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콘서트 - 와인글라스에 담긴 인문학 이야기
김관웅 지음 / 더좋은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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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유튜브 채널에서 코르크에 대한 콘텐츠를 본 적이 있는데 코르크 마개의 재료가 나무껍질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와인을 마시고 하나둘씩 모으던 코르크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고 나니 다음에 지인들과 와인을 마신다면 하나의 이야기 소재가 되겠구나 하는 즐거움이 생겨났다.


와인은 그 자체의 향과 맛을 위해 즐기기도 하지만 기나긴 역사만큼 와인 한 잔에 담겨있는 이야기도 알고 보면 무척이나 다양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다만 그 흥미로운 내용들은 와인을 잘 아는 누군가가 이야기해 주지 않는 이상 알기 어렵다는 게 아쉬울 뿐. 나와 같이 이런 부분이 아쉬웠던 걸까? 와인의 맛과 향이 아닌 와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 등장했다.



‘와인글라스에 담긴 인문학 이야기’ 부제의 『와인 콘서트』


이 책은 와인 속에 담긴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즐겁고 유쾌한 와인 책이다. 총 4부로 이어지는 『와인 콘서트』는 와인에 얽힌 전쟁, 재료, 경제, 궁금한 점 등 한 번쯤 와인을 마시면서 궁금해하던 내용들까지 꼭꼭 담겨있는데 개인차는 있겠지만 역사에 흥미가 없는 나도 역사를 포함해 모든 내용이 재밌는 와인 인문학. 이론이 담긴 딱딱한 와인 입문서보다 훨씬 더 기억에 남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나온 와인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은 정말 대부분 처음 알게 된 내용들이 많았는데 몇 가지를 얘기해 보자면,


라벨의 시작이 가짜 와인이 시장에서 유통되는 걸 알게 되면서 와이너리에서 직접 와인을 병입했다는 걸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과 와인병의 용량 기준이 정해진 이유, 빈병이 비싸게 판매되는 이유 등등 흥미진진한 내용들! 위에서 이야기한 코르크에 대한 내용 역시 책에서 읽어볼 수 있었다.





와인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보통 와인의 품종, 와인을 마시는 방법 혹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 고르기, 라벨 읽는 법 등등에 대해 알려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분명 와인에 대해 배워보고자 하는 이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막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마시기 시작한 단계라면 『와인 콘서트』 이 책을 더 추천해 보고 싶다.


책을 읽다 보면 절로 생각나는 와인 한 잔.

와인에 관련된 책인 만큼 와인 한 잔 마시며 『와인 콘서트』을 읽어봐도 좋은 책.

다음에 지인들과 함께 와인을 마신다면 모처럼 할 말이 많아질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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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콘서트 - 와인글라스에 담긴 인문학 이야기
김관웅 지음 / 더좋은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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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매력이 맛과 향만이 아니라는 걸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와인 콘서트를 읽고 난 후 더욱 더 ‘와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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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 -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DCX 혁신의 비밀
차경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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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자신에 맞는 조건을 맞추어 선택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의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사양임에도 어떤 것은 선택 당하고 선택되지 못한 것들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게 현실. 기술과 품질에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 끗의 차이'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내는 제품들을 보며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 것일까 참으로 궁금해졌다.


기술력의 차이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 필요에 의해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의미와 경험을 위한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기업들은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움직임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기업의 최고 관심사인 고객 경험, CX(Customer eXerience)


『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에서는 고객 경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디지털 세대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경험 설계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저자는 데이터로 고객 경험을 디자인하는 DCX(Data driven Customer eXerience) 전문가로서 이론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수년간의 리서치와 다양한 협력기관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경험하고 깨달은 내용을 책에 담아내었기에 이 책은 '고객 경험'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하는 기업과 경영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책은 크게 1, 2부로 내용이 나뉜다.

1부에서는 실무자를 포함하여 일반인에게 고객 경험에 대한 내용 전달을 하는 거라면 2부는 실무자가 고객 경험을 실현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DCX 설계를 위한 프레임을 제시한다. DCX 프레임 위크는 시장 내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기본 가치를 넘어 고객의 잠재 니즈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방법론으로 실무자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가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궁금하다면 같이 읽어보아도 좋을 듯하다.


경제 경영 도서를 읽다 보면 이론에만 치중되어 책의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더러 있지만  『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는 저자의 쉬운 설명과 함께 다양한 표와 이미지로 이해도를 높이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거 같다.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과정 없이 매번 결과만으로 상황을 접해왔는데 『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의 예를 통해 이렇게 진행이 되었구나 하는 깨달음이 무척이나 즐거웠다.


