.


​한 권을 다 읽고 다시 차례를 펴서 소제목을 읽으니 다시 한번 흐름이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이성계와 신진사대부들이 고려 말의 혼란을 극복하고 조선을 세웁니다.



 

초등 한국사 통사책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에 대해서는

사실에 가깝게 재현한 삽화가 특징인데요.


조선의 건국과정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으로 권력을 장악한 뒤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들을 차례로 죽이고 고려 왕족과 권문세족을 몰아내고 조세 제도를 개혁합니다.

신진사대부와 함께 조선을 건국하고 도읍을 한양으로 옮긴다는 그림이지요.



한양을 수도로 정학 성곽과 궁궐(경복궁)을 세우고 도로를 정비합니다.

이때 경복궁의 궁궐들은 유교-성리학의 규범에 따르면서도 자연 배경과 어울리게 지었다는 삽화이네요.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올라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데는 신진사대부의 역할이 아주 컸는데요.

정도전,남은,배극렴, 조준 등은 개국 공신이 되어 정치를 주도하고 큰 권력을 누리게 됩니다.

훗날 태종이 되는 태조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은

다른 어느 개국 공신보다도 자신의 공이 크다고 생각했지만

이방석이 세자가 되자 화가 나게 됩니다.



유교 원리에 따르면 본부인의 맏아들이 세자가 되어야 하고

맏아들에게 문제가 있으면 그 아래 형제들이 차례로 선택되어야 하는데

둘째 부인의 막내아들인 이방석을 세자자리에 앉히자

그 일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정도전을 미워하기 시작합니다.

정도전 역시 이방원이 왕위를 노린다고 의심한것이지요.



태조가 왕이 된 지 7년, 세자의 어머니가 죽고 태조도 늙고 병들어 자리에 드러눕자

이방원은 세자와 정도전을 제거할 절호의 기회를 노리게 됩니다.



잘못된 세자 책봉 문제를 바로잡는다는 이유로 왕자의 난을 일으켰으니 이제 세자자리는

당시 첫째 형이 죽고 없었기 때문에 둘째 형인 이방과가 세자가 되어야 했지요.

이방과는 세자가 되었다가 곧바로 왕위에 오릅니다.

조선의 2대 왕 정종이지요.


새 왕조를 세우는 데 자신이 가장 큰 공을 세웠고 왕이 될 자격도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방원은 셋째, 넷째 형과 함께 개국 일등 공신이 됩니다.

마침 정종에게는 왕비에게서 낳은 자식이 없어서 다음번 왕은 이방원이 될 게 분명했지만

넷째 형인 이방간은 셋째 형이 왕위에 욕심이 없으니 자신이 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그 움직임은 보잘것 없었고 이방간의 움직임을 미리 알고 충분히 대비한 이방원에 의해

이방간은 귀양 보내지게 됩니다.

이방원은 친형제였기 때문에 죽이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2차 왕자의 난이 싱겁게 끝나면서 이방원은 곧바로 세자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역사발자국에서 잠깐 살펴보는 이야기입니다.


태조 이성계가 왕비인 신덕왕후가 죽자 도성안에 무덤을 만들고 정릉이라고 이름지었는데요.

보통 도성 밖에 있어야 할 무덤이지만 신덕왕후(두번째왕비)를 무척 아낀 태조는 무덤을 가까이 두고 싶어했네요.

하지만 왕이된 태종(이방원)은 꼭 신덕왕후를 미워했기 때문만은 아니고

도성 안에 능이 있는 것이 불편해서 지금의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또한 왕위에 오른 자손을 남기지 못하고 고려시대와 달리

조선에서는 한명의 부인만 인정되었기에 첫 번째 부인인 신의왕후만 왕비로 인정되고

죽은 후 종묘에 들지 못한 신덕왕후의 묘는 250년이 지난 현종 때 왕비로 인정되고 종묘에도 들어가면서

비로소 정릉도 관리가 되게 되네요.



​인물과 사건에서는 이방원과 정도전의 대립이 더욱 자세히 서술되어 있답니다.


유교-성리학에서는 왕과 신하가 함께 다스리는 군신공치를 정치의 기본으로 삼았기에

정도전이 생각하는 '신하가 실제 권력을 가져야 한다'와 이방원의 새나라 조선의 권력은 왕이 가져야 하고

신하들은 왕을 돕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

조선 왕조 내내 간신으로 평가받은 정도전으로 그려집니다.




