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놀라운 건축설계도
Mojang AB 지음, 강세중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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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닷컴의 서평모집으로 도서협찬받아 작성했습니다


블록으로 가득한 세계에서 다양한 것들을 원하는 방식으로 시도할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는 우리집 두 형제들도 즐겨 하는 게임이다. 중학생인 큰아이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서바이벌 모드로, 초등학생인 둘째는 크리에이티브 모드에서 플레이한다.
영진닷컴에서 출간된 < MINECRAFT 놀라운 건축설계도>는 자원이 무한정 주어지고, 플레이어가 죽지 않으며, 블록으로 무언가를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크리에이티브 모드를 위한 Mojang 공식 건축 가이드북이다.

정말, 제목 그대로 놀랍다!

이 책에서는 마인크래프트에서 만들 수 있는 20개의 실존하는 장소와 건물, 기계의 설계도와 건축 과정이 담겨 있다. 건물 주변의 환경과 장식까지 함께 구성해 하나의 공간을 완성한 점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건축물의 경우 건축시기와 설계자, 건축물의 특징을 먼저 소개하고, 이를 가상의 공간에서 어떻게 구현했는지 세부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내외부 구조물에 하얀색과 회백색의 콘크리트 블록을 사용하도록 추천한 점이 재밌었다.

상세 설명에서는 실제 건축물의 핵심 부분과 마인크래프트에서 구현하는 제작 방법을 다룬다. 건축물을 낱낱이 분해해 살펴보듯 설명하고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도 놓치지 않고 흥미롭게 담아냈다. 마치 건축물 속에 숨겨진 요소를 찾아내는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 밖에도 예술작품과 건축물의 조감도까지 상세하게 재현해 놓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단순히 비슷한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실제 건축물의 특징과 디테일까지 정교하게 구현해 놓아 마인크래프트 건축물을 설계한 사람이 혹시 현실과 동일한 인물이 아닐까 궁금해질 정도로 사실적이었다.

나는 마인크래프트를 서바이벌 모드에서 큰아들과 한 번 해본 것이 전부라 크리에이티브 모드는 경험이 없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있으니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생긴다. 지금 당장 만들어보고 싶은 건물이라면 단연코 온실이다. 언젠가는 창경궁 대온실처럼 동양 최대 유리 온실도 만들어보고 싶다. 투명한 유리벽과 높은 천장 안에 온갖 종류의 나무와 식물이 자라고 그 사이를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
현실에서는 쉽게 만들 수 없는 나만의 거대 온실을 마인크래프트에서는 정육면체 블록 하나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만들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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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가는 엘리베이터 ㅣ 봄마중 과학동화
서지원 지음, 성두현 그림 / 봄마중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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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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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르는 기술에 ‘우주 엘리베이터’가 있다. 지구 정지 궤도인 약 36,000km 높이까지 케이블을 연결한다면 로켓 없이도 화물을 우주로 운송할 수 있고, 운송비도 로켓보다 훨씬 저렴해질 수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소재로 탄소 나노 튜브가 연구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정말 현실이 될 날도 머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접하니, 나도 살아서 우주 엘리베이터 너머 지구를 볼 수 있는걸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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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속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 <우주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세돌이네 가족이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아빠를 만나러 우주 엘리베이터를 타고 떠나는 8일간의 우주여행이다. 여행 중 세돌이 가족은 태양풍의 습격과 우주 쓰레기의 위협을 겪게 되고 위기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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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읽으며 궁금했던 과학 내용을 Q&A형식으로 설명해 주어 우주 관련 지식을 자연스레 접하고, ‘우주 쓰레기 청소부’, ‘태양풍 방어 엔지니어’와 같은 미래의 직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우주 쓰레기 청소 기술 중 하나인 ‘자석 로봇 팔’이 인상적이었다. 우주 공간을 떠도는 쓰레기가 우주선이나 우주 정거장에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영화 <승리호>,<그래피티>등을 통해 본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도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석이나 로봇팔을 이용한 포획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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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단순히 우주를 여행하는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영화에서 보던 장면이 단순한 상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과학기술로 연구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이 언젠가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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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작은 사회 1
금봉 지음 / 냉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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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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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학원에서 돌아온 중3 큰 아이를 보며 "잘 다녀왔어, 수고했다."하고 반갑게 맞이했다. 그런데 이 자식이 인사는 커녕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제 방으로 쏙 들어간다. 내심 어리둥절해서 "저기요? 여보세요?" 하고 물으니 그제야 하는 말이 "엄마가 미안하다는 말을 안해서 엄마를 모른 척 하고 싶었어요." 허 참... 어제 아이가 냉장고에 넣어둔 음료수를 말도 없이 한 컵 따라마신 일이 떠올랐다.
그렇다고 에미를 본체만체하다니, 순간 서운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이 아들에게 한마디를 한다. 그렇게 시작된 옥신각신은 90분의 대장정 끝에야 마무리가 되었다. 우리는 싸우기만 하면 답정너가 된다. 서로 목청을 높이며 "내 말 좀 끝까지 들어봐!"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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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가장 편한 사이인데, 이상하게 가장 어려운 관계다. 서로가 그어 놓은 선을 너무 쉽게 넘나들고,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말하고 행동한다. 내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일도 많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마음을 놓치고, 가장 쉽게 상처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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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작은 사회>는 주인공 우재가 어린 시절의 기억 을 통해 가족과 친구등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이야기다. 위아래로 두 살 터울의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서 자란 우재는 불안도가 높은 둘째다. 늘 미인으로 묘사되는 엄마를 아주 사랑한다. 그래서인지 엄마와 가족을 바라 보는 우재의 시선에는 사랑과 서운함, 기대와 불안이 뒤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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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녀지만, 우재의 불안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알 것도 같았다. 자라온 환경도 가족 안에서의 위치도 달랐지만 어린 시절 가족을 바라보며 느꼈던 마음의 결은 어쩐지 닮아 있었다. 책장을 넘길수록 이 이야기가 소설 같지 않았다. 우재의 기억 속 장면들이 마치 오래 전 내 유년시절인 것처럼 익숙했다. 어린 우재가 느꼈을 불안과 서운함이 낯설지 않았고, 그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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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의 갈등은 별것 아닌 일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마음', '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처럼 아주 작고 여린 마음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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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작은 사회를 살아가는 일은 우리가 큰 사회로 나가기 전 부딪히고 화해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먼저 배우는 과정인 것 같다. 이렇게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가족 이라는 작은 사회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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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쓸 만한 인생
윤혜연 지음 / 달먹는토끼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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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먹는토끼의 서평모집으로 도서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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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 샘터, 좋은 생각, 카톨릭 다이제스트의 공통점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과장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맛깔나게 물어낸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에 있다. 나는 판타지나 스릴러같은 장르문학을 선호하지만 그보다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이렇게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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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쓸 만한 인생> 역시 진솔한 삶의 모습을 엮은 생활 에세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경험부터 신혼 시절의 사택 생활, 가족과 친구, 이웃과의 관계까지 자신이 살아온 날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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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며 나의 삶과 닮은 장면들을 발견하고 그때를 떠올리게 되었다. 잊고 지냈던 그때의 기억과 그 시절의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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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제법 쓸 만한 인생〉을 읽는 동안. 내가 살아온 시간마저도 들여다보게 하는 이야기가 나는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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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서바이벌 - 올리버쌤 가족의 1,600km 로드무비
올리버 그랜트.정다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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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의 서평모집으로 도서협찬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주말 아침, 늦잠에서 깨어난 둘째가 안아달라는 듯 두 팔을 넓게 벌리고 내게 다가온다. 아이를 품에 깊게 안으며 방금 전까지 읽었던 <아메리칸 서바이벌〉 속 올리버쌤 부부의 산 전수전이 머릿속에 차례로 떠오른다.

