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환문명답 - 의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간암에 관한 모든 궁금증 환자가 묻고 명의가 답하다 5
대한간암학회 지음 / 아침사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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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환문명답 #범문에듀케이션 #대한간암학회 #도서협찬





이 책은 총 10장에 걸쳐 간암의 원인과 주요증상 및 진단부터 치료, 재발 관리, 식이요법, 운동, 심리지원, 비용과 제도까지 환자와 그 가족이 궁금해하는 질문 69가지를 엄선해, 국내 최고의 간암 전문가 70여 명이 직접 답변한 Q&A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 말미에는 간단하게 요약이 되어있어 사진으로 남겨두면, 언제든 쉽게 떠올릴 수 있어 유용하다.


간에 혈관종이 있어 해마다 초음파 검사를 받고, 회나 초밥 등 날것은 전혀 먹지 않으며 스스로 관리를 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마음 한켠에는 늘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어, 가끔은 ‘혹시 간암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엄습하곤 한다. 의사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 대부분 “크게 걱정할 건 없지만, 해마다 크기 변화는 확인해야 합니다”라는 짧은 말로 끝나버린다. 『간암 환문명답』은 그런 막연한 불안 속에 있는 내게 든든한 나침반이다.


1. 간암의 원인과 예방

• 간암 환자의 약80%는 간경변이 있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 만성 B형간염 환자의 경우 간경변증이 없어도 간암 발생 위험이 높다.

• 간암의 7.9%가 가족력이 있었으며, 이는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 지방간도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간암의 주교 원인은 만성 B형, C형 간엽, 과도한 음주, 대상이상 지방간질환이다.

• 간 혈관종과 간 낭종은 양성 종양이며, 간암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 나무젓가락을 오래 사용하면 ‘아플라톡신’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한다.

• 아플라톡신은 1급 발암 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간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 곡물, 견과류, 식용유 등에서도 아플라톡신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관 상태에 주의해야 한다.


2. 간암의 주요 증상과 초기 징후

• 간은 손상되더라고 기능을 유지하려는 특성이 강하고 통증을 잘 느끼지 않는 장기이기 때문에, 암이 생겨도 자각하기 어렵다.

• 흔한 증상으로는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 감소, 복쿠 통증, 황달, 복수 등이 있다.


3. 간암의 진단

• 간세포암종은 조직검사 없이 영상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

• 영상 소견이 명확하지 않거나 다른 종양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 간세포암종과 간내 담관암은 조직학적 특성이 다르며, 치료 방법과 예후에도 차이가 있다.

• 간암 검질은 복부 초음파검사와 혈액 내 AFP 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6개월마다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 AFP란?

• 태아 시기에 간과 난황낭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출생 후에는 거의 사라지지만 일부 간 질환이나 암에서 다시 증가할 수 있다.

• 성인의 경우 간세포암(간암), 고환암, 난소암 등에서 AFP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간암환문명답

건강한 경계심은 두려움에 잠식되지 않고,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내면의 감시자이자 나를 지키는 힘이다. 꾸준한 운동과 적당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는 삶의 질을 떠받치는 탄탄한 기반이다. 간 건강이 염려된다면, 막연한 불안 대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담은 이 책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대한간암학회

출판사: 범문에듀케이션 @panmun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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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 - 공감과 경계로 짓는 필사의 시간
정혜신 지음 / 해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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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읽는당신이옳다 #정혜신 #해냄출판사 #공감필사단 #도서협찬




누군가의 속마음을 들을 땐

충조평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충조평판의 다른 말은 ‘바른말’이다.

바른말은 의외로 폭력적이다.

나는 욕설에 찔려 넘어진 사람보다

바른말에 찔려 쓰러진 사람을

과장해서 한 만 배쯤은 더 많이 봤다.<p256>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라는 호칭보다 ‘치유자’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는 정혜신 작가의 베스트셀러 『당신이 옳다』를 바탕으로 펴낸 필사 에디션이다. 원작에서 발췌한 글과 각 장마다 담긴 작가의 공감 편지, 그리고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함께 담겨있다. 특히 마티스의 밝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은 시각적 쉼표가 되어준다.


