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 - 2025년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다나카 미유키.유키 치요코 지음, 오쓰카 아야카 그림, 이효진 옮김, 김범준 감수 / 오아시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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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

다나카 미유키, 유키 치요코 지음

오쓰카 아야카 그림, 이효진 옮김 김범준 감수

오아시스



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

아이에게 물었다. 그러니, 가위라는 것을 정의하는 것부터 다시 이야기한다. 어떻게 생긴 것을 가위라 하냐고. 그렇네. 예리하다. 당연히 ✂️ 이렇게 손잡이가 있고 칼날이 마주해서 맞물리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가위는 이런 모양으로 생긴것일까.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질문.

이 책에서는 숟가락부터 샤워기까지,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며 사용하는 25가지 도구들에 담겨있는 흥미진진한 과학원리를 담아놓았다.

인간이 오랜 세월 동안 얻은 지혜로 만든 모든 도구에는 반드시 물리의 이치가 담겨있다(p.9)

이치에 맞는 물건은 아름답다(p.11)

목수이신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도구의 아름다움에 반했던 저자는 크면서 자연스럽게 사물의 원리인 물리를 배우며 물리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고 말한다. 물리를 더 친근하고 부담없이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흘려보내는 도구', '꽂는 도구', '분리하는 도구', '유지하는 도구', '옮기는 도구'의 5장으로 각각 5개씩 소개하고 있기에, 총 25개의 도구에 적용된 물리법칙을 만날 수 있었다.




1장 흘려보내는 도구는 유체를 의도한 대로 움직일 수 있게 연구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숟가락. 오목한 손바닥모양의 숟가락은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을까.

숟가락이 처음부터 식사도구로 사용된 것은 아니라고한다. 제의등에 사용된 숟가락은 식사 예절을 중시하게 된 중세 시대에 본격적으로 식탁에 오르게 된다. 모양도 숟가락의 오목한 부분은 위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매끈한 타원형이나 계란형으로 바뀌고 말이다. 그렇게 하는 편이 국물 등의 음식을 뜨기쉽고 입에 넣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각진모양보다 둥근모양이 먹기 편할까? 둥근 숟가락의 단면은 넓적한 반원형으로 강 하류와 같이 바닥이 얕고 숟가락 표면과의 거리가 어디든 거의 비슷하다. 이 때문에 마찰의 영향을 균등하게 받아 전체적으로 같은 속도로 완만하게 흘러간다는 것.

하지만, 아이스크림 숟가락은 접촉 면적을 넓혀 열이 쉽게 전달되도록 하는 의도로 끝이 평평한 형태라고 한다. 목적에 따라 도구의 모양이 달라진다는 것이 신기했다.


원뿔을 거꾸로 한 듯한 몸통에 얇은 관이 달린 도구인 깔대기. 거대한 사일로의 아랫부분, 모래시계, 드립커피의 여과기, 개미지옥이 같은 원리로 작용하는데 여기에 작용하는 힘이 바로 중력이었다. 뉴턴의 만유인력과 대기압과 마찰력. 일상에서 사용하고 주변에서 만나는 도구를 물리 용어를 사용해 설명하니 새롭게 보였다.

수도꼭지와 샤워기의 수압이 다른 이유는

바로 샤워헤드에 있는 수많은 구멍 때문. 호스 입구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출구가 좁아져 물이 더 멀리 뻗어 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공기를 모아서 바람을 만드는 선풍기, 회전하며 나아가는 나선형 구조의 원리를 보여주며 마찰과 탄성으로 설명되는 와인 오프너, 주사를 맞으면 따끔하고 아픈 이유가 마찰 때문이었다니! , 지레의 원리를 이용한 가위, 탄성으로 종이를 고정하는 작은 스프링의 힘 클립...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도구를 자세히 들여다 봤을 뿐인데 이제까지 배워왔던 물리용어로 설명되는 것이 신기했다.

만유인력이 발생하는 원인은 모르지만그 법칙을

사용해 다양한 운동이나 현상을 설명하듯,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한 원인을 다 밝혀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존재하는 물리 현상을 사용해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 인류.

《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를 읽으며 도구를 통해 과학 원리를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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