올리버쌤 부부는 신혼을 보낸 한국을 뒤로하고, 올리버의 고향인 미국 텍사스로 돌아가 직접 집을 지으며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다. 하지만 일장춘몽이라는 말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이 꿈꾸었던 낙원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다. 텍사스의 정전 사태를 시작으로 물 부족, 폭염과 한파 같은 극심한 기후위기를 겪고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미국 의료 시스템의 현실까지 겪는다. 시아버지 브래드의 암투병과 죽음을 잇따라 겪으며 가족의 보금자리인 텍사스를 떠나 미네소타로 이동하는 과정까지 책장을 넘길수록 ‘대체 얼마나 잘 살려고 이런 시련이 생기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올리버쌤 부부의 딸 체리의 배꼽에 문제가 생겼지만 의료시스템을 지원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장면은 엄마인 나도 괴로웠다. 아이가 아픈데도 당장 갈 수 있는 병원과 도움받을 곳을 찾지 못한다는 막막함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병원이 없는 지역이 생기고, 내과 /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같은 필수 의료 분야도 여러 현실적인 문제와 법적 분쟁에 대한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뉴스로 확인하고 있어 책 속의 일이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현실처럼 느껴졌다.

미네소타로 가기로 결정하고, 텍사스에서 1,600킬로미터 떨어진 새 보금자리를 찾아 직접 길을 나선 올리버. 부동산 사이트 화면으로만 보던 미네소타를 찾아간 그의 모습에서 새로운 정착지에 대한 기분좋은 두근거림과 설렘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하지만 부부의 시련은 진행 중이어서 기대 이상으로 훌륭해 보였던 집에서 지하실 벽의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하게 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처럼 부부는 산전수전을 겪으며 쌓아온 내공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낸다. 이렇게 위기의 순간마다 머무르기 보다 방법을 찾아 돌파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뜨거운 여름을 견뎌 본 사람만이 한 줄기 바람의 시원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듯, 수많은 위기와 고난을 겪어온 올리버쌤 부부가 이제는 평범한 하루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기를 바라게 된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그들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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