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4 - 조선 후기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4
김도환 지음, 장선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4편 조선 후기입니다.



3권 조선전기의 이야기를 한번 더 훑느라 4권 조선 후기 읽기가 많이 미뤄졌네요.


아들과 조선 역대 왕을 엄마가 아는 이야기선에서 책을 다시 뒤적여가며

쭈~욱 정리해봤거든요.


예전에 비해 사건의 흐름도 연결이 되고

왜 그때 그 왕이 왕이 될수밖에 없었는지,

어떻게 해서 새로운 왕이 즉위하게 되었는지..등의 역사적 사건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는지라 읽을때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워낙 그 양이 방대하게 느껴졌던건 사실이네요.



그래서 아들 준군과 역대 왕을 정리하면서 기억할만한 사건들을 다시한번 이야기해주었어요.


​개학을 해서 엄마와 함께 읽는 책읽기도 되어주지 못했네요.



그래서 4권,5권은 엄마가 부지런히 읽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기로 했답니다.

이야기로 전하니 7세 공주도 와서 듣더라는 ^^;;;

(저 쫌..이야기 하는? 엄마? ^^)


 


4권 조선 후기는 울 아들도 아는 장희빈이 역사속에 등장하는데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에서는 어떻게 쓰여지는지 저 역시도 무척 궁금한 부분이였답니다.


하지만 흔한 역사서들이 사건만을 부각시키고

극적인 재미를 더해서 워낙 희빈 장씨에 관련한 사극이 많이 방영되었던지라..

어디까지가 극적인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내용인지도 궁금하던차에

아들이 한마디로 물어보는 장희빈에 대해 좀더 읽어보고 알려주겠다 했네요.



3권 후 이야기로 들려준 조선 전기를 넘 재밌게 들려줬을까나요.

4권은 같이 읽으려 들지 않고 기다리겠답니다. ^^;;;



병자호란 이후 북벌운동(소 중화주의)의 허와 실을 진단하고

조선의 군신공치 통치체제에서 붕당이 발생한 이유, 붕당 과정에 대한 가감없는 기록

영조의 탕평책이 신권을 약화시키고 기형적인 통치체제를 불러오는 과정을 기록한 이 역사서.



이 이유만으로도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그 읽기를 멈추지 못하고 지속합니다.





병자호란과 북벌 운동.


인조반정이 일어난 시기의 한반도 북쪽 만주 일대의 여진족은 누르하치에 의해 통일되어

후금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빠르게 세력을 키워갑니다.

후금이 명나라와 전쟁을 벌여 요동을 빼앗고 조선을 두차례나 공격하는데

이것이 바로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이랍니다.



이 두 전쟁이 조선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주의깊에 읽어보면 될것 같아요.






선조의 첫번째 왕비인 의인왕후가 자식을 낳지 못하고 죽고

인목왕후를 두 번째 왕비로 맞아들이는데 얼마 후 영창대군을 낳게 됩니다.

즉 왕비가 낳은 아들이 태어나게 된것이고

선조는 특히 막내아들인 영창대군을 특별히 사랑했는데

이미 세자인 광해군은 바로 그 점이 너무나도 불안하였네요.


하지만 선조가 왕이 된지 41년만에 죽고 영창대군이 겨우 세살이였던지라

서둘러 왕위에 오른 광해군은 세자시절부터 자신을 지지한 대북 세력만 데리고 정치를 하게 됩니다.



오로지 왕위를 지키는데만 정신을 쏟은 광해군때문에

이복 동생인 정원군의 큰아들인 능양군이 서인을 중심으로 군사를 모아 광해군을 쫓아내기에 이릅니다.

바로 광해군이 왕이 된 지 15년만의 일인 인조반정을 얘기하는거네요.


 


청나라가 병자호란을 일으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들어가 저항을 했지만

왕비와 왕자들이 인질로 잡히자 40여 일 만에 항복하고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명나라와의 관계를 끊고 청나라 황제를 모시기로 한


삼전도의 굴욕을 그린 삽화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앞서 복잡한 사건을 읽는 것보다 그림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해주기에도

참 사건묘사가 잘 되어있는 삽화입니다.


 


인조의 큰아들로 열네 살 때 세자에 책봉되었다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의 수도였던 심양(선양)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청나라가 농민군에게 망한 명나라를 손쉽게 손에 넣고서야

소현세자를 조선으로 돌려보내지만 한양에 돌아온 지 두 달 만에 죽고 맙니다.

인물과 사건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내용으로 조금 더 소현세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네요.



