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선택들 - 힐러리 자서전
힐러리 로댐 클린턴 지음, 김규태 외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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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국무장관으로서 내린 선택들과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전세계 지도자들이 내린 선택들에 관한 이야기다.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사건을 다룬 장도 있고, 미래 세대들을 위해 이 세계의 특징으로 지속될 추세를 이야기한 장도 있다.
물론 이 책에는 상당수의 중요한 선택, 인물, 국가, 사건들이 빠져 있다.

그 이야기들을 충분히 다루려면 훨씬 더 많은 지면이 필요할 것이다. 국무부에서 내가 의지했던 유능하고 헌신적인 동료들에 대한 감사만으로도 책한 권을 채울 수 있을 정도다. 나는 그들의 도움과 우정에 깊이 감사한다.

국무장관으로서 나는 우리의 선택과 과제를 세 범주로 나누어 생각했다.
두 건의 전쟁과 세계 경제위기를 포함해 우리가 물려받은 문제들, 또 예측불허인 중동의 상황부터 태평양의 분쟁수역과 사이버공간이라는 미지의영역에 이르기까지 대개 예기치 못한 새로운 사건들과 최근 등장한 위협들,그리고 21세기에 미국의 번영과 리더십의 토대를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점 긴밀히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세계가 제시하는 기회가 그것이다.

나는 미국의 변치 않는 저력과 목적의식에 대한 믿음,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 겸허한 태도로 내 일에 임했고, 미국의 대외정책이 내가 ‘스마트파워‘라고 부르는 외교기조를 지향하도록 노력했다. 21세기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대외정책의 전통적인 도구들(외교술 개발원조, 군사력을 통합시키는 한편 민간부문의 에너지와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시민들, 특히 우리가 시민사회라고 부르는 활동가, 조직가, 문제해결 전문가들이 저마다의 과제를 수행해 스스로 미래를 형성해나가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모든 힘을 이용하여 협력국은 늘어나고 적대국은 줄어든 세계, 책임을 더 많이 공유하고 분쟁은 감소한 세계,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고 빈곤이 줄어든 세계, 환경에 피해를 덜 미치면서 널리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 P10

나는 이 책이 오바마 정부가 위기의 시기에 어떤 중대한 과제들에 직면했는지뿐 아니라 미국이 21세기 초에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분명 내 견해와 경험은 워싱턴에서 벌어지는 일을 드라마처럼 바라보는사람들에게 누가 어떤 편에 섰는지, 누가 누구에게 반대했는지, 누가 부상하고 누가 몰락했는지 철저히 검토받겠지만 나는 그들을 위해 이 책을 쓴것이 아니다.

나는 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를 이해하려 하고, 지도자들과 국가들이어떻게 서로 협력할 수 있는지, 왜 이들이 때때로 충돌하는지, 이들의 결정이 우리 모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하는 미국인과 세계각국의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 P11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가 행복하게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심지어아직 결말이 나지 않은 일도 있다. 모든 일이 항상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은 우리와 생각이 같건 다르건 우리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들에 관해 다룬다. 세상에는 아직 영웅들이 있다.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일 때도 끈기 있게노력한 중재자들, 압박을 이기고 정치적 견해를 떠나 어려운 결단을 내린지도자들, 새롭고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과거에서 벗어난 용기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이 내가 전하는 이야기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나는 미국의 67대 국무장관으로서 뛰어난 외교관들과 개발전문가들을지휘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 책을 쓴 것은 그들을 기리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한편 미국이 세계를 이끄는 데 필요한 역량을 아직 보유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느끼는 사람을 위해서도 이 책을 썼다. 내게 그 대답은 확실한 ‘예스‘다. 흔히 미국이 쇠퇴했다고 말하지만 우리의 미래에 대한 내 믿음은 그어느 때보다 크다. 오늘날의 세계에는 미국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지만 미국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더욱 드물다. 내가 목격하고 수행했던 모든 일들은 미국이 여전히 ‘없어서는 안 되는 국가‘라는확신을 주었다. 그러나 우리의 리더십이 처음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점 또한 확실하다. 그것은 매 세대마다 얻어내야 하는 것이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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