유물로 보는 역사도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가 갖는 특징인데요.


조선시대 왕을 그린 초상화 '어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어진은 많지 않지만 태조, 고종, 순종의 어진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선원전이라는 건물에 따로 보관한 외에도 조선 왕조의 시조인 태조의 경우

전국 여러 곳에 건물을 짓고 그곳에서 어진을 따로 보관하며 여러 차례 새로 그려졌다고 합니다.



두 차례 왕자의 난을 거쳐 왕위에 오른 태종은 정치적 어려움을 정리하고 나라의 기틀을 다져갑니다.

유교-성리학의 정치원리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왕도정치를 이루는 것으로

왕과 신하가 서로 도와 백성을 다스리는 군신공치이지요.

왕권과 신권이 서로 돕기도 하고 견제하기도 하는 정치 방식으로

왕을 견제하기 위한 의정부와 육조,

왕과 관료들의 지나친 행동을 견제하기 위한 사헌부, 사간원 등의 관청도 새로 만들어지거나 고쳐 만들어집니다.

지방 제도 또한 모든 군과 현에 수령을 보내 다스리고

나라에서 운영하는 학교인 향교를 세웁니다.

고려에 비하면 중앙 정부의 권한이 훨씬 강화된 중앙집권적 정치 구조가 탄생한것이고

조선 사회도 차츰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게 됩니다.

조선의 통치 제도와 사회 이야기를 다룬 2장입니다.


경복궁의 모습이 삽화로 보여지고 있답니다.


태조 3년에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고 백악산(북악산)아래에 법궁을 세우고

정도전은 왕조와 백성들이 큰 복을 누리기를 바라며 경복궁이라고 이름짓습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고종 때 복원되었다가 일제 강점기에 다시 훼손되고

1990년부터 경복궁을 복원해가고 있다고 해요.



조선시대의 신분 제도에 대해 상세히 서술되어 있는 2장에서

태종이 설치한 신문고에 얽힌 이야기로 '경국대전'을 만나볼 수 있고

민인생이라는 인물을 통해 조선시대 왕의 언행과 관리들에 대한 평가와 주요 사건을

후대에 남기는 사관과 사관이 하루하루 기록한 문서인 사초를 읽어볼수 있답니다.

이런 사관들의 노력으로 '조선왕조실록'이라는 방대하고 정확한 역사 기록물이 남게 되었다는 것이네요.



가장 이상적인 왕이라는 뜻의 해동요순​으로 일컬어지는 왕

조선의 네 번째 왕 세종대왕이 이렇게 찬사와 존경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읽을 수 있는 3장

세종과 조선 문화의 발달입니다.

​우리가 예전에 태정태세 문단세~ 라고 외던 노랫가락중

네 번째 왕 세종.

태종과 왕비 원경왕후는 네 명의 아들과 네 명의 딸을 낳았는데요.

큰 아들 양녕대군은 본래 머리도 좋고 글씨도 잘 썼지만 놀기를 너무 좋아하였다고 해요.

셋째인 충녕대군을 세자로 바꾸면서 본래 세자가 바뀌면 이전의 세자는 먼 곳으로 유배 보내거나 죽이기 마련이지만

태종은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랐답니다.

태종 자신도 왕이 되는 과정에서 두 이복동생과 많은 신하들을 죽였지만

친형제들만은 끝까지 살렸듯이 ​말이지요.

다행히 충녕 대군은 큰 사달 없이 세자자리에 오르고 ​충녕대군 역시 왕이 된 뒤에도

양녕대군을 형으로 잘 대접했다고 해요.



명나라에서 세자가 된 충녕대군을 불러들이려 하자

태종은 상왕이 되고 충녕대군에게 왕자리를 넘겨주게 됩니다.

왕이 된 세자를 마음대로 오라 가라 할 수 없겠지요.

태종은 상왕이 되어서도 군사에 관한 일, 골치 아픈 일은 직접 맡아서 돌보았다고 해요.

궂은 일은 자신이 맡고 아들 세종의 시대는 평화로워야 한다고 생각했네요.



세종은 백성을 사랑하는 왕이였답니다.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백성이 근본인 나라, 민본주의가 꽃피우는 나라를 세우려고 했던 세종.

