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 살 신비한 별별 우주 탐험 - 교과서 속 과학을 쉽게 알려주는
이화 그림, 정완상 글 / 성림주니어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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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하면 제일 먼저 은하수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신비로운 기분이 많이 듭니다. 이렇게 구분 짓는 것은 좋지 않지만 성향을 이과와 문과 중 나눠서 표현해 본다면 전형적인 문과형 인간인 저는 과학이나 수학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우주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본다거나 책을 찾아본다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우주 과학 입문서에 더욱 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아직도 우주에 대해 우리 인간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우주에 대해 알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보다 많지 않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도 같습니다. 지구처럼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행성 자체를 거의 찾지 못했고 그것을 찾는데도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아니 실제로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우주에 대한 수치들이 해마다 변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닐까요.


시간이 흐르고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주의 나이도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우주의 나이는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해 현재 138억 년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우주의 시간이 우리의 시간과 다르게 흘러서 더 빠르게 혹은 더 늦게 나이 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보다 정확한 관측과 우주에 대한 모형 방정식이 가능해진 최근에 와서 우주의 나이를 조금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자인 정완상 교수님은 그동안 약 150권에 이르는 많은 양의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지금껏 그렇게 많은 책을 써오시면서 이번처럼 즐겁게 쓰신 적은 없었다고 하시네요. 그동안의 집필 작업 중 가장 즐겁게 일하셨다 하니 내용이 얼마나 좋을까 괜스레 기대가 되었답니다.


우주 과학 ‘입문서’이니만큼 이 책에서는 복잡하고 어려운 우주 이론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우주 과학 이론은 제대로 배우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실 책에서 다룬 것 외에도 더 알아야 하는 내용이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가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첫 경험부터 너무 어려운 나머지 이해를 하지 못하게 되고 지루해지다 결국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량껏 정보의 제공 및 전달을 조절한 것이죠. 이 책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추가적으로 배워야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 책의 독자인 어린이들이 자라 학생이 된 후 볼 수 있도록, 저자가 여러 채널을 통해 알려주겠다고 약속까지 했습니다.


<138억 살 신비한 별별 우주 탐험>은 각자 특화된 학문 분야와 특징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 ‘코스캔’, ‘코스큐브’, ‘코스피어’를 개발한 이우주 박사가 세 로봇에게 수행할 과제를 주고 그들이 그것을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담은 책입니다. 거의 대부분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3부에 걸쳐 ‘우주여행’, ‘태양계 탐사’, ‘우주 진화’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1부부터 3부까지 세 로봇은 박사가 전달한 과제들을 수행해가며 구슬이나 유니버스 카드 등을 통해 과학자의 이름에 대한 알파벳을 얻어냅니다. 이 알파벳들을 조합해 과학자의 이름을 맞히는 것이 최종 과제입니다. 모험 끝에 인공지능 로봇 친구들이 찾게 된 과학자의 이름은 과연 무엇이고 모험을 마치고 난 후 더욱 업그레이드된 로봇 친구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은 책을 통해 해결해보시기 바랍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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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꼬마 철학자가 산다 - 철학적 대화로 두 꼬마의 사고력을 키운 6년간의 기록
노신화 지음 / 소울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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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아이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부모가 하는 언행은 거울처럼 그대로 따라 합니다. 부모로서 아이와의 많은 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격언처럼 아이의 생각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 아이와의 꾸준한 대화가 필요한 것이겠죠.


