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일파스텔 : 고급편 - 동물이 있는 풍경 하루 한 그림
김지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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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일파스텔 고급편 

동물이 있는 풍경

김지은 지음

도서출판 큰그림


오일파스텔. 

어릴 적 쓰던 크레파스같으면서도 꾸덕한 느낌이 더 많고 부드러운, 계속 종이에 그어보고싶게하는 미술도구다. 예전에 오일파스텔로 그림을 그리는 책을 처음 접했을 적엔 집에 있는 아이 크레파스로 그려보자 싶었지만, 결국은 이렇게 오일파스텔 세트를 구입했다. 전용 찰필과 용지도 구입하고 오일파스텔용 픽사티브(묻어나지 않게 작품위에 뿌려주는 용도)도 구입했다. (이 책에서는 픽사티브를 권하지는 않으신다. 오일파스텔 특성상 완전히 안 묻어나기는 어려우니. 대신, 투명파일이나 opp필름을 추천하신다.)


도구는 준비되었으니 이제 따라그릴 도안 가이드만 있으면 될 터! 기존에 내가 봤던 책에서는 주로 간단한 꽃이나 풍경 그림 도안이 많았다. 그 또한 멋지고 아름답지만, 마침맞게 본 이 책은 '고급편'이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보지못했던 동물이 있는 풍경을 담고있었다. 책을 펼치고 따라 그리는 것이 당연한 순서인듯 그렇게 책을 보게되었다.



먼저, 오일 파스텔로 그림을 그릴 때 필요한 도구에 대해 설명하고나서, 이 책이 오일파스텔 '동물이 있는 풍경'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동물 그리기 연습부터 할 수 있도록 나와있었다. 순서대로 따라 그리도록 되어 있었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QR코드로 들어가면 유투브로 작가님이 직접 그리시는 동영상을 보며 따라 그릴 수 있는 화면으로 연결되었다.


이어서 오일 파스텔로 배경효과와 실제 동물을 그릴 때의 어떻게 표현하면 되는지에 대한 팁도 나왔다.

키친타올로 문지를 때의 느낌과(스케치북 왼쪽) 손으로 문질렀을 때(스케치북 오른쪽)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실제로 해보니 더욱 와닿았다.


연이어 풍경 속에 들어갈 동물들도 오일 파스텔로 먼저 그려보았는데, 동물그림만 따라 그려도 벌써 멋진 작품을 완성한 듯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등장하는 배경과 함께 동물들이 함께 있는 그림들이 따라 그릴 수 있도록 순서대로 나와있었다. 

그 중, 우리가 함께 그려보기로 한 작품은 '다람쥐들의 간식 시간'. 오일파스텔을 꺼내 놓고 있으니, 막내가 와서는 자기도 그리고 싶다고 선택한 그림이 이 작품이었다. 그래서, 급 함께그리기 모드로 들어갔다^^ (오일파스텔이 크레파스와 같은 도구이기에, 아이들도 같이 활용하기에 좋다!)


스케치북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대략의 밑그림을 그려주고 책에 나온 번호의 오일 파스텔로 구름 색칠하기~

하늘 색칠하기는 아이가 담당했다. 


책에 나온 순서대로 하나씩 따라하다보면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작품!

책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가을 느낌 물씬 풍기는 풍경이 종이위에 펼쳐진다.



완성!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한 작품을 완성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전체적인 느낌이 곧 있을 추석과도 어울린다!

책으로 보는 것 보다 실제 따라 그릴 수록 더 그 매력에 빠지게 되는 오일파스텔 작품!

《오늘은 오일파스텔 고급편 : 동물이 있는 풍경》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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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핵심을 전달하는 법
임정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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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핵심을 전달하는 법

임정민 지음

메이트북스


헤겔은 내용과 형식이 조화로운 것이 고전 예술이라고 했다. 같은 맥락으로 저자는 '화술'도 내용과 형식이 조화로운 '예술'의 일환이라 이야기하며, 공적인 자리에서 '공적 말하기'에 대한 실전형 말하기 스킬을 소개하는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어떤 말을 할 것인가?'(내용), '어떻게 말할 것인가'(형식)에 대해 다루고 있다.

