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이야기의 시작 ㅣ 모든요일클래식
제인 리오던 지음, 마크 버지스 그림, 김난령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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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행복할 수는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곰돌이 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 된 공식 프리퀄.

<곰돌이 푸 ,이야기의 시작
-옛날에 곰 한마리가 있었어요. >

이 책은 크리스토퍼 로빈이 푸에게 이름을 지어 주기 전 ,푸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지 그 시작을 들려준다 .

이야기는 해로즈라는 거대한 백화점의 진열장에 앉아 있던 푸에게서 출발한다 .원하는 건 뭐든 다 가졌던 머랭 과자를 닮은 소녀와 함께 살 뻔 했던 (휴. ~ 다행이야 !) 푸는 크리스토퍼 로빈과 극적이며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
이후 기상악화와 오배송으로 뜻밖의 수난을 겪는 우울한 회색 당나귀 이요르와 친절한 이웃의 선물인 초록색 스웨터를 입은 분홍색 피글렛이 차례로 합류한다 . 푸와 친구들은 평범한 일상속에서 크고 작은 즐거운 모험을 함께 하며 둘도 없는 우정을. 쌓아 간다 .


푸와 친구들이 처음 만나 서로의 곁을 채워 가는 과정은 익숙한 캐릭터들의 과거를 들여다 보는 새로운 즐거움이 있었다 .

마치 우리의 인연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지 . 싶은 [곰돌이 푸 , 이야기의 시작 ]은 제인 리오던의 상상력으로 지어졌다.

📚주니어RHK의 서포터즈로 도서협찬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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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 금지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9
김선미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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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검색하다 우연히 읽게 된 어느 게시물. 평범한 학교생활을 담은 글이다. 한 편 한 편 읽어 내려갈수록 글쓴이의 내일이 궁금해졌다.

괜찮은 척 하루를 버텨내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겉도는 외로움과 외모에 대한 고민, 학업과 성적에 대한 불안, 사랑과 이별로 인한 조바심까지. 서른 개쯤되는 게시물을 연달아 읽고 나서야 블로그 일기 제목을 읽었다.
"요절 희망자의 기록"

학교생활도 곧잘 해내는 것처럼 보이는 고2 여학생. 글로 쏟아낸 이야기만으로는 다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더 있지 않을까. 신중한 성격이라 웬만한 일은 혼자 참고 견디며 지내는 걸까. 나는 조금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어느 글에서는 '나도 네가 느낀 감정을 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내일모레 오십을 바라보는 아줌마도 '나도 그렇다' 닫힌 댓글창을 보면서 댓글 달고 싶어지는 걸 알까...

극단의 상황에 이르러서야 받은 진단명은 <청소년 우울증>. 지연은 상담과 운동, 힘을 뺀 채 나누는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아무 걱정 없어 보이던 친구들조차 저마다의 지옥을 짊어지고 있었다. 고통의 종류만 다를 뿐 모두가 저마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결국 나를 구원할 수 있는 건 남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도 깨닫는다.


희망을 찾는 방법을 배운 지연은 블로그 일기 제목을 <요절 금지>로 바꾼다. 완벽한 하루를 살아내려 애쓰기보다 두 다리로 꼿꼿하게 서서 뚜벅뚜벅 걸어가기를 선택한 지연. <요절 금지>는 청소년의 회복을 담은 성장소설이다.

우울에 빠지면 자기 연민에 사로잡힌다. 누군가 어떤 말로 위로하려 해도 마음의 문도, 귀도 닫아버려 들리지 않게 된다. 결국 스스로가 알을 꺠고 나와야 비로소 계절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소설 속 처방전이 햇빛을 쬐며 가벼운 산책하기에서 규칙적인 운동으로 이어지고, 하루 여덟 시간 잘 자기, 삼시 세끼 챙겨먹기, 명상하며 감사일기 쓰기 등 너무나도 현실적인 처방이라 웃음이 나왔다.

