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 전2권 - 2023-24 최신개정판 ㅣ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정숙영 지음 / 길벗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나 길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때문에 바다 건너 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나 됐는지 헤아려 보려면 이제 한 손으로는 모자랄 지경이 되어 갑니다. 비록 종식은 안 되었지만, 백신도 개발되고 치료제도 개발되는 등, 어느 정도 코로나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준비가 된 덕분에 굳게 걸어 잠갔던 문을 여는 나라들이 많아졌습니다. 서두르는 건 결코 좋지 않지만, 생각 같아서는 어디든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또 이제는 회사 등 현실적 여건 때문에 길게 쉬기가 녹록지 않네요. 슬프지만 조금 더 참아보기로 하고 대신 책으로나마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2023-2024)>를 읽었습니다.
최대한 여행지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모든 것을 알아서 챙겨주는 든든한 가이드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코스가 정해져 있고 중간에 의무적 쇼핑도 해야 하는 등 제한적인 동선이 마음에 걸리는, 패키지여행 대신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부모님 같이 어르신을 모시고 함께 다녀오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말이죠. 덕분에 이런 책은 제게 꼭 필요한, 정말 유용한 책입니다. 책을 사고도 바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거나 아니면 여행을 떠나게 될 때는 해당 시즌에 맞는 책을 살 겨를이 없어 주로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다 보니,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이번이 첫 만남이네요.
그런데 제 예상보다 내용이 너무 충실하고 가득 채워져 있어 많이 놀랐습니다. 왜 진작 이 시리즈를 찾아보지 않았을까 하는 탄식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갖고 있으면서 떠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자가 어떻게 준비했을지 그 수고가 보이는 것 같아 그냥 읽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저자가 [작가의 말]에서 말했던 "모든 것을 모조리 쏟아부었습니다"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행 가이드북이라기 보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이해를 돕는 매뉴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내용이 세세하더군요.
두 권으로 분권되어 있지만 서로 연동하며 보도록 구성되어 있어 떠날 때는 꼭 두 권 다 챙겨야 합니다. 마음은 이미 떠난 것 같습니다만, 다 뿌리치고 떠나지 못하는 상황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책을 통해 달래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