집밥을 오래 먹지 않으면 심리적으로도 불안정해진다. 심리적 허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매번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다. 그래서 필요한 건, 누구나 익힐 수 있는 공감의 기술, 전문요리사가 차려주는 근사한 밥상이 아닌, 스스로 차려내는 ‘집밥 같은 치유법’이다. 이것이 이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다.


일상 속에서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 이 정서적 집밥은, 우리가 매일 준비하고 건네줄 수 있는 따뜻한 위로다.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 잘 지은 밥이 있으면 간장 하나만 가지고도 든든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듯이, “힘들었겠다”는 한마디, “내가 네 편이야”라고 말해주는 것, 그 모든 것이 마음의 허기를 달래주는 한 그릇의 집밥이 될 수 있다.


“당신이 옳다”는 말은 어떤 행동이나 판단을 옳다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느낀 감정은 그 자체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고통과 혼란을 평가하거나 해석하려 들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받아들이는 태도, 그것이 바로 진정한 공감의 시작이다.


상대방의 감정과 똑같이 느끼는 것이 공감인가.

공감을 잘한다는 건 상대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상태까지 가야 하는 것인가.

아니다.

공감은 똑같이 느끼는 상태가 아니라

상대가 가지는 감정이나 느낌이 그럴 수 있겠다고

가까이 수용하고 이해하는 상태다.

그 상태가 되면 상대방 감정결에 바짝 다가가서

그 느낌은 더 잘 알고 끄덕이게 된다.

상대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안 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상관없다. <p254>


#손으로읽는당신이옳다

유튜브에서 자식을 잃은 한 엄마가 출근길에 눈물이 멈추지 않아 응급실까지 갔어도 좀처럼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봤다. 그 엄마가 “선생님 제가 점점 미친년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을 때 “자식을 잃었는데 엄마가 괜찮으면 그게 엄마예요? 아이가 없는데 엄마가 잘 지내면 그게 미친거지, 자기한테 사과하세요”라고 말씀하셨다는 일화는 『당신이 옳다』가 말하는 공감의 본질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진짜 공감은 사람을 살린다는 말씀, 그저 고개만 끄덕이는건 공감이 아니라 감정노동이라는 말씀이 깊게 와닿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정혜신

영감자: 이명수

출판사: 해냄출판사 @hain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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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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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감자껍질파이북클럽 #메리앤셰퍼 #애니배로스 #신선혜옮김 #비전비엔피 #이덴슬리벨 #도서협찬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거죠. 실로 기하급수적인 진행이랄까요. 여기엔 가시적인 한계도 없고, 순수한 즐거움 외에는 다른 목적도 없어요.<p22>


이 책은 편지 형식으로 구성된 독특한 소설이다.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에선 런던에 사는 작가 줄리엣 애슈턴과 건지섬 주민들 간의 편지 교류를 중심으로, 2부에선 줄리엣이 직접 건지섬을 방문해, 독일군 점령하에서 주민들이 겪었던 고난과 상실, 희생의 흔적을 마주하며 그 속에서도 지켜낸 인간다움에 깊이 공감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북클럽의 중심 인물이었던 엘리자베스의 부재는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줄리엣은 퍼즐을 맞추듯 엘리자베스의 삶과 흔적을 하나씩 되짚어 나간다.


___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아직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1946년, 런던에 거주하는 작가 줄리엣 애슈턴은 ‘이지 비커스태프’라는 필명으로 글을 써왔고, 이제 그녀는 자신의 본명을 걸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야 할 때가 왔음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건지섬에 사는 도시 애덤스라는 남자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게된다.


그 편지에는 줄리엣이 오래전에 팔았던 찰스 램의 <엘리아 수필 선집>이라는 수필집을 그가 보유중이라는 것과, 앞표지 안쪽에 줄리엣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있어서 그녀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도시 애덤스는 자신이 찰스 램의 열렬한 팬이며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다며 런던에 있는 서점 이름과 주소를 보내줄 수 있는지 요청한다. 그리고 찰스 램의 돼지구이에 관한 글 덕분에 독일군 점령하에서도 웃을 수 있었고, ‘돼지구이’와 관련해서 자신들의 북클럽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 탄생되었다고 적혀있었다.