소리, 전달, 구조, 언어, 몸짓, 감정을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말을 담는 그릇인 목소리가 잘 들리게 말하는 법, 표준발음법을 포함해 전달력이 좋아지는 말하기기법, 말하는 내용을 구조화하고 체계적으로 하는 법, 말의 표현력과 설득력을 높이는 수사법과 상황에 맞는 말, 비언어의 중요성, 말에 영혼을 담아 공감을 얻는 감정표현과 스토리텔링에 대해 원리, 예시, 활용 순으로 바로 실습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말하기. 정확한 발음이 중요하다고는 여겼지만, 정확히 어떤부분을 연습해야하는지 몰랐었다. 막연히 표준발음법을 바탕으로 연습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만 했었다. 하지만 실전으로 옮기진 못하던차에, 책은 말하기의 기본 자세부터 이미지 트레이닝, 복식호흡부터 내용, 감정표현까지 차례로 따라서 연습하도록 되어 있어서 유익했다.

그래도, 제법 발음을 잘 하고 있다고 여겼는데, 왠걸, 책에 나온 표현 대로 '깜짝 놀라는 잘못된 발음'이 내게 있음을 보게 되었다. 

연결을 [영결](x)로, 건강을 [겅강](X)으로 발음하고 있었다니! 틀린줄도 모르고 말이다. 편한대로 발음하고 싶어하는 것과 정확한 것과는 다른것임을 다시 짚어보게 되었다. 


종종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그룹에 참여한 소감이나 느낌을 말해야 할 때가 있다. 즉흥적으로 말을 해야할 상황에서 말하기 팁, 과거 - 현재 - 미래의 3시제를 활용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도 유용했다. 실제 배우들의 수상소감문을 글로 적어 놓은 것을 보니, 이 방법을 알고 말한 것 처럼 딱 맞는게 신기했다. 

숫자로 말하기, 구어체로 말하고, 아는 것에 빗대어 말하기, 제스처와 시선처리, 스피치 개요짜는 법 까지, 책 안에 공적말하기의 팁이 가득 들어있었다. 공적말하기 뿐이랴. 이 방법대로 활용하면, 누구를 만나서든 횡설수설하지 않고 생각하며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말하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뀔까?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말하기 노하우를 배우는 이들을 보며 저자는 그렇다고 확신한다.

말하기는 몸으로 익히고 연습해야 하는 영역. 책을 가까이두고 소개된 훈련법을 연습해 말하기 실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끌어올리기 원하는 이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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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84
엘리자베타 피카 지음, 실비아 보란도 그림,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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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엘리자베타 피카 글, 실비아 보란도 그림

국민서관


무더운 여름이 기승을 부리는 지금, 하지만 안다. 곧 기온이 낮아지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리라는 것을. 오랜 경험속에서 그렇게 시간이 가고 계절이 지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안다.

한 겨울이되고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우리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게 될 것을. 요즘은 손바닥 안 스마트폰을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기도하지만, 무엇보다 재미난건 사람 입말로 직접 듣는 이야기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는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다면, 겨울 방학, 멋진 추억이 되겠지!


"할아버지,

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그림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창 밖에는 흰 눈이 내리고, 바닥에는 러그가 깔려있고, 푹신해보이는 소파에 앉아 손자가 할아버지께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으로 말이다.

그렇게, 할아버지의 이야기 보따리가 열린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총 천연색이다. 그것도 색깔마다 이야기를 가지고 계신것인지, 어디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신것인지 신기할따름!


풀밭에 사는 개구리가

상추를 줄기까지 삼켰다가

꾸르륵 체했었다는 이야기라니!




그림책 속에 나온 그림은 숨은그림찾기 같다.

어디에 이야기속 등장인물들이 있다는것이지?

아! 찾았다!

아이랑 책을 읽다가 이야기를 멈추고 그림을 들여다보다가 그림속 그림을 찾아보고, 그런다음 책장을 넘기고를 반복했다.


이야기를 보고 듣는 독자입장에서는 흥미로운데,  정작 마주앉아 이야기를 듣는 어린손자는 이야기가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다. 할머니에게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는, 바깥에 나가서 놀겠다고 나가는데,  어? 이야기가 방 안에서 바깥으로 나가서도 같은 결을 보이네! 


