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 Again ver.2 -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순간들 101
권순오 외 지음 / 좋은생각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가까이 두고 가끔 들춰보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보면 자연스럽게 웃게 된다.  웃다보면 행복은 그다지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평범하게 지나가는 시간들이 지겹고 싫을 때도 있지만, 이 책을 펼쳐들면 내 시간들이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진다.  이 책은 한 장의 사진과 사진에 어울리는 짧은 글이 모이고 모여서 만들어졌다.  바로 ‘좋은생각’에서 출간한 〈Smile Again(2006.8.14)〉이다.  이 책을 보면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반드시 값비싸고 성능 좋은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름난 장소를 담아야만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찍는 쪽과 찍히는 쪽의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 혹은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이 일치하였을 때 가장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얼마 전 ‘좋은생각’에서 〈Smile Again〉의 두 번째 이야기 《Smile Again ver.2(2009.11.20)》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얼마나 기쁘고 가슴이 두근거리던지.  아직 책을 펼치지 못했음에도 슬며시 웃음 짓게 되었다.  분명히 웃게 될 것이고, 분명히 행복해 지리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Smile Again ver.2》를 받아들고선 단숨에 읽어 버렸다.  그만큼 이 책의 중독성은 엄청나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을 봐야만 직성이 풀린다.  중간에 덮고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만큼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사진과 맛깔스러운 글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사진예술은 더 이상 특정인들만이 누릴 수 있는 영역이 아님을 이 책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는 이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다.  그러나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사진이라서 이 책을 멋지다고 칭찬하는 것은 아니다.  사진은 모두 타인의 추억이 담긴 산물이지만, 그 추억은 사진을 설명하는 글을 통해 내 시간 속의 추억과 일직선상에 놓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인의 따뜻했던 기억이, 정겹던 시간이, 안타깝던 순간이, 모두 나의 좋았고, 슬펐고, 기뻤고, 안타까웠던 추억으로 연결된다. 




내겐 《Smile Again》 두 권의 책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진다.  타인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지만 나를 웃을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나만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꺼내보면 웃을 수 있고, 좋았던 때로 시간여행이 가능한 그런 사진 한 장 찍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험한 심리학 - 천 가지 표정 뒤에 숨은 만 가지 본심 읽기
송형석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매주 빼놓지 않고 시청하려고 노력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외출했다가도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시간이 다가오면 빨리 집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가끔은 방송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내가 많이 중독되어 있다는 걸 느끼기도 한다.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무언가에 빠지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끊을 수 없는 것도 있는데 바로 무한도전을 시청하는 일이다.  무한도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평범한 남자 여섯 명이 매주 다른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고 즐겁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에 그들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보면서 한바탕 웃고 나면 일주일 동안 일터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이다.  내가 왜 여기서 무한도전 이야기를 하느냐면, 이 책 《위험한 심리학(2009.11.10. 청림출판)》의 저자를 올해 초 무한도전에서 봤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무한도전에서는 「정신감정 특집」이란 제목아래 여섯 남자의 머릿속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 때 이를 도와준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 송형석 선생님이다.  당시 여섯 남자의 머릿속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면서 그들의 문제점을 꼭 집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그래서 이 책을 본 순간 덥석 집어 들었다.    




『천 가지 표정 뒤에 숨은 만 가지 본심 읽기』라는 부제가 달린 《위험한 심리학》은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런데 쉽게 믿을 수가 없고, 자꾸만 의심이 든다.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속마음을 알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일단 접어둬도 될 듯하다.  이 책은 어려운 심리학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해하기 힘든 심리학 이론도 늘어놓지 않는다.  우선 일상생활에서 오고 갈수 있을 법한 평범한 대화를 제시하고, 그 대화로부터 ‘사람을 간파하는 단서’를 알려준다.  말투, 행동, 시선 등의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책에서 제시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 되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심리 퍼즐 맞추기」란 소제목 아래 다양한 사람들의 유형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놓은 것이다.  이 부분에서도 역시 이야기의 시작은 대화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본 후, 어떤 타입의 사람인지, 이와 비슷한 타입의 사람들은 누가 있는지 그리고 해당하는 타입의 사람들은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등의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여기서 나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속마음과 생각 등을 짐작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가끔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진심이 무엇인지 궁금해 질 때가 있다.  특히 일터에서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입에서 말을 쏟아내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이 책을 꼼꼼하게 살피다 보면 조금은 궁금증이 풀리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그러면 오해하거나 갈등하는 일도 사라지겠지.  그리고 편하지 않은 상황이 닥치더라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해 본다. 




이 책 《위험한 심리학》은 제목처럼 위험하다.  하지만 위험한 만큼 매력적이다.  기존의 어려운 심리학책에 주눅 들었던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전목마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소연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오기와라 히로시의 작품은 처음이다.  나는 작년까지만 해도 일본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축에 속했었다.  그러니까 삼사년 전에는 싫어했었고, 작년부터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뜨뜻미지근한 상태였다고 보면 정확하다.  그런데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두 명의 작가를 알게 되었고, 그들을 통해 자극적이거나 지루하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읽히는 일본소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부터 여러 명의 일본 작가의 작품을 읽기 시작했고, 오늘은 오기와라 히로시라는 작가의 《회전목마(2009.10.25. 북홀릭)》를 읽게 되었다.  지금은 일본작가에 대한 거부감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처음 접하는 작가의 작품을 읽을라치면 조심스럽다.  그런데 《회전목마》는 제목에서 주는 친근한 느낌이 강해서인지 편안하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재미있다.  깔깔대며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연출되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말한 건 아니다.  《회전목마》는 오히려 어찌 보면 지루하기까지 하다.  공무원 사회를 가리켜 흔히들 경직성과 비전문성, 낮은 생산성 등을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하는데, 이 소설에서는 그와 같은 점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표현해 놓았다.  소설을 읽는 나는 여전히 그들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타인이기에 그들에 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소설 속 등장인물들을 통해 그들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니 이상하게 웃음만 나오더란 말이다.  분명 유쾌한 웃음은 아니니, ‘재미있다’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도 같다.