소외된 사람을 구하던 <비스킷>, 악의로부터 세상을 구한 <스티커>에 이어 '나'를 구한 <요절 금지>까지

아무렇지 않은 척 매일을 버텨내고 있는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요절 대신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책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르온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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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까지 내 책임이라니 - 아무래도 난 너 때문에 화가 난 것 같은데
오원 지음 / 스테이션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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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이 책의 저자에 대한 정보라곤 책날개에 적힌 소개글이 전부다. 그러니 책에 대한 기대감도, 설렘도 전혀 없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자꾸 마음이 붙들렸다. 생각보다 진국이다. 그래서 굉장히 곤란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종종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을 발견하면 가을날 겨우내 먹을 식량을 양볼 가득 우겨넣는 다람쥐마냥 좋은 문장들을 필사노트에 모아두곤 하는데, 이 책이 그랬다. 읽는 동안 자주 멈추었고, 그냥 넘기기 아까운 문장들이 계속 이어져 곱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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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까지 내 책임이라니>
아무래도 난 너 때문에 화가 난 것 같은데
책 제목은 억울함이 가득한데, 책 속 내용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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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말과 행동에 내 감정의 주도권을 내주지 말자는 것에 가깝다. 누군가가 나를 화나게 할 수는 있지만, 그 감정에 계속 붙잡혀 있을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룰 것인지는 결국 나의 몫이라는 이야기.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일은 일상의 작은 선택과 닿아있어, 지금의 나를 위한 시간을 미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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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과 정신을 다루는 늦깍이 간호학도이자 요가와 명상을 즐기는 수련자, 때로는 모델과 배우로도 살아온 저자. 그처럼 요가와 명상, 간호학을 통해 몸과 마음을 함께 들여다보는 삶을 살아온 사람은 이런 깨달음이 자연스레 쌓이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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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문장 사이로 배어 나오는 삶의 유연함이, 그의 진솔한 태도가 마음을 홀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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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 출판사의 서평 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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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연습 -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순간
니콜라 노바 지음, 성귀수 옮김 / 책사람집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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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울창한 한 작품이 내 눈 앞에 놓여 있다. 처음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그린 그림인가 하였지만, 작가의 노트를 읽고 다시 그림을 바라보니, 처음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보호색을 입은 듯 고요히 머물고 있는 새들이 나무 사이사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같은 그림을 보았는데,
작가의 설명을 읽기 전과 후의 그림이 달라 보인다.

최근에 나는 다시 매듭법에 관심이 생겼다. 국내외의 공예가들이 만든 매듭 작품을 유심히 살펴본다. 내가 할 수 있는 매듭법과 아직 알지 못하는 매듭을 그림으로 기록한다.
하나의 장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관련한 여러 장의 다른 각도의 사진을 반복해서 보고, 비슷한 작품과 비교해 보기도 한다. 같은 종류의 매듭을 찾아 모으고 서로 다른 형태와 방법을 살펴본다. 그 후에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전문가에게 문의하거나 관련 영상을 찾아본다.

책을 읽고 보니, 이 것 역시 하나의 관찰 연습이었다.

〈관찰연습>은 무엇인지 설명을 먼저 찾아보는 대신, 아직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하고, 익숙한 것에 질문을 던지며 새롭게 경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일련의 과정을 19가지 구체적인 연습으로 제안한다.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보고, 비교하고, 기록하고, 수집하고, 직접 경험하면서 대상에 조금씩 가까워 지는 것.

관찰이란 이미 알고 있다 생각했던 것을 다시 낯설게 집요하게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책사람집의 서평 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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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윌버 문구점
샐리 페이지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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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소설을 좋아한다. 삶에서 일도, 자신에 대한 믿음도 잃어버린 사람이 어느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의 작은 친절과 자신이 좋아했던 것들을 하나둘씩 되찾으며 다시 한 걸음 내딛는 소설들.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라기보다 상처를 안은 채 잃어버렸던 자신을 천천히 되찾으며 다시 삶을 향해가는 소설들.

‘모든 것에 자기 자리가 있고 모든 것이 그 자리에 있는 삶‘

<디어 윌버 문구점>의 주인공 조는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오느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조차 잊어버렸고, 어느새 절친한 친구와도 멀어져 버렸다. 하지만 철물점과 문구점을 겸한 오래된 가게를 맡아 운영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를 하나씩 들여놓기 시작한다. 그리고 문구를 찾아 가게에 들른 사람들과 문구에 얽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기쁨과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위안을 얻게 된다.

좋아하는 문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자고 하면 천일야화도 저리 가라 할 만큼 할 말이 많아지는 것이 ‘문구덕후’의 특징이다.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도 안비밀. 그런 사람 중 하나인 조가 과거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문구 사랑을 유치한 취미로 놀림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화가 났다.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작은 메모지를 고르던 설렘부터 마침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끝내 찾은 기쁨까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안부를 묻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친구가 되는 관계가 있다. 조가 만난 루스와 맬컴이 그런 관계다. 무엇인가를 애써 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한 사이. 좋아하는 문구에 대해 이야기하다 자연스레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어느새 서로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주는 사람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그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 어느새 조에게 윌버 문구점은 잃어버렸던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누군가와 연결되는 장소가 된다.

오늘은 나도 새하얀 종이 묶음이 주는 소박한 기쁨에 집중해보려 한다. 펜촉이 끽끽대며 종이를 긁는 그 특유의 소리를 들으며 즐거이 편지를 쓰겠다. 좋아하는 마음이 다른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도록 .


📚단맘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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