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뼈 해부도감
모리구치 미쓰루 지음, 장하나 옮김, 박경한 감수 / 더숲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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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척추가 있는 다양한 동물의 뼈를 글과 정밀한 그림을 통해 살펴보며, 뼈의 구조와 기능을 흥미롭게 풀어낸 탐구서다.

척추 동물의 골격은 몸의 중심을 따라 이어진 척추가 몸을 지탱하고, 그 끝에 머리뼈가 있으며, 척추를 기준으로 다리나
지느러미, 날개가 뻗어 있다는 공통된 구조를 지닌다. 이러한 기본 골격을 바탕으로 각 생물은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에 맞게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뼈의 형태와 구조도 달라진다. 이 책에서는 바로 뼈의 형태를 통해 생물의 삶과 특징을 읽어 내는 내용을 다룬다.

저자는 고등학교 과학 교사로 재직하며 수업 자료를 찾던 중 ‘살아 있는 뼈’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동물원과 박물관에 협조를 구해 소장된 표본 조사를 하는 한편, 직접 뼈를 채집하고 관찰하여 축적한 경험을 책에 담았다.

입 속에는 없지만 목 깊숙이 숨겨진 이빨 ‘인두치’를 가진 잉어, 앞니가 이중인 토끼의 의외로 긴 꼬리, 육상 생활의 흔적인 퇴화된 뒷다리를 가진 고래, 고속 질주를 가능하게 하는 타조의 발바닥 구조, 수면 위로 활공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지느러미를 가진 날치 등등 동물 뼈의 다양한 사례들을 글과 그림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더숲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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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신고할 거예요 - 공교육 위기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신서희.김유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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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안면이 있는 양육자에게 전화를 받았다. “A선생님, 어떤 분이세요?”라는 질문에 어떤 점이 궁금한지 되묻자, 1층 복도를 뛰어다니던 여학생의 멱살을 잡고 화를 내며 흔들었고, 그 과정에서 아이 목에 생채기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떤 선생님인지 알지 못해서 학생의 어머니가 연락했고, 그 질문이 나에게까지 전해진 것이었다. 나는 A선생님은 말로 지도하는 분이지, 아이 몸에 손을 대는 분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리고 삼사일이 지난 후에 정확한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선생님, 저 신고할꺼예요>에 실린 아동학대 사례를 읽으며 그 일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몇 주전의 사건은 안전과 관련한 지도 과정에서 아이를 제지하던 중 발생한 일로 결과적으로 ‘아동학대 행위’가 아니었고, 해당 여학생의 양육자 역시 ‘팩트 체크’를 우선시 했기에 사태가 불필요하게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을 뒤늦게 깨달았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학교폭력 사례 중에는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었을 텐데 싶어 아쉬움이 남는 일들도 있고, 반대로 명백히 학교폭력이 아닌가 싶었던 사건은 피해 학생의 양육자가 문제 제기를 포기하면서 결국 성립되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신고 여부에 따라 학교 폭력으로 성립되는 현실이 불편했다.

이 책은 교육 전문가 신서희와 법률 전문가 김유미가 공동 집필하여 학교 폭력, 교육활동 침해, 아동학대 등 각종 ‘신고’가 일상이 된 교육 현장의 갈등과 폭력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다룬다. 사소한 다툼이 커지는 과정과 교사의 개입, 학교의 역할, 법으로 해결하는 과정과 비폭력 상담과 중재 같은 교육적인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들은 반드시 학교 폭력으로 신고해야 하는 사안도 있지만 무작정 학교 폭력으로 신고하기보다는 먼저 중재와 대화의 자리를 통해 해결할 것을 제안한다.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피해자에게 구체적으로 진정성있는 사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1장 학교폭력 _ 25쪽 )

부디 친구를 신고하기 전에 먼저 친구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학생을 신고하기 전에 한 번 더 학생을 지도하며, 교사를 신고하기 전에 먼저 가정에서의 양육 방식을 돌아볼 수 있는 학교가 되면 좋겠다. / 프롤로그 _9쪽

✨카시오페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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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통합과학 탐구 질문 수업 -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의 길을 여는
김미정 지음 / 한언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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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2022 개정 교육과정 성취 기준과 평가 기준이 핵심 키워드와 함께 표로 정리되어 있어 고등학교 통합과학에서는 어떤 탐구가 이루어지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통합과학의 핵심 개념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둔다. 그 출발점은 관찰의 기본인 ‘측정’이다.