이 소설에서 또 재미있는 부분은 지방공무원 9년차인 주인공 토노 케이치의 아들 텟페이가 ‘아버지의 일’이란 제목으로 작문을 쓰는 상황이다.  아이의 눈에 비친 아버지의 일은 소설 처음에서 마지막까지 여러 차례 바뀌는데,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게 그려진다.




이 소설의 제목이자 소설 속에도 등장하는 「회전목마」는 떠올리면 저절로 미소 짓게 되는 예쁜 추억과 어울리는 단어이다.  케이치 가족에게도 회전목마는 아마도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 뜨겁고 깊은 스페인 예술 기행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투우와 플라멩코 그리고 돈키호테와 건축가 가우디로 유명한 스페인은 정열의 나라라고 불린다.  그런데 정열의 나라라고 불리는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  다만, ‘스페인’하면 언제나 따라 붙는 단어가 열정 혹은 정열이기에 그런가 보다 짐작할 뿐이다.  그런데 단순히 스페인의 유적이나 풍광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여행자의 느낌을 이야기하는 여행 책이 아닌 「뜨겁고 깊은 스페인 예술 기행」이란 부제를 달고 출간된 책이 있다고 해서 관심이 쏠렸다.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된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2009.9.25.)》이다.  예술 기행이라니, 지금껏 접했던 비슷비슷한 여행 책에 조금 지겨워지려던 참이어서 어떤 책인지 많이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스페인을 정열의 나라라고 부르는 이유도 알게 되리라는 기대도 들었다.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는 4부로 구성되었다.  4부는 스페인을 크게 네 지역으로 나누어서 소개하기 위해 저자가 구분한 것으로, 머리글에서 ‘비록 한 국가라는 틀 속에 묶여 있지만, 언어가 다르고 혈통이 달라 어떤 지역의 한 면만 보고 스페인이 어떻다고 말할 수 없다(p8)’는 말로 구분의 이유를 우선 설명한다. 




이 책은 ‘예술 기행’이라고 붙여진 부제에 어울리게 스페인의 문화와 예술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고야의 <옷을 벗은 마하>의 스캔들에서부터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이야기, 엘에스코리알 궁전에 얽힌 사랑 이야기,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스페인의 대표적인 전통 투우 ․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비극적인 죽음 등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술술 풀어놓는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마지막장에 다다르게 되고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 책을 덮어야 하는 시간이 온다.  언젠가 스페인이 지구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왜 관광대국으로 유명한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스페인은 단지 문화재를 돌아보는 여행으로도 충분히 행복함을 누릴 수 있는 나라이지만, 거기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예술 기행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매력적인 스페인으로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이브 1
모리 에토 지음, 오유리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다이빙은 언제나 볼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올림픽에서도 드물게 중계를 해 줄 정도로 인기 있는 종목도 아니다.  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경기이기에 국제대회만큼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중계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언제나 갖고 있다.  왜냐하면 높은 곳에서 용감하게 몸을 날려 물속으로 빠져드는 선수들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실력을 쌓게 되기까지 두려움을 이겨냈을 선수들이 대단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이빙 경기는 인기 종목을 중계하기에 앞서 잠깐씩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참 안타까웠다.




모리 에토의 장편소설 《다이브(2009.10.16. 까멜레옹)》을 본 순간 물 찬 제비처럼 날렵하게 뛰어내리던 이름 모를 선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으면 다이빙 선수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하게 되었다.




《다이브》는 다이빙에 푹 빠져 사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권과 2권으로 분철되어 있으며, 1권에서는 서로 다른 이유로 다이빙에 매진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담았고, 2권에서는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다이빙에 매진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담았다. 




다이빙 클럽 MDC가 이 소설의 주 무대다.  적자 난에 더 이상의 운영이 어려운 MDC는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등장한 코치 아사키는 전설의 다이빙 선수 오키쓰 시하라의 손자 시부키를 MDC로 데리고 온다.  그리고 MDC의 존속을 위해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단 한 명이라도 반드시 MDC에서 나와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요이치와 시부키, 도모키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들은 아사키 코치를 만나면서 자신들의 재능을 빠른 속도로 깨우친다.  그리고 아사키를 통해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 도전하려는 목표를 세우게 된다.  그들은 목표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그동안은 단순히 콘크리트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는 매력에 빠져서 다이빙을 했다면,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는 진정한 동기를 가슴에 품게 된 것이다.




《다이브》는 얇은 수영복만을 걸친 채 높은 곳에서 차가운 물속으로 끊임없이 뛰어드는 소년들의 열정이 매력적으로 그려진 소설이다.  다이빙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민의 흔적이 담겨있으나, 녹녹치 않은 현실 속에서도 그들이 서로에게 갖고 있는 끈끈한 우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그렇게 성장해 가는 소년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높이 10미터, 시속60킬로미터, 공중에 떠 있는 시간 1.4초’는 다이빙 선수들에게는 영원히 풀어야 할 숙제와도 같을 것이다.  앞으로 다이빙 경기를 보게 된다면 재미있게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소설을 통해 그들의 힘겨움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