조선시대 모든 왕과 신하들이 민본주의 정치를 내세웠지만

마음을 다해서 행동으로 옮긴 왕은 그리 많지 않은 이유가

바로 많은 사람들이 세종을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왕으로 손꼽는것이랍니다.


 


백성들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실용 분야에도 정성을 쏟은 세종 시대입니다.

계절과 날씨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역법.

당시 명나라의 역법을 가져다 쓰고 있었던지라 조선의 경도 위도와 다른 명나라의 역법은

잘 맞지 않았던 것이지요.


경복궁에 간의대를 세우고 천문 관측 기구를 설치하여 날마다 하늘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의 실정에 맞는 역법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유교-성리학적 이상에 가까운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세종이 있었기에

나라 곳곳에는 성리학을 배우고 실천하는 선비들이 아주 많아지게 됩니다.

숲속의 나무처럼 많아 '사림'이라고 불리운 이들은

성종 때부터 차츰 관료로 진출하기 시작하고 조선을 왕과 신하가 함께 다스리는 유교의 나라로 만들고자 합니다.

공신이거나 후예인 훈구파가 권력을 잡고 있었던 때로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립이 생기고 힘이 없던 사림파들은 여러 차례 큰 피해를 입기도 하지만

차츰 성장하여 정치를 주도하는 세력으로 자리잡아 갑니다.



세종은 왕비인 소헌왕후와의 사이에서 여덟명의 아들과 두명의 딸, 후궁에게서 열명의 아들과 두 명의 딸을 낳아

모두 열여덟명의 아들와 네명의 딸을 두었답니다.

첫째인 세자, 둘째인 수양대군, 셋째인 안평대군 모두 뛰어난 인재였다고 해요.

세종이 죽자 세자인 문종이 왕위를 이어받았지만 건강이 나빠지면서

영의정 황보인, 우의정 김종서, 집현전 학사 출신인 성삼문,박팽년,신숙주 등에게

어린 아들을 부탁하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어린 아들이 바로 단종입니다.



황보인 김종서는 문종의 부탁이 있었다는 이유로 중요한 나랏일을 자기들끼리 처리하기에 이르지요.

왕권이 단숨에 약해지면서 왕족들은 불편해하기 시작작합니다.

수양대군은 김종서를 죽이고 황보인을 비롯한 관련 인물들도 죽이게 됩니다.
단종을 내쫓고 안평대군을 왕으로 받들려 한다는 이유에서 말이지요.

수양대군은 안평대군을 강화도로 유배 보냈다가 곧 죽이게 됩니다.

조선 전기 4대 명필로 손꼽힐 정도로 글씨를 잘 쓰고 시,그림,음악 등 예술에도 뛰어나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고 그만큼 정치적 영향력도 컸던지라

수양대군 자신이 권력을 잡기 위해서 그리 했네요.


단종을 상왕으로 올리고 스스로 왕위에 오르게 된 수양대군은 자신을 반대하는 신하들을 모두 죽이거나

유배보내고 집현전을 폐지하기에 이르네요.

단종은 또한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강원도 영월로 유배되었다가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훗날 숙종 때가 되어서야 다시 왕의 지위를 되찾는 단종이네요.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탓에 늘 불안해했고 자신을 따르는 신하들도 믿지 못한 세조는

육조직계제를 시행하여 신하들은 그저 왕이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 되게 하기에 이릅니다.

과전법을 고쳐 관료가 벼슬을 그만두면 과전으로 주었던 땅을 되돌려 받고

과전으로 주는 땅도 크게 줄이는 직전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 결과 강력한 왕권을 손에 쥐게 되지만 세조의 첫째아들인 의경세자는 세자자리에 오른 뒤

곧 죽어버리고 유교의 예법상 의경세자의 큰아들인 월산군이 세자가 되어야했지만

너무 어려서 단종처럼 힘없는 왕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둘째 아들 해양대군을 세자로 삼게 됩니다.

세조가 죽은 뒤 세자가 왕위에 올라 예종이 되지만 예종 역시 왕이 된 지 1여년 만에 스무 살 나이로 죽고 맙니다.

세조의 두 아들 모두 스무 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은 것이지요.



세자를 정해 놓지 않고 죽은 예종 때문에 다음 왕을 정할 권리는 세조의 왕비이자 예종의 어머니인

정희왕후에게 있었는데 의경세자의 큰아들 월산군이 아닌 동생 잘산군이 왕으로 삼게 됩니다.

