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의 머리일까?
차무진 지음 / 끌레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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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재미는 작품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사건의 결말을 짐작해보거나, 범인을 유추해보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놀라운 반전과 예기치 못했던 결말로 혼이 쏙 빠지게 되더라도 추리소설의 묘미는 단연 읽는 과정에 있다고 말하련다.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사건 현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상상, 내가 작가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그려보는 상상 등 머릿속에서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김유신의 머리일까? (2010.6.21. 끌레마)》를 읽으면서는 그 어떤 상상도 할 수가 없었다.  곳곳에 숨겨진 정교한 복선으로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짐작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와 삼국유사의 절묘한 어울림이 사실과 허구를 판단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치밀한 구성과 강렬한 반전 덕분에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후에야 어렴풋이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소설 《김유신의 머리일까?》의 이야기는 김유신 묘의 진위여부에 관한 논란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살아있는 듯 얼굴 표정이 생생한 미라의 머리가 발견되면서 김유신의 후손 봉우당과 문무왕의 동생 김인문의 현손 유곡채 사이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었다.  소설은 이 모든 이야기의 출발점을 <삼국유사>에서 찾는다.  <삼국유사>를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가 숨겨진 역사적 사실인지 혼란스러울 만큼 스토리 진행이 정교하다.  또한 살인사건의 진실은 마지막까지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소설이다. 




《김유신의 머리일까?》는 섬뜩한 표지가 오싹해서 밤에는 책을 가까이하지 못했고 줄곧 낮에만 읽은 소설이다.  소설의 내용은 표지에서 느껴지는 만큼의 공포감은 느껴지지 않지만, 저자의 전직이 문학과는 거리가 먼 게임 개발자였다는 사실에 비해서 놀라울 만큼 재미있는 스토리가 진행된다.  추리소설이나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분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무더운 여름을 잠시나마 잊게 해 줄 시원한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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