줄리엣은 도시의 편지를 받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가, <엘리아 수필집 후편>을 구해서 보내달라 요청했다는 것과, 여기에 더해 찰스 램 서간집을 선물로 보낸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점차 깊어졌고, 줄리엣은 도시 애덤스를 비롯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회원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들의 삶과 이야기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된다. 결국 그녀는 그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건지섬으로 향하게 된다.

___


#건지감자껍질파이북클럽

이 소설은 각 인물의 개성이 뚜렷하고, 곳곳에 녹아 있는 솔직하고 위트 넘치는 표현은 읽는 내내 웃음을 자아낸다. 소설의 내용만큼이나 저자에 관한 비화도 흥미로운데, 이 소설은 두 명의 저자가 함께 완성한 작품이다.


도서관과 서점에서 일하며 언젠가는 꼭 책을 쓰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던 메리 앤 섀퍼는, 어느 날 알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채널 제도 최남단에 위치한 건지섬에 머무르게 된다. 그곳의 서점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점령기에 관한 책들을 접한 그녀는, 이 섬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구상하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건강이 악화되어 끝내 작품을 완성하지 못했고, 결국 그녀의 조카이자 동화 작가였던 애니 배로스가 글을 이어받아 소설을 마무리하게 된다. 2018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메리 앤 셰퍼 & 애니 배로스

옮긴이: 신선해

출판사: 비전비엔피, 이덴슬리벨 @visiob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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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날들
조 앤 비어드 지음, 장현희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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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날들 #조앤비어드 #장현희옮김 #클레이하우스 #에세이추천 #그믐 #도서협찬



이 책에는 죽음과 상실, 그리고 그에 대한 두려움과 수용의 여정을 담은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소설과 에세이를 한데 엮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으로 주목받은 조앤 비어드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의 감정의 미세한 떨림까지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그녀의 문장은 책을 읽는 내내 두려움과 공포를 마주하게 하고, 심장이 쿵쾅거리게 한다.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죽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막상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는 일은 여전히 낯설고 두렵다. 특히 또래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훨씬 더 직접적인 충격으로 다가온다. 제작년 8월, 동네 친구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날 이후로 나는 어쩌면 죽음은 늘 내 곁에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 때문이었을까. 일상의 많은 순간이 이전과는 달라 보이기 시작했고, 유방암에 걸려 ‘존엄사’를 준비하는 셰리의 이야기에 유독 깊이 빠져들었다.


잠에서 깨니 가슴에 진물 가득한 상처 속으로 녹아들어 사라졌다. 처음에는 이상한 무감각을 느낀다. 충격을 느껴야 할 자리에 부드러운 공허감만 들어찬다. 다음 날에는 수치심이 너무 깊고 요란하게 몰려와, 그녀는 자기 자신과 단절할 수밖에 없었다.<p66>


어느날, 몸이 특히 더 나쁜 오후, 셰리는 마치 먼 곳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자기 목소리를 듣는다. 겁에 질린 소 울음소리 같은 것이 깊고 길게 울린다.<p67>


유방 재건술 중 신경 손상 사고로 셰리는 걸을 수가 없다. 림프계로 전이된 암은 치료를 하면 길어야 2년, 치료조차 안 하면 그보다 훨씬 짧다. 한 사람의 상처는 모두의 상처다. 셰리는 항암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자신을 온전히 태워버려야 한다. 셰리는 이것이 자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괴물을 죽이는 것이다.

두 딸과 친구 린다와 함께 떠나는 존엄사를 위한 여정에서 산소통은 점점 바닥나고 있고, 셰리는 파도처럼 몰아치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녀는 깨닫는다.


