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읽는 힘 -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을 위하여 아우름 54
강용철.정형근 지음 / 샘터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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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54] 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읽는 힘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을 위하여

강용철, 정형근 지음

샘터




 

코로나 19를 지나면서, 아이들에게 생긴 큰 변화 중 하나는 영상 수업이 보편화 되고 미디어 매체가 더 친근해 졌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도 분명 텔레비전과 신문과 컴퓨터 잡지 등 정보를 전달해주는 매체가 있었고, 그 이전으로 거슬러가면 동굴벽화부터 시작해 끊임없이 내용을 전달하려는 매체와 메시지, 그것을 둘러싼 환경들이 있었지만 지금의 양상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스마트폰을 마치 한 몸처럼 여기는 지금 세대를 일컬어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 포노 사피엔스라고 일컫는다지요. 이 용어들이 시작된 것이 2001년이라고 합니다. 아이폰이 처음 나온것이 2007이었으니, 고작 15년 만에 이런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더라구요.

유튜브로 검색을 하고 영상을 보며 SNS로 소통하는 것이 일상이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미디어를 어떻게 볼 것인가. 특히, 누구보다 미디어 노출이 빈번한 아이들에게 이것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아우름시리즈 《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읽는 힘》을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주어진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적으로 비판적 사고로 바라보기.

정보를 전달하고 주고 받을 수 있는 매체인 미디어. 미디어는 어떤 용기에 담겨 있는가 - 컨테이너. 책? 블로그? 웹툰이나 뮤직비디오? -,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 콘텐츠 - , 어떠한 이유에서 콘텐츠가 만들어 졌는가 -콘텍스트, 환경 - 를 살펴보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아기 돼지 삼형제》이야기가 책으로 담겨있을 때와 영상으로 만들어 졌을 때의 차이, 그리고 영화로 만들어진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대를 놓고 보았을 때 그 영화가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은유(비유)로 받아들여지며, 막내 돼지처럼 철저하게 준비하면 늑대의 위협이라도 막아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미국인들에게 위안이 되었을 거란 해석에, 미디어를 이렇게 볼 수 있구나 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이슈화 되는 단어 중 하나가 '문해력'이지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이해하고 자신의 말로 표현하고 분석, 비판하며 응용할 수 있는 개념까지 포함한 문해력을 미디어에도 그대로 적용해 미디어 문해력, 미디어 리터러시 라는 개념으로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어요. 다른 말로, 비판적으로 미디어 바라보기.

우리가 가짜뉴스에 취약한 이유를 이야기하며, 어떻게 하면 비판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며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지, 더 나아가 미디어를 소비하는 주체에서, 소비하고 다시 생산하는 '생비자'로 설 수 있게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SNS에 댓글을 달고, 공유를 하고, 의견을 올리는 행동이 이미 하나의 정보를 생산하는 행위라는 것, 그리고 내가 사진을 올리고 영상을 찍고 글을 쓰는 것을 통해 혹시 다른 이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초상권, 인권을 침해하는 건 아닌지 주의해야 할 것 이라는 것. 보다 적극적으로 정보 소외 계층을 위한 이타적 미디어로 활용하는 것까지.

미디어 리터러시를 교육하는 목적은

삶의 일부가 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읽고 쓰는 능력을 갖게 함으로써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나 지식을

합리적으로 읽어내는 정확한 판단력을 길러주기 위해서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읽는 힘 p.189

세상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안목과 함께, 공동체의 문제를 공유하고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여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데 사용될 비판적 미디어보기, 미디어 리터러시.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속에서 미디어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눈을 갖는데 지침을 알려주는 책 《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읽는 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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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떠나는 꽃과 열매의 세계 동화로 보는 세계 백과 5
테레자 넴코바.스테판카 세카니노바 지음, 마그다 안드레소바 외 그림, 김영란 옮김 / 넥서스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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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떠나는 꽃과 열매의 세계

글 테레자 넴코바, 스테판카 세카니노바

그림 마그다 안드레소바, 린 다오

옮긴이 김영란

넥서스주니어


 

아이들에게 명작동화로, 또 디즈니 만화 영화로도 많이 접해 봤던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이렇게도 접목될 수 있다니! 동화와 백과를 접목시킨 '동화로 보는 세계백과'시리즈를 알고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까하구요.

그 시리즈 중에서 저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배경으로 꽃과 열매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이 책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떠나는 꽃과 열매의 세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법 큰 판형의 책은 그냥 넘기면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이야기로만 읽힙니다. 디즈니 만화로 본 내용과는 좀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다르지 않죠.

하지만, 책장을 위로 들어 올리면 각 펼침면마다 숨어 있던 내용들이 나타납니다. 바로, 이야기 흐름과 관련된 백과내용이 말이죠!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저주를 피해 성이 아닌 숲에서 지냈다는 것에서 착안해 공주가 숲에서 접한 식물의 꽃과 열매를 백과 형식으로 설명한 것 같아요.

