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시작하는 행복한 손그림 : 드로잉 기초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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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을 쥘 수 있는 힘만 있다면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따라 그릴 수 있는 드로잉 책이다.

연필 잡는 법, 기본 스트로크, 밑그림, 톤 조절 같은 기초적인 드로잉 방법을 알려주고, 연습 페이지에 밑선이 그려져 있어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기초적인 것만 실려 있는 것은 아니다. 선 긋기에서 출발해 도형, 식물, 동물, 사람 인체 표현, 풍경까지 점차 단계를 확장해 나가며 따라 그릴 수 있다. 또한 명암, 구도, 원근감 등 그림을 그릴 때 꼭 알아야 할 기본 원리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연습 페이지에 도움이 될 만한 팁들이 실려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드로잉할 때 화판을 경사지게 놓고 종이와 시선의 각도를 90도로 유지하면 그림의 왜곡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오랫동안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정교한 곡선 드로잉을 할 때는 펜을 쥔 손의 잔근육보다 손목과 팔꿈치를 부드럽게 움직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오래전 드로잉수업에서 확실히 깨달은건데 손가락의 잔근육만으로 선을 그리면 선이 불안정해지고 작은 떨림이 그대로 드러나며 짧고 끊긴 선이 나오기 쉽다.)

 

대상과 배경을 나누는 선을 가장자리 윤곽선이라 하며, 먼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경계선부터 그려야 한다.

 

사람 얼굴을 그릴 때는 먼저 양쪽 얼굴선을 잡고, 안쪽과 바깥쪽 머리카락 선을 그린 뒤 중앙에 눈의 윤곽을 그린다. 이어서 코와 입, 목 순서로 전체 윤곽을 완성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얼굴의 중심을 코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 중심은 눈과 눈 사이이며, 코의 길이는 생각보다 짧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책이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으며, 과정을 마치면 점차 단계를 높여 색연필이나 물감을 더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그림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직접 구입해 따라 그려보시길 추천한다.



 

#나혼자시작하는행복한손그림 #김충원 #드로잉기초 #진선출판사 #도서제공

20260129_목요일

 

<진선출판사 @jinsunbook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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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철학하다 -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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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글쓰기의 기법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을 쓰는 사람이 지녀야 할 태도와 자세, 가치관을 탐구한다. 글쓰기 철학이란 글쓰기를 성찰하고 그 의미를 규정하며, 나아가 실천의 방향을 모색하는 일이다



 


글을 쓰기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퇴고, 독자를 대하는 태도, 비판을 수용하는 자세까지 모두 글쓰기 철학의 범주에 포함시켜 글쓰기를 삶과 존재를 성찰하는 과정으로 확장한다.

니체, 사르트르, 데카르트,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푸코 같은 철학자들과 유시민, 마루야마 겐지, 수전 손택 등 작가들의 사유를 함께 살펴보며, 글쓰기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삶을 탐구하는 실천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글을 쓰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글을 쓰려면 먼저 내면을 돌아보고 인간적 성숙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글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마음을 드러내는 행위이며, 글쓴이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이다. 깊은 사유와 진실한 감정을 지니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때, 그에 걸맞은 글이 탄생한다.




 

글쓰기는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과정이기에 고정관념을 깨고 시각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개인적 호불호를 내려놓고 타인의 내면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사고방식을 흔들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글쓰기가 자기 재구축의 길이 된다.




 

불안과 공허, 위협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 더불어 정체성을 성찰하고 단련하며,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자기 배려와 돌봄의 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글을 쓰는 사람은 은폐된 것을 드러내고, 보지 못했던 것을 보이게 하며, 독자의 각성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러한 탈은폐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질문이다. 한 편의 글은 하나의 질문에 대한 응답 과정이며,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에 다시 의문을 던지고 다양한 관점에서 비추어야 한다.