‘당장 오늘 밤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내일 아침에도 여전히 살아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p108>


#축제의날들

셰리의 마지막 장면을 읽으며, 어린 시절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졌다. 벽시계를 힐끗 바라보던 아버지의 눈빛이 서서히 흐려질 때, 엄마는 “xx양반 담배 한 대 줄까?” 그러자 아버지의 눈이 깜빡였다. 엄마는 담배에 불을 붙여 조심스레 아버지의 입에 물려드렸다. 담뱃불이 잠시 붉어졌다 조용히 사그라들었다.


29세에 홀로되신 이모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뛰어와선 엄마를 부등켜 안고 한참을 우셨다.

“언니~ 내가 뭐라글든가. 깡패 서방도 좋고 도둑놈 서방도 좋은게 서방이라도 좀 있으믄 얼마나 좋긋냐고 안 그러든가?”

되돌아보니, 그때의 엄마는 지금의 나보다도 어린 나이였다. 지금 내가 혼자가 된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힘든 두려움인데, 그 모진 세월을 엄마는 어떻게 견뎌내셨을까.


소설을 읽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최고가 되진 못하더라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겠다. 아침에 눈을 뜨고, 웃으며 밥을 먹고, 저녁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이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별볼일 없는 평범했던 오늘 하루! 바로 그 하루가 인생에서 가장 값진 날일 수 있음을 새삼 느끼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조 앤 비어드

옮긴이: 장현희

출판사: 클레이하우스 @clayhouse.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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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 50인
르쁠라(박민지) 지음 / 크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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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명패션디자이너50#박민지 #크루 #패션디자이너 #패션일러스트 #도서협찬




20세기 이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 50인의 삶과 철학, 그리고 대표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다. 과거에 명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확고한 존재감을 지닌 인물들을 다룬다.


책의 디자인과 소재가 매우 고급스럽다. 특히, 독특한 자켓 디자인이 돋보이며, 표지를 만지면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의 느낌을 주고, 내지 종이도 두껍고 견고해 품격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디자이너의 얼굴과 대표적인 디자인을 직접 그려 넣었다니, 작가님의 정성이 가득 담긴 책이라 이런 책을 소장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린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패션 관련 서적의 비중이 현저히 적기에 패션을 공부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서도 단순한 이론을 넘어,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철학과 작품을 직접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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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샤넬(Gabrielle Bonheur "Coco" Chanel, 1883~1971):


프랑스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샤넬(CHANEL) 브랜드의 창립자.

"내 삶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내 삶을 창조했다." "여성은 두 가지를 갖춰야 한다.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사람이 되는 것."

이러한 그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샤넬은 주어진 환경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원하는 삶을 개척해 나갔다. 그녀의 디자인과 철학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고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태도를 상징한다.

내가 생각하는 명품 중의 명품은 단연 샤넬이다. 샤넬은 현대 여성 패션의 혁신을 이끌며,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녀는 코르셋에서 벗어나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이며 여성들에게 자유로운 스타일을 제안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향수 중 하나인 샤넬 No.5를 출시해 향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여성용 트위드 수트를 디자인해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샤넬은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 사망 이후 수도원에서 운영하던 보육원으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두 자매와 6년을 지냈다. 아버지는 그녀를 보러 오지 않았을 뿐만 아리라 기숙사 비용조차 내지 않았다. 샤넬은 그곳에서 재봉기술을 익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1년 1월 10일 파리 리츠호텔에서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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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명패션디자이너50인

작가님은 패션만 프로일 뿐만 아니라 요리 실력도 예술이다. 유튜브 채널 Leplat(르쁠라)에서는 감각적인 요리와 스타일링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사람이 한 가지 분야에서 뛰어나기도 어려운데, 작가님은 도대체 못하는 게 무엇일까 싶을 정도다. 어느 분이 댓글에 "예쁜 요리의 달인"이라고 남겼던데, 특히 <달달한 케이크 아니에요! 감자 넣은 든든한 케이크입니다> 영상을 보면 요리뿐만 아니라 미적 감각과 창의적인 사고까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예쁜 화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글•그림: 박민지

출판사: 크루출판사 @ksi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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