동화를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문맥으로 유추하거나 아니면 사전이나 관련 단어와 연관된 책을 보며 확장독서를 하게되는데, 이 책은 한 권의 책으로 동화와 자연관찰책을 동시에 본 기분이었습니다. 백과 형태의 내용과 연결시키려 일부러 '관목'등의 단어를 쓴 것 같긴 하지만요.

동화도 보며 백과 사전도 함께 볼 수 있어,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자연관찰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책. 이미 동화 이야기를 알고 있는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떠나는 꽃과 열매의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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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사냥 -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샘터어린이문고 67
김송순 지음, 한용욱 그림 / 샘터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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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사냥

글 김송순 그림 한용욱

샘터


 

흰 호랑이가 책 표지에 그려져 있습니다. 책 뒷면까지 쫙 펼치면 온전한 호랑이, 백호가 위엄있는 모습으로 나와 있지요.

호랑이 하면 영험한 동물이라 여기지요. 비록 지금은 멸종되었다고 하지만, 백두산 호랑이를 비롯 우리 민족의 기상을 이야기 할 때 호랑이를 이야기 합니다. 그런 호랑이를, 특히나 보기 힘들다는 백호를 사냥한다? 책에서는 진짜 백호를 사냥하는 내용도 나오지만, 그보다 백의 민족이라 일컫던 우리 민족을 상징하여 우리민족이 일제치하에서 겪은 상황을 내포한 제목 같았습니다.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 일제 강점기때 일제의 거짓말에 속아 충청도에 살던 이들이 삶의 터전을 만주 지역으로 옮긴 이들이 있습니다.

정작 우리는 잊어버린 '청주 아리랑'을 기억하고 충청도의 옛말과 옛 노래, 문화가 이어지던 마을. 이 책은 그렇게 이주해간 이들, '정암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곱살 때 만주로 와 벌써 5년이 지나 어엿한 청소년이된 성호의 시선에서 쓰여진 글은, 일제가 우리 민족을 어떻게 수탈하고 부당하게 다뤘는지 또 척박한 환경에서 돌밭의 돌로 토성을 쌓고 논을 만든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루하루 살며 일제가 지운 빚을 언제 갚을까, 고향에는 언제 돌아갈까 생각하면서 일상의 삶을 꾸려간 이들. 그 속에서 애통하게 죽어간 이들도 있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걸고자 나선 청년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주한 조선 사람들에게 마을을 지켜주는 영험한 동물로 여겨지던 백호를 일본 순사가 그 가죽을 원한다는 이유로 잡아야했던 그 날, 그것은 어쩔수 없는 복종이 아니라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청년의 도피를 돕기위한 희생이었습니다. 새끼 백호가 그물에 걸렸던 그 자리에 어미 백호가 새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위험속에 넣었던 상황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을 겁니다.

마을의 수호신처럼 여겼던 백호가 사라지면 희망이없는가, 일제가 통치하는 정암촌에 더 이상 소망이 없는가 이 질문에 답하듯이, 포수 아저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산이 키워줄거야" 그리고 새끼 백호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 마라고 합니다.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그 불씨는 결국은 살아서 소망이 될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듯말이죠.

일제시대를 살아내야 했고 그 시대를 지나야 했던 만주로 이민했던 충청도 사람들의 마을 정암촌의 이야기.

함께사는 마을 사람조차 때로는 가시가 될 때가 있지만 함부로 말하지 않고, 모든 것을 품어주고 생명을 살려내는 산 처럼 그 시대를 지나온 이야기.《백호 사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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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과 시몽 I LOVE 그림책
바버라 매클린톡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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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과 시몽

바버라 매클린톡 지음,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었어?!

책 표지만 보고 에펠탑이 있고 남매가 그려져있네 하고 그냥 지나칠 뻔 했다면,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놓친것을 아쉬워했을 책!

아이들이 더 좋아하고, 보고 또 봤지만 오늘도 셋째가 학교에 가져간 책, 바로 《아델과 시몽》입니다.

책 표지에서도 보듯이 이 책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남매가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을 보여줍니다.

그냥 길이 아니라, 곳곳이 파리의 명소라는 것!

그리고, 마냥 웃고있는 남동생 시몽은 자신이 가진 물건을 그 곳곳에서 잃어버리는데요,

칠칠맞지 못한 시몽을 보면서도 마냥 웃음이 나는 건, 결말을 알고 있어서 일까요? 시몽 곁에서 엄마처럼 이야기하는 아델을 보며 어느정도 안심이 되어서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이 책에 빠져든 것은 예술의 도시 파리를 보았기 때문...이었으면 좋겠으나, 실상은 시몽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것이 꼭 숨은 그림찾기 같은 재미를 주었기 때문이에요.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된 공룡도 흥미로워 했지만, 그곳에서 또 목도리를 잃어버린 시몽. 아델의 다그치는 목소리를 피할 순 없지요. 그럼에도 어깨를 으쓱 할 뿐, 주눅들지 않는 시몽도 참 대~단합니다.

아참, 보이시나요? 시몽의 목도리! 눈썰미 좋으신 분들은 벌써 화면을 가리키며 '여기 있네!'하시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맞아요^^ 그렇게, 하나씩 찾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박물관을 나와서 거리를 걸어가는 와중에 또 물건을 잃어버린 시몽...