 


긍정적인 피드백이든 혹독한 피드백이든, 그것을 받는 순간에야 비로소 글이 작품으로 완성된다. 혼자서 쓴 글은 아직 의미와 가치를 획득하지 못한 글뭉치일 뿐이다. 따라서 두려워하지 말고 평가와 비판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서평으로는 다 담아내지 못할 정도의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책의 부록에 실린 실전 글쓰기 팁은 최근 읽은 책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정확히 짚어주어 인상적이었다. 작가가 느낌표를 쓰면 자신의 감정을 아낌없이 쏟아내는 것이어서 글쓴이는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만, 독자는 강요당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확실히 느낌표와 물음표 같은 감탄사를 남발하면 글의 힘이 오히려 약해지고 흐름을 방해한다. 글은 차분하고 절제된 표현 속에서 더 큰 울림을 준다고 믿기에, 독자가 스스로 의미를 발견하도록 여백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글쓰기를철학하다 #이남훈 #지음미디어 #띵북서평단 #도서협찬 20260129_목요일

 

<띵북 @thing_book 님 모집 서평단에 당첨되어 지음미디어 @ziummedia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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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쳐도 괜찮아, 내가 먹을 프렌치 요리
박클레어 지음 / 파롤앤(PAROLE&)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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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제2외국어가 프랑스어여서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나라가 프랑스이다. 프랑스는 언어도 아름답지만 세계 최고의 미식의 나라로 알려져 있어, 어떤 요리가 식탁에 오를지 상상만 해도 즐겁다.


 


내가 아는 프랑스 요리는 푸아그라, 바게트, 크루아상 정도에 불과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프랑스 요리가 훨씬 더 다양하고 풍부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무엇보다 겉보기와 달리 의외로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요리도 많고, 작가님 말씀처럼 설령 실패하더라도 뭐 어때, 내가 먹을 건데라는 태도 덕분에 프랑스 요리에 직접 도전해보고 싶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우리나라 식재료로도 응용할 수 있는 요리들이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양파수프처럼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부터, 토마토와 양파 속에 여러 재료를 채워 구워내는 팍시 같은 요리까지, 꼭 한 번 시도해보고 싶은 메뉴들이 많다.




 

비록 요리법이 계량까지 세세하게 소개된 것은 아니지만, 작가님의 위트 있는 문체와 프랑스 역사 속에서 탄생한 요리들, 예를 들어 '볼오방'은 볼(비상)+오방(바람에)라는 뜻으로 겹겹의 페이스트리가 부풀어 오른 모양을 표현한 것으로, 그릇의 역할을 하는 퍼프 페이스트리 안에 닭, 해산물 등을 소스에 버무려 담은 요리이다

 

이런 볼오방을 1인용 크기로 조그맣게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여왕의 한 입'으로 알려진 볼오방(Vol-au-vent)에 얽힌 슬픈 사연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곳곳에 담겨 있다. 특히 프랑스 요리 자레(iarret)'돼지아령'이라고 표현한 부분에서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요리 이름이나 모양을 재치 있게 풀어낸 점, 그리고 프랑스 요리를 시도하다 생긴 작은 해프닝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첫걸음부터 차근차근 레벨업해가며 소개되어 있고, 알록달록 플레이팅이 정말 예술이라 가족 모임이나 손님 초대 자리에서 참고하기 좋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정성은 필요하지만 고난도 기술은 필요치 않다.”라는 작가님의 말씀이 요리를 시작하는데 부담을 덜어주고, 풍부한 일러스트가 함께 실려 있어 그림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눈도 즐겁고 내용도 알찬 책이다.

 

다만 물음표나 느낌표 같은 감탄사가 지나치게 많이 쓰여 있어 읽는 흐름이 자꾸 끊기는 점은 아쉬웠다. SNS에서는 이런 표현이 활기를 주지만, 책으로 차분히 읽을 때는 오히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망쳐도괜찮아내가먹을프렌치요리 #박클레어 #파롤앤 #라엘서평단 #도서협찬

20260128_수요일

 

<라엘 @lael_84 님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파롤앤 @parole.and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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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마이 시즌즈 - 꽃처럼 피어오르는 일루미의 감성 컬러링북
일루미 지음 / 미디어샘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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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는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했다. 종이만 있으면 달력이든 신문이든 가리지 않고 공주 그림을 열심히 그려 넣곤 했다. 언니가 가끔 사다 주던 10, 20원짜리 공주 옷입히기 종이인형은 내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었고, 옷을 하나하나 오려 동생과 함께 인형놀이를 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일루미님의 피드에서 이 컬러링북을 보았을 때, 어린 시절이 떠올라 더없이 행복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반짝이는 눈의 결정을 자세히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취했었던, 그때의 황홀한 감정이 다시금 마음속에 되살아난 듯했다.