이는 어린 잘산군이 왕이 되면 자신이 왕 뒤에서 직접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것이지요.


잘산군의 장인은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한명회였습니다.

세조가 왕이 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던 사람으로

권력에 대한 욕심이 아주 많았던 한명회는

큰딸은 예종에게, 둘째 딸은 잘산군에게 시집을 보냈답니다.

예종과 잘산군이 삼촌과 조카 사이이니 이상한 결혼이였지만

그만큼 왕실과의 결혼관계를 통하여 권력을 누리고 싶어했던 한명회였네요.



잘산군이 성종이 되고 아버지인 의경세자의 지위를 왕으로 높이고 덕종이라는 묘호를 올립니다.

또 형인 월산군 역시 월산대군이 됩니다.

정희왕후는 성종이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정치를 대신하는 수렴청정를 하게됩니다.



훈구파는 정희왕후가 수렴청정을 하는 동안 힘을 키우기 시작하여 성종이 스무 살이 되어 직접 나라를 다스릴 무렵에는

상당한 세력을 이루게 되는데요. 그런 훈구파로부터 왕권을 지켜내기 위해

세조처럼 신하들을 억누르기보다는 신하들이 서로 견제하게 만든답니다.


궁궐의 책을 보관하던 홍문관에 특별한 역할, 경연에서 왕과 함께 공부하며

왕에게 정치적인 조언을 할 수 있게 하여 사헌부, 사간원과 함께 삼사의 역할을 키우게 됩니다.



 

조선 왕조가 안정되면서 사림파가 차츰 관직에 오르게 되고

성종은 그들을 눈여겨 보다가 삼사의 주요 관직에 앉히게 됩니다.

재상 자리를 비롯해 높은 관직을 차지한 훈구파와

삼사를 중심으로 언관 역할을 맡은 사림파가 서로 대립하면서

왕권과 신권 사이의 균형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성종이 다스리던 시절은 태평성대였지만 문제의 씨앗이 바로 성종의 집안에서 자라고 있었다지요.

왕비가 셋이나 된 성종의 첫 번째 왕비는 한명회의 딸이였지만

자식을 낳지 못한 채 겨우 열아홉 살에 죽고 맙니다.

후궁이던 윤씨가 왕비가 되지만 질투심이 많았던 윤씨가 성종이 다른 후궁을 좋아하자

화가 나서 성종의 얼굴을 할퀴게 되지요.

왕비를 쫓아내고 곧바로 사약을 내려 죽게 합니다.

폐비 윤씨가 낳은 아들은 왕비였을 때 낳은 아들이였으므로 큰 문제없이 세자가 될 수 있었고

이 세자가 성종의 뒤를 이어 왕이 되는 연산군이랍니다.

연산군은 성종의 세 번째 왕비를 친어머니라고 생각하며 자라게 되지요.

그리고 셋째 왕비의 아들이 바로 연산군 다음 왕인 진성대군(중종)이 됩니다.



연산군은 세자 시절부터 공부하기를 싫어했고 좋은 왕이 될 생각도 없었을 뿐 아니라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해요.

연산군의 횡포로 사림파 관료들이 나서서 잘못을 지적했고 그런 사림파가 귀찮고 싫은 속내를

훈구파가 눈치채고 사림파를 몰아낼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연산군이 사초를 보게 되면서 김일손을 비롯한 많은 사림파 관료들을 죽이거나 내쫓게 되는

무오사화가 일어나게 되고, 더욱 제멋대로 행동하는 연산군을

훈구파는 뒤늦게 말려 보려고 했지만 연산군은 훈구파마저 내쫓고 재산까지 빼앗으려 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도 연산군에게 아부하여 출세하고 싶은 사람들이 생겨나고

그 가운데 임사홍은 성종 때 정치를 어지럽게 할 사람이라고 평가되어 높은 관직에 오르지 못한 인물로

그 원한을 풀기 위해 연산군에세 어머니 윤씨가 쫓겨나 사약을 먹고 죽은 일을 알리게 됩니다.


무오사화때보다 더 많은 관료들이 죽거나 쫓겨나게 이르지요.

이 사건이 갑자사화입니다.



두 차례의 사화에서 살아남은 훈구파와 사림파가 손을 잡고 반란을 계획하게 되지요.

