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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도감 - 눈송이의 형태
사라 잼벨로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양혜경(플로리) 옮김 / 런치박스 / 2025년 3월
평점 : 
해당 블로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금보다 아주 어렸을 때에는 '겨울 = 눈'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눈을 참 좋아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는 때때로 다르게 보이지만 하얀색이면서도 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이 나고 무엇보다 형태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눈 결정의 형태가 예뻐서 가만히 들여다보기만 해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눈이 내리면 다음날 혹은 눈이 쌓인 길을 걷는 게 먼저 걱정될 정도로 어릴 때만큼 눈 내리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눈이 주는 분위기와 풍경은 여전히 멋지다는 생각을 한다.
「눈꽃 도감」은 눈송이 형태에 대한 A-Z까지 눈송이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책이다.
겉으로 보았을 때는 예쁜 동화책이겠구나 싶었지만 실제로 책을 읽다 보면 동화책보다는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더욱 강해진다.
어른이 되면서 오히려 색감과 따스한 이야기들을 담아낸 동화책을 더 좋아하다 보니 나에게는 어느 쪽이든 상관은 없지만 눈꽃 도감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눈송이와 어울리는 색감과 일러스트. 그리고 전문기관인 눈사태 센터의 자문과 참고 문헌을 바탕으로 한 내용들은 몰랐던 눈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정보를 알려준다는 점.
그렇기에 특정 연령대가 아닌 아이, 학생, 어른 등의 다양한 연령대가 책을 읽으며 눈에 대해 알아가기에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눈꽃 도감」의 다양한 페이지에서 눈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눈 결정의 모양 그리고 눈의 무게와 다양한 형태에 대한 내용 등 전문적인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눈'과 관련된 흥미를 유발하는 색다른 내용들도 책에 소개되어 책을 읽는 중간중간 검색해서 알아보는 즐거움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내용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한 드뷔시의 《춤추는 눈송이》, 여름에는 모래에 겨울에는 눈 위에 크고 멋진 기하학적 형태를 표현하는 영국 출신의 예술가라던가 1982년도에 선보인 따뜻한 색감의 애니메이션 등이 있는데 「눈꽃 도감」을 읽지 않았다면 아마도 계속 몰랐을 지도 모르는 내용일 거라 생각하니 하나하나 알게 되는 시간들도 무척이나 즐거웠다.
「눈꽃 도감」이 단순히 지식의 공유적인 측면에서 내용이 계속 이어졌다면 지금보다는 기억에 깊게 남지 않았을 지 않을까, 시각뿐 아니라 청각 등 다른 감각으로 즐기게 되는 '눈'의 모습들이 참으로 흥미롭게 느껴졌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