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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 심리학, 삶의 거울 희곡에서 자기치유의 길을 찾다
전현태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2010.8.1. 좋은책만들기)》는 연극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지니고 있는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인생이 담겨 있는 희곡을 재료로 심리학에 관한 글을 쓰게 된 동기를 설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희곡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보다 더 다양한 인물과 마주하게 되는 통로 역할을 이미 수행하고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심리학이 접근하기 어렵고 재미없는 따분한 학문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던 때가 있었다. 그 선입견이 언제 깨졌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다양한 방법을 접목시켜 심리학으로의 접근을 시도하는 책이 언제부턴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 책 역시 흥미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심리학의 접근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좋은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심리학, 삶의 거울 희곡에서 자기치유의 길을 찾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는 [자아], [소통], [사랑], [인생]의 네 가지 테마로 총 16편의 희곡을 소개한다. 즉, 각각의 테마에 속하는 희곡을 통해 자아와 소통 그리고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저자는 입센의 <인형의 집>,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등 16편의 희곡에서 우선 이야기 속 세상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철저히 분석한 후 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문제들을 짚어본다. 희곡의 주인공들과 정신과 의사의 심리 상담치료 과정을 그려낸 부분도 흥미롭고, 희곡에서 찾아 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카운슬링 부분도 유익하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는 희곡과 심리학의 접목을 시도한 책이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다르지 않은 희곡 속 세상, 우리와 닮은꼴인 희곡 속 등장인물들이 어떤 치장도 없이 발가벗겨진 채로 독자 앞에 선보여진다. 16편이나 되는 희곡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이를 통해 인간 내면의 비밀스러우면서도 변화무쌍한 감정들과 대면할 수 있었다. 또한 책에서 소개하는 잃어버린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 타인과의 소통의 부재로 고통 받는 사람, 사랑에 얽매인 상처로 괴로워하는 사람, 보다 나은 인생을 꿈꾸는 사람, 이들은 다름 아닌 나 그리고 우리이기에 그 어느 때 보다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독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과연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의 사랑을 비극으로 치닫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해답이 이 책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