성종의 둘째 아들인 진성대군을 왕으로 받들게 되고 이가 바로 중종입니다.

연산군을 쫓아내고 중종을 왕위에 올린 중종반정이 일어나게 됩니다.


신하들의 힘으로 왕이 된 중종은 힘이 없고 권력을 쥔 공신들은 중종에게 왕비를 내쫓을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반정을 일으킬 때 자신들이 죽인 사람들 중 한명이 중종의 장인이였기에

후에 보복이 두려워 쫓아내도록 하고 새로 들인 두 번째 왕비 장경왕후마저 아들을 낳고 얼마 되지 않아

죽게 됩니다.

세 번째 왕비를 맞아들이는 그 때 등장하는 인물이 조광조입니다.



두 번의 사화를 겪으면서 힘 있는 세력을 만들어야 왕의 잘못된 행동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고

이 때 등장한 사림파의 중심인물이 조광조랍니다.

유교적 이상국가를 실현하려 했던 조광조는 과거에 합격하여 관료가 된 지 겨우 4년만에

기묘사화를 겪게 되면서 죽임을 당하게 되지만 사림파의 후예들은 조광조의 꿈을 이어받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조광조를 등용할 즈음 중종의 세 번째 왕비 문정왕후를 맞이하게 되고 7년 만에 아들을 낳게 되는데요.

이때는 이미 중종의 두 번째 왕비 장경왕후가 낳은 아들이 세자(인종)자리에 있었답니다.

중종이 죽으면서 인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조광조의 억울한 죽음도 풀어주고 사림파를 다시 등용하려 했지만

왕이 된 지 9개월도 안되어 죽고 맙니다.

인종은 아들이 없었기에 문정왕후의 아들 곧 명종이 왕위에 오르게 되고

겨우 나이가 열두 살이였던지라 문정왕후가 수렴청정을 하게 됩니다.


사림파, 훈구파 세력이 약해져 있었던 명종때 문정왕후의 남동생 윤원형이 권력을 쥐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외척이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 권력을 쥐는 일이 많아지게 됩니다.



문정왕후가 죽자 외척 윤원형도 순식간에 힘을 잃고 다시 사림파가 중앙 정치에 등장하게 됩니다.






명종이 아들 한 명을 낳았지만 어린 나이에 죽고 말았고 이 후 명종은 세자를 정하지도 않고

나라를 다스리는 일도 소홀히 하다가 죽고 맙니다.


 명종의 조카들 가운데 명종의 양아들이 되어 왕위를 이어가는것이 관례였고

명종의 왕비(인순왕후)에게 누구를 고를 것인가 하는 권리가 있었는데요.

명종이 살아 있을 때 가장 사랑했다는 이유로 덕흥군의 셋째 아들 하성군을 선택합니다.

조선 왕조 역사에서 처음으로 왕비가 낳은 아들이 아니면서 왕이 된 선조가 됩니다.

왕이 되어야 할 뚜렷한 이유도 없었고, 힘 있는 외척도 없었던 선조인지라 왕권이 약할 수 밖에 없었고

사림파의 뜻에 따라 을사사화 때 쫓겨난 사림파에게 관직을 주기 시작하면서

사림파가 정치를 주도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활동한 젊은 사림파 가운데 퇴계 이황의 제가가 많았답니다.

율곡 이이가 사림파의 큰 학자로 이름나게 되지요.

제자를 길러 내고 책을 펴내고 성리학을 연구하면서 아주 조금씩 조선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던 사림파는

이황과 이이 이후로 조선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되었지만

사림파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기 시작하면서 선배 세력과 후배 세력,

선배들이 대부분 한양 서쪽에 살아서 서인, 후배들은 주로 한양 동쪽에 살아서 동인으로 불리우고

서인과 동인의 다툼이 시작됩니다.


선조는 양쪽을 왔다 갔다 하면서 다툼을 더 부추겼다고 해요.

두 세력이 다투고 결국 왕이 마지막에 결정권을 쥐게 되면서 왕권이 힘을 얻게 되었다고 해요.



동인과 서인이 다투는 과정에서 동인 세력이 커지고 권력을 갖게 되자

동인 안에서 다시 다툼이 생기고 동인은 다시 북인과 남인으로 나뉘게 됩니다.

북인은 주로 조식의 제자들이고 남인은 이황의 제자들이였다고 해요.