우리가 느끼는 ‘무겁다’, ‘뜨겁다’ 와 같은 감각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이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객관적 기준인 측정 도구가 필요하다, 이 도구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공통된 기준이 되어, 곧 세상을 이해하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책은 과학의 기초인 자연을 이해하는 것을 시작해, 세상을 구성하는 원소와 물질의 규칙성, 지구 시스템의 원리, 진화하는 생명, 세상을 움직이는 화학의 힘을 통해 변화와 다양성을 이해하고, 나아가 위기의 지구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와 미래를 설계하는 과학까지 시야를 넓여준다.

각 단원에는 <탐구 질문>이 제시되어 실제 사례 속 실패에 이르게 된 원인을 소개하며 자연스레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이어서 <실험으로 확장하는 탐구 활동>에서 실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 내 생각을 정리해 봐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각 주제마다 탐구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학생 스스로 만든 질문이 곧 탐구의 열쇠가 된다. 이는 2022 개정 교육 과정이 강조하는 <탐구 중심 학습 >과 <질문 기반 수업>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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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이 달리는 소녀 -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역사, 캐서린 스위처 바위를 뚫는 물방울 20
킴 채피 지음, 엘런 루니 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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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60년대 여성에게 요구되던 고정된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하고 도전하며 살아간 주체적인 여성의 일대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1960년대 한국 사회는 가부장제가 여전했고, 여성의 역할도 현모양처에 국한되어있었지만, 여성은 달리기를 하면 안된다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듯 싶은데, 미국, 보스턴은 달랐던 모양이다.

책의 주인공인 ‘ 겁 없이 달리는 소녀’, 261번 캐서린 스위처는 ‘여성은 너무 약해서 마라톤을 뛸 수 없다’라는 사회적 편견에 맞서 달리기를 시작한다. 그녀는 시러큐스 대학교 육상부 코치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훈련했고, 1967년 4월 19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그녀보다 발 빠른 남성 참가자들은 흥미로워하면서도 행운을 빌어주었지만, 권위 의식에 사로잡힌 일부 대회 관계자들은 방해를 한다. 달리던 그녀도 점점 지쳐갔지만 이 경기가 더 이상 자신만의 경기가 아니라는 생각에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다.

캐서린 스위처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첫 여성 완주자로 기록되었고, 그녀가 달았던 261번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어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전설로 남았다. ‘여성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세계’였던 달리기를 통해 편견에 맞서 자신을 증명해 낸 캐서린 스위처의 이야기는 그간 당연하다고 여겨 온 기준을 다시 묻게 하고, “너도 할 수 있다”는 도전의 메세지를 전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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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쳐도 괜찮아, 내가 먹을 프렌치 요리
박클레어 지음 / 파롤앤(PAROLE&)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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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최근 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집들이는 아니어서, 초대받은 사람들이 각자 음식을 하나씩 준비해 와 함께 나눠 먹는 ‘포트락potluck 파티’로 집주인의 부담감을 덜어 주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에서 함께 요리를 나눠 먹고 재잘거리며 보냈던 시간이 행복했다.

그 즈음에 <망쳐도 괜찮아, 내가 먹을 프렌치 요리> 이 책을 알게 되었다. 프렌치 요리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격식을 갖춰 먹거나,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음식으로 여겨지는데 괜찮다고? 내가 먹을거니까?

책을 읽어 보니, 프랑스의 식문화와 식재료가 가진 고유한 개성과 사연에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인 요리 에세이였다. 낯선 요리의 이름을 쉽게 풀어주며 우리나라의 음식에 비유해 친숙하게 만들어준다. 얇게 채 썬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키고 소시지, 통베이컨, 훈제 돼지고기, 감자 등을 넣어 푹 끓여 먹는 알자스 지방의 향토 요리 ‘슈크루트 가르니’는 고춧가루 없는 ‘부대찌개’로, 레드 와인에 질 좋은 소고기를 재워 채소와 함께 장시간 끓이는 ‘뵈프 부르기뇽’은 달지 않은 ‘갈비찜’이 된다.

저자의 프랑스 요리도 실패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순간마저 담백한 유머로 풀어내는 이야기가 괜찮다고 느껴진다. 요리의 실제 사진은 물론, 2촌 자매의 삽화까지 더해져 이 에세이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멀게만 느껴지던 프렌치 요리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한다. 생각해보니, 나도 알고 있는 근사한 프랑스 요리가 있다. 토마토소스에 여름 채소를 익힌 ‘라따뚜이’다. 오랜만에 다시 한 번 만들어 봐야겠다.

✨<드림브릿지, 챠챠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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