 

·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테마로 한 아름다운 34편의 미소년 일러스트가 담겨 있다. 책 뒤쪽에는 각 페이지에 실려있는 일러스트를 모두 모아두어서 한눈에 다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딸아이가 무척 좋아해서 이 책은 선물하고, 나는 따로 본떠서 그릴려고, 자수를 놓을 때 쓰는 트레이싱지를 대고 선을 따라 그리다가 그만 볼펜 자국이 남아 너무너무 속상했다.

이 아름다운 그림을...


 

굿즈도 환상적이고 책에 직접 색칠하기가 조심스러울 정도로 멋지고 아름답다. 구도와 다양한 표현 방식을 익히며 그림을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예쁘게 색칠해 액자에 넣어 걸어두면 하나의 훌륭한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컬러마이시즌즈 #일루미_글그림 #컬러링북 #미디어샘 20260127_화요일

 

 

<일루미 @pym_illumi02 님 모집 서평단에 당첨되어 미디어샘 @mdsam2011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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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힘 - 나를 바꾸는 5분의 기적
틱낫한 지음, 위소영 옮김 / 소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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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능력은 자비심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경청을 하고 싶다면, 자기 내면에 텅 빈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그저 필요한 것은 편안함, 가벼움, 그리고 몸과 마음의 평화입니다. 오직 그때만이 우리가 타인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일 수 있죠. <p114>


 

베트남 출신의 승려 틱낫한은 하루 5분간 잠시 멈추어 호흡을 알아차리고 마음을 잔잔히 가라앉히는 작은 수행을 통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혜를 전한다. 그는 짧은 고요의 순간이 내면의 평화를 되찾고, 타인과의 관계를 치유하며,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고 강조한다.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요의 의미와 소음을 줄이는 방법, 마음챙김의 실천, 결심을 세우고 꾸준히 이어가는 수행, 깊은 경청과 자비로운 말하기, 일상 속에서 기적을 발견하는 눈, 그리고 참여불교의 정신을 통해 공동체와 사회적 평화를 이루는 길을 제시한다.


 

세상은 온통 경이로움으로 가득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이 끝없는 소음으로 가득 차 있어 내면의 고요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마음챙김’. 마음챙김이란 우리 내면을 조용하게 만드는 수행 즉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여 자신의 생각, 감정, 감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살아 있음 자체가 기적임을 깨닫고 그 순간을 의식하는 것이 수행의 출발점이다. 우리의 마음은 멈추지 않는 라디오처럼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 끝없는 판단으로 소음을 만들어낸다. 이때 잠시 멈추어 호흡을 알아차리면 내면의 고요가 회복된다. 라디오의 전원을 끄듯, 생각의 흐름을 멈추는 수행이 필요하다.



 

고요는 단순한 침묵이 아니라, 마음의 소음을 멈추고 내면 깊은 힘을 느끼는 상태다. 그것은 두려움과 불안을 잠재우며 삶의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자신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한다. 또한 경청은 상대의 고통과 마음을 이해하려는 자비로운 태도다. 많은 갈등은 서로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해 생기기에, 판단을 내려놓고 고요히 함께하며 상대가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멈춤과 알아차림을 통해 고요를 억지로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한다. 양치질이나 운전, 식사와 걷기 같은 일상의 순간을 수행의 장으로 삼을 때 우리는 고요를 실천할 수 있다. 이러한 고요 속에서 드러나는 관심은 곧 사랑과 자비의 표현이다.

 

미소와 따뜻한 말, 끝까지 들어주는 태도 같은 작은 행동은 판단보다 이해와 공감을 먼저 실천하게 한다. 관심과 자비가 쌓일 때 인간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치유된다. 관계 맺기는 곧 자비의 수행이며,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자신도 치유되고 그 힘은 공동체의 평화로 확장된다.


필사하기 좋은 문장이 가득한 책이다. 어제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듣고 마음이 심란했는데, 이 책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계속해서 심호흡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다 보니 조금씩 안정이 찾아오고, 책 속에서 안내하는 과정이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낀다. 처음에는 각 장마다 메시지가 반복되는 듯해 다소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힘든 일을 겪고 나서 읽으니 그 말들이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고요의힘 #틱낫한 #소수출판사 #상도덕서평클럽 20260126_월요일

 

<상도덕서평클럽 @f83_project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소수출판사 @sosu14237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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