세종 때의 이야기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대마도 정벌 이후 조선과 일본이 한동안 평화를 이어 갔지만

일본이 무로마치 막부의 후계자 문제를 두고 큰 전쟁이 벌어지면서 일본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더 강력하고 성능 좋은 무기가 필요한데

네덜란드 상인들이 와서 사고파는 물품가운데 새로운 무기인 조총이 등장하게 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백여년 간 이어진 전쟁시대를 막을 내리고 일본을 통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 명나라와 전쟁을 치르기로 결심하게 되는데요.

대마도 영주는 조선과 일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게 됩니다.

조선과 일본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면 대바도가 큰 괴로움을 겪게 되기 때문에

조선에게는 일본의 형편을 알리고, 일본에게는 조선의 지도를 바치게 되지요.


일본에서 보내온 서신은 일본이 명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조선을 거쳐 갈 테니

길을 막지 마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는데요.

형식상 조선의 협조를 요청한 문서였지만 조선이 길을 내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알고 있었고

사실상 조선에게 전쟁을 하겠다고 알린 것이나 다름 없었답니다.

놀란 선조는 명나라에 이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조선이 일본과 손을 잡지 않을까 의심하던 참인 명나라는 조선이 일본의 움직임을 알려오자

그제야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게 도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조선 조정은 부랴부랴 경상도와 전라도 남쪽 지역의 성벽을 고쳐 쌓게 합니다.

섬나라인 일본은 수군이 강하고 육군이 약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자기들끼리 백여 년을 전쟁을 치른 일본군은 육군이 강하고 오히려 수군이 약한 편이였답니다.

1592년 선조 25년때 7년 동안이나 이어진 임진왜란이 시작됩니다.


연이은 패전 소식에 선조는 몸이 약한 큰아들 임해군 대신 둘째 아들 광해군을 세자로 삼고

평양을 향해 피난길을 떠나게 됩니다.

조정 관료들을 두 무리로 나누어 한 무리는 자신과 함께 평안도 의주로, 나머지 한 무리는

세자와 함께 함경도로 가서 백성들을 모으게 합니다.

벼랑 끝에 선 것처럼 위태로운 조선의 선조는 명나라에 사신을 보내 군대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명나라의 군대 역시 일본군에서 형편없이 패하고 요동으로 되돌아가 버립니다.

하지만 명나라가 군대를 보내왔다는 소식은 조선군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게 되고

무슨 일인지 갑자기 일본군이 주춤거리기 시작합니다.



전라도 지역 조선군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전열을 가다듬고 죽기를 각오하고 일본군과 맞서게 됩니다.

큰 승리는 아니지만 일본군을 괴롭히기에는 충분했던데다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의병의 활약도 눈부셨답니다.

당시 일본군이 이미 점령한 곳에 최소한의 부대만 남겨 놓고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었으나

홍의장군 곽재우, 김천일, 고경명, 조헌, 김덕령 등 의병장등의 활약으로

남은 일본군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보게 되지요.



무엇보다 일본군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은 바로 이순신의 등장이였답니다.

일본군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한 이순신은 판옥선 24척을 비롯하여 조그만 전투용 배를 많이 만들고

병사들을 훈련시켰답니다.

임진왜란 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거분선 두 척이 놀랍게도 임진왜란 사흘 전에 완성되었다고 해요.



일본이 최대한 빠르게 한양으로 치고 올라가 도성을 점령하고 왕을 사로잡으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 계획이 성공하려면 군대가 빠르게 이동해야 하고,

따라서 식량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가져갈 수밖에 없었지요.

나머지 식량은 바로 배를 이용해 남해와 서해를 거쳐 식량을 실어 나를 작정이였지만

이순신과 조선 수군의 승리는 일본군의 이런 계획을 무너뜨리게 된것이죠.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진주대첩을 통해 조선은 전라도 지역을 안전하게 지켜 낼 수 있게 되었고

한편 명나라에서는 조승훈의 군대가 일본군에게 졌다는 소식이 크게 놀라며

이여송에게 4만여 명의 군대를 이끌고 조선으로 가서 싸우게 합니다.

평양을 포기하고 한양으로 물러난 일본은 한강 뱃길을 손에 넣으려 합니다.

즉 행주산성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한강 뱃길의 주인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전라도 순찰사 권율은 군대를 이끌고 행주산성으로 향합니다.