<우리 집에는 꼬마 철학자가 산다>는 6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저자가 두 아이들과 있었던 소소한 일상 이야기 41편을 총 4장에 걸쳐서 들려줍니다.  아이들과의 모든 순간이 교육의 기회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자처럼 아이들에게 생각하고 그것을 자기들의 시간에 녹여냄으로 체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주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보면서 부모는 학창 시절 이후 또 한 번 공부를 해야 하는구나라고 새삼 느꼈습니다. 사고력 향상을 위해 아이가 스스로 자신만의 힘으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올바른 방향 및 내용의 제시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 역시 끊임없는 학습과 사색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야 저자가 아이들에게 해준 것처럼, 아직 성숙하지 못한 이제 막 많은 것들을 배우고 채워가야 할, 또 그것으로 더 많은 것을 펼쳐가야 할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생각과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 속 저자와 두 아이와의 일상에서 큰 사건이나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렇게 평안하게 흘러가는 시간과 하루 속에서 아이들에게 사고력을 키워주고 자신만의 주관을 세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욱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혹여 큰 사건이나 사고를 겪게 된다면, 그것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더라도 너무 늦거나 대가가 너무 클 수 있기 때문에, 막을 수 없는 사건이나 사고도 있을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최대한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취학아동이 되면 현실적으로 아이들과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낼 수는 없게 됩니다. 아이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만나는 사람들, 주변 사람들과 주고받는 대화들, 보게 되는 풍경들, 배우는 것들과 생각하게 되는 것들. 이런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알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점점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게 되면서 공유해 주는 범위와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취학하기 전까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고 중요하며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요? 어린 나이에 정신과 마음, 생각과 가치관을 단단하고 견고하게 다져놓고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울 수만 있다면 큰 시련이나 어려움이 와도 더 잘 버텨낼 수 있을 것이고 마침내 이겨내 한 단계 더 성숙해지고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생각과 감정을 주고받는 것이 부모의 진정한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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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일 침대맡 미술관 - 누워서 보는 루브르 1일 1작품
기무라 다이지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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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지 참 오래 지난 것 같습니다. 국내든 외국이든 여행을 가면 꼭 유명한 박물관이 아니더라도, 골목에 있는 작은 갤러리 같은 곳이라도 곧잘 들르는 편입니다.


최근 모 가수가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의 영향이 길어지면서 우리 생활 속 참 많은 것들이 비대면, 온라인화 되어왔고, 되어가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도 되어갈 것입니다. 요즘 워낙 기술이 발달하면서 영상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영상을 통한 대리만족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도 책을 좋아라하다 보니 책을 통해 떠나는 여행, 작품 관람 역시 그에 못지않게 좋아합니다.


이 책 <63일 침대맡 미술관>도 이런 우리의 여행 욕구, 관람 욕구를 해소해 주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책 속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책 서두에 소개된 루브르 박물관의 역사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처음부터 박물관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방어를 위한 요새로 지어져 별장과 왕궁을 거쳐 지금의 박물관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이곳은 13세기부터 19세기까지 탄생한 약 6,000여 점의 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에는 이렇게 수많은 작품 중 서양미술사가 인 저자가 국가별로 추리고 추려 엄선한 63개의 작품이 담겨있습니다.


작품을 총 5장에 걸쳐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플랑드르, 네덜란드의 회화로 나누어 소개해 줍니다. 각 장에서는 먼저 해당 국가(지역) 회화의 역사적 흐름을 간단히 다루고 본격적으로 작품으로 넘어갑니다. 작품 별로 한 페이지 남짓 미술사 해설 혹은 설명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작품 이미지를, 오른쪽 페이지에는 해설을 담아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보기 좋도록 한 구성에서 배려가 느껴집니다. 각 장마다 거의 대부분 작품이 순서대로 소개되어 있어 역사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소재나 화풍을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림과 함께 설명을 읽으니 박물관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하는 착각에 빠집니다. 그러자 정말 박물관에 간 것만 같아 마음이 설레고 기분도 한결 좋아졌습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나라 이름과 달리 플랑드르라는 단어는 낯설게 다가왔는데, 알고 보니 15~16세기 당시 지금의 벨기에 위치에 해당하는 지역인 플랑드르 지방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회화는 읽고 이해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표현을 보고 잠시 멍해졌습니다. 역시 서양미술사가라 역사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회화 작품에 담긴 것을 읽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예술 작품이란 작가의 가치관을 담는 그릇도 되지만, 저자 말대로 그 시대와 사회상이 담기는 그릇도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림을 보면서 주로 작가의 이야기만 들으려 노력했는데, 새삼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감상법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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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교양 - 한 권으로 세상을 꿰뚫는 현실 인문학 생각뿔 인문학 ‘교양’ 시리즈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엄인정.김형아 옮김 / 생각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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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괴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한번 가져봤습니다. 오래지 않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파우스트>라는 그의 작품 외에는 괴테에 대해 잘 아는 바가 거의 없다는 낯부끄러운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도 "현대인을 위한 괴테 입문서"라는 앞표지의 소개답게 <괴테의 교양> 덕분에 괴테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제가 알던 부분, 작가였다는 사실은 괴테라는 빙산의 극히 일각이더군요.


