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 <퍼블릭 에너미>가 드디어, 드디어 개봉했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가.. ^^  (혹시 나만 기다린건가? ㅋㄷ) 

조니 뎁과 크리스찬 베일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흥분되고, 멋진 남자들의 선과 악의 대결 구도도 흥미로울 것이다. 

요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가 많이 선보이는데 이 영화도 그 중 하나다.  옛날에 대형 은행털이범 존 딜린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있다고 하는데 (물론 내용은 약간 다르지만), 존 딜린저가 유명한 도둑인 건 틀림 없나보다.   이 영화로 나쁜 남자가 더 인기있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업, 업, 업, 영화를 보면 덩달아 기분도 업업업 하늘로 붕붕 떠올를 것만 같은 영화 <업>이다.  애니메이션은 아이들만 본다는 선입관은 사라진지 오래, 어른이 보아도 무관할 만큼 내용도 탄탄하고, 영상도 세련된 애니메이션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영화 <업>은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라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 잃이버렸던 꿈과 모험심을 다시 되찾게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든다.   

 

조니 뎁의 <퍼블릭 에너미>와 애니메이션 <업> 중 무엇을 볼까? 

이번 주말도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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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4
서머싯 몸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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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서 자란 환경이 저마다 다르듯이, 저마다 다른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동일하게 추구하는 건 바로 행복이다.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좇는 사람도, 도덕적인 가치관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도 모두 행복해 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리라.  서머싯 몸의 장편소설 <면도날>은 행복에 대한 관점과 인식이 다른 젊은이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삶의 만족도를 판단하는 가치관이 다르기에, 삶의 모습 또한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흘러간다.  작가는 소설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어떤 이의 삶의 방식이 올바르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의 모습이 다양하듯, 사람들의 가치도 다양함을 보여주려는 것뿐이리라.  삶은 일방통행이 아닌 주변과의 소통으로 이루어지며, 그것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아주 사소한 진리를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작가는 중심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그리고 그들이 지닌 특징을 통해 전형적인 인물상을 소설 속에서 보여준다.  많은 인물 중에서도 이사벨과 래리가 가장 대조되는 인물이다.  두 남녀는 오랫동안 연인사이였다.  그런데 1차 세계대전에 참여했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래리는 꼭 집어 설명할 수 없지만 무엇인가 달라져서 돌아왔다.  래리도 전쟁 전에는 또래 젊은이와 다를 게 없었는데 전쟁이 그를 바꾸어 놓은 것이었다.  이사벨은 결혼할 시기가 되었는데도 직장을 구할 생각을 하지 않는 래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래리는 물질적인 풍요로움 보다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삶의 방식이 바보 같다고 생각하는 이사벨을 이해하지 못한다.  서로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느꼈지만 실상은 너무나 다른 가치관을 발견하고 헤어지게 된다.  즉 이사벨은 사랑보다는 안정적인 삶과 부를 선택하였고, 래리는 사회적 성공이나 물질적 만족보다는 인생의 의미와 존재의 의미를 찾아 떠돌게 된다.  사랑하는 마음만은 여전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걸어간 두 사람의 인생도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이 글의 처음에 이미 이야기했듯이, 작가는 대조되는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삶의 방식의 옳고 그름을 보여주려 하는 것은 아니라고 느꼈다.  왜냐하면 안락하고 안정된 미래를 위해 돈 많은 남자와 결혼을 선택한 이사벨은 전혀 추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사랑하는 여자의 청을 뿌리치고 홀로 독야청청했던 래리가 비겁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이사벨은 그녀 나름대로, 래리는 그 나름대로, 힘닿는 만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애쓰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작가는 소설 <면도날>에서 언제 쓰러져 칼날에 베일지 알 수 없지만 아슬아슬하게 앞으로 나아가며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짐작해 본다.  




