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 1
모리 에토 지음, 오유리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다이빙은 언제나 볼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올림픽에서도 드물게 중계를 해 줄 정도로 인기 있는 종목도 아니다.  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경기이기에 국제대회만큼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중계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언제나 갖고 있다.  왜냐하면 높은 곳에서 용감하게 몸을 날려 물속으로 빠져드는 선수들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실력을 쌓게 되기까지 두려움을 이겨냈을 선수들이 대단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이빙 경기는 인기 종목을 중계하기에 앞서 잠깐씩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참 안타까웠다.




모리 에토의 장편소설 《다이브(2009.10.16. 까멜레옹)》을 본 순간 물 찬 제비처럼 날렵하게 뛰어내리던 이름 모를 선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으면 다이빙 선수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하게 되었다.




《다이브》는 다이빙에 푹 빠져 사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권과 2권으로 분철되어 있으며, 1권에서는 서로 다른 이유로 다이빙에 매진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담았고, 2권에서는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다이빙에 매진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담았다. 




다이빙 클럽 MDC가 이 소설의 주 무대다.  적자 난에 더 이상의 운영이 어려운 MDC는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등장한 코치 아사키는 전설의 다이빙 선수 오키쓰 시하라의 손자 시부키를 MDC로 데리고 온다.  그리고 MDC의 존속을 위해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단 한 명이라도 반드시 MDC에서 나와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요이치와 시부키, 도모키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들은 아사키 코치를 만나면서 자신들의 재능을 빠른 속도로 깨우친다.  그리고 아사키를 통해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 도전하려는 목표를 세우게 된다.  그들은 목표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그동안은 단순히 콘크리트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는 매력에 빠져서 다이빙을 했다면,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는 진정한 동기를 가슴에 품게 된 것이다.




《다이브》는 얇은 수영복만을 걸친 채 높은 곳에서 차가운 물속으로 끊임없이 뛰어드는 소년들의 열정이 매력적으로 그려진 소설이다.  다이빙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민의 흔적이 담겨있으나, 녹녹치 않은 현실 속에서도 그들이 서로에게 갖고 있는 끈끈한 우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그렇게 성장해 가는 소년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높이 10미터, 시속60킬로미터, 공중에 떠 있는 시간 1.4초’는 다이빙 선수들에게는 영원히 풀어야 할 숙제와도 같을 것이다.  앞으로 다이빙 경기를 보게 된다면 재미있게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소설을 통해 그들의 힘겨움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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