책 전체가 색깔과 이야기와 단순화된 선과 점으로  되어있으면서 독자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부분을 상상하고 보게하는 그림책 《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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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 현직 교사이자 엄마들이 집필한 완벽 입시 가이드북
김성아.허인선.조설아 지음 / 유아이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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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급변하는 입시 제도에 맞춘 단계별 준비 방법


김성아, 허인선, 조설아

유아이북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이 2025년부터 적용된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으로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는 고교학점제의 실시. 대학 진학 전 고등학교 단계에서 부터 학생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이에 대한 결과 역시 본인의 책임으로 수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 중3인 학생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시점부터 적용되어, 지금 초등학교에 있는 학생들은 이 교육과정의 영향안에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책은 초,중,고 진로 담당 교사이자 학부모인 세 분의 선생님들이 모여 개정교육과정, 고교학점제를 연구하고 초, 중,고 각각의 학령단계에서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함께 고민한 결과를 담아놓은 책이었다. 고교학점제이기에 고등학교에 가서 어떻게 할 것인가만 생각하기 쉬운데, 초등 단계에서부터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을 찾아보는 경험을 통해 진로를 개척하는 패러다임의 변화(p.40)를 보게 하는 책이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희망하는 진로에 맞추어 원하는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배우고 과목의 성취기준을 이수하면 학점을 얻을 수 있는 제도이다.  이 문장 중에 핵심어는 '진로'. 1장에서는 2021~2023년 대학 입시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관리하며 입시를 준비한 예시를 통해 단순히 전과목 성적이 좋아서 이름있는 대학에 진학한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정하고 그에 맞게 준비한 학생들의 실제 사례가 소개되어 있었다. 진로 진학 설계의 성공요인이 성적이 아니라 생활 태도와 진로 역량이라는 것. 진로 유연성, 열정과 성실, 목표 의식 등을 갖고 적극성을 가지고 선택과 집중을 잘해나가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기주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초등학생때부터 길러야 하며 공부를 계속해 나가는 데 있어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는데도 이 자기주도성을 어떻게 길러 갈 것 인가가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초, 중, 고 각 학령기에  시기에 어떤것을 배우고 있고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가 그 다음장에 차례로 나왔다.

초,중,고 교육과정 각 교과는 나선형 교육과정이기에 초등부터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을 아는 것.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 초등학교 교실에서 왜 아이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여러 활동을 하는지 다시 보는 시간이었다.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그 기본이 되는 문해력을 개발해 나와 내 주위의 세계와 현상을 읽어내는 것, 자기 주도 역량을 키우는 것. 그 구체적인 방법까지 책 안에 제시되어 있어서 참고하기 좋았다. 

같은 형식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의 전반적인 모습은 어떤지, 또 각 시기에 길러야 할 역량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해주고 있었다. 자기주도성을 기르는 방법 중에 100일 미션 실행하기라는 것이 있었는데, 저자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보고 참고 했다는 방법은 지금 당장 가족 모두가 실천해보면 좋겠다 싶었다. 아주 사소한 것을 구체적으로, 긍정적 표현으로, 매일 실시한 상황을 모든 가족 구성원이 참여하며 남기는 일. 가령, 영어 단어를 외우는 습관이라면 하루에 한 단어 외우기, 단어장 펼치기에서 시작하는 것. 기록으로 남기며 네이버 밴드 미션 인증이나 챌린지 인증도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했다. 실제로, 함께 책을 읽을 때도 밴드 미션인증을 활용한 그룹에 참여했었는데, 이렇게 하니 매일 읽을 분량을 매일 미션을 수행하다보니 어느새 책을 다 읽는 경험을 했다. 