서머싯 몸의 소설은 <면도날>로 처음 읽는다.  책을 받았을 때 엄청난 두께에 미리 주눅이 들어서였는지 읽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가 서머싯 몸을 왜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면도날>은 읽으면 읽을수록 진가가 들어나는 소설임에 분명하다.  글재주가 미약하여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의 또 다른 소설 <인간의 굴레에서>와 <달과 6펜스>도 이번 기회에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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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게임 1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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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설명되는 나라, 빨간색이 어울리는 나라 스페인은 유명한 화가 고야와 건축가 가우디 그리고 사랑스러운 돈키호테 덕분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나라이다.  언젠가는 스페인의 색다른 문화를 직접 경험하겠다는 욕심을 마음 한구석에 고이 접어놓고 있기에, 스페인에서 ‘40일 만에 100만 부가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웠다는 소설을 무심한 듯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순식간에 스페인 출판계를 접수해 버리고, 스페인 독자를 사로잡은 소설 <천사의 게임>에 대한 궁금증은 나날이 커져만 갔다.  그런데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화끈하고 화려한 이미지와는 달리 소설 <천사의 게임>은 초반부(상당히 많은 분량)의 지지부진한 진행으로 활력을 느낄 수 없었고 뭐가 뭔지 몰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소설을 읽기 전에는 스페인 그리고 미국, 영국 등을 정복한 소설이라는 광고 문구에 강렬한 호기심을 느꼈다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이 소설 대체 뭐지’라는 호기심에 이끌려 한 장 한 장 넘겼다면 이해가 될까.




소설의 주인공 ‘다비드 마르틴’은 작가이다.  아들이 책 읽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다비드는 일찍 아버지를 여읜 후 ‘페드로 비달’의 도움으로 신문사에서 일한다.  그러던 중 신문에 글을 연재하게 될 기회를 얻게 되고 큰 인기까지 누리게 된다.  그런데 이를 시기한 동료들 때문에 신문사에서 쫓겨난다.  신문사를 나온 다비드는 생계유지를 위해 필명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저택 ‘탑의 집’으로 이사한다.  비달의 운전사 마누엘의 딸 크리스티나는 다비드가 사랑하는 여인이다.  크리스티나는 다비드가 쓴 소설들이 다비드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고 말한다.  다비드는 필명으로 써 오던 소설 쓰기를 그만두고 자신만의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동시에 크리스티나의 부탁으로 비달의 소설도 대신 써준다.  비달의 소설과 자신의 소설을 동시에 쓰던 다비드는 병에 걸리고 게다가 ‘탑의 집’에 얽힌 비밀이 수면으로 올라오면서 <천사의 게임>은 베일에 싸인 은밀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주인공이 사는 ‘탑의 집’은 도심 속에서 버려진 저택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소설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탑의 집’을 둘러싼 음침하고 스산한 음기가 도심 전체로 번져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처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마지막까지 어리둥절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진다.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어떻게 끝맺게 될 것인지,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어 답답한 나의 마음과 소설 속에서 주인공 다비드가 느끼는 긴장감과 좌절감이 다르지 않다고 느껴진다.  엷은 안개에 싸인 듯 보이는 표지 속 사진이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짐작하게 만드는 <천사의 게임>은 한 번 읽는 것으로 작가가 보여주려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느낀다.  <천사의 게임>을 다시 읽었을 때는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게 되길 기대하면서 글쓰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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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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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만 멋있는 우울한 국가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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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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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때가 언제였던가 싶다.  아니 나는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배웠던 ‘민주주의’의 의미도 까맣게 잊은 지 오래되었고, 투표권을 얻은 나이가 되면서 부터도 동네 깡패들이 싸우는 것처럼 멱살잡이나 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실망스러워 내 눈과 마음이 더렵혀질까 두렵다는 유치한 변명으로 고상을 떨며 그쪽으로는 아예 관심을 갖지 않았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학교 주변이 최루탄 가스로 자욱해 진 현장을 목격하고 무엇인가를 외치는 학생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면서도 나는 그들을 본숭만숭하며 지나쳤다.  나는 그렇게 세상일에는 무관심한 학생이었고 성인이었다.




관심이 없어서였을까.  내 머릿속을 아무리 뒤져봐도 ‘광주민주화항쟁’이나 ‘6월 민주항쟁’의 의의와 원인 등에 대한 자세한 지식이 없었다.  그래서 만화는 어린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소견을 가지고 있는 내가 최규석 작가의 만화 <100도씨>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00도씨>에서는 1987년 6월에 일어난 ‘6월 민주항쟁’을 그렸다.  그들은 무엇을 얻기 위해 거리로 나갔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얻었는지 등 뜨거웠고 치열했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차츰 잊혀 가는 ‘6월 민주항쟁’을 다시 떠올리면서, 민주주의란 무엇이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다시 말해 <100도씨>는 좁게는 6월 민주항쟁을 똑바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며, 넓게는 민주주의에 대해 고찰하도록 돕는다고 하겠다.




<100도씨>를 읽은 후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시간은 과거 어느 때에 피와 땀을 희생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그들의 희생을 값지게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는 현재를 더 살기 좋은 나라로 가꾸어 나갈 의무가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도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무관심은 비판보다 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라는 점을 절실히 느끼며 내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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