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구마 겐고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1년 6월

건축가 구마 겐고가, 지금까지의 책과는 좀 다르게 썻다고 얘기한다.

자신도 나무처럼 흔적을 남기며 산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그 나무를 있게 한 흙, 물, 바람, 빛은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하고 싶었던 것이 이 책이 나오게 된 동기이다.

그것을 기억해 내는 단서가 장소라고 말한다.

책의 차례에는 이런 장소별로 담아가고 있다.

이런 장소에 그의 추억, 경험, 생각이 어떻게 건축과 연결되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장소는 삶에 선물을 넘어서 아주 많은 영향을 던져준다.

단순한 공간이 아닌 장소, 그 장소에서 던져주는 영감, 그 영감이 또 다른 장소를 만들지 않을까?

건축도, 사람도 장소가 낳은 산물이다

여러 장소 중 그가 얘기하는 바닥이 인상깊다.

콘크리트, 아스팔트로 단절되지 않은 대지와의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런 연결성은 다른 부분에서도 얘기하고 있다.

책에서는 살짝 놀랄만한 일화가 등장하기도 한다.

바닥을 열면 뱀도 살고 있는 집이 등장한다.

공업화, 현대화가 되며 단절된 건축형태가 많이 나온 것 같다.

그것을 다시 회복하고, 연결하다보면 사람사이의 관계도 인터넷 세상의 아이러니에서 좀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책 표지 한 곳에 쓰여있는 것 처럼 작고, 낮고, 느리게가 책의 곳곳에서 그려지고 있다.

그렇게 나타난 가치와 생각은 "크고, 높고, 빠르다"로 가슴에 다가왔다.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_플란다스의 개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 플란다스의 개 ㅣ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시리즈 2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0년 7월

어릴 적 보았던 아름다운 만화와 인상적인 대사, 노랫말에 내가 직접 채색하는 느낌을 준다.

다른 것 잊고 집중하다보면, 내가 네로가 되어 파트라슈와 함께 산책하는 느낌이 더해진다.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고, 순수한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힐링이 전해진다.

조금은 뭉뚝한 손으로 스티커 하나하나 떼어 붙이는 것이 쉽지 많은 않지만,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복잡함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이런 여러 복잡한 스티커들이 단순함을 던져주는 묘함이 있다.

그림과 아름다운 글귀의 동화부분과 스티커 부분의 두 개의 책으로 되어있다.

마음에 드는 문구나 그림에 손이가면 갈 때 하나의 동화를 완성하는 기쁨이 있다.

상식의 틀을 깨라

상식의 틀을 깨라 - 가전업계 패러다임을 바꾼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의 18가지 테마
가미오카 다카시 지음, 구수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6월

[상식의 틀을 깨라]

상식적으로 살아야 할 때와 상식을 깨봐야 할 때가 있다.

상식의 부피(점유율)가 크기 때문에 적은 부피의 상식의 틀을 깨서 새로운 상식을 만들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책에서는 이런 상식을 깨고, 다양한 가전 제품을 만들어 히트시킨 발뮤다의 창업자 테라오 겐의 삶과 일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오랜 기간 경영자, 전문가를 취재한 가미오카 다카시가 질문하고 테라오 겐이 답하는 방식을 18가지 테마로 나누어 얘기하고 있다.

그 답들이 일반적이지 않다!!!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발뮤다에서 제작한 가전제품들이 가볍게 소개되는데, 지금봐도 새롭다. 자연 선풍기와 토스트, 태양광 LED 데스크 라이트.......는 철저히 고객을 향한 마음에서 제품이 탄생되었다고 생각된다.

책에서는 신선한 제품보다는 그것의 근본 뿌리인 사고방식에 집중한다. 테라오 겐의 사고방식, 가치관, 그의 생각을 읽고, 말해보고, 듣다보면 뭔가 묘한 가능성이라는 것이 생기는 것 같다.