유교 예법에 따르면 소현세자의 첫째 아들이 세자 자리를 물려받아야 하나

인조는 손자의 나이가 여덟 살밖에 되지 않았고 나라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신의 둘째아들인 봉림대군을 세자로 삼게 됩니다.

바로 봉림대군이 효종입니다.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 갔던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청나라에 복수하고자 했던 이 운동을

북벌운동이라 하네요.

조선의 북쪽에 있는 청나라를 정벌한다는 뜻이랍니다.


 


유물로 보는 역사 코너에서는 병자호란 때 인조가 40여 일 머물며 구원병을 기다리던 곳

남한산성이 소개되고 있네요.

201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내용도 함께요.




선조때의 사림 세력이 나뉘어 붕당이 생긴 이후 서로 다투고 갈라지기를 반복했는데요.
동인과 서인, 권력을 갖게 된 동인이 남인과 북인,

북인은 다시 대북과 소북으로.

훗날 서인은 권력을 갖게 도면서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게 된답니다.



한 사람이 권력을 쥐고 흔들거나 나랏일을 제멋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장점도 있었지만

다툼이 심해지니 서로 헐뜯고 죽이기에 이르고 나랏일도 엉망이 되어가고

현종 때의 예송논쟁, 숙종 때의 세 차례 환국이 바로 그 다툼의 끝을 보여준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유교-성리학적 이상국가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는 조선이 되네요.



​효종의 하나뿐인 아들 현종이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고 예송논쟁에 관한 이야기도 읽어볼 수 있지만

참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 꼭 필요한 다툼이였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


예송논쟁이 뜨겁던 시기에 현종이 죽고 열네 살 된 외아들이 왕위를 물려받는데

그가 바로 숙종입니다.


숙종은 외척에게 많이 의지하였는데요.

숙종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남인과 서인을 번갈아 등용시킴으로써

신하들이 서로 싸우고 상처를 입으면서 신권이 약해지고 왕권이 강해지게 됩니다.


즉 정치 세력이 크게 뒤바뀌는 환국이 숙종때 세 차례나 있게 되네요.


붕당들이 저마다 자기네들이 오랜 전통을 지닌 훌륭한 세력이며 이름 높은 학자의 제자들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북인은 조식, 남인은 이황, 노론은 이이, 소론은 성혼의 뒤를 잇는 제자들이라는 것으로

꼭 그렇지만은 않았지만 권력다툼 뿐 아니라 학문적 다툼이라는 측면도 바로 이때문에 갖게 됩니다.




두 번째 환국이 바로 아들이 얘기하는 장희빈의 등장과 관련된 이야기네요.



인현왕후를 쫓아내고 희빈 장씨를 왕비로, 그리고 희빈 장씨가 낳은 원자를 세자로 삼음으로써

남인이 다시 권력을 잡게 되는 기사환국이야기랍니다.


그리고 위 삽화의 말미에 바로 숙원 최씨를 장씨의 오빠가 죽이려 한다고 서인이 고발함으로써

희빈으로 강등하고 인현왕후를 저주했다는 이유로 사약을 받게 되는 갑술환국까지

총 크게 세 차례의 환국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46년 동안 왕위를 지키던 숙종이 죽자 희빈 장씨의 아들인 경종이 왕위에 오르지만

서른세 살이 되도록 아들과 딸이 전혀 없자 노론은 숙종의 둘째 아들이자 경종의 동생인 연잉군을

세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제였던 영조는 왕이 되네요.

한쪽을 편들어 다른 쪽을 죽이거나 쫓아내는 것을 숱하게 보아온 영조로써는

탕평을 내세우며 붕당 사이의 다툼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영조의 탕평책은 노론, 소론 어느쪽도 만족시키지 못하게 된답니다.


결과적으로는 왕권을 크게 강화하기에 이르는데요

왕권강화를 위해 외척들을 끌어들이게 되고 이는 유교-성리학의 군신공치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 되면서

붕당 사이의 대립과 견제를 통한 정치가 사라지기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외척들간에 다투기 시작하기에 이르고

왕위를 이어받을 세자가 죽는 일, 바로 사도세자의 비극이 생기게 되네요.


열 한살에 아버지가 뒤주에 갇혀 죽고 마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던 세손은

영조의 이미 죽고 없는 첫째아들 효장세자의 양아들로 삼아지고

훗날 영조의 뒤를 이어 왕이 되는데요. 이가 바로 정조입니다.




