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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 지음, 이병서 옮김 / 에포케 / 2011년 5월
평점 :
겉 표지는 좀 구리구리하긴 하지만, 이 책은 내게 엄청난 시야의 확장을 안겨 주었다. 원래 제목이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경제적인 이유라고 한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원치 않은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가고 따라서 무언가 불만을 느끼기도 하고 힘이 빠지고, 중요한 건, 결국 인생에서 자기의 재능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게 바로 인생이라고 치부하기엔 무언가가 억울하지 않은가.
하지만 다른 가정, 만약 내가 경제적 자유,라는 것을 획득했다면, 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내 꿈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리하여 내 인생은 비로소 내 것이 된다. 얼마나 퐌타스틱하고 쿨한 삶의 바람직한 방향인가. 생각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릴지경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듯 '경제적 자유'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그것이 우리의 삶에 던져주는 엄청난 헤택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경제적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해야할 일들 중 마인드의 문제를 가장 크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요점정리까지 해주는 센스까징....ㅋㅋ
돈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돈이 없다면 돈 자체에 얽매여서 돈의 노예가 되기 십상이다. 실제로 그렇게 전락한 사람들을 나는 너무 많이 보았다. 그렇다보니 꿈이나 자유를 위해서가 아니라 돈자체를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조차 보게 된다. 돈은 행복과 자유를 위한 수단이지 결코 목적일 수는 없는 것이다. 돈의 노예가 되버린 불행한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내 자신으로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야 내 꿈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이고 자신의 영역을 끝없이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성공이란 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획득하는 것이고, 행복은 이렇게 획득한 것을 향유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여러 마인드 컨트롤 내용 중 눈에 띄는 내용 중 하나는 충고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충고는 반드시 당신이 도달하고 싶은 곳에 이미 도달해 있는 사람들의 충고만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왜냐면 충고란 대체로 그들 자신의 상황을 정당화하기 위해, 스스로를 변명하기 위한 위장에 불과한 경우가 많이 때문이라고 한다. 의미 심장한 말이 아닐 수 없다. 괜히 어설프게 받은 충고 때문에 마음 쓸 필요가 없어져서 좋다. (특히나 소심한 나에게....)
그리고 진정한 자유로 가는 능력 중 하나가 바로 절제할 줄 아는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자유는 자신이 계획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한다. 절제는 우리 안에 담긴 무한한 능력을 밖으로 끌어내고, 그 절제의 경험으로 인해 무한한 자신감을 갖게 된다. 특히 뭔가를 절제하는 데 서툰 내게 큰 울림이 되는 말이다.
거의 4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이지만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경제적 자유인'이라는 개념이 주는 흥분도 있었고. 그러면서 한 번 상상해 보았다. 내가 드디어 경제적 자유인이 되어 더 이상 불필요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 나는 무얼하면서 살고 있을까. 아마 공부를 하거나 글쓰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 또다른 스펙의 삶이 펼쳐질 것만 같다. 내게도 가능한 일일까. 바로 그 경제적 자유인이 된다는 거. 참 매혹적이고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