도전과 가능성을 보고, 자유롭게 삶을 누리며, 편안함보다는 즐거움을 생각하는 그의 여러 이야기는 흥미로우면서도 에너지가 있다.

"나에게 꿈은 목표가 아니라 의무"

그의 여러 이야기를 보면 확고하면서 유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때론 나의 좋은 생각을 세상의 벽 앞에 묻어 두기도 한 것 같다.

조금 더 꺼내 볼 용기를 내어, 내가 세상의 것들을 담아낼 용기를 만들어 봐야겠다.

일상에서 벗어난 삶 오프 그리드 라이프

오프 그리드 라이프 - 일상에서 벗어난 삶
포스터 헌팅턴 지음, 천세익 옮김 / 리스컴 / 2021년 5월

일상에서 벗어난 삶

자연과 가까이에서 맑은 공기와 여유를 많이 꿈꾸리라 생각된다.

나도 물론 그렇다.

작가는 오프그리드를 실천한 사람이다.

환경이 바뀌면, 사는 방법도 바뀌고, 생활이 바뀌게 됨을 포스터 헌팅턴을 통해 체감할 수 있었다.

그도 맹렬히 추앙하던 선배 집짓기를 따라서 돔 형태의 집짓기에 한창이었다.

계속 집을 지으며 그가 깨달은 것은 집을 지을 그 곳을 잘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그곳의 햇빛의 세기와 색, 바람의 움직임, 재료 등 다른 것이 많다.

하나의 방식의 체인보다는 고유의 특성과 잘 어우러지는 것이 좋음을 느끼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책에서는 오프그리드 삶에서 직시하는 문제들을 세세하게 얘기해주고도 있다.

여러 집을 보고, 직접 지으면서 작가는 말한다.

"삶을 변화시키기는 쉽지 않다......새로운 도전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삶을 살려면 기존의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한다. 대신 더 큰 것을 얻을 수도 있다.

그것이 삶의 원칙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오프 그리드 라이프와 이상과 실제적인 부분들, 그리고 많은 집들을 수북하게 담겨있어 행복하게 책을 보며,

미래의 오프 그리드 라이프를 그려볼 수 있었다.

ESG 파이코노믹스

ESG 파이코노믹스 - 사회적 가치와 이윤을 동시에 창출하는 전략
알렉스 에드먼스 지음, 송정화 옮김, 이우종 외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5월

ESG 파이코노믹스

런던비즈니스스쿨 재무학 교수인 알렉스 에드먼스, TED 강연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받기도 한 

공익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연구와 해결에 관심이 많기도하다.

사회적 가치와 이윤을 동시에 창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작가는 파이를 쪼개지 않고 키움으로서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얘기한다.

파이 키우기 방식을 통해 사회공헌과 이윤 추구가 모두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파이를 키우는 사고 방식과 파이를 키우는 것이 투자자와 사회 모두에 가치를 창출핟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기업의 고위 임원, 실무자, 주주, 경영학 전공자, 교수, 자본주의의 작동에 관심이 있는 독자 등 다양한 층에서 관심가질 만한 

이야기를 장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내용을 선택해서 볼 수도 있다.

그가 주장하는 파이코노믹스와 CSR의 차이를 설명해 주고도 있다.

사회적*재무적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에서는 '직원 만족도'의 조사 결과로서 설명한다.

동료에 대한 회사의 인풋이 측정가능한 좋은 지표로서 그 이유를 제시한다.

"직원 만족도가 높아지면 기업은 최고의 인재를 유치*보유할 수 잇으며, 직원들의 의욕이 고취되면서 생산성도 높아진다."

보수와의 관계, 보수에 대해 고려할 사항 등을 임금 구조와 임금결과로 연결지어 논의하고 있다.

기업의 목적의 힘, 그리고 그 실현방법에 힘을 주고 그것을 추진을 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공유 가치가 잘 실현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기업의 그런 탁월성의 발휘에 그 방향과 답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