여전히 인물 중심으로 역사를 이해하기가 좀 쉬워서인지

조선 후기 사회의 변화는 인물과 인물 사이에 자연스럽게 배경으로 형성되는 이야기인듯

백성들의 문화를 읽어볼 수 있고 이후 실학에 큰 영향을 준 이야기가 언급되어지네요.




영ㆍ정조 시대를 태평시대라고만 기억하는 저에게는

참으로 다르게 읽히는 한 권의 역사서입니다.


정조는 영조의 탕평 정치를 이어받으면서도 나쁜 점을 고쳐 나갔는데요.

정조의 의리탕평이라 표현되는 구절도 참 인상깊네요.


백성들의 삶도 안정되고 학문과 문화도 발전하면서 왕권이 강화되고 스스로 자신감 또한 커지게 된 정조는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일을 추진하기 시작하는데요.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왕으로 높이는 일이였습니다.


아버지의 무덤을 경기도 수원으로 옮겨 거의 왕릉과 같은 규모로 무덤을 만들고 현륭원이라는 이름을 지어 올립니다.

또한 이듬해 아들을 낳으면서 아들이 열다섯 살이 되면

왕위를 물려주고 자신은 상왕이 되어 현륭원이 있는 수원으로 내려가 지낼 생각으로

수원에 새로운 도시를 세우게 되는데요.

바로 이 도시가 화성이랍니다.


수원 화성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크게 훼손되었다가 1970년대부터 복원되었다는

사진과 더불은 사건기록도 오늘날 수원화성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음을 이제 느끼게 되네요.




정조가 생각한 일은 그대로 시행되지 못하게 됩니다.

아들이 11살이 되던 해 병이 들고 곧 죽게 될것 같아 세자의 장인이 될 김조순을 불러

모든 권력을 갖고 세자를 보호하라고 명하게 됩니다.


바로 이로써 김조순과 그 후손인 안동 김씨 가문의 60년동안의 세도정치가 계속되는 계기가 되네요.


어린 세자 순조가 왕위에 오르지만 외척 세력이 권력을 쥐고 제멋대로 정치를 하는

세도정치는 이후 헌종, 철종에 이르기까지 계속됩니다.



세도 정치 시기에 탐관오리들의 횡포에 참다 못한 백성들이 전국 곳곳에서 민란을 일으키는

삽화의 표현이랍니다.


순조가 죽고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는 아들인 헌종을 왕위에 올리고 어린 헌종때문에

순조의 왕비인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하게 되는데요.

그런 헌종마저 스물세 살 젊은 나이에 자식 하나 남기지 못한채 죽고 맙니다.


왕조의 대가 끊길 수도 있었던지라 왕실에서는 족보를 다 뒤져서 사도세자의 셋째 아들인 은언군의 손자를

어렵게 찾아내어 은언군의 아들인 전계군의 셋째아들을 왕위에 앉히게 됩니다.

철종입니다.

철종은 왕족으로서 대우를 받지 못했기에 생활형편은 물론이거니와 글도 깨우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요.

그렇다보니 열아홉살이나 된 철종이였지만 다시 순원왕후의 수렴청정이 이뤄지게 됩니다.



철종 역시 딸 하나만을 두고 죽게 되면서 효명세자의 아내인 신정왕후는

흥선군의 둘째 아들을 자신의 양아들로 들여 왕으로 삼겠다고 합니다.

흥선군은 사도세자의 넷째 아들인 은신군의 손자였는데요.

무사히 왕위에 오르게 되고 이는 바로 고종이면서 그의 아버지 흥선군은 흥선대원군이 되게 됩니다.


왕의 살아있는 아버지로 안동 김씨보다 더 강력한 권력을 갖게 되면서

안동 김씨 세력을 조금씩 밀어내고 서서히 권력을 왕에게 집중시키기 시작하게 되네요.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일이 가득한 시기였던 이때

흥선대원군은 왕실의 권위를 위해 경복궁 재건에 이르는데요.

백성들은 가난했고 너무 많은 세금에 지쳐있었고

또 주변국 유럽의 강대국, 청나라, 일본이 노리고 있었던 조선의 상황이였던 이때..


조선이 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또다시 5권으로 읽기를 이끌고 있네요.




이제 아들에게 한국사 연표를 보면서 또 엄마가 이해한 조선 후기를 이야기해줘야겠네요. ㅎㅎㅎ



아들과 목표한 5권 함께 읽기는 아들의 개학과 더불어 어려운 일이 되고 말았지만

아들과 함께 책읽기를 목표했어서 관심을 갖게 된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엄마가 여태껏 읽은 역사서중에

제일 제 이해를 도와주는 서술이였던것 같아요.



5권 읽기에 들어가야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