쉼 없이 조총을 쏘며 달려드는 일본군에게 조선군 역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화약 무기, 화살, 돌 따위를 무기 삼아

반격하고 오래 전투 끝에 일본군은 산더미 같은 주검을 남기고 물러나게 됩니다.


한산도 대첩, 진주 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손꼽히는 행주대첩의 이야기였습니다.


이후 전쟁은 5년 동안 멈춰 있었으나 무너진 조정을 세우고 백성들을 보살피고 다시 있을지 모를 전쟁을 대비해야 했던

조선은 전쟁이 누구 책임이냐를 놓고 다시 나뉘어서 싸우고

중심을 잡아야 할 선조는 변덕이 죽끓듯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는 신하는 쫓아내곤 했다네요.

너무도 헛되이 보낸 시간으로 기록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7년 다시 일본군 13만여 명을 보내 조선을 공격해 옵니다.

정유재란의 시작입니다.

임진왜란의 패배 이유가 이순신과 조선 수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수군을 한층 강화한 일본은

간첩에게 거짓 정보를 흘리게 해서 이순신과 조정 사이를 이간질시키고

때마침 조선 수군 지휘권을 놓고 이순신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원균 역시 상소를 올리게 되네요.

선조는 이순신을 모질게 고문하고 심지어 죽이려고 했지만

영의정 유성룡을 비롯한 몇몇 신하들이 적극 나서서 말린 덕에 이순신은 목숨만은 겨우 건질 수 있었고

도원수 권율 아래에서 백의종군하라는 명령을 수행하게 됩니다.


정유재란이 시작되면서 선조는 이순신 대신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원균에게 일본군을 공겨하게 했지만

크게 패하고 말자 이순신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하게 됩니다.


남해가 끝나고 서해가 시작되는 길목으로 일본 수군이 육군과 보조를 맞추어 서해로 올라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바닷길인 진도 앞바다로 나아갑니다.

물살이 거칠기로 유명한 곳으로 바닷물이 으르렁으르렁 울면서 흐른다 하여

이름도 울돌목(명량)이였다고 합니다.

일본군 배들이 제멋대로인 물살에 휩쓸려 서로 부딪히는 틈을 이용해 조선 수군은

일본 수군 속으로 뛰어들어 싸움을 벌이고 용감하게 싸워 일본 수군의 배를 서른한 척이나 가라앉히는 대승을 거둡니다.


바닷길이 막히자 육지의 일본군도 더 이상 북쪽으로 올라갈 수 없었고

이 때 곽재우가 이끄는 의병이 다시 크게 활약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려던 일본군은 경상도 노량에서

몰래 배에 올라 일본으로 돌아가려 한 사실을 안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일본군에게 큰 피해를 입히기도 하지만 일본군이 쏜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고 맙니다. 그의 죽음과 함께 7년의 큰 전쟁이 막을 내리게 됩니다.




임진왜란은 조선, 일본, 명나라 이렇게 동아시아의 세 나라가 얽혀 싸운 대규모 전쟁이였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따르던 세력은 힘을 잃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새롭게 권력을 잡는

에도 막부 시대가 시작되게 됩니다.

명나라가 전쟁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이 요동 북동쪽 지역에 살던 여진족이 힘을 키워

누루하치가 여진족을 통일하고 후금을 세우고 나라이름을 '청'으로 바꿔

만리장성을 넘어가 명나라 영토를 차지하게 됩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조선은 7년 전쟁 동안 많은 것이 파괴되기에 이르렀고

얼마 후 조선은 다시 청나라와 전쟁을 치뤄야 했으며 사회도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4 조선 후기를 바로 읽어야겠습니다. ^^


준군은 3권을 읽으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이순신 장군의 대 활약을 생각하며

거북선을 그려보았답니다.


거북선은 판옥선 위에 거북이 등껍질처럼 단단하게 덮개를 얹고

거기에 칼과 송곳을 꽂아 적군이 올라탈 수 없게 만든 전투용 배랍니다.

임진왜란 때 3~5척 정도 만들어진 거북선은 이후에도 계속 만들어졌고

고종 때인 1867년까지도 남아있었다는 기록이 있네요.



 


이순신 장군 동상의 모습도 살포시 밑에 그려놓았네요 ㅎㅎ



초등 한국사 통사책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정말 제대로 읽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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