고등학교 진학을 코앞에 앞 둔 자녀를 두었다든지 아니면 이제 초등학교 저학년에 있는 자녀가 있든지 개정 교육과정아래 정규 교육과정 교육을 받는 자녀가 있다면, 그렇지 않더라도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공부하고 대학을 진학에 도움을 구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고교학점제,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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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 - 2025년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다나카 미유키.유키 치요코 지음, 오쓰카 아야카 그림, 이효진 옮김, 김범준 감수 / 오아시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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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

다나카 미유키, 유키 치요코 지음

오쓰카 아야카 그림, 이효진 옮김 김범준 감수

오아시스



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

아이에게 물었다. 그러니, 가위라는 것을 정의하는 것부터 다시 이야기한다. 어떻게 생긴 것을 가위라 하냐고. 그렇네. 예리하다. 당연히 ✂️ 이렇게 손잡이가 있고 칼날이 마주해서 맞물리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가위는 이런 모양으로 생긴것일까.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질문.

이 책에서는 숟가락부터 샤워기까지,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며 사용하는 25가지 도구들에 담겨있는 흥미진진한 과학원리를 담아놓았다.

인간이 오랜 세월 동안 얻은 지혜로 만든 모든 도구에는 반드시 물리의 이치가 담겨있다(p.9)

이치에 맞는 물건은 아름답다(p.11)

목수이신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도구의 아름다움에 반했던 저자는 크면서 자연스럽게 사물의 원리인 물리를 배우며 물리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고 말한다. 물리를 더 친근하고 부담없이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흘려보내는 도구', '꽂는 도구', '분리하는 도구', '유지하는 도구', '옮기는 도구'의 5장으로 각각 5개씩 소개하고 있기에, 총 25개의 도구에 적용된 물리법칙을 만날 수 있었다.




1장 흘려보내는 도구는 유체를 의도한 대로 움직일 수 있게 연구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숟가락. 오목한 손바닥모양의 숟가락은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을까.

숟가락이 처음부터 식사도구로 사용된 것은 아니라고한다. 제의등에 사용된 숟가락은 식사 예절을 중시하게 된 중세 시대에 본격적으로 식탁에 오르게 된다. 모양도 숟가락의 오목한 부분은 위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매끈한 타원형이나 계란형으로 바뀌고 말이다. 그렇게 하는 편이 국물 등의 음식을 뜨기쉽고 입에 넣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각진모양보다 둥근모양이 먹기 편할까? 둥근 숟가락의 단면은 넓적한 반원형으로 강 하류와 같이 바닥이 얕고 숟가락 표면과의 거리가 어디든 거의 비슷하다. 이 때문에 마찰의 영향을 균등하게 받아 전체적으로 같은 속도로 완만하게 흘러간다는 것.

하지만, 아이스크림 숟가락은 접촉 면적을 넓혀 열이 쉽게 전달되도록 하는 의도로 끝이 평평한 형태라고 한다. 목적에 따라 도구의 모양이 달라진다는 것이 신기했다.


원뿔을 거꾸로 한 듯한 몸통에 얇은 관이 달린 도구인 깔대기. 거대한 사일로의 아랫부분, 모래시계, 드립커피의 여과기, 개미지옥이 같은 원리로 작용하는데 여기에 작용하는 힘이 바로 중력이었다. 뉴턴의 만유인력과 대기압과 마찰력. 일상에서 사용하고 주변에서 만나는 도구를 물리 용어를 사용해 설명하니 새롭게 보였다.

수도꼭지와 샤워기의 수압이 다른 이유는

바로 샤워헤드에 있는 수많은 구멍 때문. 호스 입구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출구가 좁아져 물이 더 멀리 뻗어 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공기를 모아서 바람을 만드는 선풍기, 회전하며 나아가는 나선형 구조의 원리를 보여주며 마찰과 탄성으로 설명되는 와인 오프너, 주사를 맞으면 따끔하고 아픈 이유가 마찰 때문이었다니! , 지레의 원리를 이용한 가위, 탄성으로 종이를 고정하는 작은 스프링의 힘 클립...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도구를 자세히 들여다 봤을 뿐인데 이제까지 배워왔던 물리용어로 설명되는 것이 신기했다.

만유인력이 발생하는 원인은 모르지만그 법칙을

사용해 다양한 운동이나 현상을 설명하듯,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한 원인을 다 밝혀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존재하는 물리 현상을 사용해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 인류.

《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를 읽으며 도구를 통해 과학 원리를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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