이번에 잃어버린 물건은 또 어디에 있는 걸까요?

여기는 루브르 박물관이에요. 프랑스에 있는 유명한 곳은 이들 아델, 시몽 남매가 하굣길에 다 둘러보고 오구나 싶네요^^

자신의 가방에서 종이와 크레용을 꺼내 좋아하는 그림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시몽.

그림을 감상하면, 도슨트의 해설 없이는 '내가 올바로 감상하고 있나.'하고 되묻게 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보고 또 보며 그 앞에서 자신이 본 것을 그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 새삼 부러웠습니다. 아이에겐 이런 감성을 주고 싶은데, 저부터 그런 여유를 누려야겠지요.

아무튼, 시몽의 '물건 흘리기'는 여기서도 계속 됩니다. 잃어버린 크레용을 그곳에 있던 모두가 찾는 것을 도와주지만, 과연 찾을 수 있을까요?

책 앞 뒤 면지에는 아델과 시몽이 다닌 거리 지도와 이동한 경로를 표시해서 보여주고, 이야기가 끝 난 다음 장에는 앞에서 아델과 시몽이 방문한 곳이 어디인지 소개해주고 있어요. 파리가 옆동네라면, 이 책을 들고 직접 가서 그 이동경로대로 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생깁니다. 곧, 그럴 날이 오겠지요!

시몽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며 프랑스의 주요 명소를 꼼꼼하게 들여다 보게 만드는 그림책.

마지막에 나오는 훈훈한 마무리가 있어 엄마 마음에도 안도가 되는 책.

아델과 시몽, 사랑스런 두 남매의 모습에 흠뻑 빠져서 - 특히 시몽! - 보게 되는 그림책 《아델과 시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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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나무 - 9·11 테러, 치유와 재생 그리고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 사회탐구 그림책 11
션 루빈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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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나무

-9.11 테러, 치유와 재생 그리고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

션 루빈 글,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미국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한 순간에 무너졌던, 2001.9.11 을 기억하시나요? 연도를 잘 기억 못하는 제가 그 날을 기억하는 건, 마침 그 기간에 신문 기사를 읽고 발표하는 수업덕분이지요. 그리고, 그 날 신문에서 보았던 일이 이후 큰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이 될지 몰랐습니다. 그 일이 벌어지고 벌써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 곳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을까요.

이 그림책은 그 날 그 곳에 있었던 나무의 입장에서 서술됩니다.

그냥 평범한 아침이었어.

그렇지 않을 때까지는.

도심의 빌딩 숲 사이에 서 있던 나무, 나무는 그렇게 도시와 그 도시에 있는 건물, 사람들과 함께 존재하고 살아 숨쉬는 존재였습니다.

자신의 그늘에 사람들이 머물고, 잎을 틔우고 꽃이 피고 그렇게 도시의 풍경이었던 나무에게 '그 날'의 일은 자신은 물론, 절대 흔들릴 것 같지 않은 건물과 그 속에 있던 사람들이 처참히 쓰러지던 날이었지요.

높은 빌딩이 무너지고, 나무도 큰 타격을 받습니다. 살아남을 수 있을 까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뒤늦게 발견된 나무는 사람들이 새롭게 옮긴곳에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도시가 회복 되는 것 처럼 천천해 말이죠.

 

2001년 9·11 테러로 2,752명(다른 지역의 희생자 포함 시 2,983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 뉴욕 한복판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 자리에 깊이 10m의 검은 물 웅덩이 두 개가 생겼다. 폴란드 출신의 미국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구상한 9·11 테러 추모공원에는 두 개의 깊은 폭포가 있다. 공원 주변으로 서로 다른 높낮이의 초고층 유리빌딩들이 나선을 그리며 들어섰다. 한국일보 2021.9.11 기사 인용

9·11 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의 쌍둥이빌딩 자리에 인공 폭포, 숲, 박물관 등으로 구성된 '그라운드 제로'가 조성돼 있습니다.

회복 된 나무는 무너졌던 그 현장, 자신이 있던 그 거리에 다시 심겨졌습니다.

누군가 문득 머리 위의 그림자를 느낀 사람은

내 이파리들 아래 서서 평화를 찾을 수 있을거야

누군가 상처 받은 사람은 내 가지가 어떻게

치유되었는지 보고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거야.

봄이 되면 이른 시기에 꽃을 피워 봄을 알린다는 나무라기에 매화나무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책 뒤에 '콩배나무'라고 나오더군요.

하얀색꽃이 마치 매화와 벚꽃을 함께 보는 듯한 느낌의 작고 하얀 꽃.

이 꽃을 보며, 나무가 하는 말처럼 그렇게 평화와 희망을 꽃피우는 마음이 되기를.

여전히 이 땅에는 전쟁과 눈물과 고통과 신음이 있지만, 누군가는 구원의 손길을 뻗고 있다는 것이, 그래서 다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것을 결국은 회복될 날이 오리라는 것을 꿈꾸게하는 책 《바로 이 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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