이 책은 총 8개의 파트에 걸쳐 자아성찰과 인간, 인간의 감정, 고통과 위로, 의지와 용기, 사랑과 우정, 이별, 인간의 삶, 자연과 신과 같이 여러 주제를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위 두 작품 외에도 괴테의 다른 여러 작품에 담긴 명문(名文)을 각 파트별 주제에 맞게 분류해놓았습니다. 비록 그와 다른 시공간을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이라도 한 번쯤은 꼭 보면 좋을 구절들이 그에 대한 해설과 함께 담겨 있는 것입니다.


책은 괴테의 명문과 그에 대한 해석뿐만 아니라 괴테와 그의 작품과 관련된 이미지들도 다수 담겨 있습니다. 괴테 작품 속 장면을 그린 화가들의 그림들을 보니 박물관에 온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 파트가 시작될 때마다 그 파트에서 다룰 주제에 대한 해설이나 관련 사실들이 먼저 등장합니다. 그리고 각 파트 끝에는 그 파트에서 소개됐던 괴테의 명문들 중 주요 문장들을 조금 수정해서 다시 정리해 줍니다. 조금 더 읽기 좋도록 정제하여 수록해 놓았습니다.


수록된 괴테 작품 속 내용 중 일부 문장에 대해서는 독일어 원문도 함께 담겨있습니다. 독일어를 읽을 줄 알았다면 괴테가 썼던 실제 문장을 읽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글을 쓰는 일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던 괴테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이며 성실한 모습과 긍정적 태도를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탁월한 성취가 그저 그의 타고난 재능으로만 얻어진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말이나 글로 하기는 쉽지만 실제 삶으로 녹여내기는 매우 어려운 것을 해낸 것이죠.


읽는 사람의 생각이나 그가 처한 상황에 따라 괴테의 명문에 대한 해석이나 그것을 통해 얻는 깨달음도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괴테의 문장들을 통해 그 속에 담긴 그의 가치관,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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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경영학 - 대학 4년간 배우는 내용을 한권에 담았다! 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시리즈
조사연 옮김, 히라노 아쓰시 칼 감수 / 더퀘스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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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도는 아니지만 경영학에 관심은 있는 편입니다. 관심이 있어서 무언가 찾아보고 싶더라도 비전공자다 보니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대학교 전공 책처럼 아무리 개론이라도 제법 두께가 있는 책들을 먼저 접하기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2시간 만에 대학에서 4년간 배우는 경영학 이론을 접할 수 있다니 이것보다 효과적인 책이 또 있을까요? 2시간 만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이 두껍지는 않습니다. 즉, 내용 자체가 많지는 않다는 것이죠. 대학교 전공자들이 배우는 이론들을 한 권에 담다 보니 그 내용을 깊이, 자세히, 세세하게  다룰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저처럼 관심은 있지만 시작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때나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지만 막상 실천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책이라면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하나하나 보다 깊고 자세히 설명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렇게 길지 않게 설명해 주다 보니 시작 전부터 양에 질릴 리 없을 것입니다. 각 내용을 부담 없이 넘어갈 수 있어 다음의 다른 내용까지 두루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얇더라도 글만 있었다면 읽기에 쉽지만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일러스트와 함께 내용을 설명하다 보니 이해가 좀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글로 설명된 내용에 대해 이미지를 통해 바로 한 번 더 이해해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앞에서 다뤘던 내용이 뒤에 다시 나오면 그 위치(페이지)를 알려주는 작지만 세심한 배려도 참 좋았습니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페이지가 적혀있으니 왠지 앞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개념에 대해 확인하고 싶어지더군요. 보고 오니 뒷부분 내용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주제 당 왼쪽과 오른쪽 페이지에 딱 들어오도록 구성함으로써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일러스트가 들어가는 구성상 그렇게 한 것이겠지만 이 또한 세심한 구성이라 하겠습니다. 만약 주제가 오른쪽 페이지부터 시작해 뒷장의 왼쪽 페이지에서 끝나는 식이었다면 얼마나 보기 불편했을까요.


경영과 기업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조직, 마케팅, 그리고 금융까지 아우르는 범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학문에 대해서도 이렇게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된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 작년에 '행동경제학'과 '마케팅'에 대한 책이 이미 출간됐더군요. 기회가 되면 찾아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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