데이터를 통해 숨겨진 고객의 니즈를 읽어내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CX

『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을 통해 실무자가 아직 제품에 집중되어 있는 기능적 사고를 사람, 고객을 생각하는 경험적 사고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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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 -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DCX 혁신의 비밀
차경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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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경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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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
박지원 지음 / 몽스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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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

푸르름이 감도는 배경 속에 한 여인(으로 보이는)이 음식을 먹기 위한 행동을 담아낸 표지를 보며 분명 음식에 관련된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예상처럼 책은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지만 읽고 난 후 생각해 보니 책을 읽은 게 아닌 마치 타인의 인생 한자락을 경험한 듯한 기분이었다.



‘두 번의 이혼 후 재혼’

저자 소개에 쓰인 글을 보고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혼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소개 글 제일 첫 문장으로 쓰여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녀는 이것 또한 하나의 인생이고 지난날의 아픔은 더 이상 그녀를 힘들게 하지 않기 때문에 수정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분명 이 말에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책에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는 역시 가족에 대한 마음, 사랑 그리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다. 각각 다른 소재로 다룬 것이 아닌 페이지마다 이 소재들이 어우러지는데 그녀가 프롤로그에서 말한 ‘사랑의 테이블’이라는 단어가 절로 와닿는 듯했다. 매 순간 음식과 함께하는 저자의 소소한 일상 행복에 집중하다 보니 나 역시 잠시나마 타인의 인생을 맛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는 음식 이야기 외에 인생, 사랑, 행복에 대한 글들도 무척이나 와닿았는데 그 문장들을 하나씩 읽다 보니 사느라 바쁘다며 잠시 흐려졌던 가족이 문득 떠올랐다. 언제나 그렇듯 항상 옆에 있기에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한 나를 반성하며 시간이 더 흘러가기 전에 추억을 자주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고국에 있는 친어머니, 떨어져 사는 두 아들,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까지. 그들을 향한 다양한 색의 사랑을 책에서 보여준다. 나의 경우에는 그녀와 다른 상황에 놓여있어서 그녀를 100%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언젠가 저자와 같이 가족을 이루게 되면 나 역시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유럽에서 살고 있지만 한때는 청담동 유명 레스토랑 ‘park’를 운영했던 저자이기에 음식에 대한 애정이 무척이나 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다양한 음식들에 대한 내용은 더욱더 생생하고 실감 나게 다가왔던 『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


요리책이 아니기에 상세한 과정 설명과 사진은 담겨있지는 않지만 책의 마지막에는 그녀의 스타일을 담은 레시피가 있으니 읽어보아도 좋을 듯하다








책 속 페이지



살아가면서 관계를 잘 유지해 가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제스처들이 필요하다. 기억에 남을 선물, 깜짝 놀랄 이벤트, 힘들 때 보태는 조력 같은 것은 어찌 보면 파악이 금방 되어 실행하기도 어렵지 않다. p110


내 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사랑하는 이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욱더 맛날 때, 그 맛을 알면 그것이 바로 ‘사랑’인 거다. p133


향기는 허브 잎사귀에 담겨 있으나 세상에 향을 피우는 것은 자그만 행복에 충실한 자의 부지런한 손에 달려 있다. 그 향내를 마음으로 맡는 자에게는 잎사귀 수만큼 하루하루가 행복이다. p139


그리움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이 시간에서 저 시간으로

그리움은 언제나 네가 아닌 나 때문이다.

네가 아닌 내 안의 그리움이기에 좀처럼 사라지질 않는다. p141


“오늘 찍은 가족사진이 아마도 함께 찍은 마지막 사진이겠지?” 조지가 덤덤하게 하는 한 마디에 가슴이 내려앉는다. 우리는 결국 죽음이라는 한 가지 결과만을 쥐고 살아가고 있다. 그 누구도 다른 카드를 가질 수 없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지금’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p147 - 148


달라서 싫을 수도, 그래서 힘든 것도 있으며 때로 재미나고 새롭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부부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특별한 답을 찾기보다는 그 안에서 놀아본다.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보듬고 그 안에서 평화를 찾다 보면 똑같은 실수를 다르게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이겨내게 된다. 세월 덕분에 서로 동무가 되어 싸우고 지쳐도 괜찮은 관계다. p167


호의를 가진 작은 행동을 적절할 때에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의 기술이다. p226



익숙한 사람도 가끔은 다른 배경을 두고 바라다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느낌 속에서 온전히 서로에게 존재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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