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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 뜨겁고 깊은 스페인 예술 기행 ㅣ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투우와 플라멩코 그리고 돈키호테와 건축가 가우디로 유명한 스페인은 정열의 나라라고 불린다. 그런데 정열의 나라라고 불리는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 다만, ‘스페인’하면 언제나 따라 붙는 단어가 열정 혹은 정열이기에 그런가 보다 짐작할 뿐이다. 그런데 단순히 스페인의 유적이나 풍광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여행자의 느낌을 이야기하는 여행 책이 아닌 「뜨겁고 깊은 스페인 예술 기행」이란 부제를 달고 출간된 책이 있다고 해서 관심이 쏠렸다.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된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2009.9.25.)》이다. 예술 기행이라니, 지금껏 접했던 비슷비슷한 여행 책에 조금 지겨워지려던 참이어서 어떤 책인지 많이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스페인을 정열의 나라라고 부르는 이유도 알게 되리라는 기대도 들었다.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는 4부로 구성되었다. 4부는 스페인을 크게 네 지역으로 나누어서 소개하기 위해 저자가 구분한 것으로, 머리글에서 ‘비록 한 국가라는 틀 속에 묶여 있지만, 언어가 다르고 혈통이 달라 어떤 지역의 한 면만 보고 스페인이 어떻다고 말할 수 없다(p8)’는 말로 구분의 이유를 우선 설명한다.
이 책은 ‘예술 기행’이라고 붙여진 부제에 어울리게 스페인의 문화와 예술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고야의 <옷을 벗은 마하>의 스캔들에서부터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이야기, 엘에스코리알 궁전에 얽힌 사랑 이야기,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스페인의 대표적인 전통 투우 ․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비극적인 죽음 등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술술 풀어놓는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마지막장에 다다르게 되고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 책을 덮어야 하는 시간이 온다. 언젠가 스페인이 지구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왜 관광대국으로 유명한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스페인은 단지 문화재를 돌아보는 여행으로도 충분히 행복함을 누릴 수 있는 나라이지만, 거기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예술 기행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매력적인 스페인으로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